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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3-07-11 17:08

ㆍIP: 118.xxx.237

잡초군대

문은자

세 평도 되지 않는

작은 텃밭을

잡초군대가 점령했다.

상추랑 토마토는

기에 눌려 숨만 살아있고

깻잎만 마치 잡초인 냥

팔팔 살아 하늘로 뻗어 있어

괜스레 배신자로 찍고 싶다.

텃밭에 물도 안주던 주인은

장맛비 반갑다 했더니만

땡볕보다 더 무서운

잡초군대를 모조리 불러왔다.

게으른 옛 주인 잘 봐라.

이 텃밭의 새주인은 잡초이다.

경대호 2013-07-11 17:29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 세상에 무명초라고 하는 것은 없다 단지 내가 그 이름을 모른 것일 뿐 잡(雜)이라는 의미는 - 뒤섞인 - 자질구레한 - 막돼먹은....이런 의미이지만 달리 생각을 하면 자생력, 즉 생명력이 가장 무서운 의미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안정순 2013-07-11 17:41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ㅎㅎㅎ 주객이 전도됐군요 시인님 그 잡초는 가물어도 물도 안줘도 기를 쓰고 잘도 자랍니다. 병도 없구요 ㅎㅎㅎ 시인님 잡초랑 싸움 하시면 그 잡초 못 당하실겁니다요. 그 잡초 잠도 안자거든요 ㅎㅎㅎㅎ 글 감사드리구요 행복하세요 ㅎㅎㅎ

최영호 2013-07-11 18:15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텃밭에 물도 안주던 주인은 장맛비 반갑다 했더니만 땡볕보다 더 무서운 잡초군대를 모조리 불러왔다 제가 주말 농장 8년 정도 해서 경험한 바인데요 마대를 깔고 비닐을 씌우면 덜해요 그리고 고구마나 옥수수, 그리고 이른 봄에 완두콩이 쉬워요 썬크림 바르시어 자외선 차단하지 않으면 몸속에 멜라닌 색소가 검음 점을 불어오고 햇빛이 노화를... 20분정도는 비타민을 만들지만요...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시길...

문은자 2013-07-11 17:59	《Re》경대호 님 , 자생력 정말 대단하네요. 농사라곤 모르던 제가 냄푠만 믿고 텃밭을 일궜더니.. ㅋㅋㅋ 게으르니 땅을 뺏겼습니다. 저녁이 되니 좀 살겠네요. 고운저녁 이어가세요.

문은자 2013-07-11 18:00	《Re》안정순 님 , 그래요? 잠도 안자고 개네들이 그렇단 말이지요? 본을 받아야 겠군요. 잡초의 열정... 저는 안이길래요.깻잎이나 뜯어 먹을려구요..ㅎㅎ 고맙습니다.

김수잔 2013-07-11 21:10	저도 텃밭을 가꾸고 있어 경험이 있는데 며칠만 가만히 두면 잡초가 무성해요 잡초는 생명력이 대단해서 잘 죽지않아요 뽑으면서 생각을 해 봅니다 어떤 사람은 강한 의지력이 있어 어떤 환경에서도 잡초처럼 살아가는 힘 말이예요 잡초중에 가끔 약이되는 것도 있어요 살펴보세요..ㅎ 좋은 글향에 감사하게 쉼하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문은자 2013-07-11 22:22	《Re》최영호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 서재를 찾아주시니 감사드려요. 텃밭을 잘 가꾸지도 못하는 사람이 잡초에게 땅을 내어줄 판국이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ㅋㅋ 고운흔적 남겨주시어 고마운 밤.. 시인님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7-11 22:25	《Re》김수잔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는 조금전 시인님의 텃밭에 다녀왔걸랑요. 어쩜 그렇게 수많은 야채를 손수 키우시는지요? 그저 부럽고 감탄입니다. 언제가지 잡초에게 질순 없고.ㅎㅎㅎ 부지런 떨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여름날 되십시오.

박근철 2013-07-11 22:37	군대가 점령했는데 ㅎ 시인님이 호미로 탈환을 하시겠군요... 평안 하소서

이명숙 2013-07-11 22:45	같이 살지요. 작은 텃밭 일구는 일 나눔인 것 같아 따뜻하고 예뻐요. 잡초도 혹 쓸모가 없나 살펴봐 주십시오. 초록 풀잎, 시인님 눈의 피로 씻어 내리지 않았는지, 비가 많이 와서 질척일 땅이 그나마 물기 머금어 촉촉 하지나 않았는지, 고운 글 쓰시라고 사단으로 몰고 온 건 아닌지, 아름다운 텃밭 그려봅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문은자 2013-07-11 23:43	《Re》박근철 님 , 시인님 빼앗긴 제 영토를 다시되찾아야 겠지요? ㅋㅋ 근데 하기가 싫어요.ㅋㅋ 게을러서요.. 농촌에서 농사짓고 살아라하면 굶어죽을 지도 몰라요. 고운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7-11 23:45	《Re》이명숙 님 , 시인님 역시 ..ㅋㅋㅋ 제가 오늘 저녁무렵 주차장을 쓸다가 보니 글씨... 요 모양새를 하고 있더군요. 시인님 말씀처럼 제 글밭이 되기위해 잡초가 찾아와 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운밤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장용순 2013-07-11 23:55	놔두면 안되는 게 농사입니다. 주변에 자라는 잡초들 계속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골프장 바라볼 때마다 저기도 잡초가 자라는 걸 얼마나 힘들게 가꾸고 있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농사를 지어보면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될지 알 수 있답니다. 잡초 막상 제거 해보면 금방 됩니다. 싹 갈아엎고 새로 모종을 심으세요, 감사합니다.

주일례 2013-07-12 00:14	그냥 두면 더 자라고 번질 것 같지요. 감사히 감상 했습니다. 행복한 꿈 꾸십시요.

한송자 2013-07-12 07:18	눈만 뜨고 나면 자라는 게 잡초이지요 자라라는 고운 것은 우리가 돌 봐야 자라고 원하지 않는 것은 우리를 삼키려고 달려 들지요 힘들지만 돌보면 그 아름다운 것들은 알아줍니다 햇빛과 함께 복된 날 되셔요

문은자 2013-07-12 15:58	《Re》장용순 님 , 시인님 그래야 하겟지요? 손바닥만한 밭에 다른 제초제를 안쓰는 탓도 있겠지만 농작물 하나하나 시장에 나오는 걸 보면 정말 귀하고 귀한 보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참 으로 감사한 마음 배워야 할 것 같아요. 고운흔적 감사드려요. 고운날 되십시오.

문은자 2013-07-12 15:59	《Re》주일례 님 , 네 시인님~ 가만 놔둬 볼까요? 어디까지 자랄련지.. 아마도 제 키만큼 잘랄까도 싶습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많이 힘드시죠? 건강 잘 챙기시고 조심하십시오.

문은자 2013-07-12 16:01	《Re》한송자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누굴 탓할수도 없고 제 게으른 만큼 저 잡초도 쑥쑥 자라오르는 것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김잔디 2013-07-13 03:27	아무도 찾지않는 바람부는 언덕에 이름모를 잡초야 한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면은 님 찾아갈텐데 손이라도 있으면은 님 부를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가진게 없네 아무것도 가진게 없네 댓글에다가 유행가 가사를 적었다고 저질 시비를 걸고 누가 뭐래도 잡초! 나훈아 생각이 납니다. 이게 는개와 딱맞고 똑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ㅋㅋㅋ 주인만 되면 그만 아닙니까? ㅎㅎㅎ 좋은 글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문은자 2013-07-13 07:59	《Re》김잔디 님 , 시인님 고맙습니다. 잡초들은 제가 보기엔 발도 있고 손도 있고 뿌리깊은 전통있는 집안입니다. 아주 오래오래된 먼 시간부터 우리농부선조님들의 논과 밭을 얼마나 많이 괴롭혀 왔겠습니까? ㅎㅎㅎ 잠깐 비가 스치더니 다시 말짱한 아침이 펼쳐지는 아침 오늘도 건강하시고 좋은날 되십시오.

윤혜석 2013-07-13 18:02	그러게...잡초는 떼로 몰려오더라구요, 무성하게도... 이젠 두손 드신겁니까? 그럴 수는 없지요~ 산 것들은 살려야지요. 토마토도 따먹고 상추도 뜯어서 쌈싸먹고... 물기 적당한 밭에서의 풀뽑기도 여간 재미 아니에요. ㅎㅎ 포기하려는 은자님 들쑤셔서 일거리 만들어줘야지^^ 즐감합니다.

문은자 2013-07-13 22:29	《Re》윤혜석 님 , ㅋㅋㅋ. 어떻게 아셨어요? 제 농땡이 근성을 그새 눈치채셨나 봐요? 좀 안되보이는 야채들은 내일 휴일에 따먹고 씩씩한 방아랑 깻잎은 잡초관리원으로 고용하려구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고운밤 되세요.

곽종철 2013-07-14 20:50	비온 뒤에 텃밭에 가보면 왠 잡초가 그리도 잘자란는지 참으로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텃밭 가꾸는 재미가 솔솔하잖아요. 늘 건강하세요.

문은자 2013-07-15 14:08	《Re》곽종철 님 , 시인님 텃밭가꾸는 재미 즐겁습니다. 단지 올해는 아무 생각없이 잡초에게 제 싱싱한 야채들을 점령당하니 쪼금 속상하다는 거지요. ㅎㅎ 잡초도 뽑고 해봐야 농부들의 심정도 이해하지 않겠습니까. ㅋㅋ 감사합니다. 오늘도 중부지방에 비가 쏟아지는지요. 뉴스에 잠수교가 잠겼다고 하던데.. 건강에 유의하시고 여름나기 잘 하십시오. 고맙습니다.

김이진 2013-07-16 09:26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어우러져 살아감이지요. 잡초도 상추랑 토마토랑 깻잎이랑 그렇게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방실 방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그 풍경에 웃음 머금어 봅니다. ㅎㅎㅎ 시인님의 넉넉한 마음도 살짜기 엿보고 갑니다.^^*

문은자 2013-07-16 13:41	《Re》김이진 님 , 시인님~ 저의 게으름을 넉넉하다고 하심 제가 저 잡초들을 물리쳐야 할까요? 안할까요? 갑자기 고민됩니다. 그 말씀이 칭찬이라서 좋으니..참 ㅋㅋ 깻잎에 삼겹살 싸먹고 손만 대면 떨어지는 방울 토마토 냇물에 씻어서 여름하룻날 신나게 보내볼까 합니다. 고운시간 이어 가시어요. 고맙습니다.

개구리 반찬

이별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3	잡초군대	26	문은자	2013-07-11

42	이별	32	문은자	2013-07-07

41	첫걸음마	30	문은자	2013-07-03

40	외로운 별지기	30	문은자	2013-07-01

39	자유를 찾아서	32	문은자	2013-06-20

38	휴일의 늦잠	42	문은자	20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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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오디	43	문은자	2013-06-08

35	영원한 행복	39	문은자	2013-05-30

34	달님에게	34	문은자	2013-05-27

33	소낙비 내리던 날의 일기	20	문은자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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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하늘과 산이	42	문은자	2013-05-20

30	벚꽃	34	문은자	2013-05-16

29	길가의 동전 한 닢	32	문은자	2013-05-01

28	꽃처럼	32	문은자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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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맛있다 할매	26	문은자	2013-04-18

25	어머니와 된장	30	문은자	2013-04-16

24	우근이	25	문은자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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