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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3-07-15 20:33

ㆍIP: 118.xxx.237

개구리 반찬

문은자

동네 어른들 논두렁에 엎디어

미나리 수확하던 그날

동네 코흘리개들 개구리 잡느라

웅덩이에 빙 둘러섰다.

대나무에 호박꽃 실에 꿰어

절로 부르는 되돌이표 합창

개구리 반찬 맛좋다.

호박꽃 하나 쑤욱 잠수하면

맹한 개구리 한 녀석 헤헤거리고

기다란 뒷다리 하늘 향해 뻗고

그 단내에 쏘옥 꼬드겨 온다.

땡볕도 꼬이고 개구리도 꾀인 날

동네 개구리 씨가 마른다.

이명숙 2013-07-15 21:02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재밌네요. 마치 동요를 부르는 듯, 신명이 납니다. 근데, 개구리도 먹어요?(정색) 농촌의 또 다른 풍경 하나, 담아 갑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경대호 2013-07-15 21:54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개구리 낚시 호박꽃을 바늘도 없이 실에 묶어서 해도 잘 잡히지요. 여름 개구리는 뒷다리만 튀겨서 먹고 겨울 동면 개구리는 내장도 깨끗해서 버릴 것 하나 없이 통째로 튀겨 먹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미나리밭(미나리깡) 거머리의 기억 생생합니다.

김은식 2013-07-16 01:57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옛 어린 추억이 스치는 시골친구와의 한바탕 소란 미꾸라지, 개구리 사냥하던 날 비오는 개울가 정신없이 놀던때 ...고향의 구수한 보리 밥 냄새 야들아 밥먹어라...어머님의 부르시는 소리 들리는 듯 한 그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시인님 잘계시죠^^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문은자 2013-07-15 21:37	《Re》이명숙 님 , 시골장터에 가면 개구리 말린거 많이들 팔아요. 저는 먹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아는 언니는 엄청 힘이 쎈데요.. ㅋㅋ 그 비결이 어릴때 동네 개구리를 다잡아 먹어서 그렇데요. ㅎㅎ 저도 어릴때 개구리좀 먹을 걸 그랬나봐요.. 고운밤 되세요. 바람이 불어와서 오늘은 꽤 선선합니다.

문은자 2013-07-15 22:23	《Re》경대호 님 , 오호~~ 제 기억이 정확한가봐요. 이시를 쓴 배경은 진짜 어린시절이거든요. 그 노래가.. 개구리 꼬시던 그 노래가 안잊혀져서 오늘 불러봅니다. ㅋㅋ 고운밤 되세요. 시인님~

안정순 2013-07-16 07:20	ㅎㅎㅎ개구리 잡을 때 호박꽃으로 유인해서 잡는 말 처음 들어 봅니다 그렇군요 단내 때문인가요? 아이들 개구리 잡느라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요.. 그 모습 눈에 선합니다 ㅎㅎㅎ 시인님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구요 고운 날 되세요..

김이진 2013-07-16 09:32	시인님! 마치 내 어릴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ㅎㅎ 산골짜기 개울에서 가재를 잡아 불에 구우면 동심의 마음처럼 빨갛게 익어가지요. 그 어린 날의 추억은 이제 너무 익어 까맣게 타고 말았네요 ㅎㅎ 시인님이 그리신 개구리 반찬 그 주인공은 바로 문은자 시인님!^^*

정태중 2013-07-16 10:03	안녕하세요 문은자 시인님 동심을 노래하듯 해맑은 미소의 시인님이 보입니다. 추억속으로 끌여들이는 마력을 지니셨습니다. 고운글에 머물며 추억 한운큼 담아갑니다. 장마에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홍은자 2013-07-16 12:23	시인님 글 보며 미소가 저절로 귀에 걸리고 아련하게 유년을 다녀왔네요 저도 어렸을때에 친구들과 개구리 많이 잡았드랬습니다 몸통은 삶아 돼지에게 주고 뒷다리 길게 꽂아 구워 먹었던....... 먹거리가 풍족치 않았어도 즐거움으로 배부르던 시절로의 여행 시인님 덕분에 잘 하고 갑니다 좋은 날 이어지시길 빕니다 ~~ 안뇽^^* 은자, 은자, 은자시인님 ~~~~~

문은자 2013-07-16 13:26	《Re》김은식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ㅎㅎ 동네 개구리 많이 잡아 보셨나 봅니다. 어머님 된장찌개 구수하게 끓여두시고 이름 번갈아 가며 불러주시던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고운걸음 감사해요. 시원한 그늘과 함께 하는 오늘 되세요.

문은자 2013-07-16 13:28	《Re》안정순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개구리 잡을 때 호박꽃심실인가요? 꽃속에 심실을 좋아하는 듯도 싶구요 문득든 호박꽃이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면 대나무 낚싯줄에 개구리가 제사지낼 준비 하는 거겠지요.ㅋㅋ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7-16 13:32	《Re》김이진 님 , 시인님 개구리반찬은 제가 귀로 동냥으로 뇌리에 저장되어 있던 추억입니다. 저는 그때 어려서 개구리만 봐도 놀라서 도망다녔지요. 그래도 한구석에 숨어서 개구리반찬 맛조오타~~하는 소리가 들리면 낑기고 싶어 또 따라부르다가 도망가고 그랬지요. 어린시절의 하룻날의 추억인데도 저장창고가 성능이 좋은가 봅니다. 고운시간 이어가십시오.

문은자 2013-07-16 13:34	《Re》정태중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여름나기는 잘 하시고 계시온지요? 호박꽃이 노랗게 필때면 못생긴 호박꽃보다 개구리반찬노래할때가 더 많은 추억을 가져오더군요. 추억은 사실 노래의 힘인듯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우리코흘리개들의 작시 작곡입니다. ㅎㅎ 감사드려요, 님의 방문~~

문은자 2013-07-16 13:37	《Re》홍은자 님 , 넹~` ㅋㅋ 안녕하세요? 은자언니시인님~~ 드뎌..개구리 뒷다리 구워드신 여류시인님을 발견했군요. ㅎㅎ 맛잇다고들 하는데. 아직 저는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별루 .그다지 .음~~ 먹고 싶지도 않구요.. 자꾸 제이름을 부르니 정이 쑤욱쑥 드는 묘한 기분입니다. 은자언니~~~ 고운날 오후 만드십시오.ㅎㅎ

김잔디 2013-07-16 19:45	지하철 역사가 아니라 교과서에 실릴 명작을 보고 가는 영광을 누립니다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한송자 2013-07-16 21:21	땡볕은 꼬이는 날이네요 살찐 개구리는 꾀이는 날이고요 요즘도 개구리는 웰빙이지요 동네 개구리 씨는 있길 바래며--- 우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요

김수잔 2013-07-17 04:07	정말 동요같이 넘 재미 있어요 개구리 불에 구어 먹으면 좋다는 말 저도 들었어요 고향이 그리운 정겨운 시에 감사하게 머물다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문은자 시인님

문은자 2013-07-17 09:35	《Re》김잔디 님 , 는개시인님 이번엔 교과서까지요? 와우~~ 꿈이라도 좋습니다. 더 열심히 쓰고싶은 충동이 쑤욱~~ 올라옵니다. 그려.. 감사드려요 는개님 좋은날 되세요.

문은자 2013-07-17 09:37	《Re》한송자 님 , 땡볕이 진짜 제대로 코흘리개들의 노랫소리에 꼬여들면 얼마나 시원할까요? 저때는 아무 하천에나 들어가서 물뱀하고 같이 물장구치고 놀던 시절이기도 하네요. 여름땡볕더위.. 제대로 꼬여들기도 했겠어요.. 개구쟁이들의 여름나기에.. ㅎㅎ 감사드려요. 고운날 되시어요.

문은자 2013-07-17 09:39	《Re》김수잔 님 , 개구리가 좋데요? ㅎㅎ 가난한 시절의 간식거리는 되었겠지요.. 말로만 듣지만 구수하긴 하다네요. 왠지 침이.. ㅋㅋ 고운칭찬에 행복합니다. 시원한 날 만드십시오.시인님~~

주응규 2013-07-17 10:22	곱게 내리신 시향에 빠져봅니다 감사합니다 반쪽 장마 반쪽 폭염 지금한반도는 진행중입니다 두루 평안하시고 시원한 여름나십시요^^

주일례 2013-07-17 16:54	개구리를 많이 먹군요. 어릴 때도 커서도 무서워서...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시고 많이 웃는 날 되십시요.

공재룡 2013-07-17 18:33	문은자님!님의 글속에 어릴때 개구리 굽어 먹던일이 생각 납니다. 징그럽다 하면서 조금 맛본 기억이 있네요 시글로 그때 그시절 묘사를 잘 하셨네요 늘 건안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조한직 2013-07-17 22:13	문은자 시인님 개구리가 많은가 봅니다. 예전에는 논에 개구리가 참 많았었는데 요즘은 개구리도 보기 드문 듯 하지요. 개구리 밥 매달아 잡던 어린시절을 회상해봅니다. 좋은날 이어지시길 빕니다.

문은자 2013-07-17 22:42	《Re》주응규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장마철이다 보니 불쾌지수가 절로 높아가는 시기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시원한 팥빙수라도 한그릇 드시는 마음의 여유 행복 누리십시오.

문은자 2013-07-17 22:44	《Re》주일례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한여름밤엔 논두렁에서 개구리소리가 더 울창하게 퍼져갑니다. 계속 찌는 더위에 아마 경남지역의 개구리도 비소식을 기다리지 싶어요. ㅎㅎ 고운밤 되십시오.

문은자 2013-07-17 22:45	《Re》공재룡 님 , 제 서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맛이라도 보셨다니 다음번에는 그 맛에 대해 시인님의 시를 읽게 해주십시오.ㅎㅎ 고운밤 지으시구요~~

문은자 2013-07-17 22:47	《Re》조한직 님 , 안녕하십니까? 개구리가 많을 곳은 쾌 많은 것도 같아요. 요즘은 거의 개구리를 잡는 사람도 없고 해서인지 시골마을에 조금만 들어가도 낭랑한 개구리노랫소리가 들리더군요. 오늘밤은 조금은 시원할련가 모르겠어요. 시원하고 상쾌한 밤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윤혜석 2013-07-18 19:11	재미난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처럼 눈 앞을 휙 지나가네요. 귀한 추억을 가진 은자시인님이 많이 부럽^^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풍경이랍니다.ㅠㅠ 기껏 해야 방학때 시골가서 조금 놀았던 기억 그뿐.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개구리 반찬...이건 아는데^^ 은자님의 즐거웠던 시간을 내것으로 만들며 즐기다 갑니다. 행복하세요.

문은자 2013-07-18 22:45	《Re》윤혜석 님 ,시인님 저의 추억을 몽땅 다 드릴까요? 이왕이면 즐겁고 좋은 추억만 모아서 드릴께요. 아 그럴려면 계속 시를 짜야 하는데..어쩌나요? ㅎㅎ 그동안 에어컨이 저희집에 고장이 났는데요. 오늘 고쳤더니 와우~~ 세상이 다릅니다. 너무 덥거든요. 열대야.. 이런말이 바로 오늘입니다. 고운밤 되십시오. 찾아주신 고운걸음 감사드립니다.

주응규 2013-07-19 10:52	곱게 내리신 글향속으로 마음 담아갑니다 건강 상하기 쉬운 더운 날씨입니다 여유를 담아 시원한 여름나십시요^^

김지숙 2013-07-19 12:01	문은자시인님 요즈음 풀숲이나 연못을 지나가보면 개구리들이 얼마나 많이 뛰어 오르든지 어떤때는 정말 깜짝 놀래미더.. 어릴때 나무막대기 하나 걲어서 꽃이나 지렁이 꿰어서 개구리 낚시 억시로 많이 했지예 지금도 일하다 지겨우면 빵조각을 확 뿌려주면 들닥같이 달려듭니더...ㅎㅎ 시인님 폭염에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

곽종철 2013-07-19 14:27	동요같은 시향에 편안한 시어들이 동네 개구장이로 만드네요. 여름철 건강 관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염규식 2013-07-19 20:46	늘-한결같으신 시인님 서재 오랜만이죠- 많이 바빴습니다--늘-건필하시구요--행복하셔요

임정수 2013-07-21 20:04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멋모르고 즐겨 먹었던 개구리 뒷다리... 장기 군 근무로 통째 튀겨서 먹었던 한겨울날의 개구리 튀김... 알차고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고이 장식했던 기억들을 더운 여름날에 슬며시 끄집어 내어 하나 둘씩 퍼즐을 맞추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저녁 전인 걸 깜빡했네요. 오늘 반찬은 뭐가 좋을까? 반찬도 마땅한게 없는데... 음~ 짬뽕은 싫어. 날씨도 더운데 느끼한 것 같아서... 예? 니가 더 느끼하다고예? ㅋㅋ 우짜겠습니꺼..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생긴걸 다행으로 여기야지예. 뭘로 먹지...? 음~ 역시... '개구리 반찬' ㅎㅎㅎ 고운 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건필 하소서. ^.^

문은자 2013-07-21 21:39	《Re》김지숙 님 , 시인님 빵조각을 개구리에게 휙 던져주는 그림이 상상이 갑니다. 날아가는 갈매기에게 과자는 던져주어도 개구리에게 빵주는 얘긴 또 금시초문입니다.ㅎㅎ 많이 더우시죠? 비가 내릴때도 되었건만 뭐하는지 몰라요..오늘밤은 좀 시원할랑가요.. 고운밤 되세요.

문은자 2013-07-21 21:40	《Re》곽종철 님 , 언제나 편안하신 걸음을 옮겨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일요일이 쏜살같이 지나가네요. 늘 평안하시고 고운글로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7-21 21:42	《Re》염규식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제 토요일밤에 비해 너무 조용한 일요일입니다. 한낮의 더위를 잊고자 컴앞에 앉아도 그 더위는 여전합니다. 그래도 시인님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7-21 21:45	《Re》임정수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 서재를 찾아주시니 큰 영광입니다. 개그작가인듯이 즐거움을 안겨준 작품들 여러편 읽었었습니다. 혼자서 히죽히죽 웃으며 넘어갔던 글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의 개구리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시어 감사드리며.. 고운밤 되십시오.

조위제 2013-07-22 06:28	시인님 서재 방문이 늦었구만요. 꾸벅 개구리 잡이 방법이 따로 있군요! 어릴때는 왜 그리 호기심도 많고 유별 났던지... 나 어릴적엔 논에서 피 이삭을 뽑아서 개구리 앞에 살살 흔들면 텁썩 물면 잽싸게 낚아 냈는데! 옛날의 동심에 빠졌다가 입가에 미소 머금고 갑니다. 복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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