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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3-04-16 22:18

ㆍIP: 118.xxx.237

어머니와 된장

문은자

울 엄마 하늘나라 떠나가신 후

제일 먹고 싶어 아쉬운 된장

정성껏 담아주신 그 손맛이

세월이 지날수록 더 생각난다.

가을김장 때에 맞춰 메주콩 푹 고아서

두꺼운 비료 포대 속에 넣은 채

뜨거울라 겨울 버선 주시어 밟았는데

구수한 그 향내의 뜨거운 추억은

이제 정녕 영원히 사라졌네.

살아생전 어머니 어깨로 넘어 본

옛 기억 떠올려서

나 홀로 생애 첫 메주를 담아 본다.

예전에 어머니는

간수 뺀 소금을 넣은 약수에

날계란이 동전만 하게 해 솟듯 올라오면

그때야 메주를 하나 둘 담으셨지.

붉은 고추, 검은 숯덩이도 따라 넣었는데

국 사발 같은 몽돌은 왜 넣으셨지?

메주를 잘 가라앉히려 그러셨을까?

엄마, 제 목소리 들리시거든

오늘 밤 늦게라도 제 꿈에 오시어

그리운 잔소리로 알려주고나 가시어요.

강승희 2013-04-17 08:24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문은자 시우님 엄마가 콩을 삶아 메주쑤어 발효시켜 소금물 풀어 항아리에 된장 담아 아침저녁 장독을 다독그리며 어루만저 맛을내게 하는 정성어린 노란 된장 퍼서 둑베기에 풋고추 며루치 애기호박 썰어넣고 보글 보글 끓인 저녁밥상 구수한 그맛 다시는 볼 수 없으니ㅉㅉㅉ 시우님 덕분에 엄마 된장 오래간만에 맛나게 먹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김이진 2013-04-17 09:02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성껏 담아주신 그 손맛이 세월이 지날수록 더 먹고 싶다. / 엄마가 떠나간 빈자리는 참으로 크게 다가오겠지요. 저는 딸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그래도 시인님의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엄마의 손맛 그 맛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에 이아침 엄마가 더 그립고 보고 싶음이겠지요. 오늘도 앙증맞은 아이들과 행복한 수채화 그리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2013-04-17 08:11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참으로 친정 어머니가 그리우시겠군요.. 오늘밤 꿈속에서 찾아오실 것만 같습니다.. 좋은 날 되시구요.. 고맙습니다.

주일례 2013-04-17 10:43	소중하고 그리운 분 오늘밤이라도 시인님 꿈으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히 감상 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여십시요.

문은자 2013-04-17 12:09	《Re》안정순 시인님~ 네 어머니가 항상 그립습니다. 된장 간장 고추장.. 엄마표 묵은장이 한없이 먹고싶네요. 감사합니다. 건강한 날 이어가십시오.

문은자 2013-04-17 12:11	《Re》강승희 시인님. ㅋㅋ 제가 안스러우신가 봅니다. 할수 없지요. 그 맛은 안나겠지만 얼마전 어머니흉내내어 용기를 가지고 첫 메주를 담궜지요 언젠가 맛있는 된장이 되면 시로써 보고드리겠습니다. 고운걸음 기쁘게 와닿았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4-17 12:14	《Re》김이진 님 , 조금이라도 제 맘을 알겠다고 하시니 큰 위로가 됩니다. 집이나 식당이나 마트에 파는 된장맛은 그맛이 그맛 한결같지요. 오늘은 날씨도 꾸물꾸물~` 된장뚝배기 한그릇 점심으로 괜찮겠습니다. ㅎㅎ 찾아주신 고운 걸음 행복길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4-17 12:19	《Re》주일례 시인님~ 편안하고 잔잔한 느낌이 시인님의 향기에서 느껴집니다. 그립고 보고싶은분 언젠가 찾아뵙겠지요. 감사합니다. 궂은 날씨에 따스한 차라도 한잔 하시는 마음의 여유 함께하십시오.

류우식 2013-04-17 16:25	간장 된장은 어머니의 삶의 體化지요. 대를 이어가는 정분의 든든한 끄나불이지요. 어머니 딸(며느리) 또 그렇게..... 고향맛 흠뻑 취하다갑니다. 그리고 노쇠한 가슴에도 내 어머니 생각 지피네요.

김화일 2013-04-17 20:49	어머니의 장맛 잊을수 없지요 대를이어 따님께서 맛깔나게 담그시니 어머니께서.흐믓하게 웃으실겁니다 구수한 된장냄새 꿀꺽 시장기가 도네요 ㅎㅎ 행복하시고 강건하십시요

길상용 2013-04-17 20:53	손맛 하면 잊을수 없는것 중에 하나가 어머니의 손맛이지요. 마술처럼 어머니 손을 거치면 똑같은 된장도 신기할정도로 깊은 맛과 독특한 기억을 주니까요.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 고향집 그리는 향수와 닮아있지요. 가슴속에 깊이 묻은 어머니의 생전 모습이 절절이 다가오는 지금입니다.

홍대복 2013-04-18 02:24	화사한 꽃잎에 벌, 나비 날아드는 따스한 봄날 연분홍 옷자락이 실바람에 하늘 거리는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시인님! 깊은밤 잠 못들고 시인님의 글 밭 에서 행복한 웃음 가득 지읍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김잔디 2013-04-18 03:26	어머니의 맛 이제는 못 느끼겠지요? 편의점에 가면 사 먹을 수 있는 맛이 얼어 죽을 그리운 어머니의 맛입니까? 참으로 불행한 시대, 불쌍한 세대들입니다 취해서 그만 떠들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윤혜석 2013-04-18 06:52	그리운 중에 가장 그리운 것이 어머니. 시인의 마음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정말 꿈에라도... 고운 글, 머물다 갑니다.

문은자 2013-04-18 08:10	《Re》류우식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어제보다 더 좋은 날 기쁜날이 되고자 살고 싶습니다. 감기가 극성인 요즘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다녀가주신 흔적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4-18 08:12	《Re》김화일 시인님 안녕하세요? 제가 어찌 어머니의 맛을 휸내 낼수 있겠어요. ㅎㅎ 그렇게만 된다면 존경하는 우리 시인님들 모두 모시고 된장찌개 얼큰하게 대접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평화의 하루를 기원드립니다.

문은자 2013-04-18 08:15	《Re》길상용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별다른 비싼 재료를 사용하지도 않고 별 양념을 사용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렇게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지요. 우리나라 모든 어머님들의 정성이 그 맛을 만들어내신는가 봅니다. 기쁜 흔적 참으로 고맙습니다. 오늘도 축복받는 날 되십시오.

문은자 2013-04-18 08:16	《Re》홍대복 시인님 고맙습니다. 잠은 푹 주무셨는지요? 아직 저는 벌과 나비를 못봤습니다. 꽃의 향기가 덜 익었나봅니다. ㅎㅎ 찾아주신 흔적 참으로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문은자 2013-04-18 08:35	《Re》김잔디 시인님 안녕하세요? 포근히 주무셔야 할 시간에 시에 취하신 거죠? ㅎㅎ 기다려보세요. 어머니맛이 얼어죽지 않고 잘 살아오도록 해마다 연습을 할 생각이랍니다. 그때마다 맛이 깊어지는 시가 탄생할련지 모르잖아요. 감사합니다. 는개님 기쁨과 평화가 함께 하시는 오늘이 꼭 되시길 빕니다.

문은자 2013-04-18 08:50	《Re》윤혜석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저도 어머니가 그리운지 된장맛이 그리운지 헷갈리네요. 아마도 엄마의 모든것이 다 그리운 거겠지요. 엄마즐겨입으시던 옷을 봐도 그립고 엄마 좋아하시던 과일을 봐도 그립고.. 그렇게 기억속에 가끔 꺼내보며 위로를 찾습니다. 찾아주신 걸음 기쁨을 느낍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오.

임재화 2013-04-18 09:24	문은자 시인님께서 곱게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의 시에서 돌아가신 어머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가득하니, 소생도 어렸을 적 일찍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가득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장용순 2013-04-18 09:31	남편들은 부인이 해주는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30여년을 걸려 만든 입맛을 어떻게 맞출 수 있겠습니까 대신 부인들은 자식들에게 입맛을 30여년 적응시키지요. 남편분들 부인 음식 못한다고 타박하지 마시고요 아내분들 타박하는 남편 이해하세요. 음식 못하기로 매번 타박 받던 어머니의 달래장이 제겐 가장 맛있던 음식이었는걸요..

문은자 2013-04-18 11:56	《Re》임재화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희 어머니는 돌아가신지 7년쯤 되었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많은 것이 변화더군요. 형제간의 우애도 옛날같지 않고 만남도 그전같지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부모님의 부재가 어른이 되고서도 큰 슬픔이더군요. 다녀가신 흔적길 꽃길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

문은자 2013-04-18 12:01	《Re》장용순 시인님~ 그러셨군요. 저도 그 달래장에 밥비벼먹고 싶어집니다. 저희 남편도 처음 결혼했을때 저에게 밤과 은행을 넣어서 밥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직접 해드세요. 2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저녁설거지를 깨끗이 하는 자상한 사람으로 변했지요. ㅋㅋ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고운마음이 아들과 딸을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 키워주셨을 것입니다. 건강과 기쁨이 함께 하는 오후 만드시길 빕니다.

경대호 2013-04-18 12:25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어머니의 장독대.. 여린 팔뚝에서 피어오르는 속 깊은 정.. 애간장이 녹습니다..시인님..

문은자 2013-04-18 14:07	《Re》경대호 시인님~ 애간장은 새로 나온 신상품이신지요? ㅎㅎ 늘 경쾌하신 시인님의 발걸음이 감사하고 또 즐겁습니다. 편안한 오후시간 이어가십시오.

이희헌 2013-04-18 17:59	엄마의 손맛이 저도 그리워 지네요 아직은 살아계시지만 많이 연로하셔 저도 걱정이 되네요^^ 시인님이 맛으로 어머니를 그리워 하시는 마음 조금이나마 헤아려 봅니다 꿈에서라도 그리운 어머니 만나시길 바래봅니다^^*

문은자 2013-04-19 13:41	《Re》이희헌 님 , 고맙습니다. 시인님~ 어머님 살아계실 때 맛만 음식 많이 배워두시고 익혀주십시오. 저처럼 아쉬워서 이렇게 그리워해서야 되겠는지요? 시인님의 고운 걸음에 저의 오후가 포근해집니다. 따스한 커피 한잔 함께 해요. 감사합니다.

김화영 2013-04-21 12:36	곱게 내리신 글 가슴가득 담습니다. 행복 가득 지으소서!

문은자 2013-04-22 11:00	《Re》김화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새 월요일이 활짝 창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한주는 제대로 된 봄마중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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