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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3-04-18 15:05

ㆍIP: 1.xxx.28

맛있다 할매

문은자

예전에 친정엄마 집 옆

이웃에 사시던 할머니 한 분

우리 집에 마실 자주 오셨네.

혼자 살아서 심심해서 오신다기에

밥 때에나 아닌 때나

울 엄마 반기어 맞으며

정성껏 음식으로 대접하셨지.

그 할머니 그때마다

매번 줄곧 하시던 말씀

맛있다. 맛있다. 참 맛있다.

더운 여름 부채질하며 냉수를 마셔도

맛있다. 맛있다.

물이 어찌 달달하게 맛있노.

어쩌다 친정 가서 마주치는 날도

나물이, 과일이,

맛있다. 맛있다. 참 맛있다.

그렇게 맛있다 할매 엄마 집 오시면

앞 이도 하나 없이 잘도 잡수시곤

맛있다. 그 말씀 하나만으로

울 엄마 웃겨드려 참 고마웠었지.

지금쯤 그 할매 하늘나라에서도

맛있다. 맛있다. 노래 부르시며

울 엄마 찾아 마실 나가셨을까?

김이진 2013-04-18 15:11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리움의 노래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엄마가 그리워서 엄마가 보고파서 딸이 부르는 그리움의 노래 엄마가 계시는 하늘 나라에 전해지겠지요.^^ 아마도 지금쯤 그 할매 맛 있다. 맛 있다. 노래부르시며 엄마를 찾아 마실 나가셨겠지요.^^

이명숙 2013-04-18 15:17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엄마 곁에 안계시면 어떨까? 아직은 상상이 안되요. 잠시 엄마랑 맛있다 할매 얘기에 빠져봅니다. 그리움 못잊으시고 엄마 찾아 마실 가셨을 것 같아요. 다행이죠. 근데 엄마 많이 보고싶은 모양인데 오늘은 시인님 서재에서 횡설수설 한 판 벌일까요? 딱 한 시간만이요. 마음 따뜻해져서 돌아갑니다. 씩씩하게 사는 모습 엄마 행복해 하실 겁니다. 화이팅! 향기로운 시간 되세요.

경대호 2013-04-18 20:52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지상의 딸 등에 그리움의 산이 솟아올랐군요. 날아다니는 물고기처럼 하늘을 유영하세요. 엄니 댁에 마실온 이웃집 할미와 구름 연못에서 한바탕 푸념과 수다로 눈물를 다 토하세요. 아련하게 감상합니다..

김화일 2013-04-18 17:02	할머니의 미소가 그려집니다 어머니의 고우신 마음을 시인님께서 고스란히 물려받으셨나봅니다 그런딸의 모습보시고 하늘에계신 맛있다 할머니,또 어머니 흐믓한 모습으로 바라보시겠지요 아름다운 글향 저도 흐믓하게 감상합니다 행복한 오후되십시요

이희헌 2013-04-18 17:54	정겨움과 그리움이 함께 느껴집니다 시인님의 정스러운 마음 읽고 갑니다^^* 좋은 나날 되시구요^^*

윤혜석 2013-04-18 20:27	그리운 날들의 애틋한 이야기... 우리 어머니 대의 사연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웬일인지 코끝이 시큰해져요. 글로 풀어낸 그리움, 고이 간직하세요.

유창균 2013-04-18 23:46	할매와 어머님, 그리움에 추억을 더듬는 시인님의 심성을 읽고 갑니다. 내내 평안하세요

문은자 2013-04-19 08:19	《Re》김이진 님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제가 시인님의 마음을 슬프게 해드렸나요? 저의 그리움을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시어 행복합니다. 좋은날 되십시오. 참 우리 어린이집 아기 우근이는 잘 자라고 있답니다. 애써 뒤집기를 해놓고 끙끙대다가 이마를 쿵쿵박고 으앙 한번 울어주고..너무 귀엽죠. 고맙습니다. 우리 막내우근이를 생각해주시어서요. 시인님의 좋은 마음처럼 오늘도 곱고 행복한 날 만드십시오.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4-19 08:26	《Re》이명숙 님 , 안녕하세요? 열정의 시인님. 엄마가 안계신일은 상상도 하기 싫지만 어느날 갑자기 현실이 되더군요. 그 현실은 암울한 블랙홀.. 아무것도 제대로인게 없었답니다. 몇년을 헤매다 어느날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 준 계기가 있었지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독배가 아닌 짠의 부딪힘으로 깊은 글을 풀때가 있지 싶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운 걸음 사뿐히 사뿐히 가시옵소서.

문은자 2013-04-19 08:44	《Re》경대호 님 , 고맙습니다. 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구름연못에서 저희 엄마 좋아하시는 단감을 깍아 먹으며 맛있다할매 이야기 들으며 놀다가 온 것을요? 혹시 양탄자 타고 지나가시던 분이 시인님이셨어요? 역시 그러셨군요. 저는 구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거든요. ㅎㅎ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신 웃음으로 오늘도 기쁜날 되십시오.

안정순 2013-04-19 08:47	참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이야기 같군요.. 예전에 우리 옆집에 사시던 할머니도 그러셨는데.. 마지따 마지따 앞니가 빠져서 말을 그리 하셨거든요.. 얼마니 친정 어머니가그립고 할머니가 그리우실까요? 그래도 하늘나라에서 두 분이 만나셨을 것 같네요.. 아름다운 봄날....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세요...........

문은자 2013-04-19 09:00	《Re》김화일 님 , 안녕하세요? 아마도 그러시겠죠? 맛있다 할매와 저희 어머니 좋으신 분들과 자주 만나서 편안한 안식에 잘 들고 계시겠지요. 고운마음으로 고운 댓글 남겨주시어 감사합니다. 평화의 오늘 되십시오.

문은자 2013-04-19 09:05	《Re》이희헌 님 , 감사합니다. 어머님 사랑 받은만큼 저도 제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데..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하는 무조건적 사랑 ... 저와 함께 그 사랑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4-19 09:08	《Re》윤혜석 님 ,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렇죠? 저는 맛있다할매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드리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몽땅 그리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게 그것이겠지요. 고맙습니다. 건강과 행복이 쫄쫄 함께 하시는 하루 만드세요.

문은자 2013-04-19 09:10	《Re》유창균 님 , 네 시인님. 감사합니다. 찾아주신 발걸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도 마음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문은자 2013-04-19 09:14	《Re》안정순 님 , 그러신가요? 시인님의 이웃에도 맛있게 음식을 드시는 할머니가 계셨군요? 저는 살도 하나도 안찌시는 그 할머니가 드시는 음식이 모두 어디로 가는지도 궁금했지요. ㅎㅎ 좋은 분들은 언젠가는 만난다고 하셨으니 아마도 마실을 함께 즐기실 것입니다. 찾아주신 흔적길 참으로 고맙습니다. 시인님의 행복한 오늘을 기대합니다.

김잔디 2013-04-19 16:40	부모의 선행과 악행는 남김 없이 자식에게 간다. 살아 선행 보여주신 어머님 덕에 복 받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4-19 17:37	《Re》김잔디 님 , 고맙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저를 한꺼번에 칭찬릴레이를 해주시네요. 앞으로 는개시인님께 칭찬을 더 받으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 하겠네요. 바람이 종일 불어오는 금욜입니다. 이제 그만 해도 될텐데..이 바람이 누군가에게 전할 말이 참 많은가 봅니다. 고운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주일례 2013-04-20 09:17	예전에 이웃집 할머니가 소금이 달고 맛있다더군요. 그걸 이해를 못했습니다. 근데 이제야 알 것 같지요. 간수 빠진 소금은 달고 맛이 있다는 걸.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여십시요.

홍대복 2013-04-20 11:45	문은자 시인님! 촉촉히 내리는 봄비가 꽃잎 적시는 고운 주말입니다 내리는 봄비처럼 시인님의 시향에서 마음 적셔 내립니다 시인님! 세상에서 가장 밝은 눈빛으로 싱그러운 봄날 맞으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2013-04-20 13:55	문은자시인님 곱게 내리신 시향을 머금고 봄비가 내립니다 행복이 새록 피어나는 아름다운 계절되시고 행복하세요^^

김화영 2013-04-21 12:40	지극한 어머님 사랑 감동하고 갑니다 좋은시간 되소서!

문은자 2013-04-22 10:51	《Re》주일례 시인님 , 안녕하십니까?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4월이 무르익는 가운데 새 월요일이 다가왔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주간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4-22 10:53	《Re》홍대복 시인님 안녕하세요? 주말은 날씨가 흐리더니 오늘은 말끔하게 햇살이 세수를 하고 나왔네요. 건강한 한주간을 빌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4-22 10:55	《Re》주응규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제 행사는 성공적으로 잘 마치셨겠네요? 축하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더 큰 걸음으로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4-22 10:57	《Re》김화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변덕스러운 4월의 날씨가 어떤 외출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건강한 한 주간 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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