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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수필 소설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인철
ㆍ작성일	2013-08-28 14:54

ㆍIP: 118.xxx.159

슈킹 (33 회)

"형, 동수 형에게 들어서 알겠지만 우리가 광고 내는 것은 이체통장 확보가 목적이에요.

당연히 통장이 많을수록 좋고 빨리 구하려면 광고 문구가 중요해요. 손님이 이 많은

대출광고에 일일이 다 전화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펼쳐 놓은 정보지의 대출광고 중 하나를 가리키며 동인이 말했다.

"이 광고가 괜찮네요. 이것을 참고하시고 신용불량자도 대출가능이란 문구를 첨부하세요."

"신용불량자도 대출이 돼?"

"형은 참, 우리는 진짜 대출이 아니잖아요. 이체통장 확보가 목적이잖아요.

그리고 이체할 은행에는 손님이 신용불량 등의 문제가 있으면 절대 안 돼요.

만약 이체은행에 연체가 있으면 이체시킬 때 돈이 빠져나가거나 지급정지가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먼저 손님에게 물어보고 그 은행의 통장 발급은 제외해야

돼요. 그 외 휴대폰 요금 연체나 세금 체납 등 다른 곳의 신용불량은 상관없어요."

동인이 답답한 듯 손사래를 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출입문 가까이에 현우가

앉고 맞은편에 동수가, 그의 옆에 동인이 앉음으로써 자리 배치는 끝났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동인의 자리는 문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칸막이까지 세우져 그가 일부러

일어서지 않는 한 동인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동수 형, 거기 있는 가방 좀 줘."

건네받은 검은 가방에서 동인이 꺼낸 것은 휴대폰으로 무려 10개가 넘었다.

"현수 형은 이제부터 제가 하는 말은 중요하니까 잘 들으세요. 우리가 앞으로

작업하면서 가장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할 것이 이 휴대폰 사용과 CCTV예요.

휴대폰은 한곳에 통화한 것은 거기만 하고 다른 곳은 절대 안 돼요. 바로 소각해야 되지요.

가능한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CCTV가 있는 은행 출입도 마찬가지고요.

그때그때 이야기하겠지만 이 두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잊지 않도록 하세요. 지금부터

이 휴대폰들은 현수 형이 관리하도록 해요."

그는 현우에게 휴대폰과 메모지를 주었다. 휴대폰 뒤면에는 번호가 적혀 있었고 메모지에는

그 번호에 대한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그 내용은 휴대폰을 구입한 업체의 상호와 전화번호

그리고 대포폰인지 선불폰인지 등이었다. 그중에는 현우가 어제 인터넷 검색 시 본 듯한

상호도 눈에 띄어 은근히 반갑기도 했다.

"동인아, 왜 휴대폰을 복잡하게 여러 곳에서 구입했어?"

"일부러 그렇게 한 거예요. 한곳에서 모두 사면 혹시 판매업자를 통해 우리를 추적할 때

위험하잖아요. 덕분에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요."

매사 조심하라는 뜻에선지 두 사람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려는 의미에선지 동인이 언성을

조금 높였다. 현우는 이런 그의 철두철미한 성격에 혀를 내둘렀지만 한편으로 안심이 되었다.

"거기 전화국이지요. 전화신청을 하려고요. 4대요. 신청인 계좌번호는 ****-***-****입니다.

급해서 그러는데 내일까지 안 될까요. 그리고 2대는 끝자리 번호가 연결된 것으로 부탁드릴께요."

"형, 근처 문구점 가서 이 주민증사본을 이 번호로 팩스 좀 보내 주고 와. 이제 전화번호도

나왔고 설치는 내일 오후까지 해주기로 했으니 천만다행이네."

전화국과 통화를 마친 동인이 기분 좋은지 미소를 띠었다.

임세훈 2013-08-28 15:44	이작가님! 안녕하시죠. 처음부터 읽어 보면서 줄거리를 더듬으며 스토리들을 예상해 봅니다. 현재 9회까지 읽었습니다마는 소설이 몇회에서 끝나는지요. 건강하시고 줄거운 하루 되십시요.

윤혜석 2013-08-28 18:38	보통 지능으로는 불가능한 작업이네요. 이토록 철두철미한 준비. 현우가 의외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건 아닌가요^^ 줄거리 미리 알려주시진 마시고요.ㅎㅎ 계속 수고 하세요~

이인철 2013-08-28 19:13	《Re》임세훈 님 , 지금처럼 글을 올린다면 전체가 약 150회 분량될 것 같아요. 아직 3분의 1도 지나지 않았지요. 장편소설이라 아무래도 지루할 수도 있는데.....미안할 따름입니다. 부담없이 심심풀이로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부족한 서재에 발자국을 남겨 주시는 임 작가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이인철 2013-08-28 19:17	《Re》윤혜석 님 , 안녕하세요. 바쁘실텐데 이렇게 방문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아무래도 현우가 주인공이니까 갈수록 가장 뛰어난 두뇌를 발휘하겠지요. 그리고 인간성 변화와 함께... 윤 작가님의 수고의 격려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수고하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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