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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규민 문학서재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6-03-04 22:28

ㆍIP: 120.xxx.37

길

거송(巨松)/경규민

잠의 틈새가 벌어져
다시금 붙이려 해도 점점 더 벌어져 간다
지나가던 바람이
창틀을 흔들며 한 수 더 뜨더니
아예 대로(大路)를 만들어 놓았다

어느새
고향 소꿉동무들과 어울려 놀다가
다시, 북한산 높은 봉우리에 걸터앉았다가는
해운대로, 성산 봉으로--
역마살이 분주히 동(動)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릴 적 아버지를 떠 올린다
할아버지께서는
나이가 들면 잠이 안 온다고 하셨다며
어둠이 아직도 몇 겹이 쌓여 있는데
어느 틈엔가 일어나셔서
하루 준비를 주섬주섬 챙기곤 하셨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그러셨듯이
나 또한
내 아들에게 그렇게 말할 때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벌써
아버지를 지나 할아버지가 된 지 꽤 오래되어
그 길을 밟고 가고 있으니 말이다

은은히 들려오는 워낭소리에
얼른 일어나 서재에 불을 켰다

김선목

2016-03-06 22:30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경규민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집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연륜이 흐르는 "길"을 따라가봅니다
시인님의 길을 저희 후배도 따라가겠지요
자신의 앞에 펼쳐지는 길을 열심히 가겠습니다
선배님께서 위로와 격려와 일침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주시는 격려의 말씀에 힘이 생깁니다. 늘 즐겁고 복된 나날되기를, 바쁘신길을 하셨네요.	3/7 16:27

김이진

2016-03-08 09:14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은은히 들려오는 워낭소리에
얼른 일어나 서재에 불을 켰다 /

내 아버지의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내 아버지가 걷고
내 아버지가 걷던 그 길을 지금 내가 걷고 있다

참으로 많은 것을 의미하는 글 앞에 잠시 발길 머무름 합니다.
시인님 환절기 감기조심 하시고 오늘도 행복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그게 삶인가봅니다. 인생이고요. 세월을 잡아둘 수도 없고 그냥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요. 늘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3/8 10:24

김정희

2016-03-09 12:00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온종일 들일을 하시고도 새벽부터 일어나
논으로 가시던 아버지를 떠 올리게 하는 글입니다.
어느새 나이들어 가는가 긴 잠을 못 자고 수시로 자다가 깨네요.
경규민 시인님 건안하시지요?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
좋은 글로 서재에 불 밝히는 날 되세요.


경규민	시인님! 반갑습니다. 잠도 안오고 어릴적 생각이 나고 세월엔 장사도 못당하나봅니다. 저도 그렇게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걸요. 시인님! 늘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3/9 16:06

김경렬

2016-03-05 03:55

경규민 시인님!
다시한번 "작은소리" 출판을 축하 드립니다.
봄바람이 열어놓은 대로에
역마살이 동하셨군요.
추억 여행을 떠나셨네요.
선대에 발길따라...
덕분에 저도 시인님처럼 추억에 잠겼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진짜 안오는가 보네요. 업치락 뒷치락하며 날밤을 새울때가 많지요. 함께해주시는 시인님 !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되세요.	3/5 15:35

곽철재

2016-03-05 08:35

일찍 깨어나셔서 온갖 옛일을 추억하셨나 봅니다.
젊은 시절에는 일보다 일찍 일어나는 일이 더 힘들었던 때가 있었지만 저도 지금은 한밤중에 덜컥 깨서는 다시 잠을 못이루는 때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경시인님 멋진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경규민	시인님! 그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일것입니다.. 늘 서재에 불 밝히시는 시인님1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되세요.	3/5 15:36

여관구

2016-03-05 09:50

오래된 삶속에는 잠도 늙어버린것인지
너무 오래자서 잘잠이 없어서인지
설레발치다 잠은 어느새 도망가고 망상만이 뜨도는구나
시인님 나이가 들면 잠이 도망가는 모양이지요.
건강을 해치지않는 잠 이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경규민	그런가 봅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 잠도 달아 난다고 하더니만, 그래서 가끔 궁시렁대며 새벽을 연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되세요.	3/5 15:38

김광섭

2016-03-05 11:22

길 ^^**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날인 경칩(驚蟄)입니다.
봄의 기운을 받으면서 희망찬 내일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면 좋겠습니다.
경규민 시인님!


경규민	예, 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창밖에 비가나리고 있네요. 아마도 봄을 재촉하는 꽃 망울을 터트리려는 양수인가 봅니다. 시인님! 늘 즐겁고 복된 날 되시기를 .	3/5 15:40

고경애

2016-03-05 11:45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셨군요
돌고 돌아서 찾아가는 그길로
들어서는 나를 보고 서재에 불 밝히는
멋진 시향에 감히 박수를 보냅니다 시인님


경규민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함께해주시는 시인님! 가끔 날밤을 새우며 새벽을 연답니다. 반갑지 않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가봅니다. 시인님! 즐겁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3/5 15:42

성경자

2016-03-05 17:04

어두운 밤을 뜬 눈으로 지세워도
왠지 편안함을 느끼는 이 기분~
고운 시향이 그렇게 만드나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봄비 냄새가 참 상큼한 주말입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 주시고 시향 나눔에 즐겁습니다. 이봄 시인님! 하시는 일 마다 운수 대통하시기를	3/5 22:40

김상화

2016-03-05 22:27

경규민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시인님께서 시집을 내신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늘 묵묵히 걸어가시는 시인님
때론 부럽기도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향 필하시기바랍니다.


경규민	반갑습니다. 바쁘신 시인님! 오히려 부럽습니다. 무언가에 열중하며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인지요? 건강하시지요? 즐거운 나날되세요.	3/5 22:42

고지영

2016-03-06 11:09

경규민 시인님 반갑습니다 작은 소리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독자님들의 사랑 받으시고 발전되시길 기원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따뜻한 격려의 말씀 가슴에 담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3/6 21:27

김희선

2016-03-06 23:26

불면에 시달리는 날에는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봅니다..
고운 시심에 머물러 갑니다.
깊은 잠 주무시고
좋은 아침 맞이하세요.~시인님^^*


경규민	내,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찌 할수 없는 세월에 원망이라도 해야하는 것인지-- 감사합니다. 안따까울때가 많군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3/7 16:32

주응규

2016-03-07 10:08

곱게 지피신 시향이 봄향에 스르르 번져나는 듯합니다
봄이오는 길목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 깃드시고
뜻하고자 하는 일 두루 성취를 기원합니다
건안건필하는 향기로운 날 되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바쁘신 걸음하셨군요. 늘 격려의 그 말씀 가슴에 새깁니다. 열심히 하라는 --- 늘 즐거운 나날되소서	3/7 16:33

정회선

2016-03-08 19:17

누구든지 그 길을 가는 것이죠
먼저 간 그 님들을 따라
오늘의 우리들도 가는 그 길
시인님이 마련하신 그 길을 따라
오늘 저도 따라가렵니다.
시인님의 남은 인생 길도 평탄하시고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러간다는 증표인기봅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시기를	3/8 23:01

공재룡

2016-03-08 19:55

경규민 시인님!

안녕 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숨차게 달려오느라고
뒤 돌아 볼틈 없었지요.

참으로 살아온날보다
남겨진 날이
짧으니 말입니다.

예전에는
등만 대도
잠이 잘왔는 데

나이 탓인가 봅니다.
밤잠을 설치는
빈도가 많아졌지요.

이젠 꿈을 먹고 사는
시절도 지나갔고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삶을 음미 하며
사는 인생이지요.

자연의 순리인걸
어쩔수 없나 봅니다.

자연을 달마 살아야 겠지요.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한 삶되세요.

경규민 시인님!


경규민	그렇지요. 가는 세월 막을 장사 없다더니 맞는가 봅니다. 시인님 말씀데로 자연과 세월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인가봅니다. 고은 댓글 마음속에 담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3/8 23:03

임종구

2016-03-09 20:45

경규민 시인님 "작은소리" 출판을 축하 드립니다.
초보 시인 인사 왔어요..
많은 지도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시인님의 좋은 시향에 행복하게 머물다 갑니다.


경규민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시고 문운 대통하시기를 함께 할수 있어 기쁨니다. 자주 뵙도록하지요.	3/10 08:34

안정순

2016-03-09 21:16

훗날 오랜 잠 속에 빠져들 텐데
조금 덜 잔다고 어떠하겠는지요! ㅎㅎㅎ
덕분에 야심한 밤에 서제 불 밝히구요!
경규민시인님 안녕하시죠!
제가 요즘 인사가 뜸하여 죄송합니다.
편하신 밤 되시구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경규민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facebook에서 자주 뵙습니다. 멋진 사진도 함께요. 늘 행복한 시간되시고 건강도 챙기시고요.	3/10 08:36

진현화

2016-03-10 17:22

우리는 늘 쉼 없이 잠을 향해 가고있지요
내 아버지에 아버지가 그랬던것처럼요...
느리게 가다가도 어느경계가 넘어지면 빠르게 빠르게...
향필 배독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향내나는 댓글도 감사하구요. 늘 건강, 행복한 나날되시기를	3/10 18:28

윤춘순

2016-03-22 11:35

경규민시인님. 길 시향에 머무름이 좋습니다.
나이들면 잠이 없다는 그말이 머리에서 뱅뱅돕니다
줄어 드는 잠도 자연히의 순리인데. . .
늘 건강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경규민	, 감사합니다. 자연의 순리이네-- 가는 세월이 얄밉고 서글퍼 지네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소서 늘	3/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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