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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규민 문학서재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6-02-16 21:04

ㆍIP: 120.xxx.37

고양이 가족의 저녁식사

巨松/경규민

동네 어귀 김 노인 댁 헛간에
고양이 가족이 살고 있다
얼마 전 식구가 늘었다고 하신다.

그래서인가
쿵 하고 발을 구르면 날쌔게 숨어버리더니
오늘은
놀리고 위협을 가해도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면서 경고음을 보낸다.
금 새라도 버럭 성내며 달려들어
얼굴이라도 할퀼 것만 같아
재빨리 모퉁이로 몸을 숨기고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얼마가 지나서 아비 고양이인 듯
큼지막한 생선 한 마리를 물고 돌아오자
얼른 문을 터주고는 사방을 몇 번이고 둘러보다가
냉큼 안으로 들어간다

고양이들의 극진한 자식 사랑 가족 사랑의 한 단면을 보았다
정겨운 저녁 식사 모습이 구수한 맛에 실려
벽 틈 갈라진 그들의 문으로 새어 나와
너울너울 하늘로 퍼져 오른다.
더 멀리 더 높게 솟아오르기를 바라면서
발길을 옮겼다

고경애

2016-02-20 14:32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양이 가족의 저녁 식사 엿보기
몰래 숨어 보는 재미 함께합니다
섬뜩한 세상사보다 더 훈훈한 사랑 얘기 감동입니다


경규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식사랑! 가슴이메여옵니다. 시인님! 즐겁고 건강한 나날되시기를	2/21 07:53

정찬열

2016-02-21 07:50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동물들도 자식사랑이 그러할진대
가끔 뉴스에나오는 모성애를 버린
안타까운 뉴스가 생각나게 합니다.
조석으로 쌀쌀합니다.
늘 건강에 유념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경규민 시인님! 첫시집 출간이 되시나 보네요
기다려 집니다. 축하드리며....!


경규민	그러게나 말입니다. 동물도 자식사랑 본능인데 하물며 인간이 그렇게 잔인할 수가!~!! 시인님! 여전히 건강하시지요?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시기를	2/21 07:55

김경렬

2016-02-19 03:13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노인네 고양이가
마음을 훈훈 하게 합니다.
작금의 인명 경시 작태에 좋은 시향을 주셨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시향 가득 피우시기 바랍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함깨해 주시는 그 마음에 더욱 용기 생깁니다. 작금의 세태에 걱정이 큽니다. 정이있고 정의로운 우리사회였으면 퍽이나 좋겠습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2/19 07:41

장용순

2016-02-17 07:12

고양이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이
예쁘게 그려집니다.
저도 퇴근길에 피자 한판 들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ㅋ
해피한 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짐승도 자식사랑 가족사랑을 하는 데-- 학대받는 어린이들이볼쌍해요.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2/17 19:18

배정이

2016-02-17 11:57

ㅎㅎ~ 에그머니나~
빨리 모퉁이로 숨는 시인님의 모습이 그려져서
고양이는 뒷전입니다.ㅎㅎㅎ
시인님, 고양이의 그런 모습에
"못된 사람보다 낫다." 고 생각하셨지요.
저도 오늘은 요리 솜씨를 발휘해보아야겠습니다.
똑 떨어진 엄마 노릇을 해보렵니다.
사랑하는 시인님, 고소한 굴비에 맛점 하세요.^^


경규민	시인님! 언제나 들려주시고 멋진 댓글까지 주셔서 제가 용기가 납니다. 늘 행보을 몰고 다니는 시인님! 이 사간도 기쁨으로 충만하네요, 감사합니다.	2/17 19:20

김광섭

2016-02-17 12:01

고양이 가족의 저녁식사 ^^**
곱게 그려주신 정겨운 시향에 미소로 다녀갑니다
아마 이제부터는 봄이구나 느낄 정도로 추위는 물러간 듯 싶네요ㅎㅎㅎ
따뜻한 마음으로 수요일을 맞아 즐겁고 상쾌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경규민 시인님!


경규민	그렇군요 이제 봄이 오는가 봅니다 동장군의 심술이 슬며시 꼬리를 감추네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소서	2/17 19:21

여관구

2016-02-17 14:14

요즘 어너곳 할것없이 들고양이들의 천국 입니다.
저도 지난봄에 장미꽃이 필무렵 장미 넝쿨 밑에서
아기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보았던이 아직 밤송이
털을새우고 우는 새끼고양이를 돌보아 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혹자는 잡아다가 보양식집에 파는 사람도 있다네요.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경규민	이이고! 그런사람들이--- 짐승도 자시사랑 가족사랑이 극진한데 하물며 우리는 어떤지요? 너무 학대받고자라는 어린이들이 많으니요. 가슴이 아품니다. 함깨 해주시는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2/17 19:28

김유경

2016-02-17 16:38

경시인님 잘 지내시죠!!
저도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요
고양이 글 잘 보고갑니다


경규민	이이고! 그런사람들이--- 짐승도 자시사랑 가족사랑이 극진한데 하물며 우리는 어떤지요? 너무 학대받고자라는 어린이들이 많으니요. 가슴이 아품니다. 함깨 해주시는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2/17 19:24

경규민	아! 시인님! 너무도 반갑습니다. 긴 여행이라도 다녀오셨나봅니다. 여전히 건강하시지요? 퍽이나 궁금해ㅆ었는대--- 시인님! 함께하는 이시간 기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2/17 19:25

곽철재

2016-02-17 17:18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 저는 남의 집 고양이나 길고양이를 볼때마다 아주 내가 고양이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ㅎ 강아지하고는 다르더라구요. 재미있는 시 잘 보았습니다.


경규민	자식사란 가족사랑 극진헤요 절로 머리가 숙여지더라구요. 과연 우리는 어떠한지요? 들려주신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2/17 19:27

안선희

2016-02-18 00:40

경규민 시인님.
김노인은 헛간에서 고양이 가족을 키우는군요.
길냥이들은 위에 모래와 비닐이 가득하다네요.
먹이를 길냥이들에게 주지 말라고 하지만
굶주림에 지친 고양이들이
새끼조차 먹이지 못하고 쓰러지는 장면들이
슬프고 또 슬프네요.
생명의 가치로움을 깨달으면서도
도울 수 없는 저희로서는
어찌해야 하나 이따금씩 고민에 빠진답니다.


경규민	그러게 말입니다. 짐승도 자식사라 가족사랑 극진한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기 막힌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 더욱 마음 아품니다. 시인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2/19 07:37

주응규

2016-02-18 08:56

경규민 시인님 곱게 빚어내리신 시향에 마음 담구어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추위도 한풀꺾인 듯합니다
봄이 어딘가에 오고 있겠지요?
꽃피는 춘삼월을 기다리는 마음, 괜히 설레입니다
오는 봄엔 좋은 일 행복한 일들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오늘이 벌써 우수군요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이봄에도 좋은 일만 그득하시기를	2/19 07:39

김흥님

2016-02-19 21:16

우리집에도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는
이가 있답니다
아파트 지하에 고양이들이 세를 놓고 사는데
아예 고양이 밥을 준비해두곤
야옹 야옹, 교신을 해가며 데이트를 즐긴답니다
저의 강력한 반대로 아직은 집안에는
들어올 수가 없답니다
아무리 미물일지라도 자식앞에
본능적인 사랑이란 가없는것인가 봅니다
너무도 삭막한 요즘 뉴스거리들을 보며
다시금 생각해보는 사랑,,이라는 단어


경규민	그러시군요. 참 딱한 일입니다. 하지만, 짐승도 자식 가족사항이 극진한데 과연 우리 인간들은 어떻습니까? 모진 학대, 목숨을 빼았기까지 하고, 정이있는 사회 따뜻한 우리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2/20 07:56

김락호

2016-02-19 23:07

경규민 시인님 안녕하세요.
첫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다음 주면 시인님의 작품집이 세상의 독자와
만날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대박 나시길 빕니다.


경규민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늘 이시장님께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2/20 07:58

주일례

2016-02-22 14:36

고양이에게 헛간을 내주신
어르신이 정도 많고 사랑도 많으신 것 같지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한주 되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자식사랑 부모사랑 우리사회에 일갈하고 싶습니다. 이봄도 즐겁고 늘 건강하세요.	2/22 18:01

박정재

2016-02-22 22:22

집을 찾지 못하고 길을 서성이는 고양이
그 고양이를 보시는 님의 고운 마음이
보이는 듯 합니다


경규민	안녕하세요? 이제 날씨가 좀 풀리는 듯 합니다. 우수도 지났고요. 찾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2/23 15:11

구은회

2016-02-23 15:38

사람이나 짐승이나 가족에 대한 사랑은 다 똑같습니다
가족은 사랑에 의해서 만들진 구성체
근데 고양이는 개와 달라 주인에게 복종하지 않습니다
가끔 야단도 치셔요,,,,,ㅎㅎ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시인님
즐건시간 되세요.


경규민	그렇지요, 자식사랑은 같은가 봅니다. 시인님! 바쁜걸음 주셨네요. 늘 즐거운 시긴되시고 건강하시기를	2/23 17:24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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