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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5-08-15 13:22

ㆍIP: 121.xxx.119

신발 두 짝

/ 안정순

궂은 장마가 지나고
장롱의 묶은 공기를 거르다
문득 눈에 띈 낯설지 않은
쪼끄만 신발 두 짝

오랜 기억을 거슬러
함박웃음 지으며
아장아장 두 팔 벌려 안기던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사랑

목젖이 보이도록
깔깔대던 너의 모습
하늘의 천사에 비할까

젖 냄새 풍기던 두 눈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고
널 위해서라면 지옥불인 들 마다겠는지

슬픔도 외로움도
치닫는 세월 속에 묻혀
신음마저 숨죽이며 지켜온 보금자리

작은 손짓 하나가
쓸쓸한 뒤안길
상념에 서성이게 하는구나!

/ 20150808

김강좌

2015-08-15 14:46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기 신발 인가요?~^^
고운 추억..고운 사랑..
그리움처럼 묻어나는
귀여운 미소가 떠올라 저절로
행복한 웃음 짓게하는 시향에
머물러 기분좋은 미소 한자락 걸어둡니다 ~^^*
안정순 시인님 ~
늦더위에 건강조심 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들 이루시길요 ~^^*


안정순	그 아장아장 걷던 아기가 어느덧 시집을 가고 추억만이 흔적으로 남아~ 감사드립니다.김강좌시인님 어느덧 가을의 길목에 와 있나 봅니다. 행복한 날들 되시구요~	8/18 16:35

정태중

2015-08-15 15:36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자식들이 커버리고 오늘은 추억의 냄새만 아련하고...
연휴 건강하게 보내세요


안정순	그러게나 말입니다. 추억의 그림자를 따라 오늘도 이렇게 서성이고 있네요 안녕하신지요.정태중시인님 행복한 가을 맞으시구요 감사드려요~!	8/18 16:36

이정규

2015-08-15 16:34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바깥 한 낮의 더위속에
매미들의 울음 소리만이 가냘프게 들리어 옵니다.
편하신 주말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바쁜 일로 뎃글이 미흡 하지만 넓은 아량으로 은덕을 베푸소서 ^^


안정순	저녁이면 매미들과 풀벌레들이 어찌나 그슬프게 울어대는지요 아마도 여름이 지나감을 아쉬워함이겠지요. 머물러 주심 감사드립니다.이정규시인님	8/18 16:37

배정이

2015-08-15 20:57

아장아장 아기 신발
얼마나 예뻤을꼬~
가슴팍이 에이고 사랑스러운 눈물이 납니다.
글 잘 쓰는 안정순 시인님, 늘 행복하세요.^^


안정순	어렸을 때 하얀 고무신 신고 뒷짐 지고 허리를 구부리며 할머니 흉내를 내던 것이 어느새~~ 쓸쓸한 뒤안길에 서성이며~ 감사드립니다.배정이시인님	8/18 16:39

김선목

2015-08-15 22:31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신발 두짝
아기때 신던 신발이 어느날 보였나봅니다
얼마전 아기가 노란 고무신을 신으려고 발을
들었다 못 신고 반복하는 모습을 보았지요
자식이 커서 출가하고 신발을 보는 어머니 마음이
정겹게 그러면서도 부모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시인님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세요


안정순	어렸을 때 그 모습 아직도 그대로인데~ 그 아이는 품을 떠난지 오래 가슴에 머무는 그 그림자 언제나 지워질려는지~~ 감사드립니다.김선목시인님	8/18 16:40

김이진

2015-08-16 08:57

궂은 장마가 지나고
장롱의 묶은 공기를 거르다
문득 눈에 띈 낯설지 않은
쪼끄만 신발 두 짝/

엄마는 딸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그 딸은 또 어른이 되어
본인이 받은 사랑을 자식에게 나누어 주고

그렇게 시간 속으로 떠나가고 있나 봅니다.
시인님! 너무 쓸쓸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늘 지금처럼
날마다 멋지고 아름다운 날 되세요.^^*


안정순	아마도 그러리라 ~ 받은 그 사랑 다시 그 아기에게 전해지겠죠! 어미의 본능은 제 살이 깎이는 줄도 모르고~ 감사드립니다.김이진시인님	8/18 16:42

안복식

2015-08-16 11:00

굳은 장마에
묵은 청소를 하렸더니
오랜
웃음으로된 추억의 신발짝이
풋풋한 그리움 주마등이 되었는데.
훌쩍떠난 아이
쓸쓸한 뒤안길엔 상념에 젖어
깨어날줄 모르게 하는군요.
시어에 내밷어진 웃음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그런 우리네 인생을 그리셨군요.
즐감하고 가옵니다 ~~~~~


안정순	추억의 뒤안길에 서성임은 아마도 훌쩍 흘러간 세월의 아숨움에 서성이고 있는 듯~ 감사드립니다.안복식시인님	8/18 16:43

김광섭

2015-08-16 13:47

젖 냄새 풍기던 두 눈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고
널 위해서라면 지옥불인 들 마다겠는지......아.......

슬픔도 외로움도
치닫는 세월 속에 묻혀
신음마저 숨죽이며 지켜온 보금자리........어쩌면 어른이 . 인생이 .....^^**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바람이 사알짝 불고 있나 봐요.
조금 덥지만 그래도 선선함이 느껴지는 하루네요
행복하게 휴일 보내세요~~~ 시인님


안정순	그 맑은 두 눈은 쓰디쓴 세월도 오뚝이처럼 마음을 다잡게하고~ 감사드립니다.김광섭시인님	8/18 16:45

곽철재

2015-08-16 13:52

아련한 옛날 추억에 젖으셨네요. 어릴 때의 자식들을 생각하면 흐뭇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이 드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세월의 아쉬움도 크고 말입니다. 그 쓸쓸함에 공감합니다.


안정순	그 아기는 어느새 어미를 걱정하는 어른이 되고 흐뭇이 바라보는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곽철재시인님	8/18 16:47

한영택

2015-08-17 07:33

과거로 돌아보는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어릴 때 자식들을 생각하면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귀엽고 힘든 것도 몰랐던 그때
스치는 기억들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네요.
시인님의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날 행복한 한주 되세요.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그 모습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 둘도 없던 사랑~ 그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 행복이 있지 않겠는지~~ 감사드립니다.한영택시인님	8/18 16:49

김희선

2015-08-17 14:22

젖 냄새 풍기던 두 눈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고
널 위해서라면 지옥불인 들 마다겠는지../

자식은 그런 존재이지요..
부모의 인생은
자식의 인생까지 포함한 삶이라고 하듯이..
다 자란 후에도
그 애틋한 추억만으로도
행복한 삶이지요..
고운 시심에 공감으로 머물러 갑니다.
남은 8월의 시간 내내 행복하세요~시인님^^*


안정순	그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는 엄마처럼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얼마나 눈물나게 감사한 말인지~ 감사드립니다.김희선시인님	8/18 16:50

강기영

2015-08-17 21:56

신발 두 짝에 담긴 옛추억속에 흠뻑 젖어드셨군요~~~
작은 손짓 하나가
쓸쓸한 뒤안길
상념에 서성이게 하는구나!~~~~~~
어렴풋하게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요~~~~ㅎ
고운 시향에 감사히 머물고 갑니다.
늘 평안하세요...


안정순	자식에 대한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흐려지지 않는 것 아리고 애틋하고 흐뭇하기도~ 감사드립니다.강기영시인님	8/18 16:52

박미리

2015-08-17 23:25

시인님 반갑습니다
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인형이 신었을 법한
고운 신발
기념품처럼 보관 하셨군요
저도 그런데요 ㅎ
아이의 아이가 자라서
받아 신어도 될 거예요 ㅎ
고운 밤 되시고
남은 더위도 잘 보내소서^^


안정순	백일 때 끼워주었던 노란 반지는 어떻구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아이들 다 결혼하면 나눠주려고~ 그 앙증 맞은 노란 반지를! 감사드립니다.박미리시인님	8/18 16:54

김수잔

2015-08-19 00:48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첫 아기의 신발인가 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열매의 사랑
이젠 부모곁을 떠나 잘 살겠지만
부모의 마음은 신발을 보아도
사랑스럽게 키우시든 모습을 그리며
눈물이 나지요
세월은 이렇게 흘러 시인님도
어느날 할머니가 되실테지요
늘 건강하시고 가을행사때 반갑게 만나요 시인님 보고 싶어요^^


안정순	어느새 나이가 들어 머지 않아 손주를 볼 날이 있을 텐데 마음은 우리 아이가 아기일 때 그 모습에 멎어 잇네요! 처음 그 사랑스런 모습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지요! 이젠 김수잔시인님을 뵈올 날이 가까와 옵니다. 뵈올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감사드립니다.김시인님	8/19 08:20

장계숙

2015-12-05 09:24

어쩐지 가슴 뭉클 해 집니다.
물건 하나에 금방 그 시절에 빠져서
많은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워 하는...
떠나간 자식들이
부모의 이런 마음을 알까요?
고운글에 마음 뺏기며
행복하게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안정순	이곳까지 발걸음을 하셨는지요..장계숙시인님 그 조그마한 신발을 신던 아기는 어느덧 일가를 이루고 머지 않아 그 조그마한 신발을 신겨줄 아기가 태어나겠죠! 아직도 그맘 그대로인데 말이죠! 그만큼 세월이 흘러 제가 나이를 먹은거겠죠1 감사드립니다. 남은 12월 행복 많이 지으시구요 행복한 날들이시길 바랍니다.장시인님	1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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