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5-04-12 08:32

ㆍIP: 175.xxx.97

세월아 가지를 마라

/ 안정순

봄비 지난 자리
그리움에 애태우던 동백
그 사랑 꽃을 피웠나
초록 잎 사이 간간이 묻어 있는 흔적 뿐

오동도 바다를 끼고 도는 산등성이
이슬 머금은 가지에 내려 앉은 연둣빛 사랑
등대를 바라보며 희망을 키워 간다

너울대는 파도를 타고 섬 자락을 굽이굽이
땅을 닿을 듯 꺾어진 허리
마음은 이팔청춘에
흥겨움에 넘실거리는 유랑길

길어진 나이 만큼 졸아진 뼈마디
소진 된 기력 목까지 차오르면
가지말라며 세월을 잡고 애원을 한다

머지않은 내 모습
촉촉해지는 두 눈에
몽돌에 부딛치는 파도처럼
먹먹한 가슴을 후린다.

/ 20150408

김수잔

2015-04-12 10:41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정순 시인님!
세월아 가지를 마라~~
마음이 쓸쓸해 집니다

길어진 나이 만큼 졸아진 뼈마디
소진 된 기력 목까지 차오르면
가지말라며 세월을 잡고 애원을 한다

가는 세월을 누가 말려요
애원해도 머물지 않으니 그냥 가게 두시고
새봄의 연둣빛 즐기면서
봄나들이나 우리 함께 갑시다..ㅎㅎ

시인님과 함께 걸으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많이 보고 싶어요
봄놀이는 함께 못 하더라도
가을 단풍함께 가면 어떼요..? 그땐 만날수 있을테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안정순	며칠 전 부녀회에서 봄놀이를 갔는데 연세가 많이 드신 할머니께서굽어진 허리를 하고서 겅충겅충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돌아서서 눈시울을 적셨답니다. 머지 않은 제 모습인 듯~ 먹먹해지는 가슴을 가눌길이 없이~ 김수잔시인님 나이가 드셔도 건강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늙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구요 평안하세요~~김시인님!	4/19 22:06

강기영

2015-04-12 11:35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세월아 가지를 마라~~~~
무정한 세월은 애원해도 뿌리치고 가버리고 마네요...
어쩌겠어요....가도록 놓아둘 수밖에...
그냥 이 봄을 즐기시며 가세요...
휴일 행복한 나들이 어떠세요...꽃향기 흩날리는 산으로 들로~~~~


안정순	어쩌겠는지요! 생떼를 써서 잡을 수가 있는 것이라면 날밤을 새서라도~~ 감사드립니다..강기영시인님 고운 밤 되세요!	4/19 22:08

배정이

2015-04-12 13:38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우리 아버지도 붙잡고 나도 잡는데 인정 없이 그냥 가버리네요. 안정순 시인님, 이 세상 행복 다 가지세요.ㅎㅎ


안정순	그러게요~~ 저도 바지 끝자락을 붙잡고 싶지만 고놈이 잡혀지겠는지요! 이 세상 복 저 다 가져삐면? 배시인님게서 두 팔 걷고 달려오실려구유? ㅎㅎㅎㅎ 내 복 내놔라!! 함시롱? ㅎㅎㅎㅎ 감사드려요~~배시인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4/19 22:10

김강좌

2015-04-12 15:15

가고 옴이 자유로운 세월의 흐름을
어찌 막을수 있으리까,,^^
흐름을 따라 곱게 보고 담고 물들일 수 밖에요~^^*
아름다운 향기에 취해
기분 좋은 머무름 합니다~^^*


안정순	물이 흐름도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법을 제가 어찌 거스릴 수가 있겠는지요! 받아들여야죠~ 안녕하신지요~김강좌시인님 고운 꿈길이시길 바랍니다.	4/19 22:12

이정규

2015-04-12 16:36

세월아 가지를 마라
안정순 시인님 ~~ 저도 오메불망 가는 세월을 붙들고 싶지만 ,
도저히 잡을수가 없더이다 ...
올리신 시향 즐감하고 물러 가옵니다.
행복한 휴일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안정순	잡을 수가 없다면야 어깨동무하고 함께 동행하는 수 밖에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요! 감사합니다..이정규시인님 편한 밤 되셔요!	4/19 22:14

정병근

2015-04-12 18:37

오랜만여요. 미시안 시인님!
세월을 붙잡는 밧줄을 개발 중입니다~ㅎ ㅎ
그 줄로 묶어두면?
늘 여유로운 날 보내세요. 안 시인님!


안정순	그 밧줄 맹글면 저도 하나 예약합니다..정시인님 이젠 대문을 박차고 나오셧는쥬? 하두 안보이셔서 내뺀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이리 뵈니 반갑습니다. 함께 해주심 감사드리구요 편안한 밤 되세요~	4/19 22:17

정재열

2015-04-12 20:21

"오동도 바다를 끼고 도는 산등성이 이슬 머금은 가지에
내려 앉은 연둣빛 사랑 등대를 바라보며 희망을 키워 간다 "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가는 세월속에 또 다시 찾아오는 사랑도 있으니
너무 슬프 하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곱게 내리신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안정순 시인님


안정순	철이 지났는지 동백은 빨간 흔적만 남아 아쉬움만 남아 있더군요. 쓸쓸한 자리 바닷바람이 대신 하더이다 아쉬움은 내년으로 기약하며 발길을 돌려야했답니다. 감사드려요~~정재열시인님 고운 밤 되셔요!	4/19 22:19

황은경

2015-04-13 02:24

안시인님 잘지내시지요?

세월여행도 인생여행도 저 언덕위로 올라갈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들이 많을 겁니다
건강하게 살아야 다 견뎌낼수 있지요..
머지않은 우리들의 모습
자화상처럼 다가오며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행복하시고 정자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픕니다~ㅎㅎ


안정순	그 아린 모습이 미래의 제 모습일까 생각하니 먹먹한 가슴을 가눌길이 없었답니다. 곱게 늙어가기를 바라면서요! ㅡㄱ러게요~ 언제 날 잡아야쥬!! ㅎㅎㅎㅎ 감사드려요~~황시인님 고운 밤 되셔요!	4/19 22:22

박정근

2015-04-13 05:15

길어진 나이 만큼 졸아진 뼈마디
소진 된 기력 목까지 차오르면
가지말라며 세월을 잡고 애원을 한다....
고운 시향앞에서
봄비따라 떠나는 꽃잎과 청춘을 돌아봅니다
감사드리며 비오는 월요일 행복하게 맞이하세요~~^^


안정순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 뼛속까지 느끼며 쓸쓸함 삼키면서 발길이 무거웠답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인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박정근시인님 남은 시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4/19 22:24

곽철재

2015-04-13 18:38

머지않은 내모습? 몸은 늙어 주름은 굵어졌지만 예쁜 미소 머금은 채 멋진 남자가 운전하는 스포츠카를 타고 머플러 휘날리며 꽃구경하는 안정순시인님.ㅎ. 멋있네요. 너무 미리 걱정하시는 건 아닌지요.


안정순	그랄 수만 있다면야 오늘 밤 부터라도 머리맏에 청수라도 떠다 놓고서~ ㅎㅎㅎ 그람 되것는쥬? 곽철재시인님 머플러는 여러개 있으니 스포츠카와 멋진 남자만 있으면 되겠네유? ㅋㅋㅋㅋㅋ 룰루랄라 하면서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멋진 밤 되시구요~ㅎ	4/19 22:43

주응규

2015-04-14 13:12

안정순 시인님 곱게 피우신 좋은 글향 마음에 담아 피워봅니다
봄비 내리는 날입니다 이비가 그치면 봄향이 더욱 짙겠지요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입니다
행복한 웃음꽃도 활짝피우는 계절 되십시요.


안정순	안녕하시닞요! 주응규시인님 그러게요 봄비를 머금은 풀잎에 생기가 넘쳐나네요 감사드리구요 편한 밤 되셔요!	4/19 22:44

박미리

2015-04-19 14:39

오동도 바다
선홍색 동백도
임처럼 더 품을 수 있게
세월아 부디 쉬엄쉬엄
즐겁게 가자꾸나~~
제 마음도 한 표 보태고 가옵니다^^*


안정순	쉬엄쉬엄 가자고 부탁을 하고 애원을 해도 손사래를 치니 어쩔 수가 없네요. 오동도 앞 바다를 유랑하면서 유유자적하며~ 안녕하신지요!박미리시인님 잘 지내시는지요! 감사드립니다.	4/19 22:46

뜬소문

봄비를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