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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흥님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흥님
ㆍ작성일	2015-11-09 21:54

ㆍIP: 122.xxx.208

소절[素節] 국화

김흥님

소절[素節] 국화

햇살이 수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면

장독대 그늘에 수줍게 내려앉은
당신이 한 발자국씩 뗄 때마다
발밑에서 간질거리는 향기가 번졌습니다.

된서리 무성한 늦가을
격자무늬 창살에 갇혀
핏기 없는 뼈마디 앙상하게 드러낸 채
푸르스름한 달빛에 기대어
흐느끼는 당신을 숨죽여 바라보았습니다.

죽음마다 하얀 소복단장에
복화술사의 장송곡에 엎드려
마른 눈물을 훔치는 당신의
기구한 사연일랑 가슴에 묻어두겠습니다

소절[素節] 여인이여
이안류에 휘말린 번뇌를 내려놓고
목젖 훤히 드러나는 화사한 미소
단 한번만이라도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소절[素節]

1. 가을을 달리 이르는말(오행설에서

흰빛은 가을에 해당한다느데서 유래)

2. 때묻지 아니한 깨끗한 절개

장계숙

2015-11-10 06:29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소절의 국화~
아름답게도 쓰셨습니다.
살아있는 모든것이 아름답습니다.
멋진글 고맙게 봅니다. 시인님~~


김흥님	어서 오시어요 시인님 살아있는 모든것들은 실로 아름답습니다 한낱 미물인 꽃이든, 말 못하는 짐승이든 살아있는 모든것들이 아름답습니다 소절의 국화 향기에 곱게 다녀가심,,감사합니다	11/15 20:10

김강좌

2015-11-10 07:07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애잔한 듯 그리움처럼 번지는
향기가 더 그리움 되는 국화의 향기에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가득 누려봅니다 ~^^*
11월도 행복으로 채움 하시고
날마다 좋은날들 이루시길요 ~!!


김흥님	김강좌 시인님^^ 국화향기 짙어가는 만추의 계절 고혹적인 자태 은은한 향기로 번지는 그리움같은 갈향에 11월의 햇살이 너무도 고운날이었습니다 시인님,,뒷모습을 보이는 계절속 들꽃향기처럼 어여쁜 날들 되시길!!	11/15 20:13

박정근

2015-11-10 07:30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당신이 한 발자국씩 뗄 때마다
발밑에서 간질거리는 향기가 번졌습니다...,
소절국화의 향기도 님의 시향도 너무나 곱습니다
아름다운 향기에 감사히 머물어봅니다
늘 평안하시고 향필 이루세요 시인님~~^^


김흥님	박정근 시인님^^ 무서리 내린 늦가을이면 잔잔하게 번지는 국화향기 절개있는 자태로 장독대를 지키는 소박한 향기가 새삼 그리워지는것이..,, 고운 발걸음,,감사합니다	11/15 20:15

배정이

2015-11-10 07:54

맑음의 향기가
잘잘 흐르는 시향으로
화요일의 아침을 열어봅니다.
김흥님 시인님,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흥님	배정이 시인님,, 가을날 국화향기로 다녀가셨군요 온 산야의 불타는 그리움들이 한꺼번에 스러지는 또 슬픈가을 슬프지만,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시인님도 행복하시길~~!!	11/15 20:18

강보철

2015-11-10 08:26

찬기 머문 가을
또르르 구르는 방울 하나
그 만 떨어질듯 애태우더니
뚝,
가을이 떨어집니다.

가을이 향이 납니다
당신의 글 속에서
애닮게...


김흥님	강보철 시인님^^ 가을밤 별처럼 내리는 사연들이 정겨운 시간입니다 이 계절을 오래도록 즐길수만 있다면, 찬비 내리고 낙엽 떨군 자리, 그리운 이름하나 그리운 얼굴 하나,,아롱집니다	11/15 20:20

이정규

2015-11-10 19:58

김흥님 시인님 ~~
올려 주신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화살촉처럼 흐르는 세월에 발맞추어 가을이 흘러만 가고
자연에 이치에 이렇게 가을을 정리하고 춥지만 낭만이 주는 겨울을
우린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야 겠지요 .
이제 쓸쓸함을 따스한 마음에 묻고 가을을 서서히 접어 봅니다.
오늘은 아쉬운 가을의 하루을 넘기면서
건강도 잘 챙기시고 행복을 만들어
멋진 미소가 가득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이정규 시인님!! 쓸쓸한, 그리고 낭만적인 또 서글피 아름다운 뭐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계절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지 못하고 뒷모습을 보이며 떠나려고 합니다 시인님,,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계절을 즐기는 여유로 평온한 밤 되시길요^^	11/15 20:23

주응규

2015-11-11 10:56

김흥님 시인님 곱게 펼쳐진 시에 마음 쉬어봅니다
갈바람에 낙엽이 나뒹구는 모습이 쓸쓸합니다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고
향필을 기도합니다.


김흥님	주응규 시인님,, 갈바람에 낙엽 뒹구는 모습을 보며 내마음도 따라 허허로이 허공을 떠돕니다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 아스라이 떨고 있는, 이 늦가을의 정취에 괜스레 눈물이 납니다	11/15 20:27

강해자

2015-11-11 17:23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적시고 갑니다
늘 행복하소서~~


김흥님	강혜자 시인님^^ 오랜만에 안부를 전합니다 반가운 얼굴,,보고싶습니다!! 낭만가을,,잘 지내고 계시지용~~!! 고운밤 되시길~~!!	11/15 20:29

안정순

2015-11-11 20:47

장독대 옆에서
그래도 노란 미소지으며 올망졸망 피었네요
하얀 서리에도 꿋꿋이
감사히 봅니다.김시인님


김흥님	기억이 새록합니다 장독대옆에 소담스레 피어나던 가을국화가 무서리를 맞고 겨울이 와도 굳건히 피어나던, 어머니가 가을 창호지를 새롭게 바를 때마다 국화꽃과 잎사귀를 따다 넣고 바랐던 기억,, 소절국화가 다녀가심,,감사합니다	11/15 20:32

김경렬

2015-11-12 06:19

소절 여인이여
이안류에휘말린 번뇌 내려 놓고
목젖 하얗게 드러내는 화사한 미소
~ 마주하고 ~~

김흥림 시인님!
그대가 향기 그윽한 국화 입니다.
소절 국화 의미 깊은 시향에 취합니다.
어릴적 고향집은 가을이면 갖가지 국화가 만발 했어요.
겨울이면 노란 소국을 말려 벼게속에 넣고 국향을 즐기며 잠들곤 했지요.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코스모스의 여인이 아름 답습니다~~~


김흥님	김경렬 시인님^^ 그렇죠,, 유년시절의 고향집엔 소박한 채송화와 봉숭아 그리고 맨드라미와 국화꽃 언덕배기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들국화 향기,,음~~ 소절여인의 이안류에 휘말린 고뇌 계절속에 저무는 고독 추억에 다녀가심,,고맙습니다	11/15 20:37

김이진

2015-11-12 08:52

햇살이 수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면

장독대 그늘에 수줍게 내려앉은
당신이 한 발자국씩 뗄 때마다
발밑에서 간질거리는 향기가 번졌습니다./

하루를 여는 아침
시인님의 맑고 고운 글 앞에
발길 머물러 차 한 잔의 여유로움에 젖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날 행복으로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반갑습니다,김이진 시인님!! 장독대 밑에 간질거리던 그 향기 지금도 코끝에 간질거리는것이.. 그 정겨운 소국의 재잘거림이 꿈결이라도 다시 들을 수 있다면!!	11/15 20:39

정병근

2015-11-12 09:34

남도 여러군데 국향을 보면서 그대가 떠나가도
그 향기는 내옆에 남아 이번 가을이 참으로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기억 할 것입니다.
꼿꼿이하게 서있는 모습 역시 사군자의 기풍을 느낌니다.
소절("素節) 국화" 감사히 감상합니다. 김흥님 시우님~^^*


김흥님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는 늘 말하지만, 그러고보면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 꽃보다 아름다울 자신이 없어집니다 너무나도 속세에 물들 까닭에..,, 가을의 절개를 뜻하는 국화의 모습 그 향기만으로도 이 가을 취할것만 같습니다 유독, 섬마을의 국화가 그리운 날~~!!	11/15 20:42

김광섭

2015-11-12 14:07

죽음마다 하얀 소복단장에
복화술사의 장송곡에 엎드려
마른 눈물을 훔치는 당신의
기구한 사연일랑 가슴에 묻어두겠습니다
아~!
소절[素節] 여인이여
소절[素節] 국화 여........아이 참^^**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즐거운 오늘 하루를 계획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그런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스치는 바람이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김흥님	쉼으로의 고운 주말이 저물어갑니다 하루 하루,,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니 휑한 이내 맘처럼 스산한 기운이 맴맴 돌고 도는것이 자연의 순환이라지만 전 겨울보다는,,가을이 더 친근한것이..,, 소절여인이여,, 소절 국화여..,, 그 눈물마저도 무서리에 스러질 그 날 복화술사의 장송곡이 아롱져 가는~~!!	11/15 20:48

김수잔

2015-11-13 03:46

김홍님 시인님!
맑은 미소로
단정하신 시인님의 모습을 그날 뵙고 참 행복했던
순간을 잊지 않고 있어요
"잊지 마세요 흥님" 하신 말씀
참 고마웠습니다

소절의 국화
소절의 여인이여
애잔한 향기가 스며오는 시향에
푹 빠져 보는 시간 감사합니다
고운 미소 늘 간직하소서 시인님^^


김흥님	아아,,잊지마시어요~~!! 한꺼번에 쏟아지는 그 많은 사랑 그 많은 사연 그 많은 정 어찌 몽땅 가슴에 오롯이 담고 계시는지요^^ 사랑에 목마른 고국에서의 추억 한 보타리,,두 보타리 아까워 풀지내지 못하고 장롱속 차곡히 쌓여 놓진 않으셨는지요^^ 글과의 만남에서 사람과의 따스한 정 짧은 시간이나마 눈빛을 교환하며 미소를 만날 수 있어 못내 행복했습니다 오래도록,, 시인님 고운 모습 기억하겠습니다	11/15 20:53

배태성

2015-11-13 08:26

단 한번만이라도
삶이 후회없이,자책함 없이
살아온걸까 하고 곰곰히 마음 내려놓아 보는것도,,,
이 계절을 맞이 하는 우리네 심성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안녕하신지요? 오랫만에 안부 드립니다, 우짜던지 건강 하시고
소절의 시향 가득한 11월 되세요~ 감사 합니다~!^^


김흥님	배태성 시인님^^ 가을날 바람편에 안부를 전합니다 상념의 이 계절엔 한번쯤 나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기도 하기에..,, 후회가 없는 삶이란 없겠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인님,,행복한 11월 되시길!!	11/15 20:59

고지영

2015-11-13 20:58

소절 여인이여 아! 아름답고 향기로워라 빛살처럼 일렁이는
향기나는 시어들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시인님을 그림니다


김흥님	고지영 시인님!! 가을 달밤에 일렁이는 그리움처럼, 시인님의 발자국에 국화 향기가 납니다 11월 갈 햇살이 참으로 따스한 날 소절 여인의 행보에 동함하신 걸음,,고맙습니다	11/15 21:02

경규민

2015-11-14 07:43

늦가을 장독대 옆에 홀로핀 국화
이른 새벽
목욕재배하고 정한 수 한 사발 떠 놓고
두손 모아 딸 자식 빌어주는
어미의 그마음을 보았습니다
애잔하고 꼿꼿한 그 심성을
다 읽어내리지는 못해도
당신의 마음은 천사만큼이나 아름다음으로 다가옵니다.
고은 시향에 긴 쉼하며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소서
여기 따뜻한 차 한잔 놓고 갑니다.


김흥님	경규민 시인님^^ 장독대 한 켠에 채송화가 피어나고 봉숭아도 피어나고 옥잠화도 피어나고 그리고 가을엔 으레 국화꽃이 피어났지요 어머니의 사랑과 한이 담긴 장독대 곁에서 늘,,어머니를 지켜 봐주던 말없는 꽃들 그 국화를 볼 때면 자꾸만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11/15 21:07

이석구

2015-11-14 20:09

가을빛이 깊어갑니다.
여전히 편한 모습 믿음이지요.
청춘을 사르고 벌써 낙엽이 날리고
빈 벌판 찬바람에 국화 향이 풍기는,
나날이 즐겁고 행복하세요.


김흥님	이석구 시인님^^ 깊어가는 가을, 은은한 국화향기 묻어나는 만추 손에 묻어나는 그리움처럼 언제 맡아도 알싸한것이..,,엄마내음처럼 평온하시지요?? 먼 발치,,겨울왕국 깃발이 펄럭입니다 환절기 감기조심 하시어요!!	11/15 21:11

김화영

2015-11-15 11:10

소절의 국화
고운 시향에 마음담고 갑니다.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시인님!
늘 행복하시옵고 강건 하소서!


김흥님	시인님,,오랜만이네요!! 바쁜 일상으로의 행복,, 무언가에 푹 빠져 지내는 그것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들이지요 살같이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속 나 자신을 찾아가는 바쁜 행보들이 아름답습니다 시인님,,언제나 강건하시고 고운 밤 되시길^^	11/15 21:14

안선희

2015-11-16 22:04

김흥님 시인님.
저도 언젠가 아주 옛날에는
소절국화를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과 떠들고 다녔어요.
어른이 되자
하얀 국화는 장례식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소절국화를 좋아한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좀더 화려한 꽃으로 취향을 바꾸었답니다.
하지만 국화의 생명력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어요.
시 즐감하였습니다.


김흥님	가을비가 잦은 나날입니다 가물었던 대지에 깊어가는 계절을 품어 안 듯 추적거라는 빗소리가 처연합니다 하얀 소복단장을 한 소절국화 한마디 말없는 묵언으로 어느 장례식장에 무릎을 꿇어 애가를 부르고 있을지,, 소절국화가 다녀가심,,감사합니다	11/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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