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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흥님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흥님
ㆍ작성일	2015-10-12 21:40

ㆍIP: 122.xxx.208

가을의 반란

김흥님

팔도를 발섭[跋涉]하며
까만 밤을 하얗게 달구던
지난여름 잔혹사의 잔상들이
철지난 백사장에 널브러졌다

언제 그랬나는 듯
생경한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고
고장 난 시계추처럼 비틀거리다
또 한 계절이 세월의 뒤안길로 사위어 갔다

붉은 깃발을 치켜세운
첨병[尖兵]의 신호탄을 필두로
심장 중심부 불도장의 낙인
선명하게 찍힌 채
초록에 지쳐 제 풀에 꺾인 대지
철옹성을 뚫고 반란을 도모한다.

잔뜩 움츠리고 있는 하늘
물꼬를 터
찬비가 내리는 거리
갇혀 있던 수채화 물감들이
소리 없이 빗물을 타고 스며드는데

손톱 끝에 매달린 봉숭아
수줍은 천둥벌거숭이로 해죽거리고
터질 듯 팽팽한 창호지 속 국화 꽃잎
청명한 빨랫줄에 높다랗게 내걸렸다

꾸밈없는 민낯 싸리나무
사심 없이 가슴을 열어 찾아든
성근 그리움 뚝뚝 떨어지는
이 가을에는,
이별의 슬픈 노래일 랑
가슴 저편 고이 접어두기로 해요, 우리

김강좌

2015-10-12 22:13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계절 뜨겁게 달구던
여름볕은 능선 넘어 사라지고
색색이 가지끝에 매달려
찬 이슬에 익어가는
단풍잎 뒤로 채 나누지 못한 그리움들이
주렁주렁 흔들린 바람되어
가을을 물들이는 듯 합니다~!!
줄줄이 엮어내시는 가을 시향에 취한 듯이
머물러 기분좋은 향기 담습니다 ~^^
걸음하시는 곳에서 늘 행복한 시간들 되시고
밤도 평안 하시길요~^^


김흥님	어서 오시어요 김강좌 시인님!! 가을을 닮은 햇살이 오늘 주말 하늘을 푸른 물감으로 흩뿌려 놓았지요 어찌나 이쁘던지,눈부신날이었습니다 무르익는것들은,,몽땅 사랑의 눈빛이 되어^^	10/17 21:35

박춘규

2015-10-13 09:18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어들이
오손도손
참 예쁩니다


김흥님	박춘규 시인님^^ 가을하늘을 머리에 이고 구름 한점 없는 창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가을의 반란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17 21:37

김광섭

2015-10-13 11:03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잔뜩 움츠리고 있는 하늘 물꼬를 터
찬비가 내리는 거리
갇혀 있던 수채화 물감들이
소리 없이 빗물을 타고 스며드는데
꾸밈없는 민낯 싸리나무 사심 없이 가슴을 열어 찾아든 성근 그리움 뚝뚝 떨어지는
이 가을에는,
이별의 슬픈 노래일 랑
가슴 저편 고이 접어두기로 해요, 우리..........우리랑 ........아이참^^** 이별의 슬픈 노래일 랑...ㅎㅎㅎㅎ ~~~저 하늘은 보겠어요... ~~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산과 들 엔 아름다운 물결이 일렁입니다
화려한 가을의 빛깔에 젖어 행복한 날 되소서... 김흥님시인님


김흥님	이 낭만적인 계절에 이별이란 단어는 어울리지가 않을 듯..,,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계절의 길목에선 눈부신 기쁨만이 만끽했으면 하는것이,, 어쩌면,고독이라는 녀석도 기웃거려 쓸쓸함이 깊어지기도 하지만 그 그리움마저도 사랑해야할 고운빛 물들임에,,그저 행복한 몸짓입니다 시인님,,주말의 평온함으로 고운밤 되시길요^^	10/17 21:40

안정순

2015-10-13 15:00

여름 들판을 달구던 초록들이
어느새 저마다 제 색을 잃어 갑니다.
머지 않아 남은 그리움마저
찬서리가 몰아가겠죠
감사히 봅니다.김흥님시인님


김흥님	초록에 지친 산야의 물들임이 날마다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 물들어 가는 날 그 어느곳을 바라보아도 24색 크레파스로 그려낸 그림입니다 행복한 주말로 이어지는 시간 시인님,,가을 여인으로 해피한 시간 되시어요^^	10/17 21:42

박정근

2015-10-13 18:39

온 산야를 붉게 물들일
가을의 반란. 멋진 시향에 다녀갑니다
하루하루 물들어 가는 가을 산 맘껏 담아내시는
행복한 가을날 되세요 시인님~~^^


김흥님	박정근 시인님^^ 완연한 계절의 농익는 풍경들이 넉넉한 가슴이 되어,, 내면의 성숙함까지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이려니요!! 가을의 반란이,,절로 일어서는 함성이 되어!!	10/17 21:44

여관구

2015-10-13 20:42

그 떠겁던 여름날 백사장을 마음으로 달구었던
추억들이 뚝뚝떨어져 나뒹구는 철지난 해수욕장
"꾸밈없는 민낯 싸리나무
사심 없이 가슴을 열어 찾아든
성근 그리움 뚝뚝 떨어지는
이 가을에는,
이별의 슬픈 노래일 랑
가슴 저편 고이 접어두기로 해요, 우리"
멋진 시어들이 줄지어 나의 싸리삽작문을 넘어려 합니다.


김흥님	여관구 시인님^^ 가을밤,촛불 밝혀 다녀가셨네요 가을산에 젤 먼저 단풍이 드는 나무가 싸리나무이더라구요 보라빛 수수한 싸리나무꽃 여름내내 피고지더니,,말입니다 그리움 묻어나는 가을 향수에 한없이 떠나고픈 나그네가 되어봅니다	10/17 21:46

곽철재

2015-10-13 23:18

이런 아름다운 반란 같으니라구.
곱게 칠한 수채화같은 가을에
굳이 꾸미는 것이 이상하겠네요.
아름다운 가을에 이별의 슬픈노래는 접어둠이 좋겠습니다.


김흥님	샛노란,, 샛빨간,, 그렇게 가슴마다에 번지는 전율 일어서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벅찬 환희 이 가을에는 뉘,,라고 붙잡고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싶은,,!! 그렇게 이 계절은 낭만적인 몸짓으로 다가섭니다	10/17 21:48

장용순

2015-10-14 10:57

아름다운 반란으로
세상은 수채화같은 풍경이 됩니다.
하루 하루 아름답게 변해가는 세상
즐거이 감상합니다.


김흥님	아름반란이 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각자의 몸뚱이를 불살라 오색빛 색깔을 빚어내는 마법사처럼..,, 함께 어우러져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10/17 21:50

김선목

2015-10-15 07:27

봄부터 지난 여름의 푸른 계절의 광란에
붉은 깃발 앞세운 가을의 반란은
단풍이 질 때면 추풍 낙엽이 되리라
그래도 아름다운 가을이여!


김흥님	떨어질것을 미리 생각하지 않는 광란의 아우성들이 꽃보다 더 어여삐 피어나는 계절앞에서..,, 가을산에 오르면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조차도 어려운,, 그렇게 가을의 화양연화, 절정의 노래가 그저,,감탄사 연발!!	10/17 21:53

경규민

2015-10-15 08:14

참으로 멋진 시심입니다.
청청하고 기고만장하던 여름!
기죽이던 여름도 자연을 바꾸는 그 마심(마력같은 힘)
에는 못 견디나봅니다.
제맘데로지만 멋지게 여기저기 수놓고 열매맿고--
반란치고는 칭송받는 반란!!
시심에 제마음 올려놓습니다.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나날되소서


김흥님	떠나야할 시간을 알고 자리를 내어줄 줄 아는 자연의 오묘한 순리앞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길섶의 들꽃 한송이도 제 자리를 알아 피고지는,, 들국화 향기가 코끝을 간질거리는 날 가을 연인으로,,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싶은맘	10/17 21:55

주응규

2015-10-16 09:08

김흥님 시인님 곱게 지피신 글향이 가을빛으로 가슴을 물들입니다
단풍드는 가을, 아름답고 행복한 일들과 동행하시고
좋은 계절에 향기로운 시향 가득 지피십시요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 입니다 건강하시시요^^


김흥님	주응규 시인님,,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가을 깊숙히 들어선 단풍길에 다정한 연인들의 눈빛과 속삭임조차도 한폭 풍경화입니다 가을 앞에 서면, 왠지 소녀의 감성으로 돌아가고픈..,, 언제나 감사합니다	10/17 21:58

김이진

2015-10-16 10:11

손톱 끝에 매달린 봉숭아
수줍은 천둥벌거숭이로 해죽거리고
터질 듯 팽팽한 창호지 속 국화 꽃잎
청명한 빨랫줄에 높다랗게 내걸렸다/

시인님이 그리신
멋진 시향에 젖어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로움에 젖어봅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늘 행복으로 채움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김이진 시인님^^ 유년시절에 어설프게 물들였던 봉숭아 물들이기 자고 일어나면 온 이불에 손가락 전체가 빨간 물들임이었던..,, 가을내 새암가곁에 피고 지던 국화꽃이 서리가 내리면 하얗게 머리에 이고도 피어났었지요 햇살고운날,,가을 남자의 발자욱,,행운입니다	10/17 22:00

김광섭

2015-10-16 10:14

조석으로 기온 차가 심합니다..건강 유의 하시고...
가을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날씨만큼이나
맑고 밝은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흥님 시인님!


김흥님	안게가 자욱한 오늘 아침,, 안개를 걷어내며 수원까지 결혼식차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차장밖으로 와 닿은 가을 들녘의 풍요로움이 넉넉하게 다가오고, 사심없이 다가서는 가을 내음을 눈과 귀 가슴으로 고이 담아왔습니다	10/17 22:03

정병근

2015-10-16 19:42

휴대폰으로 아까운 자연의 모습을 담아둡니다
자기몸을 불꽃으로 타오르는 "가을의 반란"
저 가을의 커다란 반란을 제거하지 모ㅅ하면
내 주름이 하나더 느는것을...
나무에 단풍들을 꽁꽁 붙들어 매어 둬야하는데요~~ㅎ

"가을의 반란" 고운 글향에 머무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시인님!


김흥님	마음같아선, 이 계절을 볼모로 붙잡아 놓고고 싶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방랑벽이 불쑥 도지고 얽매인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는 새장속에 갇힌 날개 잃은 새..,, 눈감고 찍어도 명작이 되는 10월의 들판입니다	10/17 22:06

배정이

2015-10-16 21:55

마음이 너무 고와서 얄미운 시인님!~ㅎㅎㅎ
인사를 아니 하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시인님!!!~~~
철옹성을 뚫고 반란을 도모한다.
고맙게 잘 보고 갑니다.
멋진 가을에 즐거운 나들이 많이 하세요.^^


김흥님	철옹성의 반란을 뚫고 용감하게 다녀가신 시인님~~!! 이 낭만계절을 어케 보내고 계신지요^^ 침묵하고 있기엔 너무도 할 이야기가 많아 밤을 꼬박 지새워서라도 마주하고픈 가을 사랑입니다 시인님도 얄밉게 사랑합니다~~!!	10/17 22:09

김보규

2015-10-16 23:49

가을의 반란
아름다운 반란을 거친 듯 열정이 넘친
시향을 감사히 다녀갑니다. 이 가을에도
더욱 풍성한 시향으로 함께하시길요.^^


김흥님	반갑습니다 보규 시인님^^ 붉은 깃발을 앞세운 가을의 반란의 도모에 선봉장이 되어 함께 도모하고 싶습니다 온 산야의 손짓은 어서오라 하는데 고삐에 매인 이내 몸은 높푸른 가을 하늘만 올려다 보다가..,, 가고싶은 너무 많은데 주어진 환경이 매정하게 돌아섭니다 짬내서 살째기 만나러 가보리라고!!	10/17 22:13

오진수

2015-10-17 13:45

김보규 시인님도 보이시네요. 우리 동기들, '가을의 반란'을 필두로 한번, 모임 주선해야겠습니다.^^
오늘 오후 3시 김흥님 작"우체통"- 김지원 시낭송을 인문을 사랑하는 의정부 시민들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제 노래와 더불어...그리고, "이별의 슬픈 노래일 랑 가슴 저편 고이 접어두기로 합니다."


김흥님	어서 오시어요^^ 이 가을에는 이별일랑는 고이 가슴에 접어두기로 합시다~~!! 언제나 동기라는 그 명분하나로 과분한 사랑을 받습니다 누군가에게 정깊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건 그 얼마나 기쁜 행보인지 모릅니다 활동이 왕성하신 진수 시인님덕에 제가 가슴 한켠이 못내 행복합니다 고맙고,,또 감사해요~~!!	10/17 22:16

정찬열

2015-10-17 20:55

김흥님 시인님!"가을의 반란"
이 가을에는,
이별의 슬픈 노래일 랑
가슴 저편 고이 접어두기로 해요,

곱게 지피신 시심에서 계절의
무심함을 가슴속에 담아 갑니다. ^^

늘 편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김흥님	가을다운,,정말이지 햇살이 고운 주말이었습니다 햇살이 고운 날에는 그 누군가가 문득 그리워 자꾸만 하늘가를 올려다 보게 되는것이,, 눈부신 가을 풍경에 향기나는 시심으로 언제가 향필하시길요^^	10/17 22:18

김희영

2015-10-18 22:37

김 시인님
가을다운 이 계절에 가을의 반란을 일으키신 시인님
곱고 아름다운 시 향기롭고 싱그럽습니다.
손톱 끝에 매달린 봉숭아
수줍은 천둥벌거숭이로 해죽 그리고,
잘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문득 그리워 찾아온 서재에서
기쁜 쉼을 하고 갑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흥님	김희영 시인님^^ 긴 여름을 건너 가을의 반란으로 온 산야의 물들임이 찬란하게 번지는 날 이렇게 눈인사를 하게 되네요!! 무에,,그리 사는것들이 바쁜 몸짓들인지요 서재에서나마 자주 글과의 멋진 대화를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갈향 묻어나는 고운 발걸음,,감사합니다~~!!	10/19 21:55

박미향

2015-10-21 04:33

손끝에 매달린 아름다운 글 속에 쉬어봅니다,, 언제나


김흥님	속절없이,,고운 나날들이 낙엽처럼 흩어져 나뒹굽니다 이 낭만가을에는 바람결에 지나는 모든것들이 살아서 아우성으로 외치는,, 살맛나는 계절,,행복하시어요!!	10/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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