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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흥님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흥님
ㆍ작성일	2015-10-31 20:56

ㆍIP: 122.xxx.208

만추(晩秋)로 떠나는 여행

김흥님

도시를 점령한 안개비
시린 바람 한 점 힐끔거리다
가슴 한 자락 더듬어 훑고 지나간다.
갈색 코드 깃을 세워
목덜미 깊숙이 고개를 움츠린다.

서툰 몸짓, 어색한 미소
낯선 거리에 홀로 서 있다
내 젊은 날의 화양연화
그 어느 임의 품에 잠들었을까
꿈꾸는 자작나무숲에 가 볼 일이다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떠나는 걸까
잠시, 짙은 안개 속에 길을 잃었다
고독의 쓴 잔을 마시고
퇴색된 기억들을 묻어둔
은둔처를 찾아 길을 떠난다.

바스락, 발자국 소리에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텅 빈 거리
플라타너스 낙엽 나뒹구는
헐벗은 가로수만이
가을 찬비를 서럽게 껴안고 흐느낀다.

배정이

2015-10-31 21:11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 여름에도
플라타너스 낙엽 나뒹구는 소리는
아름답다 못하여 향기로운데
가을의 끝에서 나뒹구는 소리는
애처롭기만 합니다.
시인님, 내일부터 시작되는 11월의 한 주
기쁨으로 가득 차오르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배정이 시인님^^ 비록 향기는 없지만,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고운 물들임의 계절, 가을이 깊어갑니다 뚝,,떨어져 나둥구는 모습이 못내 쓸쓸하긴 하지만,,!! 시인님,,늘 건안하소서!!	11/2 22:20

장계숙

2015-11-01 10:56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을이 가는걸 쓸쓸히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떠남 때문이겠지요.
시인님의 글 속에서 가을을 떠나보냅니다.
11월은 또 다른 향기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장계숙 시인님!! 쓸쓸히 떠나는 계절의 뒷모습을 보며 왜이다지 가슴이 휑한건지요 고독과 함께 떠나는 낭만여행 11월, 만추의 풍경이 더욱 짙게 드리운 밤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11/2 22:21

김광섭

2015-11-01 11:15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떠나는 걸까
잠시, 짙은 안개 속에 길을 잃었다
고독의 쓴 잔을 마시고
퇴색된 기억들을 묻어둔
은둔처를 찾아 길을 떠난다........아~~~~~~만추(晩秋)로 떠나는 여행...좋습니다...플라타너스 낙엽 나뒹구는 헐벗은 가로수만이...아이 참^^**

11월
첫날입니다.
아직 가을 끝자락인데 코끝이 얼얼할 정도로 날씨가 춥네요.
겨울 준비는 다 끝마치셨는지요
환절기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주의하세요 시인님!


김흥님	김광섭 시인님^^ 보내고 싶지 않는 님이 되어 그 가을의 연인의 손끝이 식어갑니다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가슴 한켠이 시려오는건 그 계절마냥, 이내 인생도 그렇게 붉게 물든 노을로 접어들기 때문이려니요!! 많은 생각이 뒤엉켜 잠 못 이루는 가을 달밤입니다	11/2 22:25

장용순

2015-11-01 20:00

가을의 쓸쓸함이 가슴을 저며옵니다.
왜 가을은 쓸쓸해야 하는지.
낙엽을 밟으면 왜 외로워지는지.
시월의 마지막 날은 왜 아파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가을엔...

감사합니다.


김흥님	장용순 시인님^^ 이 밤, 찬서리 맞으며 바르르 떨고 있을 붉디 붉은 입술들을 생각합니다 사그락 대는 낙엽 밟는 소리가 귓가에 간질거립니다 낭만에 대하여 쓸쓸함에 대하여 그저,,내 맘이 이끄는대로 그렇게 이 계절을 만끽하기로 해요,	11/2 22:27

강보철

2015-11-02 18:26

바스락
나만 온 것이 아니구나
가을이 내려 앉은 길
낙엽이 바람에 뒹굴며
내 발길에 소리친다
이젠, 떠나야겠다고...


김흥님	어디든지,, 그저 발길 닿는대로 떠나보리라고!! 얽매이지 않는 일상의 탈출을 위해 방랑자되어 떠나고픈 나그네여라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을밤 오늘밤은 풀벌레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는것이!!	11/2 22:29

정병근

2015-11-02 22:27

`晩秋로 떠나는 여행`가을이 다 가기 전에 관광열차타고 떠나는 국내
여행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 가득한 가을기차여행 떠나보심이 어떠한지요..?
시인님의 고운 글에 공감하며 갑니다.
늘 행복한날 보내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김흥님 시우님~^^*


김흥님	아,,그러게요 기차여행을 해 본지가,,가물가물합니다 긴머리소녀시절 이맘때쯤,,카메라 대여하고 카세트 둘러메고 김밥 싸서 내장산 가는 기차를 탔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그 붉는 단풍에 넋을 잃었던,, 막상 하산을 하고보니 기차표를 못구해 집에 못올까봐 울고불고 한바탕 난리를 쳤던기억 또 기차하면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보지 않고는 기차여행을 논할 수 없을겁니다	11/2 22:36

김강좌

2015-11-03 06:55

가을 숲이 빨갛게 익어가고
계절은 소리없이 스미는 길목에서
산모퉁이 길게 꼬리그리며
차창 밖의 풍겨을 안고 돌아가는
기차여행을 그려봅니다~^^
때때로 발길닿는데로 떠나보는
기차여행이 간절하게 하고싶을때 있습니다~
시인님과 함께라면 더 좋을 듯.~^^
머무시는 곳에서 늘
고운날들 만나시길요~^^


김흥님	이곳 남녘에는 이제야 불타는 산야의 고운 물들임입니다 단풍으로 치면 내장산 아기 단풍을 따라올 산이 없지용 남쪽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올 가을엔 산행한번 못하고 보내는 계절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시인님^^ 이달의 시인되심을 축하~~드려요!!	11/4 12:38

김이진

2015-11-03 09:04

매일 자가용으로 출근을 하다가
오랜만에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
차창으로 비추는 풍경들 참으로 아름답더이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던 풍경들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행복했지요.
가까운 곳 산행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하루를 여는 아침 따뜻한 마음을 담은 차 한 잔 보내드립니다.
김흥님 시인님! 따뜻한 오늘 되세요.^^*


김흥님	만산홍엽 곱게 차려입은 오색빛 물들임이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매년 만나도 다시 처음인듯 설레이는것은~~!! 사랑하고 아름다운것들은 떠날때마저도 뭇 사람맘을 흔들어놓곤 하지요 이 계절이 다가기전에 고운 추억 많이 새겨두시길!!	11/4 12:41

이정규

2015-11-03 20:16

김흥님 시인님 ~~
멋진 시향에 즐감하고 돌아 섭니다.
어느새 가을이 깊어져 수북히 쌓인 낙엽들의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네요.
사람들의 삶은 돈이 많다고 잘사는게 아니라
바로 그날 그날을 충실하게 즐기는 사람이 잘사는 사람이랍니다.
추워진날씨 따뜻하게 입으시고
어제보다도 행복하시고 보람차고 희망찬날 되시길 바랍니다..


김흥님	어서 오시어요~~!! 12폭 병풍중에 꽃보다 수려한 수채화빛 풍경 가을이 깊어갑니다 떠나려 분주히 서두르는 모습에 떨어지지않는 이별을 준비해야겠지요 우리는,,또 만날 기약이 있기에,, 만추를 만끽하소서!!	11/4 12:44

안선희

2015-11-03 21:47

김흥님 시인님.
시인님의 프로필 사진이
시인님의 만추로 떠나는 여행이
가을과 이별을 의미하는 듯하네요.
화양연화보다는
만추라는 영화와 어울리는 시가 아닌가 싶어요.
멋진 시 즐감하였습니다.


김흥님	안선희 시인님^^ 화양연화 그리고 만추의 반추 낭만가을을 하염없이 거닐고 싶고 여운이 깃든 영화를 밤늦도록 보고도 싶고,, 이 가을,,문득 로멘스 영화가 보고싶기도 합니다 나흘간의 사랑을 담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같은..,,	11/4 12:49

박미향

2015-11-04 04:53

만추로 떠나는 여행길에 동참하고 싶어요 ,,


김흥님	박미향 시인님,,반갑습니다 만추로 떠나는 여행에 동행하기로 해요,우리 들길을 거닐고 갈바다를 달리고 풍차 돌아가는 언덕길에 서 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11/4 12:51

김경렬

2015-11-04 07:33

김흥님 시인님!
안녕 하시지요?
만추로 떠나는 여행/ 멋진시향에 흠뻑 취합니다.
시인님 덕분에 만추로의 여행을 떠나야 겠습니다.
함께 손잡고 떠납시다.부릉~~~


김흥님	김경렬 시인님^^ 올 가을 행복한 나날이었는지요 들국화 향기 은은한 언덕 갈색빛나는 가로수 온 산야의 고운 물들임의 장관 그 속에 살아 쉼쉬는 우리도 아름답습니다!! 만추의 동행,,감사합니다	11/4 12:54

고지영

2015-11-04 12:48

깊이 길어올린주옥같은 시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시인님을 그리워합니다


김흥님	고지영 시인님^^ 11월의 가지런한 눈웃음으로 차분한 수요일의 한낮입니다 따스한 커피 한잔이 그리운 시간 몸은 일상에 얽매여 있지만 맘은 날개를 달고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것이,,!! 가을의 뒷모습이라도 배웅해야겠지요 늘,,고맙습니다	11/4 12:58

안정순

2015-11-04 13:46

아침 안개가 서둘러 가는 가을의 길을 막는 듯
흩날리는 가로수의 나뭇잎들이 슬쓸함을 더해주네요
안녕하신지요.김시인님
멋진 11월 되시구요
감사히 봅니다.


김흥님	넹,시인님^^ 잘있다 마다요^^ 서로의 안부를 따숩게 물어오는 보이지않는 손길이 그 얼마나 정겨움인지요 비쁘다는 핑계로 서재마다총총히 찾아가지 못한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으리라 맹세를 했건만 자꾸만,,꾀를 부리게 되는것이 이런저런 핑계를 앞세워,, 늘,,이쁜 관심 감사합니다	11/4 14:42

곽철재

2015-11-04 16:54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왜 김시인님께서 가을 왕창 타시는지요? 낙엽 떨어진 거리를 걸으면서 커피 한잔으로 고독을 즐겨 보세요. 아니면 진짜 어디론가 여행하는 것도 좋겠군요.


김흥님	쪽빛가을 하늘이 잠시 마실가고 회색빛 하늘가에 심드렁한 계절이 머무는 목욜입니다 아름다운 시간은 속절없이 스쳐가는데 이내몸,,하염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볼 수 밖에 없음입니다 덧없는 인생,,그리고 사색!!	11/5 09:16

성경자

2015-11-06 12:55

만추의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출근하는 모습이 안쓰러운지
쓸쓸히 떨어지던 낙엽이 함께
곁을 지켜주네요

고운 시향에 행복 한 아름 가져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요~^^


김흥님	낙엽들이 아스팔트 바닥에 하나 둘씩,,그리고 소복히 내려앉았습니다 몇해전에 가 보았던 청도 운문사의 은행나무가 하루아침에 일제히 떨어져 노오란 융단을 깔아놓았던 그 장관을 잊을수가 없답니다 늦가을 풍경은,,아프고도 또 아름답습니다	11/7 07:50

경규민

2015-11-06 17:11

풍여로움과 아름다음 뒤에 오는 쓸쓸함
떨어진 낙엽밟으며 거니는 가을길!
쓸쓸함입니다.
허전함입니다
팔장나눠갖고 함께 거닐던 오솔길!
옛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시인님! 시심에 함께하며
긴 쉼하고 갑니다.
늘 즐거운 나날되소서


김흥님	늦가을의 하늘엔 회색빛 구름이 내려앉았네요 주말엔 비소식이 있는데 가뭄끝에 내리는 단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요 마지막 절정을 향하고 그리고 나를 내려놓는 나목들을 보면서 나도 내안에 허물들을 털어 오롯이 내려놓은 성숙의 계절이기를!!	11/7 07:53

배태성

2015-11-07 07:55

오래된 옛길을 거닐어셨군요, 프라타나스 나무,,,
그래도 옛길이 고스란히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서,,,,,,,,

스치는 바람결에 곰씹어 보기도 하고,물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삶이 또 지나갑니다~, 안부 드립니다~ ^^


김흥님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가을남자가 되어,, 빗방울소리 굵직한 그 고독이란 녀석 곱씹기 좋은날 고즈넉한 카페에 앉아있습니다 창밖,가뭄으로 목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어여쁜 풍경 바라만보아도 행복입니다 그리고,,가로수 잎이 속절없이 떨어지는,,!!	11/7 16:14

정찬열

2015-11-07 20:56

김흥님 시인님
오늘처럼 이렇게 내린비에
어느 젊은이는 연가를 노래하고
새월이라는 열차에 긴여행 하시는
시인은 만추에 찬비에흠뻑 비에 취하네요
곱게 지피신 글향에 쉼학다 갑니다.
즐거운 주말 행복하세요


김흥님	평온한 주말, 반가운 단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빗소리가 행복으로 전해오는건 아마도 기다림에 지친 영혼처럼 목내밀어 기다렸을 목마름 때문이려니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찬바람이 불고 계절이 바뀔것을요^^ 짧기만 한 가을이 아쉽긴 하지만 보내야하는, 또 새롭게 맞이해야하는 자연불변의 이치!! 시인님,,비오는 밤 다녀가신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11/7 22:42

오진수

2015-11-07 23:39

시린 발걸음 때우시는 시인님의 설움에
제 마음 또한 동병상련으로 저밉니다.
아 이 가을 어디메뇨.
시인님의 낙엽 속에서 헤매다
물끄러미 저뭅니다.

플라타너스 낙엽 나뒹구는
헐벗은 가로수만이
가을 찬비를 서럽게 껴안고 흐느끼면서...


김흥님	주말에 단비가 내린 후 선명하게 찍힌 늦가을의 흔적 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채 속절없이 떨어집니다 그 떨어지는 것이 낙엽 뿐이리이까 이내맘 한자락 상념도 으례 이 계절이면 이유도 없이 나목으로 서 있는것을!!	11/9 13:27

박정근

2015-11-10 07:34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떠나는 걸까
잠시, 짙은 안개 속에 길을 잃었다...,
문득 문득 가던 길을 잃어버리는 그런 계절입니다
알 수 없는 조바심에 해찰의 여유도 빼앗겨 버리는 계절이 참 쓸쓸합니다
고운 시향에 감사히 다녀갑니다 늘 평안하세요 시인님~~^^


김흥님	사람들은 이 계절이면 자기 성찰의 토굴로 들어가는데 방랑자되어 떠도는 시객 그저 떨어지는 낙엽만 바라봐도 가슴이 심쿵,, 그렇게 가을이 스러져갑니다	11/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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