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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규민 문학서재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5-06-02 22:53

ㆍIP: 125.xxx.54

백암산

巨松/경규민

계곡마다 비단결 같은 물안개가 서서히 피어올라
넓은 호수며 강이 되더니
어느새 태산을 삼키고 바다를 이뤘다
사방이 아득한 수평선으로 둘러싸인 그 중심에 서 있다
위로 솟아오를 것 같은데 그 자리
물속으로 잠겨 버릴듯한데 같은 자리
茫茫大海를 홀로 떠가는 기분 無我之境이다

아침 햇살이 길게 기지개 켜고 飛上하자
썰물처럼 빠지면서 꼬리를 감춘다
자아를 찾았다
먼발치에 여전히 전방만을 주시하는 초병이 보인다
이름 모를 새들이 정답게 이야기 나누더니
큰 소리 몇 마디를 떨어뜨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지자
옛날 장렬히 산화한 선배 전우들의 울부짖음으로 다가와
가슴 한쪽에 철석같이 달라붙는다.

땀으로 얼룩진 푸른 제복에서 풍기는
퀴퀴한 냄새도 아랑곳하지 않고
높고 낮은 계곡이며 산 곳곳을 누비던 추억들
빛 바랜 필름 되어 힘들게 돌아가고 있다
지금도 이름 석 자의 흔적이 남아있을 0 0 초소
희미한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그곳에 가보고 싶다

언제인가 환희의 날이 찾아오면
낡은 막사 피와 땀과 전우애를 묻어둔 그 자리에
사랑하는 부하들 불러 모아 얼싸안고
눈물로 온몸 적시며 큰 소리로 실컷 울어보고 싶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목을 열창하며
밤새도록 눈물샘이 마를 때까지 울고 싶다
그 기쁨을 무슨 수로 어떻게 나타낼 수 있단 말이냐

백암산아!
그날을 담보해 줄 수 있겠니
그때를 기약해 주겠니
만날 그날을 고대하면서
너 역시 잊지 못하고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단다 백암산아

김기전

2015-06-03 21:49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경규민시인님 국민가곡 비목의 노랫말이 만들어진곳
백암산전투 이름없이 쓰러져간 호국영령이 있는곳
저절로 숙연해지며 잠시나마 묵념을 해봅니다
시인님 편안한밤 되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무척이나 그립고 가고픈 곳!!! 꼭 그날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지요. 그날이, 시인님! 편한 밤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6/3 22:04

김희영

2015-06-04 00:01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서재에는 언제나 향기로움으로 꽃피웁니다.
보훈의 달에 깊이 새기는 백암산의 전설 같은 이야기
시 향에 머물다 갑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의 슬픈 역사를,,,,,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그동안 건안 하셨지요.
유월 행사 때는 대전에서 뵐 수 있을까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경규민	그렇습니다. 너무도 그리운곳 가고싶은곳 꼭 그날이 오리라 기대해봅니다. 시인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고은 밤되세요.	6/4 21:04

김흥님

2015-06-07 23:19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티없이 싱그러운 6월의 하늘을 뒤로하고
먼저 가신 호국영령들의 넋을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잊지말아야 할 이름이 그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일들이
또 얼마나 많은지요^^
그들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와
오늘날의 우리 조국이 어찌 존재하였겠습니까
감사의 맘으로 그분들의 뜻을 기리는
6월을 보내야 하리라고!!


경규민	감사합니다. 마음 함께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때는 순수한 애국이였는데--- 늘 이맘때면 몹시도 그곳이 그립고 가고싶지요. 그날이 곡 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시인님 ! 늘 건강하세요. 즐거운 한주되시구요.	6/8 09:14

곽철재

2015-06-03 00:10

경시인님. 백암산 많이 그리우시겠습니다. 저는 대성산 적근산 일대입니다. 구석구석 많이 그립습니다. 멋진시에 저도 옛생각에 젖어봅니다. 평안하신 밤 보내십시오.


경규민	그러시군요. 무척이나 가 보고싶지요. 고맙고 반갑습니다. 편한 밤되시고 늘 즐겁고 행복하세요.	6/3 20:58

김강좌

2015-06-03 05:43

추억이 많은 곳 이신가봅니다~!!
아련하게 떠올려보는
빛바랜 기억들을
곱게도 담아내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아봅니다 ~!!
걸음 하시는 곳에서
오늘도 행복한 시간들 누리시길요 ~^^


경규민	반갑습니다.오랜 만에 뵈우니-- 그립고 말고요. 무척이나 생각나네요.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편한 밤 되시고 늘 건강, 즐거운 날되세요.	6/3 21:00

김유경

2015-06-03 07:04

경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백암산의 절절한 시어에
이른 아침 힐링하고 갑니다
오늘도 멋진하루 보내세요, 시인님


경규민	시인님! 퍽이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죠? 뵙지를 못했군요. 좀 별일이있어서-- 늘 건강하세요. 복된 나날되시구요. 고운 꿈꾸세요.	6/3 21:01

신홍섭

2015-06-03 08:23

"백암산" 글향을 마주하니 갑자기 임진강 고랑포가 떠오릅니다.
수많은 산과 이름 모를 계곡에서 조국수호로 산하하신 영령들이여 고히 잠드소셔

내리신 글향 경건한 마음으로 배독합니다.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경규민	반갑습니다. 그러시군요. 유월이 되니 무척이나 그곳이 그립고 가보고 싶군요. 늘 건안하시고 복된 나날되세요.	6/3 21:03

배정이

2015-06-03 09:12

가슴이 후련해질까요? 그리움이 조금은 위로가 될까요? 비목을 열창하며 밤새도록 눈물샘이 마를 때까지 울고 나면. 왜 제 마음이 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인님, 너무 쓸쓸해 보입니다. 기운내시고 행복한 유월 보내세요. 경규민 시인님, 사랑합니다!!~~^^


경규민	유월이 되니 그곳이 봅시도 그립고 가보고 싶군요. 용기주시니 감사하구요 퍽이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복되고 행복하세요.	6/3 21:04

주응규

2015-06-03 10:37

경규민 시인님 곱게 빚어내리신 좋은 글향 가슴에 품습니다
6월의 내음이 싱그러움으로 전해옵니다
좋은 일 행복하 일들로 가득하시고
건안 건필하십시오.^^


경규민	반갑습니다. 늘 즐거운 나날되세요.	6/3 21:05

김광섭

2015-06-03 15:12

백암산아!
그날을 담보해 줄 수 있겠니
그때를 기약해 주겠니
만날 그날을 고대하면서
너 역시 잊지 못하고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단다 백암산아 ........^^**

곱게 내린 글 공감합니다
꽃 한 송이 사람 하나가 내 마음에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으면
잠시 삶의 발 검음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많이 웃으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경규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심에 힘이되네요. 그곳이 몹시 그립고 가보고 싶군요 유월이 되니 말입니다. 늘 즐겁고 복된 나날되세요.	6/3 21:07

박정근

2015-06-03 18:06

언제인가 환희의 날이 찾아오면
낡은 막사 피와 땀과 전우애를 묻어둔 그 자리에
사랑하는 부하들 불러 모아 얼싸안고
눈물로 온몸 적시며 큰 소리로 실컷 울어보고 싶다 ....
내려주신 귀한 시향 가슴에 세기며
마음으로 함께해 봅니다 시인님의 평안을 늘 기원 드립니다.


경규민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유월이 되니 그곳 백암산이 몹시도 가보고 싶군요. 많이 별했을 텐데--- 시인님! 늘 건안 하세요. 복되고 즐거운 나날되시구요.	6/3 21:08

한영택

2015-06-03 23:06

시인님의 글 멋지십니다.
이거 댓글을 이렇게 달면 좀 그렇지요~
원래 제 체질이 아닌 데~ 꿀밤 한 대 때려 주시 공~ ㅎㅎㅎ
제가 땡땡이를 좀 치니 그만 숙제가 넘 많아져서~
오늘은 쏜살같이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시인님 건필하시고 기쁘고 행복한 유월 되세요.
편하신 밤 되세요~~~!!!


경규민	오랜만입니다. 건안하시죠/ 들리지못해 죄송합니다. 하는 것도 없이--- 자주들리도록하겠습니다. 편한 밤되세요.	6/4 21:03

김보규

2015-06-04 21:42

보훈의 달을 맞아 백암산을 다녀오셨군요
저도 오늘 연천에 있는 태풍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아득히 보이는 초록의 산야는 그지없이 평화로운데
그저 아름답다며 감탄할 수 없는 아픔이 그어져 있는 -
그분들의 영전에 하얀 꽃다발 소중히 얹혀두는 맘입니다...()


경규민	그러셨군요. 여전히 건강하시죠? 보훈의 달 유월 그리운 그곳 몹시도 생각납니다. 그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지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6/5 09:39

안정순

2015-06-05 21:53

땀으로 얼룩진 푸른 제복에서 풍기는
퀴퀴한 냄새도 아랑곳하지 않고
높고 낮은 계곡이며 산 곳곳을 누비던 추억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 추억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지요!
유월을 맞아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올 듯 싶습니다.
안녕하신지요!경규민시인님
편한 밤 되셔요!


경규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금이 찡해옵니다. 그날이 꼭 오리라 고대해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지요? 서재에 그간 들리지 못했군요. 자주들리도록하겠습니다. 편한 밤 되세요.	6/5 22:01

김경렬 2015-06-06 04:37	보훈의 달! 그리운 백암산! 구구절절한 추억에 잠기신 경규민 시인님을 보여 주십니다. 그날이 오면 목놓아 부르며 ~~ 감명 깊은 공감을 합니다. 건강하시고 시향 가득 하소서~~~

경규민 2015-06-06 07:27	감사합니다. 오늘이 60회 햔충일네요. 더욱 옛 그시절 이 생각납니다. 가고싶은 그곳 그날이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김수잔

2015-06-06 09:51

경규민 시인님!
"보훈의 달을 맞아"
시인님이 백암산에서 지냈던 일
가슴이 즈미어 옵니다

옛날 이곳에서 산화한 선배 전우들 영혼의 울부짖음으로 다가와
가슴 한쪽에 철석같이 달라붙는다.
얼마나 가슴 아픔 일인지요

백암산아!
그날을 담보해 줄 수 있겠니
그때를 기약해 주겠니
만날 그날을 고대하면서
너 역시 잊지 못하고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단다 백암산아
유월이 오면 더욱 가슴으로 오겠지요
저의 마음도 함께 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람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함께해 주심에 고맙습니다. 6월 오늘이 60회 현충일 더욱 그곳이 그립고 달려가고 싶군요 그날을 고대하며 희망을 갖습니다. 늘 건강 행복하세요.	6/6 12:27

강기영

2015-06-06 10:14

저도 그 인근 이었네요...저는 백두산 부대~~~
잊고 살았던 그 옛날의 기억들이 되살아 나네요..
땀으로 뒤범벅 되었던 초병의 눈망울이 아직도 아련히 젖어오네요...
시인님 덕분에 추억을 되새기는 고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히 머물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그러시군요. 언제나 그날이 올련지 고대하고 지내죠 희밍을 잃지 않고서, 오늘이 현충일 더우기 그립고 가보고 싶군요 옛 부하들도 그립고---- 시인님 늘 즐거운 시간 되세요.	6/6 12:29

김은정

2015-06-07 00:21

눈물로 온몸 적시며 큰 소리로 실컷 울어보고 싶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목을 열창하며
밤새도록 눈물샘이 마를 때까지 울고 싶다

환희의 날이 찾아오면
시인님 그기쁨 눈물로 흘러 강으로 흐를것 같습니다.
나라를위해 싸우다 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현충일이었습니다.
그분들이 가슴에 내려오시는 날
의미있는 시로 달래보았습니다.


경규민	그렇습니다. 환희의 그날 고대합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그간도 잘 지내셨지요? 건강 행복하세요.	6/7 10:17

곽종철

2015-06-07 02:56

경규민 시인님
"보훈의 달 맞아"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6월의 내음이 싱그러움으로 전해옵니다.
백암산의 옛 추억이 그리워지는 가 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경규민	안녕하세요? 귀한 걸음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그간도 건강하셨죠? 늘 건안 건릴하소서 자주들리지못했습니다. 자주서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일되세요.	6/7 10:20

김지숙

2015-06-07 17:53

경규민시인님 푸른 제복에서
퀴퀴한 냄새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 산을 누비던 추억들이
빛바랜 필림들이
돌아가고 있는 백암산
보훈의 달을 맞아
숙연해지미더..
시인님 행복한 유월이 되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이맘때면 그곳이 그리워지지요 늘 때가 오겠지 하는 희망의 꼬리를 놓지 못하고서, 시인님! 공감해주시니 힘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소서.	6/7 20:57

이정규

2015-06-08 20:13

경규민 시인님 ~~ 고운 글향에 쉼하고 갑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입니다.
편하신 시간이 되시고 ~~
강건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행복 하세요 ~~ 시인님 ^^


경규민	시인님! 반갑습니다. 여전하시죠? 늘 건강한 나날되시고 행복하세요. 그간 들리지 못햇습니다. 자주들리겠습니다.	6/9 09:57

박영애

2015-06-09 11:26

시인님의 젊은 시절 군생활 모습을 회상하셨군요~~
남자들은 그 군대시절을 잊지 못하는가 봅니다.
생과사를 넘나들었던 그 순간들~~~
하루빨리 다시만나서 회포를 푸는 아름다운 시간을 마련하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행복가득하시고 기쁜 날 되세요^^


경규민	어려운 걸음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군생활 잊지못하지요 보훈의 달 현충잉 더욱 그립고 가보프지요. 그날이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늘 건강 즐거운 나날 되세요.	6/9 17:59

홍대복

2015-06-11 02:19

고요한 밤!
발길이 머무는 곳
묵향 짙은 시인님의 서재에 머물러 깊은 시향에 잠겨봅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바쁘신 걸음하셨군요. 건강 행복하세요.	6/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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