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5-01-08 18:46

ㆍIP: 125.xxx.54

응어리

巨松/경규민

초등학교시절
막무가내 고집과 성화에 못 이겨
읍내 5일 장날
텃밭에 심은 고구마며 강낭콩이며 이것저것 챙겨
하얀 운동화 하나를 장만해 오시다가
뒷산 비탈길
그루터기에 걸려 넘어져 크게 다치셨다

20여 년 전 세상을 떠나실 때
그 상처가 남긴
무릎에 움푹 페인 흉터를
끝내 털어내지 못하고 그냥 가져 가셨다

세월이 꽤나 흘러 잊혀 질만도 한데
가슴 한쪽에 늘 응어리져 있다
이따금
형제들이랑 희끗 희끗한 머리를 맞대고 두레상에 모여 앉는 날이면
더욱 커져서 철석같이 달라붙는다

언제나 풀릴 수 있을 런지
어머님과 그 흉터가 늘 기억 속에 살아 있으니 말이다

김흥님

2015-01-12 21:21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유년시절의 아픈 기억 한자락이
시인님을 평생 따라다니는
슬픈 그림자가 되었군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어요^^
그 당신 그때 하얀 운동화를 사 오시던날
아들녀석 신고 좋아할 그 생각에
걸음마저도 바쁘셨을것을!!

응어리진 그마음
이제 내려놓으시고
어머니의 가없는 사랑으로 승화시켜
아름다이 가슴속에 간직하소서^^


경규민	감사합니다. 그러려해도 쉽지가 않군요. 아마도 끝까지 가져가려는가 봅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고운말씀 시인님의 마음이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소원합니다. 편한 밤되세요.	1/12 23:02

배정이

2015-01-08 20:48

시인님은 왜 제 마음을 멍멍하게 만듭니까? 저녁밥도 잘 먹고 기분도 좋건만 괜히 울먹이게 합니까.~ 에고, 무릎에 움푹 페인 상처가 얼마나 아렸을까요. 그땐 병원 치료도 못 받았을 텐데.. 오늘은 제 응어리입니다.


경규민	시인님! 그렇습니다. 여린가슴 어프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당시 삶의 일면이지요. 시인님! 따뜻한 차 한잔 드시고 오늘 주일도 화이팅!~!!! 감사합니다.	1/10 08:35

안선희

2015-01-09 01:42

경규민 시인님, 저도 어머니가 고등학교 시절 지각했다고
부엌에서 입은 차림새 그대로 택시를 잡아 타고 함께 가시다가
넘어져 다치신 적이 있습니다. 교문에서 내려 뛰어가는데 엄마가 괜찮은지
자꾸 뒤돌아보고, 엄마는 가라고 손짓하고, 벌써 오래전이네요.
어머니는 그 흉터를 사랑의 마음으로 보듬고 가셨을 거예요^^


경규민	그러셨군요. 당시 우리 부모님들의 삶의 일면일 겁니다.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였지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1/10 08:37

박영애

2015-01-09 10:12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애잔하게 밀려옵니다.
시인님 어머니의 상처는 아마 좋은곳에 가셔서 치료 잘 받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쯤 깨끗하게 나으셨을거예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해 맑은 시인님 오시니 오늘 하루 길일일것 같습니다. 당시 우리 부모님들의 삶의 일면이기도 했지요. 시인님! 즐거운 하루되세요.	1/10 08:39

김광섭

2015-01-09 14:27

응어리,,,^^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경규민 시인님!


경규민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1/10 08:39

이정규

2015-01-09 20:25

응어리 ~~
흐르는 물처럼 흘러서 잊어도 좋으련만...
가슴에 머문 상처 기억속에 지울수 없는 그 심정을 !
경규민 시인님의 마음의 싯귀에
머물고 갑니다,
편하신 밤이 되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


경규민	감사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삶의 일면이기도 했지요. 그시절! 시인님! 즐거운 하루되세요.	1/10 08:41

김정원

2015-01-10 13:57

경규민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름답게 펼치신 시향에
감사히 머물러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규민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즐거운 주일되세요 시인님 !	1/11 08:35

김유경

2015-01-10 15:44

경규민 시인님
마음 한곳이 짠해옵니다
얼마나 마음에 걸렸음 그러실까요
응어리.감동글에 한참을 머물러갑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옛날을 살다가신 우리부모님들의 자식사랑 일면일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1/11 08:36

한송자

2015-01-10 15:49

아픈 응어리
남겨진 잔상

쨘합니다

잘 쉬었습니다
행복하십시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시인님! 즐거운 주말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1/11 08:37

조한직

2015-01-10 16:23

어머니에 대한 응어리가 하나 있으시군요.
생전에 얼마나 미안하셨으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을까요.
하나 가신님을 다 잊으셨겠지요.
늘 좋은 생각으로 품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평안하시고 건필을 기원합니다.


경규민	그당시를 살다가신 우리 부모님들의 자식사랑 일면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	1/11 08:38

정찬열

2015-01-11 23:31

평생을 두고 푸러지지 않은 응어리
거송 시인님에 곱게 내리신 시향에 젖어 갑니다.
편한밤 건강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경규민	감시합니다. 어려운 걸음 해 주셨군요. 그렇습니다. 평생을 가지고 살아야하나 봅니다. 늘 금슴이 찡하디요. 시인님 늘 건강하기도 복된 나날되셨으면 좋겟습니다.	1/12 15:58

신승준

2015-01-12 15:33

응어리진 마음은 시간에 따라 희석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선명해져 가지요.
그러나 때로는 그 응어리가 우리 삶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새해에도 건승하시길 축원합니다.


경규민	그런가 봅니다. 늘 기엇석에 있으미 좋기도 하고요. 어머님을 햫하는 마음 한결같구요. 시인님 어려운 걸은 하셨네요. 즐거운 나날되세요,	1/12 15:59

김정희

2015-01-12 18:50

가슴찡한 글에 마음이 발목 잡혀
한참을 머무르다갑니다.
시인님의 마음까지
그 아픈 흔적이 응어리 되셨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좋은글 많이 차려놓으세요. 늘 들리겟습니다. 시인님! 편한 밤되세요.	1/12 22:57

임승대

2015-01-12 20:14

어머니의 응어리 자식에 대한
한없는 사랑으로 마음 한켠이 먹먹해집니다.
요즈음 같으면 치료라도 잘할수 있으련만..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생활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아득한 옛날이까요.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1/12 22:59

김광덕

2015-01-13 08:10

언제나 풀릴 수 있을 런지
어머님과 그 흉터가 늘 기억 속에 살아 있으니 말이다

누구나 한두개쯤 그런 상처를 가지고 살겠지요
자녀들이 잘못해도 그 상처가 생각나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경규민	들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그시절 우리어머님들의 자식사랑의 한 면이었을 것입니다. 가슴이 아리지요.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세요.	1/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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