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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이진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이진
ㆍ작성일	2013-09-28 06:42

ㆍIP: 1.xxx.64

아버지의 흔적

김이진

가난만큼이나
유난히 추웠던 어느 해 겨울
바람은 무섭게 소리 내어 울었다

첩첩산골에 총성이 울리고
대원들은 완전군장을 하고
날마다 모이는 본부에 집결하였다

전쟁이다
총성은 겨울의
날씨를 잠재우고 있다

어디서 날아왔을까
총성과 함께 산보다 높은
나무더미에 불이 붙었다

모두들 풍비박산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지원군이 달려와 진압되었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난 범인으로 몰려 취조도 받지 않고
신바람 난 몽둥이는 개 패듯이 춤을 추었다

허름한 초가집
어두컴컴한 방에서
밤새 문풍지를 흔들어대는
바람과 함께 꺼이꺼이 울음을 토해냈다.
(20130928)

고현경 2013-09-28 07:17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참 세상엔 억울한 사연도 많지요 세상이 온통 먹구름이였을 그 밤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잘 지내시죠? 아름답게 채색된 그 곳이 눈에 밟히네요 시집이 강원도이거든요... 아름다운 날 이루세요

이명숙 2013-09-28 10:36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린 세월을 직접 겪으셨네요, 사실적인 글이라서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 통곡에 장단까지 맞추게 되어 송구스럽네요. 울컥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기에, 이 나라에 나서 사는 이유로 기억 하나 담을 수 밖에요. 오늘은 화사한 날씨처럼 화사하게 웃는 날이길요. 행복하세요.

송준혁 2013-09-28 11:25	`김이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몸과 마음이... 원통할 일이었군요. 밤새 눈물 흘렸을 선배님 생각해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하지만, 선배님 지금의 모습 멋지십니다. 사진 바꾸셨네요.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선배님

김이진 2013-09-28 08:07	《Re》고현경 님 , 시인님 참으로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는 거 맞으시죠.^^* 위에 글 주인공 바로 글쓴이랍니다.ㅎㅎ 고운 발자취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김이진 2013-09-28 10:56	《Re》이명숙 님 , 새벽 운동가는 아내 덕택에 잠에서 깨어 뒤척거리다 문득 아버지가 보고싶었어요. 그 덕택에 추억하나 꺼내어 보았답니다. 주말 가을향기 가득 담으시길 바랍니다.^^*

임세훈 2013-09-28 11:25	의미있고 뜻 깊은 글 감상하다 마음에 담아 갑니다. 건강하시고 줄거운 주말되세요 시인님.

김이진 2013-09-28 13:55	《Re》송준혁 님 , 그 일로 아버지는 늘 내게 미안해 하셨지요. 이제는 그 아버지를 볼 수 없음에 늘 그리움이랍니다. 시인님의 흔적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날 되세요.

김이진 2013-09-28 13:56	《Re》임세훈 님 , 늘 이렇게 달려와 마음내려주심 고맙습니다. 주말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공재룡 2013-09-28 20:10	김이진 시인님! 안녕 하세요! 아버님의 흔적 - 가슴시린 사연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숫한 정직하고 청순한 선비가 누명을 쓰고 형장에서 사라지는것 많이 배웠습니다. 그당시엔 죄인이란 누명으로 죽음을 맞이 하지만 먼 훗날 이사실이 밝혀질땐 누명쓴 분은 어디에 있을까요. 참 무서운 세상에 사는 죄입니다. 그러나 이젠 안계시니 미워 할사람이 오히려 그리움으로 남게 되는 군요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김이진 2013-09-28 20:37	《Re》공재룡 님 , 아이들은 무섭고 혼날까봐 모두 도망가 버리고 저만 혼자 남아 불을 끄다가 그만 그리 되었답니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지요. 시인님의 발자취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사방천 2013-09-28 20:54	아버님의 흔적 참으로 있지못할 전쟁 애달푼 아버님의 추억을 그리셨군요 거필하십시요

김이진 2013-09-28 21:03	《Re》사방천 님 , 다녀가신 발걸음 행복 가득 담으시길 바랍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대호 2013-09-28 22:59	병정놀이를 하시다 겨울나무더미에 불이 났군요. 억울한 사연을 간직한 아버님고 자식 기억은 추억으로 가슴을 울립니다.

김이진 2013-09-29 07:51	《Re》경대호 님 , 아버지도 아들도 아픈 추억이었지요. 이제는 그리움으로 가슴을 적시네요. 가을비가 내리고 있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주일례 2013-09-29 14:55	전쟁세대 아픔이 많고 가난이 깊고 눈물이 많고 그리움이 너무도 깊은 것 같지요. 아버지의 흔적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김이진 2013-09-29 16:58	《Re》주일례 님 , 비 내리는 주일 잘 보내셨는지요. 저녁 시간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정찬열 2013-09-29 17:38	김이진 시인님 서재 방문답례가 늦었습니다. 동안이신 듯 하온데 6.25의 기억인듯 생생한 가슴 저린 사연이 묻어 있네요 아버지의 기억에 ... 늘 건강하시고 항필을 기원 합니다.

김이진 2013-09-29 20:00	《Re》정찬열 님 , 시인님 어서오세요. 위 글은 어렸을적 병절놀이중 일어난 사건을 좀더 실감나게 사실적으로 그려보았답니다. 아마도 총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나봅니다. ㅎㅎ 서재 찾아주심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3-09-29 20:58	시인님 아버님이 몹시 그리우신가 봅니다 옛추억 전생시절 아픈추억에 눈시울 적셔집니다 아픔이 너무 많았지요 마라톤..달리시는 포즈 멋지십니다 가을 향기 속에 더욱 행복하십시요 이진 시인님^^

김이진 2013-09-29 22:03	《Re》김수잔 님 , 지난해 늦가을이었지요. 그래서인가 더 그립고 보고픔입니다. 아픈 추억도 그리움이 되어 가을밤을 뒤척이게 하네요. 그리움처럼 가을비마저 제 마음을 적시고 있네요. 시인님! 마라톤 사진 멋지다는 말씀에 방긋 입니다.^^* 이 가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시고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김미경 2013-09-30 08:42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서재인사가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저도 할머니 아버지께서 들려주시던 전쟁의 아픔 듣고 자랐습니다. 우리 아버지 끌려가셔서 고문 당하시던 옛말씀 아픔처럼 글을 보면서 가슴이 아픔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운 가득하세요. 행복한 10월 맞이하세요.

김이진 2013-09-30 09:26	《Re》김미경 님 ,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예쁘게 채색하시길 바랍니다.

문은자 2013-09-30 10:45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 글로 내려놓으셨으니 그 아픈 기억에서 가벼워지시길 바래요. 고운 날 되십시오.

김이진 2013-09-30 10:59	《Re》문은자 님 , 그 일로 인해 아버지는 항상 제게 미안해 하셨지요. 아픔도 이제는 제게 한 자락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을요. 시인님 고운 발자취 감사합니다. 점심 맛나게 드시고 오후 시간도 행복향기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조한직 2013-09-30 21:25	그런 억울함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억울함을 당하고도 하소연도 못하는 세상은 이제 없어져야 하리라 봅니다. 너무 황당함을 당하셨었나 봅니다.어짜한답니까?

김이진 2013-09-30 23:11	《Re》조한직 님 , 시인님 오셨군요.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조석으로 날씨가 차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2013-10-01 09:04	가을에 아버님을 떠나보내셨다는 기억이 납니다. 가을이 되니 떠나가신 아버님 생각에.. 얼마나 그리우신지요 그런 아픈 사연을 안고 사시니요. 이 가을이 아름답게 다가오지만은 않으시겠군요.. 선한 마음으로 그곳에서는 편히 계시리라 여겨집니다. 풍성한 10월 맞으시구요 행복을 비옵니다.

김이진 2013-10-01 09:32	《Re》안정순 님 ,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처음으로 맞이한 추석 그리고 가을 파아란 하늘 올려다보며 그리움을 달래봅답니다. 고운발자취 감사합니다. 시월도 아름다운 날 되세요.

주응규 2013-10-01 10:11	가을 향기처럼 마음으로 파고드는 시향에 머뭅니다 가을 속으로 깊이깊이 빠져드는 요즘입니다 기온차가 심한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건안건필 기도합니다 문협 가을행사 날 뵙겠습니다^^

김이진 2013-10-01 10:38	《Re》주응규 님 , 다녀가신 발걸음 가을 향기 가득 담으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날 되세요.

최화철 2013-10-02 13:01	시인님 마라톤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늘도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10-02 13:50	《Re》최화철 님 , 시인님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날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김유한 2013-10-02 22:45	쓰리고 아린 가슴을 어떻게 어우만져 주어야 할지... 산 역사를 보고 생각에 잠깁니다. 어둠 뒤엔 빛이 있듯 좋은 일 많기를 바라겠습니다. 건안하십시요.

윤혜석 2013-10-03 18:20	가을 바람을 타고 그리움이 하나둘 이야기되어 흘러갑니다. 보고 싶은 얼굴, 사랑하는 이름 이 가을 가슴 깊이 간직하세요~ 시인님의 아버지... 그 흔적에 저의 마음도 쉬어갑니다. 행복한 가을 되세요.

김이진 2013-10-04 07:37	《Re》김유한 님 , 다녀가신 발걸음 행복향기 가득 담으시고 오늘도 아름다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김이진 2013-10-04 07:38	《Re》윤혜석 님 , 윤혜석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 가을 시인님 만의 화폭에 많은 수채화 그리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아름다운 날 되세요.^^*

김화영 2013-10-07 09:19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시인님! 핑계가 바쁜지 바쁨이 핑곈지 얄미운 게으름이 손을놓게 합니다그려! 깊어가는 가을 강건 하시옵고 행복 하세요 시인님!

김이진 2013-10-07 09:41	《Re》김화영 님 ,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 가을은 누구나 몸도 맘도 분주하리라 믿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달려오셔서 고운마음 내려주심 감사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지숙 2013-10-07 16:25	김이진시인님그리운 아버지 얼굴을 떠올리시며 아프고 미안해하신 아버지가 보고싶은 마음 짠해 오네예 어린 마음에 총성이 울리는 첩첩산중에 꼭꼭 숨어서 있다가 불이난 광경을 보고 얼마나 무서워서 공포에 떨어을까예..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말입니더..그래서 아버지가 더 보고싶어시고 시인님 마라톤 하시는것 아버지께서 잘 도와주실 것입니더 시인님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고 행복한 저녁이 되십시요

김이진 2013-10-08 09:00	《Re》김지숙 님 , 김지숙 시인님 어서오세요.^^* 요즘 수확하시느라 많이 바쁘시지요. 아버지의 빈자리 아픔도 슬픔도 모두가 그리움이 되는가봅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아침이네요. 시인님 늘 맑고 밝은 모습으로 오늘도 행복향기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고운 발자취 감사합니다.^^*

장용순 2013-10-08 23:41	아버지께 불장난하다 혼나셨군요. 저도 집에 불을 놓았다가 고모가 꺼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련한 기억 떠올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이진 2013-10-09 08:16	《Re》장용순 님 , 다른 아이들이 불을 내놓고 도망가는 바람에 저 혼자서 불을 끄다가 불낸놈이 되었지요. 자초지종 말할새도 없이 몽둥이가 춤을 추었지요. ㅎㅎ 지금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았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행복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이희헌 2013-10-12 19:09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건지요.. 어린마음에 느꼈을 공포와 슬픔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지나간 기억이지만 많이 힘들었을 생각에 ...^^ 감사히 읽어 봅니다.

김이진 2013-10-12 22:11	《Re》이희헌 님 , 지나간 것은 모두가 그리움이라 했던가요. 이제는 아버지가 그립고 보고픔 마음뿐이네요. 시인님의 마음 고운 발자취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밤 행복한 꿈길 되시길 바랍니다.^^*

안선희 2013-10-16 01:45	김이진 시인님, 살아온 세월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시인님의 온화한 모습에서 의외의 시간이 숨겨져 있음에 목이 메입니다. 저와 동시대 살아가는 시인님의 사연이 낯설지만 공감합니다. 상처 잊고 좋은 일만 생각하면서 살아가세요.

김이진 2013-10-16 11:44	《Re》안선희 님 , 지나간 것은 모두가 그립다 했던가요. 이제는 내 가슴속에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걸요. 시인님 마음 함께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따뜻한 사랑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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