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길상용
ㆍ작성일	2011-07-12 22:29

ㆍIP: 183.xxx.112

우산

시 / 길상용

비만 오면 알록달록 형형색색 거리를 메우는 장관
내리는 빗방울만큼이나 수많은 인파속에
가득이나 좁은 길은 하늘 길마저 꽈악 막았나보다

하늘 넓은 공간속에 마주 오는 우산 우산들
그럼에도 요리조리 충돌하지 않고
위아래, 좌 우, 잘도 피해 다닌다

오백년 전에도 우산은 있었다

지금 달나라에 사람이 오가는 시대가 와도
비만 오면 쏟아져 나오는 우산 행렬 속에 갇혀 걷다보니
문득,
머리와 몸은 부분 막아줘도 다리와 발은 막을 재간이 없는 우산

어째서 문명은 아직도 이 고리타분한 우산을 버리지 못하는지
의아함이 고개를 바짝 든다

다 젖은 신발 속에 발은 물속에서 헤엄친다
허허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그래도 한두 가지쯤 유물로 간직하고픈 인류의 소망일까 보다

길상용 2011-07-12 22:39	오랜만도 너무 오랜만인지라.. 글을 올리고도 죄송함만 가득합니다. 고향집에 돌아온 탕아의 마음이랄까.. 그동안 마음만 이곳에 두고 몸은 정처없이 떠돌아 다녔나봅니다. 반가운 시인님들을 개인서재에서 쭈욱 둘러보니 새로오신 시인님들 .. 실은 더 많아서 알고있던 옛문우님들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려... 서울 인천지회에서 나름 열심히 활동은 하고 있었지만 개인서재엔 정말 4년여만에 찾아오다보니 너무 낯설고 서먹서먹합니다. 자주 온다는 약속은 못하지만 틈틈히..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반은 온거겠죠? 장마철... 종일 쏟아지는 빗속에.. 우산 하나 들고 거리에서 방황하는 마음 그래도 잃지않는 시심에 감사합니다. 장마철 몸도 마음도 꿀꿀하지만 애써 밝고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꾸려나갈까합니다 시인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길...

주응규 2011-07-13 06:46	시인님 처음 뵙습니다 긴 장마로 오늘도 비내리는 날 시인님의 시에 마음 쉬어 갑니다 건강하시고 비오는날 안전운행 하십시요

장해숙 2011-07-13 18:33	반갑고 환영합니다. 저도 서재를 드문드문 들다보니 먼지가 뽀얗게 앉았습니다. 시인은 뭐니뭐니해도 서재에 앉아 작업하는 것이 어울립니다. 그동안 떠돈 것을 양식삼아 풍부한 시밭 가꾸시길.^*^

길상용 2011-07-13 19:10	주응규시인님.. 첨뵙겠습니다. 4년만에 외출인데 이렇듯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주시인님께 따로 서재에서 뵐께요~!.. 장시인님~! 맞습니다 맞고요~.. 앞으로 열씨미 잘살겠..아니 열심히 서재오도록 노력할께요. 충성~!

이재성 2011-07-13 20:57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잠겨있던 서재문 여시고 바로 찾아주신 감사함에 저또한 달려 왔습니다 자주 뵙는 시간 되시길 고대 하며 첫인사 드리 렵니다 건안 하시길 빕니다...^^*

한원희 2011-07-14 16:24	시인님 안녕하세요. 대전 시화전에 동승은 아니했어도 그때에 첫 전화 음성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용산 시화전에서 임진각역까지 활발하시고 많은 여성 시인님의 발이 되여 주셨습니다. 그 날에 감사함을 이제서야 우산 속으로 보내옵니다. 편안하시고 늘 즐거운 나날되십시요.

최평균 2011-07-14 17:10	길상용 시인님 반갑습니다. 하드웨어는 몇번 접촉했는데 소프트웨어는 제가 이제서야 접하고 반가운 마음에 작은 흔적 놓습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길상용 2011-07-14 23:01	이재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 이제 장마철도 끝나가지요? 좋은 글 많이 기대할께요. 한원희 시인님~! 와우.. 이렇게 찾아주실줄 몰랐습니다. 기억해 주셔서 넘 감사드리고 개인서재에 가서 인사 드릴께요. 최평균 시인님. 뜻밖의 소식에 기쁨이 더 큰듯합니다. 이곳에선 거의 활동을 하지못해 생소하실터인데 이렇듯 반겨주셔서 감사드려요~!

김혜정 2011-07-14 23:02	그러게요..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 온듯.. 반기는 마음들이 환한 웃음으로 넘실거립니다.. 요즘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조금 여유가 생겼으면 하면 마음 간절하답니다.. 앞으로 자주 서재에서의 반가움이 있어야 할 터인데~~ㅎㅎ 암튼 건안하시고요..모임에서 뵙도록 해요..

김계자 2011-07-14 23:08	오늘도 우산을 썼는데 바지가랑이가 다 젖어서 혼자서 그생각 했습니다. 왜 우산은 얼굴과 머리밖에 가리지 못할까?? 비바람이 부는 날에는 거의 무용지물 우산속에서 시인님의 깊은 마음을 읽고 갑니다.

길상용 2011-07-14 23:15	아하~! 반가운 얼굴 그리고 익숙한 이름. 김혜정시인님 반가워요. 자주 만났지만 아쉽게도 이곳 서재에서는 너무 오래되었지요? 바쁘다는 핑계는 일단 접고 앞으로 자주 뵙시다.. ^^*

길상용 2011-07-14 23:17	김계자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야말로 유령같은 존재인 제서재에 찾아주셔 흔적을 남겨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다 표현 못할것 같습니다.

최화철 2011-07-19 11:03	안녕하세요 길상용 시인님 우산이 인류 유산인 모양입니다. 오랜 세월 속에도 그대로 이어오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비가 올 때 뾰족하게 쓸만한 것도 없는 것 같지요 우산을 떠올려 보게 해 주신 시에 감사 드립니다.^^^^

장경복 2011-07-23 08:17	길상용 시인님... 잘 들어가셨지요? 어제는 정말 신나고 즐거웠던 날이었습니다 그 모두가 시인님 덕분에...ㅎㅎ 제가 실수한 건 없었는지요 어제 술도 취하지 않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길상용 2011-07-23 23:22	최화철 시인님~! 반가워요. 맞습니다. 과학이 문명이 제아무리 발달한다한들.. 어쩌면 몇가지만큼은 그대로 남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장경복 시인님~! 이번 모임은 정말 특별나게 기억날것 같습니다 두고두고... 특히 장시인님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셔서 정말 깜딱 놀랐지유~! 오랜 세월 격의없이 친하게 지냈다생각했는디 가만히 돌이켜보니 새로운 모습에 또 한번 진가를 본것 같아요..ㅎㅎ 실수하신거 없구요~ 너무 즐겁고 분위기를 띄워주셔서 오히려 더 기분좋은 하루였지요. 담 모임때까지 언제 기다리누..에효~!

박종흔 2011-07-29 07:32	요즘처럼 폭우가 내리는 날엔 큰 우산이 필요합니다. 아예 파라솔을 들고 다닐까요? ^^ 이렇게 서재서 뵈니 좋습니다. 가을 소풍을 기다립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길상용 2011-07-29 21:08	고맙습니다~ 파라솔 들고 다녀도 다리랑 발은 영락없이 젖더라구요 ㅎㅎ 저도 두달씩이나 남은 가을소풍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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