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선물

우리는 오늘을 살면서 오늘의 귀중함을 모르고 살 때가 많습니다. 누구에게나 당연히 찾아오는 오늘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 시간이 지나면, 영영 되돌릴 수 없는 오늘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과거가 되어 묻혀버립니다. 오늘이 과거에 묻혀 버린 후, 가슴을 치며 후회하고 그리워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후에야 꼭 후회하곤 하는 것이 우리네 삶입니다.

우리가 머무르는 오늘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해야겠지만, 누구에게나 긴 아쉬움을 남기고 하루해는 어김없이 저물어 버립니다. 종교 개혁가인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원래 독일의 신학자 마틴 루터가 남겼다고도 하는데, 유대인 출신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로 더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 명언이 누구의 말이건 간에 이 말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크나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오늘 하루의 일은 미루지 말고 오늘 하루 안에 하라는 말로도 들리고, 오늘이 있음에 내일을 준비하라는 말로도 들립니다. 아무튼, 생을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라는 말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에는 어제도 내일도 담겨있습니다. 오늘이 있기에 어제와 내일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오늘입니다. 우리는 깨어있음에 오늘이라는 귀중한 선물꾸러미를 받습니다. 오늘 안에는 진귀한 선물들이 수두룩합니다.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의 고마움도 모르고 불평불만으로 일삼는 경우가 허다하기도 합니다. 오늘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오늘보다는 미래 즉, 내일을 꿈꾸며 산다고 말하는 이가 많습니다. 오늘이 있음에 어제도 있고 내일도 존재하는 것일진대, 각자가 처한 현실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오늘에 감사하는 마음 없이 적당히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지는 않은지, 나로부터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이 밟고 있는 오늘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풍성할 수도 빈곤할 수도 있고, 노력 여하에 따라서 풍요로울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 뜻밖의 선물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오늘입니다. 오늘 안에는 숱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생(生)이 있고 사(死)가 있고, 아름다운 만남과 슬픈 이별이 있습니다. 그리고 웃음과 눈물과 땀방울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의 행복과 기쁨 그리고 슬픔과 불행까지도 모두 소중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오늘의 봇짐에 각자 무엇을 꾸릴지의 선택은 오로지 개개인의 몫입니다. 우리가 선물 받은 오늘을 헛되이 낭비 말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서로 귀중히 여기고 도와가며 살아가도 짧은 오늘입니다. 주위의 사람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건네세요. 그리고 한마디 말에도 모난 말보다는 상냥한 말을 건네세요. 친절을 베풀며 양보하고 배려하는 삶을 산다면, 후회 없는 알찬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소중한 오늘에 감사해 하면서 삶의 향기를 함빡 피우십시오.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행복한 오늘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