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感謝)하는 마음

 인간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티 없이 깨끗한 천사의 마음과도 같다. 우리네 개개인의 삶을 들춰보면 참으로 다양하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큰 축복을 얻어 큰 것을 누리고도 늘 부족해 불평을 일삼는 사람도 있다. 날마다 찾아오는 오늘이 누구에게는 당연하다고 치부되지만, 누구에게는 오늘이 있음에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한 축복이다. 사람마다 견해차가 있기에 아울려 맞물려가며 세상은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잘난 멋에 살아가듯이 개개인이 느끼는 감사를 담아내는 그릇도 각양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꾸며진 것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집이 그렇고 먹는 밥이 그렇고 입는 옷이 그렇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 조건인 의식주는 돈만 주면 쉽사리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여러 사람의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편하게 이용한다. 누군가의 피와 땀으로 생성된 것을 취하면서도 누군가의 노고에 감사해 할 줄 모른다. 때론 당연한 자기만의 나라에 살아가고 있다.

  삶을 불평하며 살아가느냐, 감사하며 살아가느냐, 두 분류의 차이가 있다. 불평은 눈덩이처럼 부풀어져 스스로 짊어져야 할 짐만 더 무거워질 뿐 아니라 자신은 물론 상대에게도 불행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반면 감사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면 삶이 날듯이 가볍고 아름다우며 즐겁고 행복해진다. 당연히 감사해야 할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것은 하루속히 치유해야 할 병이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불평 거리를 찾아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할 거리를 찾아 감사해 하는 마음을 가지자. 삶이 달리 보이고 좋은 일이 생겨 축복 된 삶이 될 것이다.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천국에서 사는 것이고 불평을 일삼는 사람은 지옥에서 사는 것이다.

  우리가 누리는 삶에 자체에 감사해 하는 마음을 얹고 살아간다면, 서로 간에 인정과 배려와 행복이 조화를 이룰 것이다. 이처럼 감사하는 마음은, 어울려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조화롭다. 하물며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연극에 비유하기도 한다. 연극은 무대 장치와 등장인물의 조화가 뛰어날 때 관객에게 감동을 준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서로를 배려하며 인정해 주며 상대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감흥이 있는 삶이 된다. 감사하는 마음이 행운도 불러온다는 말이 있듯이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네 삶을 여유롭고 넉넉하게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우리 생활에 얹으면 삶이 즐거워진다. 감사하는 마음이 가지는 치유력이 놀랍다는 사실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폴 밀스 교수가 발표한 적이 있다. 심부전 환자에게 감사의 일기를 쓰게 한 후,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확인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염증 수치가 크게 낮아진 것을 알아냈단다. 감사함을 느끼면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몸의 심장 박동과 혈압이 안정되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가짐은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에게도 이롭게 하는, 우리네 삶에 양식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겸손해진다고 한다.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습관을 지니면 감사의 인사가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어 상대의 입가에도 미소를 띠며 흥얼거릴 것이다. 상대에게 어둡고 그늘진 얼굴로 비치기보다는 밝고 긍정적 너그러움으로 비추어지는 것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긴 듯 짧은 게 인생이라 했다. 지나고 보면 그때 좀 더 잘해 줄걸, 그때 감사의 마음을 전할걸, 하고 후회하는 것이 삶의 거울에 비친 우리네 자화상이다. 우리 곁에 머무는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살아간다는 자체가 축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