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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12-14 18:54
ㆍIP: 58.xxx.124
나의 욕심이 모두를 망친다
나의 욕심이 모두를 망하게 한다  1

             권영심 ( 2021 , 12,14 )

조선은 이성계가 개국하여 27대 왕에 이르기까지 만약에 그랬더라면, 애통한
일이 말할 수 없이 많이 벌어진 나라라 고 할수있다.
고려 귀족들의 분탕질과 ,허랑방탕한
왕실에 넌더리를 낸 마음들과 새로운 나
라를 만들어 백성들을 살게하고 싶은 충의가 조선을 만들어냈다고 나는 믿고
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성계가 다른 사심
이 없었고 위화도 회군이 촉발이 되어
가야할 길을 간 것을 인정한다.
세계사의 모든 리더나 영웅들이 그랬듯
이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성계가 진정한 군주의 자
질이나 영웅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으
며 무엇보다 크게 질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이성계는 사랑에 눈이 멀었고 자식들을
몰라 본 죄로 인해, 스스로 이룬 개국의 꿈을 산산 조각 낸 장본인이다.
인의지예신을 개국의 기둥으로 삼아 일
으킨 나라가, 개국 초기부터 가족 살해 라는 끔찍한 일을 벌이게 만든 것은 오로지 이성계와 정도전과 강비에게 무한 책임이 있다.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은 그럴 수 밖에
없었고, 형제의 난을 두 번이나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그가 가만히 있었으면 그는 처참하게 죽
었을 것이다.
그가 살아있도록 놔 두지 않을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그 선봉에 바로  아버지, 태조 이성계가 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꿈으로 어린 자식을 기어
이 세자로 만든 강비와, 연약하고 이름 만의 군주를 세워 민본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정도전이 절대 이방원을 살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감성적인 눈으로 그럴 수가 있을까
하는 대신에 그 당시의 세계관과 인권을
이해한다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된다.
왕이란 존재는 편애 대마왕이고 그 편애
가 누군가에게 쏠린다면 ,그 때 부터 나라가 뒤흔들릴 사건이 잉태가 된다.
편애하는 존재에게 방해가 되는 것은
없애고 물리쳐야할 적으로 간주되고
그 존재가 자식이라도 마찬가지다.

이성계는 강비를 무척이나 사랑했고 그
것은 죽을 때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마치 세 발 솥이 가장 안정감이 들듯이,
이성계의 사랑과 그 사랑을 믿은 강비와
그것을 자신이 세울 나라에 이용한
정도전이 솥의 세 개의 발이 되었다.
세 사람은 각기 욕심이 너무 과했다.
이성계는 수많은 이들의 피무덤을 딛고
일어선 나라를, 말 그대로 인의지예신의
국가로 만들고 싶었고 피에 무관한 자식
이야말로 그 나라에 어울린다고 생각했
을 것이다.
강비의 소원이기도 했으나 그 소원이
자신의 숨은 뜻에 부합되었기에 그 소생
을 세자로 세웠다.
그러나 얼마나 어이없고 어리석은 일인
지 세상 사람들은 다 알았다.
개국에 많은 공을 세운 범같은 아들들을
살려두고 그 일이 가능하리라 믿은
이성계는 참으로 감상적인 인간이다.

그런 감상적인 왕은 반드시 주변의 사람
들을 도륙되게 만들고 죄 없는 이들을
처참하게 죽게 만든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왕들은 잔혹함을
가면처럼 두르고 화근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고서야 일을 시작했다.
그래야 그나마 죄 없는 이들을 덜 죽게
만든다.
이성계가 방간을 세자로 만들고 싶었다
면 다른 배에서 태어난 아들들을 다
죽여야 했다.
이방원부터 말이다.
이성계가 하지 않았기에 정도전이 그 일
을 할 생각을 했고 이방원이 먼저 선수 를 친 것이다.
그리하지 않았다면 이방원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는 살아야 했고 살기위해 형제들을
죽였다.
정도전보다 한 발이 빨랐을 뿐이다.

강비의 욕심은 참으로 어마무시하다.
아무리 왕의 사랑을 받아 모든 것을 가졌다고 착각할지라도 개국의 큰 버팀
돌이었던 이방원의 지난 행적과 거대한
산맥과 다를바 없었던 이복형제들을
무시할 수가 있었을까?
현명하지 못한 여자의 선택은 결국 자신
이 낳은 자식들을 끔찍한 재앙으로 몰아
넣었다.
가질 수 있는 것과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될 것을 구별하지 못 하는 사람의 말로
는 끝이 추악하다.
강비가 욕심내어야할 것은 자신이 낳은
아이들의 영원한 안전이었다.
왕비가 되었고 아이들이 공주와 왕자가
되었으며 평안하다면 세세손손 영화를
누리며 잘 살수 있을 것을 ,그리도 몰랐
다는 것이 같은 여자로 너무나 안타깝다.
그렇게 할수있는 유일한 길이 있었으니
바로 방원을 세자로 세우는 일에 목숨을
바치는 것이었다.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의 생명줄은 바로
이방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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