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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12-13 18:26
ㆍIP: 58.xxx.124
충은 어디로 향하는가?
#권영심의글
충은 어디로 향하는가?

          권영심 (2021 , 12 , 13 )

이 몸이 죽고죽어 일 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 시는 포은 정몽주의 단심가이다.
고려 최후의 충신  정몽주, 그가 있어
고려의 마지막은 추하지 않았다.
수 백 년을 이어온 한 왕조가 문을 닫는 데 이런 충절 하나 없다면 얼마나 비감
하겠는가?
우리가 조선 이전의 고려를 기억할 때,
누구든지 언제나 왕조의 멸망과 함께
정몽주의 충을 기억한다.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리하여 정몽주는 죽었으나 죽지 않고
우리의 가슴 한 켠에 살아있다.

그럼 이 시대에 18세의 연설자가 말하
는, 공정과 법치에 충성한다는 말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어른들의 미적거리는 말투보다 백 번
더 선명하고 확고한 18세의 연설을
들으면서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듯, 속
이 뻥 뚫렸다
그럼에도 공정과 법치에 충성한다는 말
에 처음엔 매우 껄끄러움을 느꼈다.
공정과 법치는 서민에서부터 대통령까
지 바라고 이루어내야할 정신의 구현이
지, 충의 대상은 아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이루어내고 싶은 것이기에 충이란 말을
쓴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
충이란 낱말은 이제 고어이고 사어화
되어 가는데 그토록 어린 소년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내가 진심을 다해 바라고 애정을 다해
연모하는 마음이 충성이고 그것이 옛날
엔 임금이요 나라였다.

그러나 가만히 세심하게 살펴보면 조선
의 사대부들은 결코 나라나 군주에게 충
을 바친 것이 아님을 알수있다.
대부분의 사대부들은 자신이 속한 당이
추구하는 정신에 매진했을 뿐이다.
그래서 이순신과 같은, 오직 나라와 백성에게 충을 다 하는 사람을 그토록
배척한 것이다.
자신들의 충이 흔들리면  임금을 갈아
치우는 것도 서슴치 않았고 그것이 옳다
고 여기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그것이 더욱 조직적으로 치
밀하게 이어져, 내가 속한 곳의 이익과
정신에 반하면 어떤 정의도 소용이 없고
물리쳐야할 악이 된다.
그겋게 따져 보니 과연 18세 연설자의
내용이 명료하게 전해진다.
이제 사회로 발을 내딛는 첫 걸음의 이
아이들이 바라는 사회는 다른 것이 아닌, 공정과 법치의 구현인 것이다.

아직 학생인데도, 어린데도, 듣고 보는
것이 너무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것을
느끼며 위축되고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사회에 나간다는 생각초차 두려울
그 마음을 알겠다.
십여년의 세월이 흐르면 이 아이들이
사회의 주류로 입성할 수 있도록 , 적어
도 자신들이 납득할 수 있는 법치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 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 아이들아 .
부디 공정과 바른 법치를 추구하며 그것
에 충성하거라.
힘껏 박수를 치며 응원하면서 또 하나
알게되는 것이 있다.
이미 세계는 글로벌화 되고 지구촌이라
는 말이 무색한 시대이다.
이 나라에 태어났으나 아이들은 매일
전 세계를 오가고 손살피같이 알고있다.
나라의 존재는 아이들에겐 하나의 브랜
드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지금은 중품 정도이지만 이 아이들
이 추구하는 공정과 법치의 완성으로
반드시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 것을
믿는다.

그러니 그런 바탕을 약속한 후보는 반드
시 지켜야할 것이다.
이 아이들과의 약속을 말이다.
선거 때만 써먹고 무시하거나 앝보면
반드시 그 댓가를 무겁게 받게 될 것을
뻣 속 깊이 깨달아야할 것이다.
이미 공정과 법치에 충성하는 아이들과
의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앞으로의 진정한 충은 올바른 법치와
공정을 이루는 대통령에게 신뢰와 존경
으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고 그것이
새로운 충이다.
나라와 국가에 대한 가장 옳은 충을 우리의 아이들은 새로이 정립할 것이다.
그리하여 퇴임한 대통령이 국민의 사랑
을 받으며 행복해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을 믿는다.
어떤 지경이더라도 희망은 있으며 그
희망을 향해 우리는 걸어가야 한다.
공정과 법치에 충을 다 하며 말이다.
이름아이콘 염규식
2021-12-13 18:42
회원사진 		귀한 작품 잘 배독하고갑니다
항상 건안 건필하시구요
12월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승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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