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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1-21 14:45
ㆍIP: 223.xxx.130
아! 그랬었구나 그거였구나
아! 그랬었구나, 그거였구나  2 -86

        권영심 ( 2022 , 1 , 21 )

조선의 진기록을 세운 정승들  ( 5 )

오늘은 진기록의 정승이야기 마지막 회
입니다.
다시 연재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5회로
마감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시골 할머니도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의 자랑스
러운 조상 황희정승입니다.
누구든지 황희라는 이름만 부르지 않고
반드시 정승을 붙여 부르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조선에 정승은 많고도 많은데 말입니다.
황희는 여러가지 기록이 많고 청백리로
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기록의
보유자입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영의정을 가장 오래 재임했는데 자그마치 18년동안
입니다.
조선 시대를 통털어서 영의정을 18년
동안 지낸 신하는 황희정승이 유일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이십여년을 관직에 있
기도 힘든데 말입니다.

조선왕조가 이어진 이래 가장 청렴한
청백리로도 유명한 황희는 1363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 났습니다.
창왕 1년에 문과에 급제해서 성균관학
관이 되었습니다.
고려말의 신하였고 고려가 망하자 선비
들과 두문동에 칩거했으나 그의 인품과
학식을 아낀 사람들의 노력으로 태조 3
년에 드디어 조선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충과 절의를 어디
에 두는가를 따지는 것은 관점의 방향
입니다.
황희의 생애를 살펴 보면 그리 평탄했다
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는 태종과 세종
의 가장 사랑받는 신하였고 천민들까지
존경했습니다.
태종은 그를 하루라도 못 보면 참을 수
없기에 일부러라도 불러서 본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귀양도 여러번 가고 사적인 일로 탄핵도
받았고 심지어는 사통했다는 혐의도 있
었으나 황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불변했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사감으로 사람들을 대하
지 않았고, 너그러웠으며 천민들에게도
공정하고 따뜻한 인정으로 대했다고
합니다.
밝은 사리로 만사를 처결했으며 충효를
다함에 끝이 없었고, 무엇보다 청렴하기
가 거울에 비친 듯 하다고 했으니 어찌
존경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정사나 야사에 보면 황희에 관한 많은
일화들이 있는데 그의 성품이 잘 드러나
는 예가 많이 있습니다 .
사사로이 국사를 논의했다고 문책되어
편출되기도 하고 언사로 파직되기도
했습니다.
웬만한 사람같으면 그것으로 관직이 끝
날 테지만 황희는 여러 사람들의 간청에
의해 곧 바로 경기도도사가 되었습니다.
그후 형조,예조,이조,병조를 거쳐 태종
1년에 도평의사사경력에 발탁되었 습니다.
이듬해에 아버지의 상을 상해 벼슬을 내려 놓았으나 ,곧 바로 다시 관직에 나간 후 몇 년이 지나 형조판서직에 올랐습니다.

순조롭게 관직 생활을 이어가는 듯 했으
나 1415년 이조판서 재직 중 송사에 연
루되어 파직됩니다.
그러나 바로 복권되면서 참찬, 호조판서
까지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세자 양녕의 실행을 옹호하다가
또 다시 파직당했으나 공조판서로 복귀합니다.
이 년 후 폐세자 문제로 태종과 극한의
대립을 하다가 또 파직, 이번에는 파직
으로 끝나지 않고 머리끝까지 진노한
태종은 그를 귀양보내고 맙니다.
세종 4년에 귀양이 풀려 참찬으로 복직
되고 뒤이어 예조판서가 되었고 관찰사
를 겸임, 기근이 극심했던 강원도에 부임해서 백성들을 어버이처럼 돌보았 다고 합니다.
그가 또 다시 파직된 것은 1430년, 좌의
정의 신분으로 사사로운 치죄에 개입했
다는 이유로 탄핵을 받아 파직되고
맙니다.

그 뿐 아니라 사위의 일에 연루되어 곤욕을 치루기도 한 황희는 파주 반구정
에 은거하기도 했습니다.
관리의 신분으로 오욕스럽다 할수있는
일이 많았으나 그가 한결같이 복직되고
사면된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다 인정
하는 청렴 때문이었습니다.
1431년 복직되어 영의정에 올라 1449 년에 사임할 때 까지 그가 세종을 도와
이룬 업적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일인지상의 신분으로도 천인에게도 함
부로 대하지 않았다는 이 한 문장에 황희의 위대한 생애가 담겨 있습니다.
1452년에 돌아가 세종묘에 배향되고
상주의 옥동서원, 장수의 창계서원에
배향되어 있습니다.
장수가 본관이며 자는 구부 , 호는 방촌
인 황희는 한강토의 본이 될만한 정치가
이자 행정가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황희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방촌영당이
있습니다.
한 번 쯤 가 보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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