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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12-31 18:59
ㆍIP: 58.xxx.35
살면 살아진다, 살아라
살면 살아진다, 그러니 살아라!

         권영심 ( 2021 , 12 , 31 )

2021년이 저만큼 가고 있다.
그 뒷 모습이 처연하다.
해마다 가고 또 오지만 ,그 뒷 모습이
이리도 서글픈 것은 흔치 않다.
다가오는 해인들 무엇을 기약하랴?
이미 골수에 파고 든 병마가 지구별을
그악스럽게 휘어감고 있는데 완치 시킬
도리가 없다.
질병이 이토록 인간사를 좌지우지한 적
이 인류사에 또 있으랴?
흑사병이 유럽을 휘몰아쳤을 때도, 어느
전염병이 아프리카나 아시아를 덮쳤을
때도 이렇게 인간의 삶을 옥죄지는
않았었다.
인간들의 움직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
이었다.
그러나 이 세기는 다르다.
거리도 문제가 되지 않고 어느 오지에도
인간들이 못 갈 곳이 없다.
그러니 병 또한 인간을 따라서 마음대로 움직인다.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비드의 모든 종들
은, 결국 인간의 움직임이 만들어내고
전파한 것이다.
인간이 멈추면 병도 멈출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이 모두 멈추고 중단하고
단절해야 할까?
병은 멈출지라도 그것은 인간들의 또 다
른 멸종의 모습이 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은 움직이고, 만나 고,웃고, 포옹하고, 키스하고,사랑하며  또 사랑하고...
함께 환성지르고 뛰어야 한다.
병은 인류가 있기 전 부터 있어 왔고, 지
금도 우리가 알수없는 수많은 병균들이
바로 우리의 몸 속에서, 주변에서, 존재 하고 있다.
단지 우리들이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코비드는 드러났고, 발생했고, 전파되었
고 이제 지구별 전체에 퍼졌다.
그러니 어쩌란 말이냐?
이대로 죽으리? 죽어 주랴?
어떤 병도 어떤 바이러스도 인간을 멸종
하지 못 한다.
인간이 그렇게 허약했다면 지금까지 존
립할 수도 없었다.

인간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태양보다 뜨겁게, 빙하보다 차디차게, 그리하여 물 처럼 부드럽게 변화하며 이 지구별에서 존재해 왔다.
살아가기 위해 ,그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내기 위해 인간은 존재한다.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비명을 그치지 않
더라도 인간의 존재를 지울 수 있는 병은 없다.
그래서 살 것이다.
살면, 살아지기에 살아야 한다라는 절대
절명의 의지를 세우고 살아간다.
그것이 인간이다.
이제 몇 시간 후면 2022년이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일 년의 시간들이
인류에게 무엇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살아갈 수 있다.
미지의 세계에 용감하게 발 딛으면서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각자 살아낼 것
이다.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2022년의 주문으로 나는 이 말을 선택
하고 이 선택대로 할 것이다.
- 살면 살아진다, 그러니 살아라! -
범해의 주문으로 선택한, 이 문장대로 나는 내 삶을 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련다.
살아서, 그렇게 살아서 기쁘냐고 묻는다
면 나는 바로 답할 수는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이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살아라는 삶의 명령어를, 나는 너무나
겸손하게 너무나 기쁘게 받겠노라고.
그리하여 이 예측불허의 삶을 겁 먹지
않고 걸어 가겠노라고 말이다.
가끔 울기도 하고 비명도 지르고 몸부림
도 치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리라.

2022년은 흑범의 해라서 복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주어진 어떤 해이든지
복되었다.
십 이 신수들이 지키는 한 해, 한 해의 연속이 영원이 되었고 불멸을 이루었다.
불과 백 년도 못 사는 인간들이 불멸인
것은 그 정신의 이어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그 어떤 병도, 바이러스도 인간의 이 불멸을 깨지 못 한다.
그 불멸 속에 내가, 그대가, 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마치 불꽃의 고리가 찬란하게 이어지며
빛나듯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가?
이 삶이 말이다.
이름아이콘 염규식
2022-01-04 00:10
회원사진 		그 불멸 속에 내가, 그대가, 우리들이
이어져 있다.
마치 불꽃의 고리가 찬란하게 이어지며
빛나듯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가?
이 삶이 말이다.  ---마치 작가님 통달하신 인생도사 같습니다
새해 하시는 생업과 가정에 사랑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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