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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1-02 16:31
ㆍIP: 119.xxx.38
기적시리즈
-기적 -  9 -1

       권영심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루게릭이란 괴물이 그를 덮치기 전 까지는.
고교만 졸업하고 이것 저것 해보다가 선배의 조언으로 보험 설계사 일을 시작 했는데 ,의외로 그의 적성에 딱 맞았습니다.
시간이 자유롭고 사람 만나는 것이 주된 일인 보험은 마치 그의 천직 같았지요.
그는 말을 하는 것 보다 말을 들어주기 를 좋아했고, 고객이 부르면 달려가서 몇 시간이고 화풀이를 들어 주었습니다.
그것도 진심을 다해.
아주 작은 보험을 드는 고객도 그는 귀하게 여겼습니다.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다 보니 그는 어느새 그 지점에서 가장 우수한 사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보험왕이 되라면서 지점장은 다그치기 도 했으나 그는 싱긋 웃으며 -평생 할 일 인데요-그렇게 말했습니다.
시골에 계신 형님과 어머니가 사는 집도 새로 지어 주었고 ,동생 둘도 대학을 마쳐 결혼도 시켰습니다.
그러노라니 그의 나이 어느새 설흔을  넘기고 있었네요.
중매도 여러번 들어 왔으나 어쩐 일인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몫으로 대출을 끼고 장만한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결혼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별다르게 여자를 만날 시간이 없는 그는 어째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그리 탐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실 없었습니다.
더구나 남자가 말입니다.

어느 고객이 손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의 고객들은 거의 그렇게 연결되고 있었지요,
작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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