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20-05-29 06:40

ㆍIP: 211.xxx.27

군대 동기를 찾아 나서다 [전편]

군대 동기를 찾아 나서다 [전편]

1970년 3월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낯선 타향 진해만에 있는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였다.
그때 우리 기수는 대체로 전라도 전우들이 많았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박병준이라는 친구와 함께 시외버스를 광주에서 갈아타고 그곳 진해를 가는 데는 장장 13시간이 걸렸기에 입대 하루 전 출발하여 진해 부대 부근 여관에서 잠을 자고 입소를 했다. 그 시절만 해도 우리보다 1기 수 빠른 223기 훈련병 2명이 훈련 중 탈영을 하다 1명은 잡혀 맞아 죽고 한 명은 중태를 당한 사건도 있는 시절이었다. 사실 너무나 고대고 힘든 훈련은 기압에서 시작하여 기압으로 끝난다고 해도 실언이 아닌 고된 훈련이었다. 그랬기에 전우애가 더욱 탄탄한 해병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다. 그 무렵 같은 32중대 벌교가 고향인 장선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절친한 동기가 되었다.

그 친구는 입대 전 화물차 운전을 했다고 한다. 나는 입대 전까지 그 무렵 인기 업종인 전파사에 근무하다 고향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고향에 들어와 전업사 겸 전파사를 몇 개월 운영하다 입대를 하였다. 서로가 사회에서 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자 그 친구는 자기 집안 여동생이라며 나에게 소개를 해주었고 얼마 가지 않아 위문편지가 왔기에 뜯어보니 그 친구가 소개한 집안 여동생이 보낸 편지였다. 실무에 배치받아 그 친구는 3 연대에 나는 2 연대 1대대 통신 기자재실에 배치를 받았다. 그 무렵 포항에 전입하면 대략 3/1이 월남전에 파월되어 3개월 만에 그 친구는 월남전에 파월하였다. 나 역시도 월남전 참전을 하고 싶어 자원했으나 두 차례나 대대장의 거부로 가지를 못했다. 그 이유는 내가 부사령관 자택에 운전병 지프를 타고 가 포항 시내에 있는 부사령관 댁의 TV를 고쳐 주고 나서부터 나를 대대장이 놓아주지를 않아서였다.

그러나 3회 차 파월을 지망하여 같은 동기보다 7~8개월 늦은 이듬해 4월에야 월남 파월을 갔었다.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아 죽어서 올지 살아서 올지 모르는 전쟁터로 떠나면서 나를 전송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 부산항 제3 부두에 2만 5천 톤급 UEPSR 호였다. 가슴을 찢어질 듯한 뱃고동 소리와 함께 그 무렵 유행하던 조용필이 부른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의 노래가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에 마음 강하게 먹었던 내가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출항했다. 5박 6일간의 항해 끝에 다낭 항에 도착하여 임시 숙소에 대기하면 계급과 명단을 불러 대부분 예하 전선으로 대부분 떠났다. 도착 2일 만에야 나의 명단을 불러 군용 백을 메고 부르는 곳을 가니 동기 장선주가 나를 반갑게 맞이하며 지프를 타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손수 운전하고 나를 데려간 곳은 주월 청룡부대 기지사령부로 나를 태우고 가며 네가 온다는 소식을 여동생 편지를 받고 알아 너를 사령부 통신 기자재실로 전입하게 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이 친구는 통신 중대장 운전병이었다.

그곳 통신 기재 실은 예하 부대에서 사용하던 통신 기자재가 고장이 나면 최후 이곳 통신 기자재실로 보내와 수리하거나 수리가 안 되면 폐기하고 새로운 장비를 예하 부대로 내려 보내주는 일을 하는 곳으로 소대 근무자가 불과 8~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 임무는 주로 고국에서 귀빈이 오거나 사령부 사열이 있으면 앰프를 설치하여 행사 진행을 담당하거나 고국에서 위문 공연단이 오면 그 위문단과 함께 앰프 장비를 싣고 헬기를 타고 위문단 일행과 함께하는 것이 주 임무가 되었다. 가장 잊지 못할 위문단이 70년 미스코리아들이 월남에 와서 위문공연을 할 때 2~3개 부대를 찾아다니며 날씬한 미스코리아 분들과 함께 위문공연에 참석한 일이었다. 가끔 만날 수 있던 장선주 친구는 일찍 파월한 탓에 5개월 후 귀국한 데다. 나는 월남에 8개월 만에 다낭 미군 병원을 거쳐 백마부대에 1개월간 육군 백마 병원 있다가 1972년 3월에 대구 국군 통합병원으로 후송되어 더는 만날 수가 없었다. <다음 호에 계속>

한영택

2020-05-29 14:27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같은 해병 선배로서 존경심을 드립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교통이 많이 불편했던 건 사실이죠. 훈련소 입소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군요. 진해해병대훈련소에서 훈련받고 포항으로 가서 2연대 1대대 통신기자재실에서 능력을 발휘하셨군요. 3번의 시도 끝에 월남전에도 참전하시고 대단하셨습니다. 군에서 특별한 자리에서 근무 할 수 있는 것도 행운입니다. 70년 3월에 입대 72년 3월에 대구국군통합병원에 가셨다니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

군 생활에서의 멋진 추억은 참 많습니다. 저는 해병 439기로 진해교육단 입소(81.11.05) 포항 해병훈련단 수료(82.01.16)후 백령도로 발령받아 일병 달고 여단 본부 인사참모실에서 근무하다가 병장 제대(84.05.04)하였습니다. 남자는 군에서의 얘기 끝이 없겠지요. 해병에서의 멋진 추억 새삼 떠오릅니다.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조금씩 확산되는 추세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글에 다녀갑니다. 오월 끝자락 다가오는 6월에는 더 행복하십시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필승입니다~~~!!! ㅎㅎㅎ


정찬열	한영택 후배 작가님 반갑ㅈ습니다. 그러닠까 세번만에 자원하여 파월을 71년 6월경에 파월되어 72년 1월 하순쯤 청룡부대 사령부에서 분기별 전체 훈련을 부대밖으로 나가는데 월남은 우기철 스콜이 갑자기 낙뇌를 동반한 비가 쏱아져 부대 후문쪽으로 나가던 훈련 집단이 너무 비가 많이와 부대 내로 복귀 중 다들어왔지만 당연히 통신병이니까 무전기를 짊어지고 가장 늦게 뒤따라들어섰는데 낙뢰에 철조망에 처놓은 크레모아가 터지니 나도모르게 뒤돌아 보는데 오른쪽 안면눈아래코옆이 따끔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크레모아 후폭풍에 내가 당해 낞은 피피가 코에서 나오고 그것이 지혈이 않되어 해병대는 자체 의무과가 없고 그때 청룡부대사령부에서 차로 불가20분 걸리는 다낭 미군 병원으로 후송 <용량촉	5/30 14:06

정찬열	7일간 입원후 육군 백마 병원으로 이송되어 1개월 정도 있다. 너무많은 피를 흘려 건강이 극도로 쇠약 더이상 근무가 어렵다는 판단에 복귀를 못하고 3월초순경 군수송기로 다른 환자들과 함께 대구 육군 통합 병원(그때 대구 시내에 있었슴)후송되어 통합 병원 이비뇨기과 에 (병원내 해병은 전부4명뿐이었슴) 월남에서 7급후송으로 9급으로 의병 제대 10여일 남겨두고 병원내 육군 나이롱환자 가 밖에나가 술에취해 평소에 해병대가 청소도 그무엇도 않하는 내게 병실마다 있는 한밤중에 간호장교가 비운 새벽3시경 접이식 칼로 잠에서 깨어난 내게 협박해 기회를 틈타 난로엽 장교철재의자로 하사를 묵사발 시켜 병원내 난리가 났고 그로 부터 병원장 중령 에 불려가 너처럼 힘이 있으면 군생활 더해 하여 그날 따볼빽을<초과>	5/30 14:18

정찬열	싸 질머지고 포항 사단본부 충무대 교화실로 복귀 [낮에는 일반 여자교환수가 근무 스고 밤에는 우리 통신병이 교환근무를 슴]72년11월에 정상 전역됨 답변에 이해가 갔는지 더자세한 예기는 줄였습니다. 그후 대구통합병원이 영천으로 갔드군요 끝나지 않은 코로나에 항상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5/30 14:23

정찬열	제집 드나들듯 하는 나와 부딧친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은 평소에도 마음데로 병원밖에 드나든 대구가 고향인 육군하사였슴	5/30 14:28

한영택	월남에서 그렇게 되어 대구국군통합병원으로 가시게 되었군요 비겁한 방법으로 감히 해병을 건드리다니 묵사발 잘 하셨습니다. 역시 해병 작가님이십니다. 저도 속이 후련합니다. ㅎㅎㅎ 같은 군 출신이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5/30 22:59

김상화

2020-05-29 23:35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반갑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를 제대하셨군요
남자들은 젊으나 늙으나 군대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아마도 가장 고통스러운 날을 보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안동 36사단에 배치받아 그곳에서 제대를 했답니다
예비사단의 수색 중대는 가장 편안한 군 생활을 하는 곳이지요
그곳에서 3년간을 있었으니 군 생활을 했다고 볼 수 없지요
그런데도 왜 그리 지루하고 고통스러운지 참기 힘들었습니다. ㅎ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그렇게 규율이 엄한 해병대를 제대하셨군요
참 장하십니다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아직도 코로나 19가 극성입니다
5월이면 멈추리라 생각했던 코로나였는데 끝이지를 않네요
건강 더욱더 챙기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안녕하세요 루수 작가님~ 그 옛날의 군대 생활은 언제 듣고 이야기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 나지요 저의 파월 이야기는 2017년제가 발간한 수필집에 나와 있고 전역후 "전공상" 신청을 하니 해군 본부에 내병명이 왼쪽 가슴에 총맞은 환자로 되어 있어 내가 실지근무한 이비누과 와 상관이 않된다며 전공상도 신청이 무산된 아이러니한 사건도 수필집에 기록되있습니다. 바쁘신중에도 잊지 않고 배람해주신 작가님 고맙습니다. 최근 수도권역에 COVID-19가 시끄럽네요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6월은 더욱 뜻있는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5/30 14:38

전병일 2020-05-30 09:18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군대 동기를 찾아 나서다 군대는 동기가 제일 이지요 월남전 파병이라니 작은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저희 작은 아버지도 월남에 파병 다녀 오셨거든요 그곳에서 부쳐온 월급으로 시골논 말가치기 샀다는 이야기 아버님께 전해들었거든요. 얼마전 직원들과 단항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파병 근무를 하셨군요 제 2부 에서 나올 이야기가 기대 됨니다 오월의 끝자락 입니다 오월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유월 되세요

정찬열 2020-05-30 14:46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전병일 작가님~ 남자들의 군대 생활 이야기는 흥미롭기도하지요 그리고 월남 파원 연세는 호적상 가장 늦은 나이가 아마 50년생 이상 일 거예요 저도 철수 말년 이었으니까요 늘 부지런하게 활동하시는 작가님 존경 스럽습니다. 이제 문예대학 졸업도 끝났겠네요 당연히 지도사 자격증도 챙겼을 테이고 6월 행사 장에서 멋진 모습 볼것같습니다. 6월은 더욱 알찬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군대 동기를 찾아 나서다(후편)

아파트에 살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