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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규민 문학서재

ㆍ작성자	경규민
ㆍ작성일	2015-06-20 13:18

ㆍIP: 125.xxx.54

곳간 열쇠

巨松(거송)/경규민

어릴 적
할머니 치맛자락 당기며 칭얼대면
꽁꽁 묶은 꽃 주머니 허리춤에서 꺼내 풀고는
큼지막한 황금빛 열쇠로 곳간 문을 열어
넌지시 감이며 밤이며 꺼내 주시던 할머니

내가 내 할머니에게 그랬듯
우리 손 주들 자랄때 투정부려대면
할머니인 집사람도 똑같이
곳간 문을 따고 이것저것 간식거리를 챙겨주었다

열쇠를 넘겨달라고 어리광 섞인 어조로 졸라대던 집 사람
좀 더 기다리라던 어머니의 온후한 모습이
어렴프시 정겨운 추억으로 다가온다

시대를 면면히 이어져 오며
안주인으로서 할머니 어머니의 존심이자 버팀목이던,
시집온 여인들의 내력이 짙게 물들어 빛나던 그 열쇠

지금은
지난 긴 긴 세월을 보듬어 안고는
장롱 속 반짇고리에 길게 누워
무던하게 기약없이 내일로 이끌려가고 있다

김기전

2015-06-20 15:11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경규민시인님 곳간열쇠 감사히봅니다
제가 시골에서 산적이 없어서 그런 추억들이 없답니다
시인님 글을 읽으면서 제 경험인양 느껴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향필하십시요 시인님


경규민	그러시군요 요즈음 시골에서 아주 드물게 곳간 열세전해온 집 있지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편 한 밤되세요.	6/20 23:13

유필이

2015-06-21 23:24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경규민 시인님께서 올려주신 시어를 감상하면서
저의 어릴 때 추억도 더듬어 봅니다
곳간에는 정말 간식거리 될만한 것이 참 많았지요~ㅎㅎ
시인님~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늘 행복하세요~~감사합니다~~^^*


경규민	그렇습니다. 요즈음 애들은 실감이 않나겠지요. 특히 도회지에 사는 사는 애들은 지금도 시골에 가면 볼수있는 우리 가풍양속이지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6/22 10:13

성경자

2015-06-22 12:46

`경규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곳간 안에는 무궁무진한 많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경규민	네, 어릴적 참 궁금하고 신비롭던 그 곳간! 추억이 아련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소서!	6/22 22:26

신홍섭

2015-06-20 18:50

한 가정의 귀한 책임이 하늘 보다 무거운 곳간 열쇠, 희.노. 애. 락 이 묻어납니다.
잔잔히 내리신 시향 감명 깊이 머물러 봅니다. 건강하시고 편안한 저녁되십시요 시인님!


경규민	그렇지요 정말 희노애락의 한 가정사 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편 한 밤되세요.	6/20 23:14

강기영

2015-06-20 19:12

곳간 열쇠~~~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열쇠이기도 하지요
추억어린 시향에 편히 쉬어갑니다
고운 주말 되세요


경규민	그렇습니다. 어릴적 추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몹시도 기립더러구요. 요즈음 흔한 일은 아니지요. 시골에 아주 드물게 있기는 있지요.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나날되세요.	6/20 23:16

김광섭

2015-06-21 13:55

아~~~
시대를 면면히 이어져 온 곳간 열쇠
안주인으로서 할머니 어머니의 자존심이자 버팀목
시집온 여인들의 내력이 짙게 물들어 빛난다
내 아내도 이제
며느리에게 넘겨줄 때를 고르고 있는지 모른다
그 곳간 열쇠를............^^**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열쇠~~~~아이 참!!!
향기로운 詩 고맙게 봅니다
경규민 시인님!


경규민	들려주심에 감사합니다. 곳간 열쇠 손주들의 끄나풀과도 같은 그 곳간열쇠 추억이 아련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되세요.	6/22 10:08

이정규

2015-06-21 14:05

곳간 열쇠
경규민 시인님 ~~ 올리신 멋진 시향기에 즐감하고 갑니다.
편하신 휴일이 되시고
기분 좋은 날이 되시기를 소망 합니다.
강건 하십시요 ~ 시인님 ^^


경규민	감사합니다. 무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각별히 유의하시요 어서 메르스가 사라자고 비도 펑펑내려 국민 마음에 웃음을 선사했으면, 늘 즐거운 나날되세요.	6/22 10:09

배정이

2015-06-21 22:49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인님께 듣습니다.
시인님, 지금 곳간 열쇠를 저에게 주면
저는 아마 으~악!!~~했을 겁니다. 살림에는 꽝이니까요.~ㅎㅎ
시인님, 정겨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경규민	늘 부지런 하신 시인님! 겸손도 하시네요.요리솜씨 좋으시다고 소문 났던데--- 야무지게 살림도 잘하시고-- 늘 기쁨을 주시는 시인님 행복한 나날되세요.	6/22 10:11

곽종철

2015-06-22 10:35

"곳간 열쇠"
가정에서 경제권의 주도는 누가 하느냐
예나 지금이나 여성,
할머니도 어머니도 마누라도 ~~~
이것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이 변하고 있지요.
누구에게 있든 곳간에 숨겨둔 먹을거리가 더 추억에 남네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경규민	어릴적 추억이 아련합니다. 건강하시죠? 반갑습니다. 늘 즐거운 날되세요.	6/22 22:25

김종순

2015-06-22 19:42

시대를 면면히 이어져 온 곳간 열쇠
안주인으로서 할머니 어머니의 자존심이자 버팀목
시집온 여인들의 내력이 짙게 물들어 빛난다

경규민 시인님! 작품 감사합니다.


경규민	참으로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죠? 아릴적 추억이 아련 합니다. 지금도 시골에는 그 전통이 이오져 오는 가정도 있지요.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시간되세요.	6/22 22:27

김보규

2015-06-22 21:22

우리 집에는 곳간은 아니지만 벽장에
곳간처럼 숨겨논 것들이 ~ ㅎㅎ
외갓댁에는 곳간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제 보물 창고처럼 맛난 것 많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생각이 이따금 납니다 ㅎ
이제는
그 경제권도 핵 가족화로 저마다 쥐고 있지만
곳간이라는 열쇠의 의미에 잠시 생각에 젖어봅니다
고운밤으로 추억의 잔잔한 행복 누리시길 바랍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금주의 시 선정 축하드리구요. 지금도 시골에는 그 정통이 이어져 오는 가정도 꽤 있답니다. 늘 즐거운 시간 되세요.	6/22 22:30

곽철재

2015-06-22 22:27

우리집 곳간 열쇠는 지금 어디 있더라? 곳간에 별로 보관해 둔 것이 없어서 집사람한테 주었더니 살림 살기에 귀찮기만 하다고 투덜거리네요. ㅎ


경규민	그럴수도 이;ㅆ겠지요. 시대가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까? 시골에는 지금도 꽤 그런 가정이 있더라구요. 옛 추억이 아련 합니다. 늘 건강, 행복한 나날되소서	6/22 22:32

김수잔

2015-06-23 05:45

경규민 시인님 늘 반갑습니다
곳간 열쇠
시인님의 글향에서
눈물이 핑 돌아요
엄마 생각이 나서입니다
곳간 열쇠는 안주에게
그 집안의 자존심이지요
저의 할머니가 울 엄마께
넘겨 주신 곳간 열쇠를
세월이 흘러 올케에게 넘겨 주었을때
친정가면 괜히 설음이 왔지요
어머니의 권력이 없으진듯 해서
그런데 저는 이곳에 살다 보니
곳간 열쇠 만져 보지도 못했지요..ㅎㅎ
추억을 몰고 오는 잔잔한 울림의 글 감동입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경규민	그런 경험을하셨군요. 요즈음은 그 풍속도 사라져 갑니다. 시골에는 그래도 꽤나 있지요. 옛추억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나날되세요.	6/23 09:09

임미숙

2015-06-23 06:31

곳간 열쇠

여인네의 한과 삶이 녹아 있는 곳

여인들의 역사를 보는듯 합니다.

오랜만에 어릴적 고향을 떠올려봅니다.

향기로운 시향에 쉬어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주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지요. 그 곳간 참으로 궁금했던 곳 먹을게 그득했지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6/23 09:11

김창환

2015-06-23 20:43

안녕하세요. 경규민시인님

시인님의 ‘곳간열쇠’에 머물며
제 자리에서 사랑의 때를 듬뿍 묻히고 키워주는 곳간열쇠를 접합니다.
고운 저녁 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어릴적 아련한 추억이지요. 지금도 시골에서는 볼수 있지요 더러, 사라저만 가 아쉽니요. 시대가 바뀌니 말입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고 더위에 건강 유의하세요,	6/24 09:12

박정근

2015-06-23 21:01

경규민 시인님
정겨운 시향에 감사히 머물고 갑니다
곳간열쇠의 시향 속에서 문득 고향집 벽장이 생각 납니다
꿀단지도 있고 눈깔사탕도 있었습니다 ㅎ
감사드리며 더위에 건강 잘 돌보시고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경규민	감사합니다. 벽장에도 먹을게 많았지요. 옛 추억이 그리워 ㅈ비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6/24 09:13

주응규

2015-06-24 09:15

경규민 시인님 곱게 내리신 고운 시향에 머물러 갑니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온나라가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하루 빨리 국민의 근심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곧 모든 근심걱정이 풀리겠지요
어네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규민	감사합니다. 편한 밤되시고 늘 건강 행복하시기를	6/24 19:23

임승대

2015-06-24 15:50

곳간열쇠가 곧 행복열쇠 입니다.
어린시절 고향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 즐겁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경규민	그렇습니다 가정의 행복이지요 연인내의 자존심이기도 하지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6/24 19:24

안정순

2015-06-26 15:29

그 곳간 열쇠 여자들의 자존심인 것을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편찮으시기 전까진
살림을 내어 주시지 않으셧는 걸요
저는 모르는 체 넘겨받질 않았습니다.
어머님께서 그 낙으로 사시는 것을 알기에~
감사히 봅니다.


경규민	그렇습니다. 넘겨주는 순간 부터 손주들도 곁을 떠나지요. 자존심이요 보루라니까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6/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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