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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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4-06-03 09:49

ㆍIP: 223.xxx.49

딸기

시장에는 한참 딸기가 나오는데
옥상의 딸기는 꽃도 피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딸기가 사라질 때 즈음
옥상의 딸기는 꽃을 피웁니다
하얀 딸기꽃이 피는 걸 보면
왜 이리 늦게 피는지 답답합니다
잊어버리고 지낸 지 며칠이 지난 후
보이지 않게 딸기가 열렸습니다.
울퉁불퉁 못생기고 크기도 작아서
상품 가치는 없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풀숲 사이에 빨갛게 익어
고개 숙인 모습이 대견합니다.
참새가 발견하지 못하도록 숨어서
예쁘게 익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정이

2014-06-03 15:45

잎새뒤에 숨어숨어 익은 산 딸기...노래가 생각납니다.
시인님, 빨갛게 익은 딸기 없으면 제가 먹은 겁니다.
누구는 참새보다 내가 더 딸기 좋아하는 걸 몰랐지롱.
시인님, 날씨가 까만 돼지 얼굴 같지요.
이럴 때는 달달한 커피 한 잔에 스마일한 오후 보내세요.^^


장용순	답글이 늦어 꿀꿀한 날씨가 아니라 화창한 날씨군요.. 숨어 익은 딸기 찾아내 먹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딸기를 많이 따면 드리겠는데 몇 개 안됩니다..ㅎㅎ	6/5 23:14

정병근

2014-06-03 16:38

즐거우시겠습니다.
옥상에 텃밭 만들어 딸기를 키우시는군뇨!!
뽁쫌하게 딸기가 익어 갈때쯤...
얼마나 즐거울까요!!

딸기..고운 글에 쉬어 갑니다.장용순 시인님!


장용순	작년엔 잎만 무성하더니 올해는 그래도 맛 볼 만큼 열렸습니다. 모양은 별로지만 향은 진하고 맛있습니다. 겉에 보이는 딸기는 참새가 먹었는지 띁겨져 있던군요. 열 댓개 정도 따먹었는데 재미좋습니다.	6/5 23:18

이정규

2014-06-03 20:29

장용순 시인님 ~~고운 시향기에 마음으로 담아서 갑니다,
비가 내리는 이 밤도 편한 시간이 되시기를 소망 하면서 ~~
멋진 시간 이어 가시고 강건 하십시요 !


장용순	다녀가신 고운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답글이 좀 늦었습니다, 좋은 글로 만나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6/5 23:20

경규민

2014-06-04 07:35

오상 딸기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아마 자라면서 더 예쁜 딸기기될겁니다.
참새기 감이? 아닐겁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늘 즐거운 시간되세요.


장용순	속을 들추면 보이는 빨간 딸기를 보면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입니다. 따서 입에 넣으면 아주 기분 삼삼합니다. 딸기 입장에선 참새보다 제가 더 두려운 존재입니다..ㅎㅎ	6/5 23:24

김희영

2014-06-04 12:04

장용순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랬만에 시인님 서재에 와 봅니다.
옥상에 심은 딸기는 무공해라 참 몸에 좋겠습니다.
우리 고향도 시골이라 어릴때 딸기를
해마다 심어 무공해로 많이 먹곤했지요.
시인님옥상에 딸기 익어면 참 맛 있겠습니다.
시장에 나오는 딸기는 아마도 촉성재배 아닐런지요.
장시인님 늘 행복하시고 건안 건필 하십시요.


장용순	저는 식물 키우는 게 아주 재미있습니다. 배신하지 않고 맛있는 열매나 꽃이나 잎으로 저의 눈과 입과 느낌을 즐겁게 합니다. 잎을 들추면 보이는 빨간 딸기..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합니다...ㅎㅎ	6/5 23:27

임세훈

2014-06-04 13:24

못생긴 딸기가 더 맛있는 법이지요..ㅎ
오늘도 시인님의 글향에 머물러 봅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세요..^^


장용순	한 때 못생겨도 맛은 좋아라는 말이 유행했었지요..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도 있었고요.. 어째튼 크게 자란 딸기가 맛이 있습니다..ㅎㅎ	6/5 23:30

전경전

2014-06-04 14:07

소중한 주제를 풀어내신 고운 글향을 투표 휴일 오후에 만났습니다.
즐거운 여름나기 준비 잘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장용순	소중한 방문 감사드리고 댓글까지 주셔서 감사함이 두 배입니다. 투표하셨나요? 집단 지성은 이번에도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끝났습니다. 참 오묘합니다..	6/5 23:34

김지숙

2014-06-04 16:11

장용순시인님 저도 지금 막 밭에서
무공해 산딸기를
따와서 믹서기에 갈아
묵어심니더
벌레묵고 못생겨도
맛은 일품인데
가시밭을 헤치며
딸려니 온 팔에
상처 투성이미더
시인님 잔머리 좋은
새들 조심 하이소..ㅎㅎ
시인님 휴일 잘 보내십시요


장용순	우리집 옥상 참새들은 아직 잔머리가 덜 돌아 갑니다.ㅎㅎ 눈에 띄는 것만 먹고 숨어 있는 건 건들지 않았더군요. 해가 가면 참새들이 숲풀 속 뒤져서 따먹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6/5 23:38

안정순

2014-06-04 20:53

장시인님 귀한 것일 수록 나눠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ㅋㅋㅋ
시인님 안보실 때 참새도 다 봐 두고서 때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ㅋㅋㅋ
장시인님 오늘 한 표 행사 하셨는지요!!
감사히 봅니다.


장용순	참새도 좀 더 익기를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째튼 제가 심은 거니까 제가 우선권이 있는 것이지요. 참새는 아니라고 우길지도 모릅니다. 참새야 먹을 게 보이니 먹는 것이겠지요..ㅎㅎ	6/5 23:42

주응규

2014-06-05 10:16

시인님 좋은 글향 흠뻑 머금고 마음을 향긋이 피워봅니다
6월 협회 행사 때 뵙기를 청합니다
초록 물결 춤추는 계절에 뜻하시는 바 두루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장용순	이번에는 꼭 참석할 생각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못갔는데 이번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6/6 00:03

이유리

2014-06-05 20:23

예쁘게 익을 딸기가 눈에 그려집니다
먹고 싶은 마음도 살짜기,,
고운 글 감사합니다


장용순	딸기가 늦게 열렸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는 작고 형편 없지만 그래도 딸기 향은 꽤 진합니다. 드리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지만 몇 개 없어서 혼자 먹겠습니다..ㅎㅎ	6/6 23:52

허욱도

2014-06-06 10:35

풀숲에 숨어 피는 딸기
누가 보지도 않는데 예쁘게 치장하고 있을까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요.

시인님
행복한 유월 되세요


장용순	딸기가 좀 익은 건 따먹고 덜 익은 것들이 달려있습니다. 처음 것은 좀 크게 열리는데 그 다음부터는 작고 못생긴게 많습니다. 좀 크게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6/6 23:58

이주성

2014-06-06 15:10

그래도 풀숲 사이에 빨갛게 익어
고개 숙인 모습이 대견합니다.
참새가 발견하지 못하도록 숨어서
예쁘게 익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새도 자연에 살 권리가 있어
시인님이 심은 딸기를 탐내는 것 입니다. ㅎ ㅎ

유월 연휴 즐거이 보내시기를. . .


장용순	참새에게는 모든 것이 자기 것이죠.. 먹을 수 있으면 먹는 것이지요. 참새가 사람과 조약을 맺은 적도 없고 협정을 맺은 적도 없습니다. 원래 인간도 자기 소유가 없었지요. 울타리를 치고 문을 만들면서 배타적인 공간을 만들었지만 태어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먼저 가지고 있는 현실은 후손들을 힘빠지게 합니다.	6/7 00:07

박광현

2014-06-07 00:07

넓은 잎사귀 뒤에서 햇빛도 보지 못했을텐데도
딸기가 익었나 보네요
아까워서 어떻게 따시려구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장용순	제가 돈 주고 사 와서 작년에 심었습니다. 한해 지내고 이제 제법 많이 열립니다. 몇개는 벌써 따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6/7 00:57

정찬열

2014-06-07 16:20

장용순 시인님 "딸기" 시심에 살피듯
그딸기못생겨도 그것이 진짜거든요
무공해 무농약 자연이 준 선물
잘키워 맛있게 드세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시구요


장용순	매일 마트에서 손쉽게 사먹다보면 그것이 생산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 잊고 지내게 됩니다. 실제로 잘익은 딸기 하나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잊고 지내기 쉽습니다. 그걸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6/9 23:36

염규식

2014-06-07 23:45

장시인님 오랜만이죠? 매일 창작하다가 2주가량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오니 시인님의 습작 스타일 산문시로 바뀌었군요
노력하고 발전하는모습 박수를 보냅니다-생각보다 산문시가 어렵지만
첫술에 배 부를수야 없죠-수고많으셨어요


장용순	아직 스타일을 논할 정도가 못됩니다. 그냥 느낌을 글로 표현해 봤습니다. 관심가지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9 23:38

홍대복

2014-06-08 01:55

시인님!
창 밖엔 개구리 소리가 적막 뚫고
구름에 가리워진
반 달이 살며시 얼굴 내미는 유월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고운 밤
행복한 잠자리에 드신 시인님 서재에 들려
예쁜 달님 창가에 주줍은 듯 미소 걸고 가만히 다녀갑니다.


장용순	옥상에 어느 날 익어가는 딸기의 모습이 어떤 성취를 이루어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하다보면 예쁜 열매가 열리리라 생각합니다.	6/9 23:41

이인철

2014-06-08 14:31

장용순 시인님!
저도 전에 옥상에서 딸기 모종 몇 그루를 심어 본적이 있어
장시인님의 시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요.
몇 개 열리지 않은 빨간 딸기를 발견하는 순간 그 기쁨을 말입니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글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갑니다.*^^*


장용순	쓰신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 귀한 발걸음으로 오셔서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9 23:43

김흥님

2014-06-08 20:18

옥상에 딸기를 심으셨군요
요즈음은 세상이 좋아
사시사철 맛난 딸기를 먹을 수 있지요
유기농이라 볼품없고 상품가치는 없지만
그 정성에 맛도 특별한듯 합니다

어릴적 뒤안 뜰에 빨갛게 익어
눈만뜨면 따서먹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장용순	어린 시절 할머니집 뒷뜰에 딸기가 있었지요. 방학 때만 찾아뵈니 딸기 열리는 걸 볼 수가 없었답니다. 나중에 꼭 딸기를 길러 먹으려던 어린 추억이 떠오릅니다.	6/9 23:48

곽종철

2014-06-08 22:46

"딸기"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직접 기르는 재미가 솔솔하지요.
나도 조그만한 턱밭에 여러가지 채소를 기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장용순	옥상에 하나 둘 심다가 보니 거의 텃밭이 되었답니다. 농사를 지어보면 토마토 하나,딸기 하나, 포도 한송이가 상품 가치를 가지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6/9 23:52

김유한

2014-06-09 20:27

시장에 가면 딸기가 유혹하고 또 그것을 사먹고
이렇게 글에서 또 딸기를 만나니 마음도 붉고
정열적으로 되는 듯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건안 건필 하십시요.


장용순	사장에서 사먹던 맛과는 다른 묘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기가 옷을 만들어 입는 기분이랄까.. 어째튼 아주 특별한 기억입니다.	6/9 23:55

채영제

2014-06-09 22:30

하하,옥상에 있는 딸기...
참새가 발견하지 못하도록 숨어서
예쁘게 익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시에 감동하고 갑니다.


장용순	잎 뒤에 숨어숨어 익은 산딸기 지나가던 나그네가 보고 딸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가는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9 23:57

기다림의 시간

아버지, 건강하세요.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80	딸기	44	장용순	2014-06-03

79	아버지, 건강하세요.	48	장용순	2014-05-19

78	희생꽃	42	장용순	2014-05-05

77	아픔은 남았네	28	장용순	2014-04-28

76	노란 선	30	장용순	2014-04-19

75	불황	44	장용순	2014-04-10

74	그대가 그리워	32	장용순	2014-03-31

73	떠나는 길	46	장용순	2014-03-20

72	아침 이슬처럼	30	장용순	2014-03-10

71	바람 부는 날	40	장용순	2014-03-02

70	푸른 꿈	40	장용순	2014-02-23

69	별을 향한 꿈	42	장용순	2014-02-13

68	진실한 사랑	44	장용순	2014-02-06

67	마지막 자존심	42	장용순	2014-01-29

66	나 죽거든	48	장용순	2014-01-22

65	그리움이 머물던 자리	42	장용순	2014-01-14

64	눈 덮힌 운동장	46	장용순	2014-01-07

63	연어	50	장용순	2013-12-30

62	딸에게 쓰는 편지	48	장용순	2013-12-23

61	옆집 할아버지	48	장용순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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