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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4-05-19 05:13

ㆍIP: 59.xxx.160

아버지, 건강하세요.

고향 가는 길 아침에 나선다
"아버지, 출발하려는데 필요한 것 없으세요?"
언제나 같은 대답이 돌아오는 걸 안다
"필요 없다. 몸만 오너라."
저번에 갈 때 커피가 없던 것 같고
장화가 오래돼서 구멍이 났던 것 같고
시골이니 고기도 필요할 것 같고
급할 때 드실 라면도 사야겠네
예전에 두 시간 정도 걸리던 시간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짧아진 지금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고향 집
산불 감시원인 아버지는 일을 가셨다
오늘이 산불 감시원 마지막 날
점심 드시러 오시는 아버지가
언제 이리 늙으셨는지!
애들 크는 것만 보이고
아버지 나이 드시는 건 몰랐구나
아이를 키워봐야 부모를 알게 되는 것
아버님 호통이 그리워지는 눈부신 오월이다.

정병근

2014-05-19 06:59

장용순 시인님 부모님께 효도가 지극하신 분이시네요!!
부모님 살아실제 정성을 다하여 모심이 효도 이겠습니다만..
떨어져 살면서 자주 찾아뵙는것도 효도의 일환으로 봅니다.
수욕정이풍부지수 란 말이있습니다.

장용순 시인님의 아버지에 대한 깊은 효심을 봅니다.
고운하루 행복으로 함께하세요.시인님!


장용순	이런 글을 올리려니 좀 쑥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젊어서 부모님 말 안듣고 불효한 것이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말 안듣는 딸을 보며 느낀 게 많습니다.	5/20 06:07

배정이

2014-05-19 07:43

효자이신 장용순 시인님,
오늘 금싸라기 햇살에 행복하세요.^^


장용순	요즘 말썽꾸러기 딸을 보며 느끼는 게 많습니다. 어렸을 때 저를 보는 것 같아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지낼까 합니다.	5/20 06:10

허욱도

2014-05-19 11:54

장용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부모님 생각하시는 애틋한 마음
같이 느껴 봅니다

자주 찾아뵙고 전화도 자주 드리고 해야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핑계만 대고 있는 제모습을 보네요

시인님
좋은 하루 되세요


장용순	차로 한시간 거리니 가깝죠. 그래서 더욱 쉽게 찾아 뵐 수 있습니다. 멀리 계신 분들이야 상황이 안되시죠.. 전화만이라도 기뻐하실 겁니다.	5/20 06:12

사방천

2014-05-19 12:32

시인님의 서재들려
시 압지 건강하세요 아버님과
고향을 그린 애절한 시향
아름다운 옥고의 들려감니다
건강하시고 가정에달 만사형통하십시요


장용순	사방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어릴 때 불효자가 늦게 뉘우치고 이제라도 부모님 마음 헤아리려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5/20 06:17

이주성

2014-05-19 16:51

시인님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아버지에 대한 짙은
효심을 봅니다
건필 하세요


장용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이 있지요. 울기 싫어 작은 정성이나마 남기려합니다. 사실은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농사일도 배우고 아이들도 가르치고..ㅎㅎ	5/20 06:20

송준혁

2014-05-19 16:57

멋진 선배님 효자시군요^^
어르신을 위하는 마음
자제분들이 보고 배우겠지요
아버님의 건강과 만수무강을 비옵니다.


장용순	아이를 키워야 어른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중학교 일학년 딸아이가 속썩이는 걸 보니 자랄 때 부모님께 불효하던 모습이 겹칩니다. 요녀석도 나중에 잘지내야 될텐데요..ㅎㅎ	5/20 06:26

임세훈

2014-05-20 08:06

고향의 부모님의 떠오르게 하는 글향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시고 향필하세요..^^


장용순	뭘 가져다 드리려고 여쭤보면 괜찮다고 하십니다. 제가 준비해서 가져가면 고맙다 하십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드리는 게 효도인데 여태 그걸 못하고 살았습니다.	5/21 10:03

염규식

2014-05-20 21:06

그래도 시인님은 행복하신분이십니다-
호통받을 아버지가 계시니....효도하시구요
시인님의 고운 효심을 보고갑니다 항상 건안하시구요-향필하셔요


장용순	예전엔 호통도 치시고 야단도 치시더니 요즘엔 그러지 않으십니다. 나이가 드시고나서 이야기 하시는 걸 좋아하십니다. 그냥 곁에서 이야기 듣고 있는 걸 아주 좋아하십니다.	5/21 10:08

김흥님

2014-05-20 22:48

어찌 저랑 마음이 같은지요
일년에 고작 몇번 안되는
명절이나 휴가철 고향가는 날이면
몇일밤을 뒤척이며 보타리를 챙깁니다
어머니 속옷부터 생활 필수품 하나 하나
차안가득 실리고도 뭔가 부족한 그 느낌..,,
우리네 부모님이 우리들을 그 가없는
사랑으로 키우셨으니
이젠 우리가 보듬어 안아드려야 될 시간입니다
그 산같던 어깨는 어디로 가고
야위어지는 그 몸사위
볼때마다 짠한 마음이 되어 아파옵니다
다시 돌아 오는 길
차안가득 어머니의 정성이 넘쳐나는것을요^^


장용순	항상 제가 드리는 것보다 더 주려고 하시는 마음에 아버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아버님이 살아계시고 찾아갈 고향이 있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5/21 13:44

김수잔

2014-05-21 11:13

장용순 시인님 정말 효자십니다
뭐니 뭐니 해도 자주 찾아 뵙고
필요하신것 챙겨 드리고
도란 도란 마음 나누는것이 효자지요

고향이 그립듯이
부모는 자식을 늘 그리워하며
만날날을 기다리시겠지요
참으로 효자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장용순	자라며 아버님 말 안듣고 사사건건 대들기만 하면서 부모님 뜻을 거스르며 살았습니다. 이제야 아버님의 크신 사랑을 조금 알겠습니다. 점점 아버지를 닮아가는 모습에서 지난 날의 깊은 사랑을 봅니다.	5/21 13:41

주응규

2014-05-22 08:33

싱그러움이 더해가는 계절, 가정의 달 오월 시인님께서 고웁게 내리신
좋은 글에 마음이 더욱 더 푸르게 물들어갑니다
아카시아와 장미향이 마음을 이끄는 계절에
초록빛 행복 가득 담는 오월 누리십시요^^


장용순	다녀가시고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오월입니다. 감사합니다.	5/24 22:45

전영금

2014-05-22 09:51

기르실재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아버지의 뒷 모습이 그리운날 입니다
장용순 시인님! 행복한 날 되셔요~^^


장용순	자기가 겪어봐야 겨우 깨닫게 됩니다. 아버님께서 농사짓는데 이제는 힘들어 하십니다. 틈틈히 시간 내어 도와드리려 합니다.	10/19 05:17

박광현

2014-05-23 00:09

아버지,,,,,,,
아버지라는 단어만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너무나 일찍 곁을 떠나셨기에
지금도 아버지를 떠올리면 눈물부터 흐릅니다
행복한 오월 되시기를,,,,,,,,,,,,,


장용순	어머님이 세상을 일찍 떠나시고 아버님께서 혼자 사신 게 오래되셨습니다. 저는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님께 못다한 정을 아버님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5/24 22:52

김지숙

2014-05-23 17:32

장용순시인님 시골에 계신 부모님한데
전화를 해서
필요한것 없느냐고
물어보면 개안타 너그들만
잘 살고 별일 없으면 된다
우리 걱정은 말그래 합니더
알고보면 시골에서
필요한것 너무나 많은데
자식한데 피해끼칠가봐
아무 것도 필요없다고 합니더
아이를 키워봐야
부모 마음은 안다고
정말 볼때마다 짠한
마음이 들어
가슴이 메이미더
시인님 행복한 주말을 보내십시요


장용순	얼마 전에 티브이에서 전원주씨가 나와서 말하던 게 생각납니다. 나이가 드니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용돈을 많이 드리는 것도 큰 효도라 생각합니다.	5/24 22:58

곽종철

2014-05-24 10:41

"아버지, 건강하세요."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아버지의 존재가 점점 잊혀져가는 요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봅니다.
주말 즐겁고 보람차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장용순	아버님이 살아계셔서 큰 위로가 됩니다. 저도 집에서 별 볼 일 없는 아빠지만 그래도 가족의 행복을 지킨다는 보람이 있습니다.	5/24 23:03

안정순

2014-05-24 20:40

장시인님 자상도 하십니다..
효도가 따로 있나요..
그리 살갑게 얼굴 보여드리는 것이 효도인 것을요..
아버님 행복해 하시는 모습 그려집니다.
아버님 오래도록 건강 하시길 빕니다.


장용순	잦아 주시고 고운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야 순종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5/24 23:15

홍대복

2014-05-25 12:27

장용순 시인님!
조용한 휴일 아침
시인님 서재에 들려서 은은한 묵향에 쉼 함은
맑은 마음 푸른 창공을 휘돌아 나르는 듯 합니다
때 아닌 무더위로
심신을 지치게 하던 기온도 전국 적인 비 소식으로 한풀 꺽인다고 합니다
시인님!
한 주를 뒤돌아보는 편안한 휴일 언제나 기쁨 이시길 바랍니다.


장용순	안녕하세요.잊지 않고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서 이제 팔순이 되어가십니다.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5/25 22:20

이유리

2014-05-25 14:38

자식을 키워봐야 부모 마음 안다는 엣말이
어쩜 그리도 맞는지요
시인님의 고운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글에 머물다 갑니다
남은 휴일도 잘 보내세요 시인님
모처럼 들려서 인사드리네요


장용순	어렸을 때 아버님 말씀을 안듣고 살다가 아버지가 되고나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예전에 아버님의 삶이 답답해 보였는데 이젠 훌륭해 보입니다.	5/25 22:24

황은경

2014-05-25 17:56

장용순 시인님
부디 아버지의 작아지신 자리를
다시 펴드리세요..아들로써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부모님은 언제나 단내나도록 일하셔도
자식 입으로 들어가면 두말이 필요치 않잖어요,,
고기도 쌈해서 입에 넣어 드리고
아이들의 재롱도 많이 보여 드리면
보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시심에 머물러 갑니다.


장용순	요즘 아버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건 찾아뵙고 함께 농사일을 하는 것입니다. 농사일 하면서 느낀 것은 이전에 왜 아들을 낳으려 했는지 알 수 있더군요. 노후에 아들이 있어야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예전과 다르게 기계화 되어서 예전과는 다릅니다. 참고로 전 딸만 둘입니다..ㅎㅎ	5/25 22:30

김은정

2014-05-26 11:39

그렇지요.
아이들 크는 것만 정신없이 돌보았지
부모님 늙어가시고 힘없어지시는 모습은 그냥 흘러가게 두었군요.
이것 저것 필요한것 찾아 보는 아들의 착한 마음이
듬뿍 스며든 고운 시
감사합니다.


장용순	어느 날 아버님께서 늙으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고 아버지라는 자리가 힘겹다는 순간입니다. 그 때까지 나를 지켜주시던 아버님도 이젠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내 두 어께가 더욱 무거워집니다. 그제서야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가 알게되었습니다.	5/26 23:36

안선희

2014-05-26 16:37

아버지가 동일방직 임원으로 오래 재직하셨기 때문에
멋쟁이처럼 거울을 자주 보셨고
항상 쭉 빼입은 모습만 봤지요.
새치가 더디 나도록 흑임자 한 숟가락씩 드셨다던데
덕분인지 아버지는 환갑이 되시도록 새치가 안나셨어요.
노후에 병상에서 욕창에 걸려 반백된 아버지 모습을 본 순간의 슬픔,
처음 아버지께 여학생이 자리 양보하던 날
쑥쓰러워 앉지 못하고 얼굴 빨개지던 모습,
시 읽는데 갑자기 떠오릅니다.


장용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 기분을 알고 싶지 않습니다. 좀 더 오래 사셨으면... 아버님이 오래 사시는 것은 나의 희망과도 일치합니다. 그래야 나도 그 나이까지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는 것입니다.	5/26 23:41

고현자

2014-05-26 19:20

꽃잎이 수상합니다
줄다름을 치듯
바람 속을 무리 지어 달리고 있습니다
문우님께선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고운 글 밭에 마음 두고 가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장용순	찾아주셔서 고운 댓글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께서는 건강하시고 농사일도 하십니다. 고현자 시인님께서도 잘 계시지요.. 편안한 밤 되십시오..	5/26 23:44

김화영

2014-06-01 03:25

아름다운 효심
효자의 마음이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시인님!

오랫동안 서재 방문 하지 못했습니다.
이곳 싸이트에서 우리 문협 싸이트를 차단 하는 바람에
삼 사개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제 복구되어 시인님서재 방문 드립니다.
늘 강건 하시고 향필 빕니다.


장용순	반가운 분이 오셨군요. 외국에서 살다보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으시죠. 항상 좋은 댓글로 응원해 주셔서 강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6/3 09:36

이석구

2014-06-07 14:35

자신을 희생하고 혈육을 위해
바치신 숭고한 부정에 새삼
충심으로 감사의 목메입니다.
즐겁고 건필 바랍니다.


장용순	찾아주셔서 고운 댓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시골에 계시는 아버님께서 건강히 오래사셨으면 좋겠습니다.	6/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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