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21-08-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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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과거사가 아쉬운 대마도(쓰시마 섬) 관광 [제3부: 기행문 하편]

184). 과거사가 아쉬운 대마도(쓰시마 섬) 관광 [제3부: 기행문 하편]

2014년 3월 24일 월요일(음) 2월 25일 화요일 둘째 날 여행
아침 6시 30분의 모닝콜에 호텔 1층에 마련된 7시 30분부터 시작된 조그마한 식당 같은 호텔 식사 모든 것들을 이해력으로 소화하며 8시 30분 짐을 정리하여 밖으로 나왔다.
간밤부터 나리기 시작한 봄비가 제법 계속되는 가운데 호텔복도 끝에 나가 날씨를 보려 호텔 뒤쪽 창밖을 내다보니 이곳에도 깨끗이 정리된 공가의 자태가 새롭게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애초의 관광 예정은 번화가라는 시내 관광의 일정이었는데 우천 관계로 예정에 없는 호텔에서 30여 분 달려 안내된 곳은 “가미지카 공원(上見坂公園)”이다.
1902년 긴박한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가미자카 포루가 형성되었단다.
그 견고하고 두꺼운 포대 벽진 지로 된 장대한 유물도 이 공원 뒤쪽에 현존하고 있으며 그 당시 국가의 위기의식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끔 대한해협 저편에 한국도 보이는 이 공원은 대마도에 산림 대부분이 높고 곧게 자란 전나무는 그 옛날 배를 건조하는 데 주로 사용했다는 전 나무만이 기용을 자랑한다.
우뚝우뚝 푸른 숲을 자랑하는 쓰시마를 대표하는 가장 자랑거리고 그 옆 아소만이 조망(眺望)되는 전망대라고 한다.

“가미 지카 공원(上見坂公園)의 관광을 끝내고 내려오니 다소 비도 주춤하여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찾은 곳은 음식 점가가 있는 좁은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서 골목을 따라 들어갔다.
대한민국 유학자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 선생의 순애비가 세워진 곳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을사늑약이 체결되자“지금 왜적들이 국권을 농락하고 역신들은 죄악을 빚어내 오백 년 종묘사직과 삼천리 강토가 멸망 지경에 이르렀다.”
라는 선생의 항일 호소에 수많은 유생이 광시의 병진에 참여해 그 유명한 황주 의병의 기틀이 되고 한일 병탄 이후까지 치열하게 펼친 대 의병 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렇게 조선 단발령에 반대하여 전라도 태인(泰仁)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일제에 잡혀 와 이곳에서 유배 생활을 한 곳이다.
74세를 일기로 숨진 대 유학자 최익현(崔益鉉) 선생 순국비가 있는 수선사를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한국 절 같은 조그마한 건물과 한쪽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일본어와 한글로 된 내용이 대강 이러했다.
『大韓帝國儒學者崔益鉉先生遺蹟碑』면암 최익현 선생은 한 말의 어려운 정세에 소신을 굴하지 않고 항일 운동을 일으켜 일본 관헌에 의해 대마도로 호송되어 적사 에서 순국하셨다.
수선사 창건에는 백제 승법 소사와 관계가 있다고 전하여 한국과는 인연이 깊다.
선생이 순국한 후 대마도 유지들이 유체를 모시고 충절을 돼 새겨 제사를 올렸다. 이렇게 유서 깊은 곳에 순애비(殉愛碑)를 세워 선생의 애국 뜻을 기리고자 묵념을 했다.
[崔益鉉先生 순국 지 비 건립 위원회]

망국의 한을 멀리 타국에서 달래고 숭고한 충절의 뜻을 다시 한번 기리고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애국지사의 유적지를 관람하고 안내자의 안내를 따라갔다.
이동한 곳은 덕혜옹주(德惠翁主) 봉축(奉祝) 기념비(記念碑)가 있는 곳이다.
조선 제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1910년 국권 침탈 후인 1912년 후궁의 자녀로 태어나 1931년 5월 종무지 공과 결혼하여 동년 11월에는 대마도를 방문했다.
옛 대마도의 도주(島主) 종가 당주가 조선의 왕녀를 부인으로 맞이하여 내도(來島)하였으므로 세열한 권양(權卬)을 받았다.
이 비는 두 분을 축하하기 위하여 대마도 거주 한국인들이 건립하였다. 한편 청수 산성 에는 대마도 국민이 경축하여 세우고 싶었던 기념비와 철쭉이 지금도 잘 남아있다.
결혼 생활은 많은 고난이 있었으나 딸 정혜(正惠)를 낳아 새로 신뢰와 애정이 깊었다.
그러나 양국의 관계는 갈등이 심하여 두 분은 1985년에 덕혜 옹주는 1961년 귀국 후 1989년에 별세하였다.
이제 역사에 묻혀있던 이 기념비를 재건하여 두 분이 힘들었던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양 국민의 진정한 화해와 영원한 평화를 희망한다.
라는 기념비 내용을 상기하며 덕혜옹주(德惠翁主)는 1910년 국권 침탈이 일어난 2년 후인 1912년 5월 25일~1989년 4월 21일)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 귀인 양 씨이며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녀이다.
덕혜라는 호를 하사받기까지 “복령 당 아기씨”로 불렀고 1962년 이 덕혜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일제 강점기 조선 경성부 덕수궁에서 태어나 경성 일출 심상소학교에 재학 중 일본의 요구에 따라 유학을 명분으로 보내져 여자 학습원에서 수학하였다.
1931년 당시 일본 정권에 반항적이던 공주를 배우자가 일본 황족과 조선 귀족 중에서 선택될 것이라는 혼약설이 있었지만, 1930년 10월에 소다 케유키(宗武志)와의 결혼이 결정되었다.
소다 케유키(宗武志)는 옛 쓰시마 번 주소 요시 아카라(宗義達 )의 양자로 들어가 백작의 지위를 계승한 화족으로 혼인이 결정될 무렵 도쿄 제국대학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강제로 정략 결혼하여 1392년에 딸 ‘조마사에’를 낳았다.
1930년에 정신 분열 증세를 처음 보였으며 결혼 이후 병세가 악화하였다.
1946년 마쓰다와 도립 병원에 입원하였고 1955년에 이혼하였다.
서울 신문 도교 특파원으로 있는 김을한은 덕혜옹주의 귀국을 추진하였다.
1932년 11월 12일에 미국을 방문하던 도중 일본 도쿄에 들른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는 영친 왕비 이방자를 만나 영친왕과 덕혜옹주 귀국에 대한 협조를 약속하였다.
1962년 01월 26일에 대한민국에 영구 귀국하였다.

10시가 좀 넘는 시각 무렵 우리가 찾은 곳은 대마 도(쓰시마)조선 통신사와 이즈하라 문화유산이 있는 『고려 문: 高麗門』을 방문했다.
임진왜란 이후 약 200년간 12차례 대규모 사절단을 보내는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부산에도 조선 통신사 역사관이 있지만, 조선 통신사의 교류는 일본의 대마 도주는 막부의 명령을 받아 통신사를 청했고 이것이 실제로 시행된 최초의 통신사라고 할 수 있다.
1~12차례까지 대마도에서 이루어졌고 그 이후는 접경지에서 이루어졌으며 1404년 (태종 4년) 조선과 일본 사이에 교린 관계(交隣關係)가 성립되자 조선국 왕과 일본의 막부 장군은 각기 양국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외교적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절을 각각 파견하였다.
이때 조선 국왕이 막부 장군에게 파견하는 사절을 통신사, 막부 장군이 조선 국왕에게 파견하는 사절을 일본 왕사(日本國王使)라 하였다.
통신은 두 나라가 서로 신의(信義)를 통하여 교류한다는 의미이다.
일본에 파견된 사절단에 통신사라는 명칭을 처음 쓰인 것은 1413년(세종 13년)에 박분(朴賁)을 정사로 한 사절단이었으나 이 사행은 도중에 정사가 병이 나서 중지되었다.
그 뒤 1429년(세종 11년) 박서생(朴瑞生)을 정사로 한 사절단이 일본에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했다.
따라서 조정에서는 중앙관리 3명 이하로 정사, 부사. 서장관을 임명하고 300명~ 500명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사절단을 편성 파견하였다고 한다.

그곳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하늘 천 모양의 일주문 신사 입구를 하얀 헝겊과 새끼줄로 가로 치워진 것을 보자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느낌을 느낀다.
이곳에는 이런 신사가 도심 한가운데 버젓이 있고 또한 그들 개개인 가정 집집에 조상을 모시는 돌무덤처럼 비슷한 비석 같은 것이 공존하고 있다.
집 마당에도 돌무덤과 함께 놓여 있는 꽃을 보면 괴리함 마저 들고 삶과 죽음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문화다.
거기에 거창하거나 화려하지도 않으며 도로를 달리는 대다수 차량이며 심지어는 우리를 태우고 다니는 관광 차량도 천천히 질서를 지킨다.
실리 위주로 치장되었고 깨끗한 거리 근검절약을 신조로 일본인의 독특한 면모를 알 수가 있다. 아침부터 제법 내리든 비도 우리의 관광을 위해서인지 소강상태를 유지해준 기상 덕택에 크게 비에 젖지 않고 관광을 마무리하였다.
잠시 우리 일행들이 요구 때문에 우리네 마트 같은 현지 마트에서 쇼핑 시간을 주었다.
그곳에서 카레 밥으로 중식을 끝낸 우리 일행은 1시간 30여 분을 달려 북쪽 항구에 있는 어제 하선한 히타카쓰 항에 도착하였다.
계속 내리는 우중에 대마도에서의 출국 절차를 끝내고 코비호에 승선한 시간은 오후 4시가 좀 못 되어 2층 선실에 탑승을 끝내고 오후 4시에 우리의 고국 부산을 향해 출항하였다.
예정된 17시 10분에 부산 여객 터미널에서 입국 절차를 마치고 하선하여 2일간의 안내를 해준 안내자와 작별을 고하고 계속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18시경 우리 일행을 기다리는 버스에 탑승하였다.
부산하면 뺄 수 없는 유명한 자갈치 시장에 들러 저녁을 먹고 가자는 제안이다.
자갈치 시장은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생선 시장이다.
남포동 남항의 바닷가에 있으며 인근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과 남포역이 있다.

1945년 광복 후에 시장이 형성되었고, 당시에는 남포동 시장이라고 불렸다.
자갈치 시장의 이름의 유래는 한국전쟁 이후 자갈밭에 있었던 시장이기에 자갈밭과 곳, 장소를 나타내는 처(處)가 경상도 사투리로 발음하게 되어 치가 되어 자갈치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몇 년 전 새로 지은 시장 건물의 구조는 7층으로 되어있으며 옥상에 하늘공원이 있다.
1층은 생선, 해물 등을 판매하는 곳이고 2층은 대부분의 횟집이 있다.
그리고 7층은 자갈치 역사관 예정지가 있으며 7층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하늘공원이 나온다.
그리고 1층 뒤편에 공원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떼지어 나는 갈매기들을 볼 수 있다.
자갈치 시장으로 이동 그곳에서 종합횟감으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는 20시 30분경 중규 내외는 서울행 KT-X을 타고 의정부로 간다고 하여 그곳에서 헤어지는 인사를 나누었다.
부산에서 출발할 때 계속해 비가 내리는 남해 고속도로를 따라 피곤함에 의지하며 잠을 청하고 귀가하니 밤 11시가 다 된 시각이다.
1박 2일의 대마도 여정을 끝내면서 다음에 보자며 서울에 문석 부부와 광주에 부부 회원 6명은 광주 남구 봉선동에서 관광 차량에서 하차하였다.
고향의 정도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를 떠나보내고 광주 남구청 앞 노변에서 내려 택시를 타려는데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추적추적 귀갓길에 안녕을 고한다.

2014년 03월 대마도 여행을 끝내고 정찬열 기(記)

※. 오래전의 여행을 다녀온 후 최근의 일본의 행태에 분통이 터져 늦게야 고려말 때(저의 선조 鄭地將軍) 대마도를 우리 땅으로 만들자는 건의 자료가 나와서 그 부분이 아쉬워 대부분 다녀오신 여행기를 이제야 삽입하여 장문의 기행문을 올리오니 양해를 구합니다.

정대수

2021-08-07 07:59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일본에게 당한 것도 분통이 터지지만 우리나라의 허술한 정치가 더 화를 치밀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애꿎은 서민들만 화를 당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니 말입니다.
오래전에 다녀오신 대마도 여행기를 장문으로 자세히 집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편히 배 독 하면서 다시 한번 경 각 심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입추라 고는 하지만 아직은 덥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19는 계속해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모쪼록 배우시는 글쓰기 잘 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셔서 만사에 형통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박목철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집안에 일도 있고 컴퓨터가 고장나 한동안 절필하고 있었습니다. 딸 컴퓨터를 가져와 간만에 작가님의 글을 대합니다. 저는 일본을 수 십 차례 다녀와 거의 안 가본 곳이 없지만 빤히 보이는 대마도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날이 맑으면 대마도가 어렴프시 보인다고 하는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대마도는 일본이란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농사를 유일한 생산수단으로 삼던 조선이라 농산물이 나지 않는 대마도를 가져봐야 귀찮은 짐이라 생각했으니 지금 기준으로는 아깝기도 합니다. 섬 자체를 귀찮은 지역이라 생각 해 섬을 비워 육지에 살게하는 공도화 정책을 쓰던 조선이니 딱합니다. 지금은 독도를 두고 살벌하지만, 사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임자없는 바위였지요, 우리가 차지했으니 다행입니다.	8/13 09:31

박목철	어려운 시기입니다. 늘 힘이 넘치시던 정찬열 작가님이시니 고비를 잘 넘기시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뵈올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8/13 09:33

정찬열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정대수 작가님~ 제가 요즘 문학공부를 한다며 주2회 2개월간 별로 머리에 들어 오지도 않은 만공을 드리느라 서재에도 게을러 이제야 답글 올립니다. 사실 진즉 오래된 기행문을 얼마전 우리 파조의 사료집을 배독하다 고려말 일본과의 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든 시절이지만 자꾸만 해상 변두리를 공격하며 귀찮게 하니 대마도를 우리가 차지 하자는 상소문을 올렸다기에 기왕에 대마도 관련한 글에 첨삭하여 올려본 拙作 배람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느제야 답글드린점 얄ㅇ해 하시고 항상 건강 하시길 기원 합니다.	8/14 09:42

정찬열 2021-08-14 09:51	존경하는 소운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그간도 변이 코로나와 그어느때 보다 무더운 계절 무탈 하셨는지요 평소에도 일본에 관해서는 너무나 많이 다녀오시어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 작가님 그래도 관심주시고 두차례나 들려주시어 감사함 전합니다. 사실 우리 회원들이 저처럼 실감ㄴ나지 못한 글을 장고하게 올려놓으면 별로 보는 사람이 없어 그것도 3회로 나누어 올려 보았습니다만 독도문제로 민감한 시기이기에 고려말에 이런 사연을 늦게야 알게되어 첨삭하여 올려 보았습니다. 꼭 그때 일본이 별로 타당찮게 생각했을때 우리가 차지 했다면 지금처럼 독도문제로 골치 아파하지 않았을 거라는 취지가 오래된기행문을 올린 동기입니다. 간밤에 비가 오고나니 이제 좀 시원한 아침 바람이 부는 주말입니다. 만남도 무더위도 견디기힘든 노년에 가내 건안과 함께 행운을 빕니다.

가을의 단상

183). 과거사가 아쉬운 대마도(쓰시마 섬) 관광[제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