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21-04-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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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雪上加霜) 변화 에 염려(念慮)

설상가상(雪上加霜) 변화에 염려(念慮)

입춘이 지나고 2월 18일은 우수였다. 코로나에 마음대로 가족 만남이나 친구들 간의 만남마저 어려워져 마침 날씨도 따뜻한 2월 21일 일요일에는 이제 만 세 살 먹은 막내딸네의 외손녀와 함께 낮 기온이 따스한 예보도 있어 야외나들이를 가자는 것이었다.
맑은 하늘에 그제 내린 눈까지 어제의 따스한 봄 날씨에 말끔하게 녹아버려 언제 눈이 오고 추웠는지 의아스러운 일요일이다.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에서 무등산 둘레길 3구간인 나무꾼 길을 따라 장원삼거리를 거쳐 승용차로 충장사까지는 5.7km이다. 이곳 충장사에서 담양군 가사문학면 부근 충효동으로 가는 관문으로 광구 댐 상류에 있는 생태 문학 탐방 길까지는 5.5km 거리이다.

참고로 충장사는 조선 때 왜적을 물리친 큰 공을 세운 김덕룡 장군으로 조선 숙종 때 병조판서(兵曹判書) 정조(正祖) 때는 의정부 좌찬성을 지낼 때 장군이 태어난 마을 ‘충효리’다. 장군에게는 ‘충장 공’이라는 시호(諡號)도 이때 내려졌으며 광주 시내의 유명한 충장로 거리는 김덕룡 장군 금남로는 하동정씨(河東鄭氏) 16세손 금남군(錦南君) 장군과 경렬로(景烈路)는 정지장군(鄭地將軍)의 충절을 기린 경렬로(景烈路)라는 도로명이 존재한다.
충효동 마을 앞 광주호반에는 많은 버드나무가 널리 분포된 곳에 크고 작은 호수 사이사이에 갑판 길과 쉼터를 만들었고 꽃과 나무를 조성하여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광주댐 상류에 따라 덱 길은 대략 3km 길이의 덱 길은 댐을 조성하기 전 농사를 짓고 가꾼 흔적이 소나무 숲속에 어우러져 있다.

내가 사는 광주광역시 남구 방림동에서 출발한 우리 내외는 생태공원관리소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을 위해 꽂아두고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출발한 딸네 가족은 시내를 빠져나오는데 많은 사람이 따뜻한 날이라서 정체가 심해 조금 늦어지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상류에 설치된 덱 길을 걷기 운동을 하느라 2.5km의 덱 길을 돌아오니 그제야 생태공원 숲에서 만나게 되었다.
잠시 쉼터에서 쉬고 있노라니 예전에 농사를 지었던 휴경 답(休耕沓)에서 개구리 짝짓기 소리가 요란스럽다. 물론, 이른 봄이기에 힘찬 소리는 아니지만 수많은 합창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분명 개구리 우는 소리이다.
절기(節期)를 말하자면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엊그제였으며 개구리가 기지개를 켠다는 경칩(驚蟄)이 12일이나 남았는데 어제오늘의 초여름 같은 날씨에 개구리가 일찍 나온 모양이다.
생태 숲을 돌며 물웅덩이에 놀러 나온 아이들이 소리친다. 야! 개구리다 개구리하고 모여든다. 넘어다보니 사실이었다. 두꺼비의 등에 업혀 작은 두꺼비가 업혀 있고 두꺼비들이 짝짓기에 분주하다

가뜩이나 경자년 초에 covid-19의 여파로 전 세계를 강타하며 우리나라 역시 모든 국민이 지쳐 있는 상황에 기상마저 지난 1월 8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런가 하면 베이징에 최저기온은 영하 19.5도에 체감기온이 43도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중국 북부지방인 아무 얼(阿木爾)은 영하 44.7도를 기록했다는 뉴스다.
이런 한파는 따뜻한 대만도 평년 겨울에 영상 15도가 되는데 갑자기 한파가 내려오면서 126명이 사망했으며 일본도 차가운 공기가 눈구름을 형성하며 일본 후쿠오카와 호쿠리쿠, 도호쿠 지방에 상륙해 최고 281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눈에 파묻히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59명이 숨졌다고 한다.
1월 9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는 50년 만에 50cm의 폭설이 내렸고 네온 지역은 영하 35.8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눈 구경도 하기 힘든 사시사철 덥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사하라사막과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이 눈에 덮이고 50년 만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는 해외 토픽이다.
그뿐만 아니라 2월 7일 인도 북부 난다데비 국립공원에서 녹아내린 빙하가 무너져 산 아래 수력발전 댐을 강타하는 빙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70명 이상이 실종되는 비극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24일과 25일 양일간에 서울의 낮 기온이 13.9도에 올라 역대 1월 날씨 중 가장 따뜻했는가 하면 입춘 전날인 신축년 2월 2일경에는 이곳 호남지방에 50년 만에 온 추위와 많은 눈이 내렸다.
이런 영향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반도 주변의 따뜻한 해수면 온도와 만나 기온 차로 눈구름이 많이 만들어진다.”라며 “우리나라는 적도와 북극 지역의 중간에 있어 극단적인 기온 변동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기상청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런 일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이 아니다. 신축년 12월 말 현재 경제 대국인 미국은 코로나에 영향으로 세계 2차 대전과 베트남 전쟁을 통합한 사망자 숫자보다 더 많은 50만 명의 사망자를 남겨 3년 이상을 지나야 하는 백신 개발을 1년 만에 제대로 된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개발하여 지난달 1월 중순부터 세계가 다투어 백신 구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어렵게 힘을 써서 이번 주 토요일인 27일 날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런 와중에 지구의 온난화는 미국이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다.

신축년이 시작되면서 북반구의 동아시아와 유럽에 북극의 냉기류가 내려왔다.
지난달 말 미국 서부에는 폭우와 폭설이 동시에 강타한 한파가 쏟아지며 미국 남부를 제외하고 시작되어 미국 전역을 뒤덮었다는 것이다.
콜로라도주 유마다 카운티는 영하 41도, 캔자스주 노턴 카운티는 영하 31도까지 내려가면서 1899년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온도가 올라가면서 극소용돌이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약해져서란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북태평양에서 북미 서해에 이르는 지역에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자리를 잡고 있어 북극에서 밀려온 냉기는 미국 북서부 지역으로 집중해 내려온 탓”이라고 설명한다.
“지구의 온난화의 영향을 절실하게 실감하며 이런 현상은 북극처럼 특정 지역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이로 인한 변화는 전 지구적 대기 흐름에 영향을 준다.”라며 “이런 대기 흐름에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는 것이 학계의 결론”이라고 말한다.
그에 대한 대책은 오직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현상을 만드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변화폭이 줄어들 것이라”라고 강조한다.

어떠하든 세계의 경제 대국 미국이 겪는 고충은 모두에 언급한 코로나에 비극에 이어 엎친 데 덮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미국에 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550만 가구 이상이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한다.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전기에 의존성이 커서 미국 본토의 4/3 정도가 눈으로 덮였고 주민 2억 명에게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일부 주에서는 매년 영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폭설이 내리고 강한 한파에 전기가 끊기니 수도며 가스 모든 것이 어려움 속에 이달 20일까지 지속한다고 하니 자연 앞에 인간의 나약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우이다.
기상학자 브랜드 밀러는 “이번 미국에 불어 닥친 한파는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라며 북극이 지구 나머지 지역보다. 두 배 빨리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 동안 미국 500여 곳에서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한다.
신축년 새해 두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발생한 기상 재앙을 보면서 기후 일탈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기후 일탈이란 기후가 정상범위 내의 변화치를 벗어나 새로운 차원으로 옮겨지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미국에는 우리 한인들이 생필품 가게를 많이 운영하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정전사태로 카드나 앱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데 전기 정전으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딱한 사정이다.
결재 없이 생필품을 나누어 주는 선행을 베풀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훈훈한 정을 주어 교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고 들려온다.
아무튼, 코로나에 수십만 명이 희생되고 힘든 시기에 기후마저 어려움을 더해주는 일말의 사정을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해야 옳은 것인지 고립무원(孤立無援)이라 해야 할 것인지 임시방편을 뜻하는 고식지계(姑息之計)라고 할 것이다.
어려운 일이 겹친 일장춘몽(一場春夢)인지 보기가 드문 대재앙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람이며 소망하지만, 기후학자들은 앞으로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2030년이면 기후 일탈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며 염려하고 있다고 한다.
기후학자들의 견해가 맞는다면 기상 재앙으로 올여름에 얼마나 많은 홍수와 태풍이 몰려올지 걱정뿐이다.

20210220, 기(記)

한영택 2021-04-06 17:07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시죠? 사모님과 따님 내외, 손자와 같이 광주 시민의 쉼터 공간 광주호반 생태공원 나들이 가셨군요. 입춘 갓 지난 2월 경칩이 멀었는데, 개구리 울음소리 들으셨다니 봄나들이 제대로 하신듯합니다. 늘 가족 모두가 화목하고 건강한 생활 되십시오. ‘코로나 19’로 지구촌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피해가 가장 심한 미국에서 때아닌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도 폭설로 피해와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갖가지 재앙은 인간 문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에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보존에 많은 투자와 주의를 필요로 하겠습니다.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설상가상(雪上加霜) 변화에 염려’ 작가님의 글에 다녀갑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정찬열 2021-04-07 06:11	의리에 죽고사는 출신 존경하는 한영택 작가님 큰실수를 면하게 해주시여 감개무량 합니다 작가님께서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잘못 올려진 원고에 영문을 모른 문우님들에게 실망을 주었을 텐데 비록 허잡한 글이나마 재자리는 지켜야 되겠지요 거듭 고마움을 가슴깊이 간직합니다. 지난해 부탁한 대구에 한비 문학 에 우리 대한문인 회원들이 7~8명 활동 하더군요 . 그때 그만두려했는데 그곳이 전라북도 고창에 미당 서정주 문학 회(본사는 서울) 과 결부되어 문학행사를 12회 행사에 한비문학 회장님이 나를 추천 해주어 운좋게 서울에서 심사 하는 영예에 들어 12회 미당문학상을 받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영예는 받았습니다만, 오프라인 행사로 상금없는 상패만 받고 그뒤 그만 둘수가 없어 금년까지만 회원으로 활동 하려 합니다. 우리작가방에 이도연 작가가 2월달에 그곳에서 책을 냇드군요 명인명시 에 우리 대한 문학 회원이 다수 올라왔구요 잔말이 많았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복밭는 4월이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빨라진 봄날

고통받는 종합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