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21-01-09 11:26

ㆍIP: 211.xxx.27

보기 드문 한파와 폭설

보기 드문 한파와 폭설

신축년 첫 주를 장식하는 엊그제 새벽 근래에 보기 드물게 하얀 눈이 주차된 자동차 위에도 아파트 공터며 소나무 위에 사철나무 위에 하얗게 쌓였다
휘몰아치는 강풍에 낙엽이 진가지 위에는 흔들리며 부는 바람에 말끔히 치워버린다.
아파트 베란다 창틈 사이로 씽씽 바람 소리가 요란하며 가늘어진 눈발이 계속되고 있으니 오래전 생각으로 달려간다. 궁금한 마음에 얼마나 눈이 더 오려나 하는 생각에 131 자동 예보를 전화로 받아보니
기상청 일기 예보는 서남해안과 충청도 전라북도 일부와 전라도 서남부 지방으로 대설 경보를 발령했다고 들려온다.
지난해 경자년에 12월에도 광주 시내는 눈이 딱 한 번 왔었지만, 광주시와 근교 서남부에 있는 장성군이며 나주시에는 제법 눈이 몇 차례 많이 내렸었지만, 광주 시내는 내리지 않았었다.

얼마 전 광주에 불과 50mm 정도의 눈이 딱 한 번 쌓였는데 출근길이 꽉 막혀 평소에 내가 출간한 사무실까지 순환 도로를 이용하는데 8km 거리에 10분~13분 정도면 도착하는데,
그런데 오랜만에 내린 눈으로 교통 체증이 일어나 8km 거리를 한 시간 40분 걸려 도착했으니 교통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신축년 새해 7일 날에는 폭설에 계속되는 강풍에 아침부터 이곳 광주 시내에도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이나 중고등 학교 시절까지는 겨울이면 얼마나 많은 눈이 자주 내렸는가 생각해본다. 추위도 요즘처럼 추워서 세수를 하고 시골집 방에 들어가기 위해 방문 고리를 잡으면 손이 문고리에 달라붙었고 어떤 날은 눈이 많이 내려 아침마다 눈을 쓸기가 무척 힘이 들어 아침에는 다니는 길만 쓸고 날이 좀 풀리는 시간에 치우곤 했다. 어린 시절 눈이 많이 오면 새끼를 꼬지 않는다고 부모님께 꾸중을 들으면서도 산비탈에서 썰매를 타거나 얼어버린 빙판에서 신나게 썰매 지치기에 눈 내린 추운 겨울이 즐거웠었던 생각이 몰려온다

서울은 20년 만의 폭설에 -18.6도의 추위이며 부산은 10년 만에 찾아온 추위에 해운대 앞바다와 서산 앞바다의 바닷물이 얼었고 그런가 하면 이곳 호남지방에는 50년 만의 폭설과 광주가 -17.5도에 전북 장수는 -21.3도를 기록한다는 추위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겨울에 추위도 없어지고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같은 추위가 의문이 되어 기상청 기상예보관의 말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로 북극에 이례적으로 빙하가 많이 녹고 그로 인해 북극 한기가 남하해 찾아온 혹한이라고 예보한다.
국제 빙설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북극의 해빙 면적은 728만㎢였으며, 최근 해빙 면적은 1,324만㎢ 보기 드물게 얼음이 많이 녹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극 빙하가 많이 녹으면 북극 기온은 더 높아진다. 얼음이나 눈은 태양이 햇빛을 반사하지만, 북극 바다는 태양 빛을 흡수해 기온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북극 기온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제트기류가 약해진다. 북극의 찬 공기와 적도 부근의 더운 공기 사이를 가로지르며 서에서 동으로 빠르게 흐르는 것이 제트기류가 형성되어 그런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아 기온이 높아지면 중위도와의 기온 차가 줄어들기에 제트기류는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약해진 제트기류는 북극을 원형으로 감싸지 못하고 사행(蛇行)하면서 남쪽으로 내려온 폐해란다.
또 하나의 원인은 우리나라는 라니냐가 발생하면 추운 겨울일 때 많이 일어나는데 라니냐 감시구역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0.8도 낮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1980년 이후 라니냐는 총 9회 발생했다고 한다.
이때 겨울철 평균 온도를 보면 여섯 번이나 평년보다 추워 올겨울 한파는 라니냐 현상이 한몫한다고 한단다. 이렇게 북극 한파가 몰려오면 바람도 강하게 불고 서해안이나 제주 지방에 폭설이 내린다며 주의 예보를 준다.
가뜩이나 코로나에 움츠려진 경자년이 끝나고 신축년 초에 찾아 든 추위와 한파, 폭설에 나이 든 노인이나 취약 계층이 근래 보기 드문 한파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 같아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이 번쩍 머릿속을 맴돈다.

20210119. 기(記

정대수

2021-01-09 13:34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북극발 최강한파에 강과 바다까지도 얼었다고 합니다.
폭설에다 더 무서운것은 칼바람이지요.
햇살은 좋지만 무서워서 주말인데 집에 조용히 있습니다.
출,퇴근 할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막상 집에 있자니 좀 답답하기는 합니다.
아직 길이 많이 미끄럽기에 운행은 무척 조심해야 할겁니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21년이 힘겨운 진행을 하네요.
모쪼록 만사 주의하시고
건강한 겨울 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정찬열	一着 으로 달려 와주신 존경하는 정대수 작가 님 안녕하세요 년 초부터 찾아 든 한파에 떨어 질줄 모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끈질김에 발달한 과학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어 보낸 흔적 고마움 전합니다. 신축년 새해 항상 건강을 앞세우고 일취월장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13 00:15

이경옥

2021-01-09 17:48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버린 모양입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니 안그래도 뒤축된 사람사이의 거리가 더욱 멀게 느껴집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늘 행복하세요^^


정찬열	존경하는 이경옥 작가님 서재를 찾아주심에 고마움 전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코로나에 지친 경자년이 끝나고 신축년 새해에 몰아치는 극한의 날씨마저 힘들게 하는 군요 뭐! 이런 추위는 4~50년 전 전에는 겨울이면 으례 있는 추위가 계속 겨울 같지 않아 적응해온 시간들이었지요 신축년 새해 뜻하기는 소망 이루시고 행복하시기를 손 모읍니다.	1/13 00:24

김복희 2021-01-12 17:26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작가님 안영하세요.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니 옛 어린시절이 절로 떠 오르네요. 우물에서 차거운 물에 세수하고 방으로 들어 올 떄 손이 문고리에 달라붙던 생각에 몸이 움추려 드네요. 그래도 그때는 검정고무신에 다 떨어진 양말을 신고 논의 얼음 위에서 손수 만든 한쪽 발 스케이트를 타던 기쁨은 영영 잊을 수가 있을까요. 그러다 얼음이 깨저 물속이라도 빠지면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혼나면서도 행복했던 추억 이제는 다 세월 속에 뭍혀버린 한토막의 추억이 되었네요, 추위에 굴하지 말고 더욱 건강하시기를 ~~~

정찬열 2021-01-13 00:29	존경하는 김복희 작가님 그간도 추운 날씨에 무탈하신지요 작가님의 서재를 배독하면 공감가는 바를 자주 느낍니다. 그것들이 비슷한 동질감에서 느끼는 희열 이지요 신축년 새해 하시는 일마다 일취월장 하시고 가내 健安을 기원 드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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