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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변봉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변봉희
ㆍ작성일	2018-02-26 19:51

ㆍIP: 175.xxx.91

사랑이 싹트나 봐

변봉희

고개를 약간 뒤로 제치면
보이지 않는 창문 끝 달처럼
오늘은 먼 꿈길처럼 서성이는 사람
사랑만은 가까운 곳에 잡아 두어야지

바보 같은 오빠
기다렸었는데
창문을 세 번이나 두드렸는데
그냥 지나쳐 버리다니

그렇지만 쫓아가긴 싫었어
오빠하고 부르긴 더욱 싫었고
찬양 연습 마치고 잠깐 기도를 했는데
간식으로 사탕을 갖다 두었더라

그래서 기다리기로 했던 거야
사탕을 다 먹을 때까지
한 개 남았을 때
달빛에 아주 짧은 편지를 썼더라

'사랑하고 싶다'고
좁은 길 돌고 돌아 집 향할 때
몹시도 외롭고 쓸쓸하더라
오빠는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았는지.

1979년 11월 마지막 날

이민숙

2018-02-26 20:59

`변봉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바보 같은 오빠
기다렸었는데
창문을 세 번이나 두드렸는데
그냥 지나쳐 버리다니

그렇지만 쫓아가긴 싫었어
오빠하고 부르긴 더욱 싫었고
찬양 연습 마치고 잠깐 기도를 했는데
간식으로 사탕을 갖다 두었더라

그 바보같은 오빠
진짜 고마 ~~^^ !! ㅋ
갑갑했겠어요ㆍ~^^ ㅎ


변봉희	민숙 시인님! 너무 재미 있어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창문을 세 번이나 두드렸는데 말입니다 시꿈에서 만나서 반가왔어요. 피아노 연주 엘리제를 위하여 멋있었어요~^^	2/27 23:49

곽철재

2018-02-26 22:18

`변봉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고개를 약간 뒤로 제치면
보이지 않는 창문 끝 달처럼
오늘은 먼 꿈길처럼 서성이는 사람
*****
고운 시심에 나도 몰래 몰입하고 있습니다.
변시인님
이 아름다운 사랑이 멋진 결실을 맺은 것이었군요. ㅎ
좋은 꿈 꾸시고 날마다 행복하세요


변봉희	곽 시인님! 제 서재에도 다녀 가시고 반가와요~^^ 대경 모임 갔을때 너무 예술가 처럼 생기셔서 참 멋있어요~^^ 물론 글도 멋있게 쓰시지 만서도요~ 귀한댓글 감사합니다~^^	2/27 23:52

김동철

2018-02-26 20:23

`변봉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애타게 갖고 싶어도
손안에
넣을 수 없는 물건은
언제인가
가질 수 있다는
그 믿음을
버리지 않는 것도
행복입니다 .
곱게 빚은 옥고
행복으로 배감합니다 .
항상 건안 하시어
고은 향필을 기원합니다 . ^0^


변봉희	간절히 윈하면 가질 수 있지않겠어요? 가실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요... 믿음이 중요하지요 그러나 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건지 원하지 않으시는 건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원하지 않으시는 거면 일찍 포기합니다 전 하나님을 이길 수 없으니까요~ㅎㅎ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2/27 23:56

백설부

2018-02-26 22:45

풋풋하고 아름다운 시절의
고운 사랑 이야기네요.
저는 교회 지도교사님을 몰래
짝사랑하다가 말았지요ㅎ
고운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변봉희	ㅎㅎ 백설부 시인님! 전 처음에 자꾸 집으로 찾아 오길래 교회 지도 교사님이셔서 찾아 오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요~ㅎ 깜박 넘어 가 버렸어요. 처음엔 이게 아닌데 했었는데, 고딩 때 알던 친구랑 헤어지고 난 뒤 정식으로 사겼어요~ㅎ 행밤되십시요~^^	2/28 00:33

김병근

2018-02-27 10:40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사랑이 싹트나 봐

무언가 허전하고
왠지 가슴 아파지는

시린 글의 향기 속에서
감동의 사랑을 느껴보며 배람 하고 갑니다

봄의 길목에서 맞이하는
일상이 활기차고 고운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강건하십시오 시인님


변봉희	김병근 시인님! 감사해요~^^ 댓글을 너무 멋있게 제 마음보다 더 아파하시듯 써 주셨네요~ 감동입니다~^^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아는 듯한 감정! 이 밤 웃으면서 잠들수 있을거 같네요~ㅎ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2/28 00:36

이정규

2018-02-27 19:14

변봉희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저 멀리서 봄아가씨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한 하루였습니다.
봄은 기다림과 설레임을 가득담은 계절인것 같아요.
나뭇가지 사이로 보슬보슬한 봄눈이 움트고 예쁜꽃들을 피우려
기지개를 펴며 준비하고 있는듯 합니다..
3월에는 새로운 기운과 새 희망으로 가득하시길 소망하며
봄의 따스함 처럼
미소 지을 수 있는 기분좋은 저녁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변봉희	이 시인님! 맞아요 봄이 왔어요 제주에서 홍매화가 피었다더니 월욜일에는 부산에도 홍매화가 피었다고 하더라구요 내 마음에도 홍매화가 피어나겠지요~ 그러면 완연한 봄이겠지요~^^	2/28 00:38

정태중

2018-02-27 22:14

오빠는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았는지.

물어보나마나 외롭고 쓸쓸했겠지요 차마...


변봉희	그랬을까요? 정 시인님! 정시인님의 마음은 그 상황이면 그랬을꺼에요~ 웃음 주시는 댓글 감사해요~ 행밤되세요~^^	2/28 00:40

석옥자

2018-02-27 23:48

변봉희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오래만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 시인님의 서재에
잠시 들려서 인사나 드리고
정성껏 집필하신 향필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십시요


변봉희	석 시인님!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월욜일에는 부산에도 홍매화가 피었다고 하더라구요 내 마음에도 홍매화가 피어나겠지요~ 그러면 완연한 봄이겠지요~^^	2/28 00:42

권경희

2018-02-28 01:28

사랑하고 싶다'고
좁은 길 돌고 돌아 집 향할 때
몹시도 외롭고 쓸쓸하더라
오빠는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았는지.

사랑 많으신 시인님
참으로 오래 간직하신 글
그 바보같은 오빠 ~
왜 못 들었을까요,ㅎ
이젠 이렇게 고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봄날처럼 고운 글 많이 지필하시고 응원드려요.


변봉희	경희 시인님! 여행은 잘 다녀 오셨나요? 가족들과 멀리 따뜻한 나라로 가셨다더니 멋진 힐링의 시간이 되셨으리라~ㅎ 부러버요~^^ 우리 낭군님도 여행을 좋아해서 적금 넣어둔 돈 타기전에 대출 받아 해외여행 많이 다니시더니 요즘은 빈털털이 되었지유~ㅋㅋ	3/2 20:04

김단

2018-02-28 11:58

새로이 밝아온 아침은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내일의 행복을 기약을 하는
행복한 오늘의 시작입니다.

조용히 퍼지는 커피향처럼
가슴 따스함이 피어 오르는
그런 행복한 마음으로
2월을 마무리 하길 바래어 봅니다. ^^


변봉희	감사해요 시인님! 2집 시집 내시느라고 바쁘실텐데 또 이리 다녀 가셨네요~ 전 아마 인터넷으로 구입할 거 같아요 한 권 땜시 사인하고 보내고 귀찮으실거 같아서요~ㅋ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3/2 20:09

김상훈

2018-03-01 05:06

이렇듯 비가 내리면 누군가가 보고 싶거나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듣고 싶어요
이렇듯 비가 내리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거나
드넓은 창가에 앉아 바다를 보고 싶어요
유리창에 붙어 포로가 된 빗방울이
눈물처럼 흘러내릴 땐 나도 따라 울어요
빗방울이 그런 내 마음을 알아줄까요?

사랑이 싹트나봐요,

오래전 박제된 기억이군요.

찬찬히 읽고 갑니다.


변봉희	ㅎㅎㅎ 역시 김 시인님 이십니다~^^ 저도 하도 오라는 동생들이 많이 생겨서 꽃샘 바람 불기 전에 서울 인사동 거리 좀 거닐고 왔어요 서울역에 갔더니 글쎄 누님! 이라고 부르는 동생 두 명이랑 밴드 공리님까지 세 명이나 마중을 다 나왔더라구요. ㅎㅎ 촌할매 길 잊어 먹을까봐요 배고프다고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도 사 주고 피곤하다고 초콜렛, 커피 까지요~ㅋ 집에 가면 할매 취급 밖에 안하는데, 너무 반겨 주워서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ㅋ 귀한 댓글 감사해요~^^	3/2 20:21

경규민

2018-03-04 06:02

아! 그런 사랑이!!!!
아주 새싹같은 해 맑은 사랑 !
시인님 마음을 봅니다.
아주 먼 추억이 되어 버렸겠지만,
가슴 한 켠에 묻어둔 것도 사랑이요 기쁨이지요 지금 꺼내보면,
고은 시심에 취해 버뭅니다.
시인님! 벌서 3월이네요
만사형통 늘 즐겁고 복된나날되시기를
개구리가 기지개 켜고 곧 뛰어나올 기세입니다
건강도 챙기시기를


변봉희	경규민 시인님! 세밀하게 읽어 주시고 세밀하게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 3때 11월 부터 정식으로 낭군님과 사겼답니다~ㅋ 교회학교 지도교사 이셨는데 저가 순수해 보여서 좋았나봐요? 고2때 부터 집에 찾아오곤 했었어요 전 교회일로 찾아오는 줄 알았는데 딴마음이 있었나봐요? ㅎㅎ 순진해서 넘어간 케이스지요~^^	3/4 18:38

하은혜

2018-03-04 11:00

변봉희 시인님
사랑이 싹 트나봐~~
역시 시인님의 위트와 따뜻함이 묻어나는 시군요
읽는 순간 반했어요 ^^


변봉희	은혜시인님! 서울가서 만나뵙고 나니 더 친근감이 가지요? 직접 만나보고 오니 정감이 더 가네요~ㅎ 저 순수해서 사귀던 친구에게 정식으로 이별 편지 9월 달에 주고 나니 은근 외롭더라구요~ㅋ 그래서 11월 마지막날 일기장에만 기록하고 낭군님과 정식으로 사귄거에요~ㅎㅎ	3/4 18:44

김병근 2018-07-23 15:08	아 정말 뜨겁습니다 세상이 용광로 열기로 끌어 오르니 타오르는 지열에 가슴은 답답하고 숨이 차 오릅니다 태양의 계절은 이렇게 주. 야를 데우고... 강산은 익어 갑니다 이러한 지겨운 날씨에 시인님께서 각별 건강 유념하시고요 이 또한 지나가리니... 여름날의 일상 슬기롭게 이겨 나가시고 시원한 마음으로 향 필하시고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집필하신 사랑이 싹트나 봐 고운 글이 마음에 젖어 들어 이 무더운 여름날의 열기를 잠재웁니다 서재에 잠시 머물며 곱게 새겨 배독하고 갑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변봉희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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