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8-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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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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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매일 마시면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요? 서태후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무조건 보이차를 마시 고 하루 종일 몇 잔이나 마셨다고 합니 다. 보이차의 효능은 사람에 따라 대단 한 상승 효과를 본다고 하니 마셔 볼 일 입니다. 홍콩이나 중국, 대만에 차를 구입하러 가면 올바르지 못한 차상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 있는데, 차를 아주 진하게 우려 내어 맛보게 하면서 좋은 차라고 하는 겁니다. 보이차를 그렇게 진하게 마시면 웬만한 사람은 혀가 마비 되고 입안이 얼얼해져 차 맛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좋은 차를 분별하기 위해서 는 내가 마시는 이 차가 무엇인가를 먼저 알고 맛을 보아야 합니다. 그 차 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특성을 이해 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기본 지식은 알고 대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보이차가 가성비가 좋다는 것은 비싼 차이기는 하지만, 여러번 우려내어 마셔도 그 맛과 향이 거의 차이가 없다 는 것에 있습니다.

가장 좋은 보이차의 색은 다홍빛 와인 처럼 루비의 색을 보여 줍니다. 그러니 지나치게 검붉은 색으로 우려낸 차는 잘못된 차이거나 물을 더 넣어 희석해서 마셔야 합니다. 정말 비싼 보이차는 -골동보이차-라고 부릅니다. 고물도 백 년이 지나면 엔틱이 된다고 하지만 보이 차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모두 골동보이 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운남성의 차나무에서 생산된 대엽으로 만든 보이 차여야 하고, 생산된 곳이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으며 제대로 된 보관으로 인 해 발효가 진행되고 있는 보이차만이 골동보이차란 이름으로 고가에 판매됩 니다. 골동보이차의 세계는 매우 배타 적이며 비밀스럽고 베일에 쌓여 얼마의 가격으로 어떤차 가 팔렸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1920년 경에 생산된 복원창 한 편이 홍콩 부호에게 2억 5천여만원에 팔렸다고 하니 일반 인으로서는 으악! 할 일 이지요.
복원창은 최고급 골동보이차의 이름 입니다.

이 복원창이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 많이 수입 되었는데, 그 때 편당 가격이 겨우 300000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홍콩의 골동보이차 경매 시장에서 싯가 3억원 가까이 팔리고 있어 로또라고까지 부른답니다. 우리나라에도 안국동을 비롯한 몇 곳에 골동보이차를 취급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의 차의 가격은 상상에 맡깁니다. 최고급의 골동보이차에는 호가 붙는데 위의 복원창도 복원창호로 불리웁니다. 일명 호급차라고 하지요. 청 말기에서 1955년까지 만들어진 차를 호급차라고 부르는데 동창호, 영춘호 등이 있습니 다. 또 호급차라고 해서 다 고급인 것 만도 아닙니다. 후발효차는 계속 발효 가 진행된다는 뜻이니, 현재 얼마나 발효가 잘 진행되고 있느냐에 따라 가격 이 천양지차로 달라집니다. 월진월향 이라고 해서 노차는 묵힐 수록 향과 맛 이 좋아지고 가격이 비싸지는 것이라고 는 하지만 분별하는 내용이 워낙 많아 차 전문가도 고개를 내젓습 니다. 그저 이런 차도 있구나라고 이야기 삼아 들으면 되겠습니다.

암튼 마시는 골동품은 노차가 유일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은 대체 어떤 보이차를 얼마의 가격으로 구입해서 마셔야 할까요? 또 어디에서 구입해야 속지 않고 구입할 수 있을까 요? 한국이나 외국이나 전문적인 차상 이나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확한 품질 검수 와 오염을 완전히 제거해서 판매되는 것 이므로 안심하고 구입해도 되겠습니다. 거의 속을 일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골동보이차 가격을 듣고 정말 그런가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그 돈 을 내고 구입해 본 적이 없고 그 현장을 직접 보지도 않았으니 난처합니다만 실제 그렇다고 합니다. 한 잔의 골동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 순금보다 비싸다 고 표현한 글도 있으니까요. 호사가들의 과장된 이야기일지도 모르 지만 정말 좋은 골동보이차를 골동품 모우듯이,수 만금의 돈을 지불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분명 합니다. 골동보이차는 중국보다 대만이나 홍콩 에 더 많다고 하는데, 중국이 공산화 될 때 많은 차상들이 모두 가져 왔기 때문 이랍니다.

그래서 지금도 최상의 보이차를 결정하 는 콘테스트가 홍콩에서 열립니다.
가격 이야기는 이쯤하고 일반인들이 구입할 수 있는 좋은 보이차를 이야기 해볼까요? 마음 먹고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0809 무량산숙병이 있습니다. 무게는 약 400g으로 발효 성숙도에 따라 무게가 약간 다릅니다. 보이차는 오래 될수록 수분이 빠져 점차 가벼워지니까요. 둥근 모양인데 보이차에 병이라고 이름 이 붙은 것은 전부 둥근 모양을 하고 있 습니다. 2008년도에 채취한 잎으로 만든 차인데 아주 상급의 숙차입니다. 맛은 달면서도 부드럽고 마시고 나면 느껴지는 활성감이 아주 좋은 차입니다. 매일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가벼워 짐을 느낀다고 하니 선전하는대로 다이 어트에 좋은 차라고 할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 병당 십 만원 내외입니다.
100g을 이십여일 동안 물 처럼 마실 수 있으니 따지고 보면 커피 한 잔의 가격 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남간봉황타차창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이 차창은 2009년 AA급 녹색식품 등급을 받은 곳입니다. 즉 차를 재배 함에 있어 어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치지 않은 유기농 차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과일향과 호두향이 나며 약간의 탄향도 느낄수 있는데, 우려낸 차의 색은 우아한 갈색입니다. 이 차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이 말하는 효과는 과장이라고 생각될 만큼 많으니 그만큼 좋은 차라는 것이 입증되었다는 말이겠 지요. 모든 농산물이 그렇겠지만 특히 차나무는 농약이나 화학 비료에 예민하 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만 쓰더라도 그 약성을 오롯이 간직한다고 하니, 생각해 보면 무섭지 않습니까? 차밭은 가급적이면 농약을 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주변의 환경으로 인해 소량의 약을 쓰고 있습 니다. 그러니 우리가 차를 마실 때 미량의 농약을 섭취할 수도 있다고 생각 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처리 과정에서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애초에 농약을 안 치는 차가 훨씬 안심은 되겠지요. 정상적인 루트 를 통해 차를 구입해야 하는 첫 째 이유 이기도 합니다. 포장지에 AA급이란 표시가 있다면 완전 무공해 차라는 증명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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