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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8-12 18:50
ㆍIP: 211.xxx.146
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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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보이차를 사는 방법은 다양한데 차상거리,각종 여행지 의 차방,공항면세점, 유명한 차 생산의 오래된 차 가게... 정직하게 판매하는 곳 에서 사면 문제 없지만 속이기로 마음 먹는다면 꼼짝없이 낚일 수 밖에 없습니 다.   특히 가이드가 데려가는 가게는 구입을 하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짜를 많이 구입할수록 가이드의 수입 이 많아지니까요.   이도 저도 믿을 수 없다면 한국에 정식 수입된 차를 사는 것이 가장 좋지요.   정상적인 통관 절차 를 거친 차는 식품 의약품 안전청의  철 저한 검수를 받은 후 포장지에,
-식품위생법 제 10조에 따른 식품표시 기준 -이 명기되어 있고 가짜나 불량품 은 수입하지 못합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보이차의 대부분이 가짜라고 해서 논란 이 있었는데 참 어이없는 말입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보이차는 거의 정상적 인 수입 절차를 거친 것이고 저가를 고 가 제품으로 판매하는 일은 있을지언정 가짜는 아닙니다.  

간혹 보따리 장수들이 밀수하는 차와, 관광하러 가서 가이드의 말에 속아서 사가지고 오는 정체불명, 성분 불명의 차가 문제입니다.   운남성 쿤밍시장, 북경 마련도시장,광저우 방촌시장 등의 유서 깊은 차상들이 파는 보이차의 가격 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합니다.   그것도 인증된 브랜드의 차를 정확한 가격으로 정직하게 파는데, 수많은 관광지 등에서 는 가이드의 혀 끝에 놀아나 형편없는 차를 바가지를 쓰고 삽니다. 실제의 보이차는 아주 상품이어도 그 맛이나 효능에 비해 아주 저렴합니다.   요즘 잘 쓰는 말로 가성비 가 매우 높은 차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보이차는 굉장히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짜 보이 차가 많이 비싸다 면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보이차는 모두 가짜인가요?  

그래서 한국말은 귀 담아 듣고 바르게 말해야 합니다.  진짜 보이차가 비싼 것 이 아니라 노차, 즉 보이차가 오래 될수 록 비싸지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 된 차나무에서 채취한 찻잎을 숙청하여 만든 보이차가 노차가 되어 팔리는 가격 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해 한 해 묵어가면서 보이차가 성숙해진다고 할까요?    보이차의 좋은 품성을 더욱 키워가며 시간의 마력을 지닌 채 보약같 은 차가 되어 가면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게 됩 니다.   일반 차상들은 제대로 알수 없기에 잘 취급하지 않을 뿐더러 판매할 수도 없습니다 .  제 값을 받고 판매할려면 차상 역시 노차에 대해 오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이 필요한데, 대부분 의 차상은 수많은 차를 취급하기에 고가의 보이차를 갖춰 놓지 않습니다.  
정말 좋은 보이차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지의 애호가들 끼리 알음알음으로 소장하고, 판매하고,그런 노차만 취급하 는 명망있는 가게는 일반 손님을 상대 하지도 않습니 다.  

차상의 세계도 수많은 계급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일반인이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돈이 많다고 해서 고가의 차를 쉽게 구입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그야말로 속아서 바가지쓰기 딱 좋지요.   수 천 년이 지나도록 차만 취급하는 차상들 외에 정말 좋은 차를 정확한 가격에 보급하고 싶은 일념에 생긴 신흥 차상들도 있습 니다.   좋은 차를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 이 가장 속기 쉬운 부분이, 매변 현상이 일어난 차를,오래되고 귀한 노차로 속아 고가를 치루고 사는 것입니다.   매변 현상은 무엇일까요?   보이차가 숙성되 는 과정에서 검고 퍼렇게 곰팡이가 스는 것을 말합니다.  매변이 일어나면 그 보이차는 이미 귀한 차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맙니다.   차마고도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말 그대로, 말 잔등 에 차를 실어 수 천리 먼 길을  고통스런 장삿길을 떠나는 험난한 여정을 말합니 다.  그 차마고도의 과정에서 매변 현상 이 많이 일어 납니다.  

폭설과 비바람을 뚫고 몇 달이나 걸어가 는 과정에서, 차를 아무리 잘 보관하고 밀봉해도 어느새 스며든 습기는 차에 매변을 일으키게 됩니다.   심하게는 차를 펼쳤을 때 수많은 곰팡이에 쌓여 찻잎의 형태조차 분별하기 힘든 것도 많았답니다.   그 차조차도 싼 가격에 팔 수 있었는데, 차를 마시는 방법이 그 매변을 극복할 수 있게 했습니다.
미세하게 매변이 일어나 퀴퀴한 냄새가 나고 썩은 맛이 나는 보이차를 질 좋은 노차로 팔아먹고, 그 피해가 한국인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지요.   노차의 맛이 구리고  쓰면서 썩은 맛이 나는 것이 진 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올시다!   오랜 동안 잘 숙성되어 보관 된 보이차의 맛은 맑으 면서도 감미가 있고 용뇌향이 감돈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숙청으로 만든 보이찻잎은 검지만 그 검은 빛이 맑고 정결해 보입니다.   누릇누릇 검붉고 탁 한 차는 매변이 진행중이며 이미 고가의 노차로서의 가치는 없습니다.
마치 깃털처럼 가볍고 손에 스치는 감촉 이 부드러우며, 우려내고 난 찻잎이 잘 찢어지면서 향미가 높은 것이 진정한 노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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