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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8-07 15:30
ㆍIP: 223.xxx.138
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2-30


중국 동북 지역의 속담에,

"차를 하루 마시지 않느니 삼 일을 굶겠다 "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는 중국인들 의 일상 생활에 깊숙이 스며 있습니다.
중국은 56개의 소수민족의 집합 국가인
데,어느 민족도 차와 밀접되어 있습니다
흑차를 약 대신 애용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습니다.   이질,소화불량,복통,당뇨병, 복부팽창 등을 치료하며 장기간 흑차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면역력 이 증가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흑차안에는 비타민, 아미노산,폴리페놀, 지방분해 효소가 탁월하게 많았습니다.  가히 약이라 할 만 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도 약이 되어줄지는 의문이지요.
이제 다른 차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창을 스치는 바람결에 서 진한 공명을 느낄 때,우리는 한 잔의 차를 찾습니다.   그래서 차 공부의 재미 가 소소한 모양입니다.   요즘 소확행이 란 말이 유행이지요.   소소하지만 확실 한 행복.   이런 행복이 쌓이는 것이 삶 이라면 잘 살았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요일에 중국요리집에 갔었는데 오룡 차가 나왔습니다.   마치 묘기 부리듯이 주둥이가 길게 휘어진 주전자로 찻잔에 차를 따루어 주는데 볼만 했습니다.
음식을 가져온 여사장에게 -오룡차가 정말 맛있네요 -했더니 눈을 크게 뜨고 손뼉을 쳤습니다.   보통 우롱차라고 말하는데 오룡차라고 말해주어서 기쁘 다고 하더군요.   그 여사장은 대만 사람 인데 대만에서 생산되는 오룡차에 대단 한 자부심을 가지는 듯 했습니다.
자부심을 가질만 합니다.

우리가 보통 우롱차라고 말하는 오룡차 는 중국 남부의 푸첸성과 광둥성,그리고 대만의 타이완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니 까요.   이 중국 고유의 차는 녹차와 홍 차의 중간 쯤으로 반발효차의 일종입니 다.   청차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까마귀 같이 검고,찻잎의 모습이 용을 닮았다 하여 오룡차라고 합니다.   타이완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890년 경입니 다.   한국의 많은 중국요리점에서 오룡 차를 식전에 내오는데 엽차와는 다릅니 다.   오룡차를 엽차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차 중에 서도 제다법이 가장 까다롭고 힘든 것이 오룡차라고 할수 있습니다.   조금만 덜 발효해도, 조금 더 발효해도 오룡차 특 유의 향과 맛이 나지 않습니다.   오룡차 최상의 상태를 엽홍 양변이라고 말하는 데, 푸른 찻잎의 가장 자리에 홍선의 테 두리가 선명한 상태를 말합니다.   최고의 반발효가 고르게 진행되었을 때 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오룡차의 최상품이 바로 무이산에서 자란 무이암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든 무이암차 입니다.   무이산은 중국 복건 성에 있는 중국 10대 명산의 하나이지 요.   36개의 봉우리와 99개의 암석이 유명한 무이산은 천혜의 차창으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한창 차를 생산했을 때는 봉우리와 기암마다 차창 (차를 생 산하는 공장 )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무이암 차나무는 무이산의 기암 절벽의 암석을 꿰뚫고 뿌리를 내려 자랍니다.  그러기에 어디서 채취해서 어떤 제다법 으로 차를 만들었는가에 따라서, 차의 질과 맛이 천양지차입니다.   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그중 최상으로 치는 차가 산봉우리의 기암에서 채취한 차를 암차라고 해서 -기종 -으로 부릅니다.  맛과 향 모양이 최상의 것이지요.  둘 째 로,깊은 계곡 사이에서 채취한 차를  주차라고 하며,기종보다 약간 질이 떨어 진다 하여 -명종-이라고 부릅니다.  세 번째를 반암차라고 부르는데, 무이산의 낮은 계곡과 암석에서 채취한 것을 말합니다.  

이중에서도 다른 찻잎과는 한 오라기도 섞지 않은, 극 최상의 차는 또 따로 있습 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기암절벽과 거친 협곡 사이에서 생장하는 차나무의 잎만 모아서, 다른 찻잎과 한 오라기도 섞지 않은, 최고의 제다법으로 만든 차 를  -단총기종- 이라고 합니다.   무이암차의 차의 명칭은 생산지,품종,품 질에 따라 이름을 달리 하는데, 그 명칭 을 보면 수 천가지나 됩니다.   그러나 그 가닥을 잡아 보면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종을 일반기종,단총기종, 명총기종으로 나누는데 명총과 명종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총과 명종은 천지차이 입니다.   명총이야말 로 무이암차 중의 백미라고 할수있는데 이 명총도 5대 명총이 있습니다.
생산량이 극히 적고 각자의 독특한 맛과 향이 있는 명총은 극최상의 오룡차라고 부를수 있습니다.   대홍포,백계관, 수금 귀,철라한,반천요라고 불리우는 차를 일반인은 아마 평생에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할 겁니다.   그중 대홍포는 지금 중국 에서도 고위층만 접할 수 있으며 국빈에 게만 대접하는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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