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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6-30 16:45
ㆍIP: 223.xxx.62
기소불욕 물시어인
5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勿施於人)

   권영심

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타인에게 하라고
하지 말 것이며,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주지 말라는 해석을 할수 있습니다.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남이 하도록 강요 하는 것은 이기심입니다.   상대의 입장 을 생각하는 마음, 크게는 상대에게 관 용을 베푸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지요.
 
자공이 묻고 공자가 답했습니다.
평생을 간직할 말이 있느냐는 자공의 질문에 공자는 이런 답을 내주었지요.
어찌보면 쉬운 듯 합니다.   그러나 인간 은 공교롭게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줄려고 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으려고 기를 씁니다.  너와 내가,자식과 부모가,스승
과 제자가, 남편과 아내가 생각하고 갈망하는 것이 모두 다른 데,사람들은
기어이 내가 원하지 않는 것만을 내밉 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징그
럽도록 주지않고 애태웁니다.

내가 원하고 갈망하는 것은 대부분 남도 원하는 것들입니다.   사랑,배려, 관심, 이해,기쁨,용서,행복,부귀,영화, ....
이 많은 것들은 다 내가 갖고싶은 것들 이지요.   하나라도 남에게 주기 싫습니 다.   그러니 공자의 이 말씀을 심중에 품고 지키기란 너무도 어렵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 말씀을 잊지 는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겨우 인간 구실이라도 할테니까요.   지금의 현실 은 마치 아귀다툼을 보는듯 합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은 절대 줄려고 하지 않고, 자신이 싫은 것만 무조건 던져 댑니다.   그러니 그 부딪힌 파편을 맞을 사람은 죄 없는 민초들 뿐입니다.
민심을 들먹이는 것 조차 어처구니 없는 욕심일진대, 자신의 모든 행동들과 말이 국민의 뜻이라고 하니 , 대체 언제 국민 들이 그런 답을 주었는지 진심으로 궁금해집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국민들은 성숙하 고 반듯한 시민 의식으로 선거를 치루었 고, 그 결과가 냉엄하게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주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스스로 말한다면 너무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원하는 것을 기를 쓰고 얻어 냈으니,이제부터 민심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할 출발선에 서 있음을 망각한다 면 자멸할 일만 남았습니다.  민심은 보
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으나,저마다의
소망과 희망이 대하가 되어 흐르는 것임
을 부디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기소물욕 물시어인을 오늘을 다잡는 좌표로 세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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