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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0-04-02 17:52
ㆍIP: 223.xxx.246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이야기    2-71

      권영심  ( 2020 ,4 ,2  )

다도를 이야기한다고 했더니 이런 저런 댓글이 많았습니다
그 어렵고 복잡한 다도를 어떻게 이야기할꺼냐,
다도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등등...
내가 차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유파가 있는 전문적인 다인도 아닌데 어찌 어렵고 복잡한 다도를 논하겠습니까
말 그대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한다는 것 입니다
서점에 가면 다도나 차에 대한 책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 전문성이 필요한 사람은 그에 맞추어 공부하면 됩니다
필요한 책을 사서 읽고 더 전문적인 것은 선생님을 찾아 입문하면 됩니다
이 글은 내가 아는 것을 이야기하듯이 풀어 나가며 몰랐던 것을 조금 알아가는 정도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별별 이야기가 다 나오지 않습니까?

다도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 일생을 바치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런 것은 절대 사양입니다
알면 알수록 깊이 빠지게 되어 평생을 바치는 다인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이루게 되는 하나의 세계는 일반인은 범접하기 힘든 세계입니다
그런 다인들을 존경하지만 나는 내가 즐겁고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으면 되는 것.
딱 그 정도가 좋겠습니다
차는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물 처럼 어우러지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차향에 젖어 그 순간이라도 마음이 원하는 치유에 머물러 보면서 함께 하는 것.
그 힘을 이끌어 내어 조심스럽게 최상의 기운을 만들어내는 것이 다도라고 나는 말합니다

그러니 지나친 예법에 얽매여 찻주전자 놓는 위치를 가지고 왈가왈부 떠들며 기어이 갈라지는 사람들은 나는 다인이 아니라고 봅니다
찻주전자를 꼭 어디 놓아야 된다고 법령에 새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국의 다례, 다례는 차 마시는 예절입니다
동양 삼국의 예법이 다 다른데 무엇을 중시하느냐가 크게 다르지요
한국의 다례는 다구를 중시합니다
무슨 차를 어떤 다기에 담느냐를 다인들은 굉장히 까다롭게 따집니다
차와 다기가 맞아야지만 다례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일본은 장소가 굉장히 중요하고 중국은 누구와 마시느냐가 중요합니다
삼국이 모두 다구가 중요하긴 하지만 차와 다구를 가장 까다롭게 고르는 나라는 한국이지 싶습니다

다구 한 벌의 구성은 찻주전자  찻잔 다섯 개와 받침 다섯 개  귀때그릇 개수그릇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한 벌 외에 찻상 차시 찻수건 주전자 받침 다과 그릇 등이 포함됩니다
이 정도의 다구가 준비되면 어디서나 다례를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다구를 다 준비해서 다례를 행할려고 하면 사람은 욕심이 생깁니다
이 다례를 펼칠 걸맞은 장소가 있어야겠고 품격있는 사람들을 불러야겠고 무엇보다 좋은 차에 대한 욕심이 생깁니다
더 더...  어느새 다례는 본질을 망각하고 자랑질의 경연장이 되어 버립니다
인간은 자신을 끊임없이 내보이고자 하는 동물인지라 그런 자신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절집의 스님들은 그런 쓸데없는 겉치레를 가장 경계했습니다

한국의 다도는 절에서 시작되었고 왕실로 이어져 민간으로 왔습니다
그 복잡한 이야기도 이 차 이야기를 시작할 때 했기에 여기서 다시 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차 가운데서 본인이 좋아하고 함께 즐기려는 차가 준비되어 있다면 그에 맞는 다구도 준비할 겁니다
다구의 구성을 말했으니 용도도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지요
쓰임새를 알아야 그 도구를 다루는 것에
실수가 적습니다
차를 끓여 그냥 찻잔에 담는 일이 마냥 쉬운 것 같지만 그리 용이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다도 다례 다회 등...
그렇게 명칭 하겠습니까 ?
다구를 상세하게 알아가는 것도 재미가 있답니다
글이 길어졌으니 다구 이야기는 다음 회로 넘어 갑니다 .
이름아이콘 김상화
2020-04-02 21:32
회원사진 		반갑습니다. 권영심 작가님
오늘은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네요
다도에 대한 글 읽다 보니 차 문화가
매우 엄격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의 다도는 절에서 시작되었고 왕실로 이어져
민간으로 왔다고 하니 여기 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겠습니다
권 작가님 차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름아이콘 권영심
2020-04-02 21:50
회원사진 		김상화 작가님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차 이야기도 함께 즐겨 주세요
위험한 이 때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이름아이콘 전병일
2020-04-02 23:45
회원사진 		권영심 작가님 안녕하세요

고량주에 이어서 차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 되네요
다도 다례 무한하지요
차의 종류도 많고요

과거 2차는 노래방과 술집문화에서
이제는 차집으로 차문화가 지속적으로 느는것만 같아요
차에 대한 이야기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필 하세요~~^^
   
이름아이콘 권영심
2020-04-03 20:26
회원사진 		전병일 작가님
이 글은 오래 전 부터 연작으로 써 오는 글 입니다
매주 목요일 쓰지요
커피에서 시작해서 다도에까지 왔습니다
함께 해주심, 감사합니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20-04-04 07:07
회원사진 		아녕하세요 권영심작가님
저역시 茶에 관한 無禮 한 이지요
우리 작가방에 茶道 에 該博하신 분들이
계시여 기회 있으면 더많은 도움을 받겠네요

해외 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권하는 열변에 구입해
가져와 걸맞게 차를 마셔 보지 못한것이 현실입니다.
권작가님의 차이야기 잘 배람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이름아이콘 김종덕
2020-04-04 18:42
회원사진 		권영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차를 좋아하시네요. 정신을 가다듬는 일이 아닐까합니다. 복잡한 세상에 마음 하나는 바로 잡고 사는 것도 괜찮은 일이 아닐까합니다. 저는 차를 오랫동안 파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이름아이콘 권영심
2020-04-04 18:49
회원사진 		정찬열작가님
김종덕 작가님
감사합니다
차와 음식 ,마실 것과 쓰는 것 등
저는 연작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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