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단
ㆍ작성일	2015-07-24 08:51

ㆍIP: 117.xxx.21

인연의 비수

인연의 비수

김단

코흘리개 정 앞에
삼촌과 숙모가 떠났고
사촌들도 함께 떠났다.
코흘리개 추억 하나가 떠났고
인연의 눈물 하나가 마을 어귀를 떠났다.

어린 슬픔은
허무함이 무엇인지 몰랐다.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신발의 빈자리만이
슬픔을 동구 밖에 세워두었다.

어린 나이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은 떠났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나는 남았지만
들숨의 주절거림과 날숨의 한숨들은
심장 속 작은 통곡의 강이 되었다.

이별이란 언제나
심장 가까이 존재하는 늘 그런
차디 찬 푸른 비수의 날선 느낌 같은 것이다.

안선희

2015-07-24 12:23

`김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단 시인님.
저도 100살 가까이 되시는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70대의 할아버지, 할머니
죽음을 저희 집에서 목도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답니다.
인생의 무상함, 남은 자의 애틋함
의미있는 시 즐감하였습니다.


김단	안선희시인님 고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시향에 맨먼저 댓글을 주셔서 더없이 고마운 마음 살~짜기 올립니다.	8/10 18:22

김려숙

2015-07-24 18:30

`김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셔요

가슴 절절히 꽂혀오는
인연 이란 길을
떠나는 자와 남는자의 비애
끊을수 없는 인연

상처받는 아픔을 깊은 시심으로
울려 주심
오래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


김단	김려숙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좋은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곤 하지만 늘 바쁜 삶에 치여 그것도 여의치가 않네요. 앞으로 더 좋은 글 많~이 쓰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8/10 18:25

박정근

2015-07-24 19:29

`김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린 슬픔은
허무함이 무엇인지 몰랐다.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신발의 빈자리만이
슬픔을 동구 밖에 세워두었다...,
이별의 아픔을 곱게 내리셨습니다~
어린 가슴이 감당하기 힘든 빈자리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감사히 다녀갑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단	박정근시인님 평안하신지요. 늘 시인님께서 보내주시는 용기의 말씀 고이고이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8/10 18:26

김향아

2015-07-24 19:43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신발의 빈자리만이
슬픔을 동구밖에 세워 두었다.

먼저 떠난 님들이 다시 생각나서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잊을건 빨리 잊어야 하는데
그게 맘대로 되질 않더군요~
그리운 맘 접으시고
기쁨으로만 충만 하세요,김단시인님!


김단	김향아동기시인님 무더운 날씨 평안히 잘계시지요? 앞으로 그리운 마음 접으라는 시인님의 말씀 심사숙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8/10 18:29

배정이

2015-07-24 23:17

나이를 먹어가면서
슬픔이 무엇인지
허무함이 무엇인지에
많은 생각을 하는데.. 오늘도 그러하게 만듭니다.
시인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김단	늘 부지런함의 대명사 우리들의 배정이 시인님 늦은 밤 이렇게 서재까지 방문을 하여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시인님의 재치있고 재미난 모습들이 눈에 떠올라 오늘도 입가에 미소 한 줄 쭉 긋고 있습니다. 시인님 더운 날씨에 늘 안녕하시길 기원해 올립니다.	8/10 18:33

강기영

2015-07-25 09:33

인연의 강물따라 흘러가는 이별의 슬픔을
곱게 내리신 시향,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멋진 시인님~~~


김단	강기영시인님 감사합니다. 8월의 뜨거운 햇살만큼 열정적인 마음으로 멋진 작품들 많이 창작하시길 기원합니다.	8/10 18:36

곽철재

2015-07-25 11:46

정이 들고 친밀할수록 이별이 더욱 아플 수밖에 없겠지요. 인연 때문에 생긴 아픔이니 도리 없이 받아들이거나 이겨내시거나 할 수밖에요.


김단	곽철재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별이란 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아픈 법이지요. 그렇다고 정을 주지 않을수도 없고.. 뭐 세월이 약이 될 수도 있겠지요~^^	8/10 18:39

허정인

2015-07-25 20:24

푸른 비수의 날선같은 ~~~
김단 시인님에 가슴져리는 시어들에 짜릿한 감동으로 서성이다 갑니다.


김단	허정인시인님 고맙습니다, 그닥 깊지않은 시심인데.. 몇자의 시어로 이렇게 좋은 말씀을 들으니 제가 더 감동입니다.	8/10 18:41

김희선

2015-07-25 21:58

이별이란 언제나
심장 가까이 존재하는 늘 그런
차디 찬 푸른 비수의 날선 느낌 같은 것이다../

삶에 있어..
이별은 필연처럼 다가오곤 하지만..
어린 나이에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아픔이지요..
할머니가 먼 길 가시던 그 날
동네 우물가를 서성이고 있었던
어린 소녀..
그땐 목놓아 울 줄조차 몰랐던
어린 나이이기에..
두고두고 그 이별을 되새김질
할 때마다 심장 속에는
차디찬 비수 하나 날을 세우고 있었지요..

의미 깊은 시심에 감사히
머물러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시인님^^*


김단	김희선시인님 그래요! 시인님! 공감합니다! 시인님 같은 경우를 저도 어릴 때 겪어보았답니다. 하여 지금은 그때 그 상황이 더 감슴이 아프고 쓰라리답니다.	8/10 18:43

정병근

2015-07-26 19:00

인연의 만남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설계에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것은
순전히 각 개인의 몫아라 보아집니다.
고요한 글 곱게 엮으신 글에 젖습니다. 김단 시인님!


김단	정병근시인님 평안하신지요 생이란 서로가 삶을 주고 받고 나누다가 서로가 제 갈길로 가는 것이겠지요. 이별이란 그 과정의 일부일테고요~^^	8/10 18:46

주응규

2015-07-28 09:25

김단 시인님 좋은 글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7월 마지막 주 행복으로 마무리 하시고
8월도 즐거운 날들이 함께하기를 고대합니다
무더운 날씨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과 늘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건필하십시요^^


김단	주응규시인님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는 시인님만 뵈면 늘 바쁘신 와중에..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무더운 날씨 늘 강건하세요~^^	8/10 18:50

김정희

2015-07-30 13:40

떠난자와 남은 자 중에 누가 더 아프고 힘겨울까?
남은 자가 더 아프다고 말을 하지요.
어쩜 우리는 늘 남은 자 였는지도 모릅니다.

이별은 늘 가까이에 있어서
오늘도 소리없이 다가오는 어떤 이별에
하루를 잠식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글에 마음 한자락 내려 놓고 갑니다.
흐리고 찌푸둥한 습한 기온에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
상큼한 차 한잔으로 피로를 달래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반가운 얼굴로 뵐 날을 기다립니다.


김단	김정희시인님 남은 자가 더 아프다! 저 또한 그말씀에 절대 공감을 합니다. 저는.. 아니! 우리는 떠난 자의 아픔을 모르니까요. 시인님 점점 더 찌는 무더위지만 몸과 마음 모두 시원한 여름날을 나시길 기원합니다.	8/10 19:07

갈망

답답한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