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단
ㆍ작성일	2015-04-16 21:32

ㆍIP: 124.xxx.102

구두

구두

늙은 구두 하나
패잔병처럼 현관에 널브러져 있다.
닳아버린 뒤축
찢긴 옆구리
소리없는 전쟁에서 쓸모를 다한
삶의 흔적이 나뒹군다.
쪼그린 그림자
팔 뻗어 연민으로 쓰다듬고 있다.

누군가의 자식으로
가정의 가장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지칠 때까지 뛰고 쓰러지고
처진 어깨로 거친 언덕을 오를 때
닳아 해진 구두는
묵묵히 내 삶의 무게를 지고 있었다.

죽은 달팽이 껍질인 양
발길에 채이고
짓밟히고
쓰레기로 천대받으며
인생의 구석지에 쪼그린
천덕꾸러기
죽을 힘을 다해 살아온
늙은 가장의 내일이다.

버려진 노고에 누운
지난 삶의 동행은
처참한 아름다움이었다.

배정이

2015-04-16 22:20

`김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닳아버린 뒤축 찢긴 옆구리 소리없는 전쟁에서 쓸모를 다한 삶의 흔적이 나뒹군다. 김단 시인님, 치열한 삶의 전투를 느낍니다. 시인님, 편안한 밤 시간 되세요.^^


김단	늘 고마운 배정이시인님! 오늘도 제일 먼저 서재에 달려와 주셨네요~ 어느덧 4월도 종지부를 찍어 가고 있습니다. 남은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4/30 09:00

박정근

2015-04-16 23:50

`김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닳아 해진 구두는
묵묵히 내 삶의 무게를 지고 있었다..;..
내리신 시향에
마음을 함께하며 다녀갑니다
편한밤 보내시고 행복한 봄꿈 꾸세요 시인님~~^^


김단	박정근시인님 깊은 밤에 걸음을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4/30 09:01

김수잔

2015-04-17 03:17

`김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단 시인님!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
닳아 해진 구두는
죽을 힘을 다해 살아온
늙은 가장의 내일이다.

삶의 동행
처참한 아름다움,
삶의 실감이 가는
깊은 글향에 감사히 머뭅니다

희망의 봄안에 행복가득 하세요 시인님^^


김단	김수잔시인님! 평안하신지요. 세월이 가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가장의 무게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네요. 시인님!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4/30 09:04

강기영

2015-04-17 08:47

삶의 무게를 실감하는 구두~~~~
그 깊은 시향 공감속에 머뭅니다.


김단	강기영시인님! 평안하시죠? 요즘 시인님의 대단한 활동력을 보니 정말 마음 뿌듯합니다. 늘 열심히 하는 시인님의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4/30 09:07

김광섭

2015-04-17 11:45

구두^^**
곱게 내린 글 공감합니다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파릇파릇 새순들이 얼굴을 내밀며 봄 인사를 건넵니다.
봄의 정겨움이 기분 좋게 미소 짓게 만드는 하루 보내세요....시인님


김단	김광섭시인님! 새순이 돋는 봄날 제가 먼저 시인님께 안부 인사를 여쭤야 하는데... 먼저 시인님께서 안부를 주시니 정말 송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6월 행사 때 직접 뵙고 안부 인사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30 09:10

정찬열

2015-04-17 13:22

김단 시인님 !
한때의 화려함도 밀려난
"구두" 곱게내리신 글귀에
쉼하다 갑니다.
늘 승필하시고 편안한 시간 되소서


김단	정찬열시인님! 늘 자상하게 챙겨 주시는 마음 고맙고...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며칠 후에 뵙겠습니다~^^	4/30 09:12

이석구

2015-04-18 15:40

화창한 봄날이 몰려옵니다.
가장의 헌신적인 아픔을
아무도 모르고 당연시하는
현실이 불신 이기적 사회 풍조이니,
사업 번성하시고 즐겁고 용기내세요.


김단	이석구시인님! 삶에 작은 행복이 넘치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서서히 마무리 하는 4월 오늘 하루도 활기찬 기분으로 새로운 계절의 여왕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오늘도 시인님의 말씀에 기운이 팍팍 솟아납니다~^^	4/30 09:16

홍대복

2015-04-18 19:04

시인님!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문운이 창대 하시길 비옵니다.


김단	홍대복시인님! 좋은 하루 아름다운 계절 행복한 삶 자신의 소중한 삶에 지혜를 넣는 행복한 날 되세요~^^	4/30 09:20

정순희

2015-04-18 19:32

열심히 살아 왔다는 훈장이기도요
건안하시고 주말과 휴일 잘 보내세요^^


김단	정순희시인님! 고맙습니다. 꽃향기 물씬 풍기는 4월의 끝자락이네요. 하루 남은 4월도 마무리 잘하시고 사랑의 달 행복한 5월을 즐겁고 아름답게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4/30 09:24

김보규

2015-04-19 20:33

가는 길목이 아름다우면 그 낡은 구두 한 컬레도 아름다운것을요 ~
그런것 같아요, 구두의 몫은,ㅡ 내가 어디로 끌고 다녔는지를요.,
내가 신고 다니지만 구두가 나를 끌고 다닌 건 아니니까요.
내 길목에 희생의 큰 몫을 준 교훈의 구두에 감사히 쉬어갑니다.


김단	김보규시인님! 지금까지 걸어 온 길 비록 거칠고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정말 행복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면 저도 행복하고 제 삶도 행복하였겠지요. 시인님 곱디고운 5월 맞이하세요~^^	4/30 09:27

염규식

2015-04-20 22:11

우--와 시인님 엄청 시심이 깊어 지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늘 발전하시고 노력을 하시는 시인님의 결과가 보입니다
항상 건안 하시구요 문운 창대하십시요


김단	염규식시인님! 아직은 많이 부끄럽습니다. 지금까지 창작문예대학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받은 것일뿐인데.... 사실 시인님의 칭찬을 받으니 기분은 정~말 좋은데요~ 시인님! 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30 09:31

이정규

2015-04-21 20:09

김단 시인님 ~~
오늘 하루도 즐건 하루가 되었는지요 ,
올려 주신 시향기에 즐감하고 갑니다.
편하신 밤이 되시고 강건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


김단	이정규시인님! 오늘은 서재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밤새 내리더니 이제는 그쳤습니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따스한 커피 한 잔으로 4월의 시간과 작별을 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4월의 남은 하루 행복하게 보내시고 기쁨이 넘치는 5월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4/30 09:36

윤순묵

2015-04-23 00:16

김단시인님
꽃 맞이 하기도 바쁜 봄이 왔네요
좋은 시향에 젖으면
왠지 행복하고 은은한 시향에 푹 절여집니다
고은 시간 주심에 취하다 넘어갑니다
시인님의 시향에 취하듯이
봄소식에도 취하고 삽니다
건안 건필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단	윤순묵시인님 이제 4월도 내일이면 영영 볼수가 없겠네요. 그렇게 잔인하고 슬픈 4월은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은 5월이 저 멀리서 달려 오네요. 5월은 우리들 가슴에 희망의 불씨 하나씩 심었으면 좋겠네요. 시인님께는 희망과 사랑의 불씨 두 개요~^^	4/30 09:40

김미숙

2015-04-28 12:56

시인님^^
뒤축이 달면 어떻고 옆구리가
째지면 어떻습니까
한 가정의 울타리로 천리늘
만리를 마다않고 달려온
두발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김단	김미숙시인님! 꽃을 보며 추억도 남기고 길가에 피어 있는 이름없는 풀꽃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예쁘다고 말도 해주는... 오늘은 그렇게.... 시인님! 아셨죠~^^	4/30 09:43

그대의 삶이고 싶습니다.

찢겨진 교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