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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4-27 16:15
ㆍIP: 223.xxx.71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먹고 먹고 또 먹고 , 못먹을 것 없네   1

         권영심 (2022 , 4 , 27 ,  2 )

사람은 먹어야 삽니다.  이 세상에 존재 하는 모든 것들은 먹어야 삽니다.
신조차도 인간의 기도를 먹지 않으면 존재 이유가가 없어지며, 하늘의 구름, 바람도 각자가 먹는 것이 있어야 존재합 니다.   산과 나무, 풀들, 미세한 박테리 아도 먹지 않으면 소멸됩니다.   어릴 때 부터 유난히 편식이 심해 아버지의 걱정 과 엄마의 지청구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모가 먹지않는 것들은 아이들도 먹지 않게 되고, 집에서 아기 때 부터 접해온 음식들은 먹고 자라게 되는 것이 보통 인데 나는 달랐습니다.   비린내나는 생 선과 해물 ,향기가 짙은 채소와 젓갈류 등등... 나의 편식 이야기를 쓸라치면 끝도 한도 없습니다.
우리 엄마가 하도 보골이 나면 이렇게
소리쳤지요.

"ㅇㅇ년! 커서 안먹는가 보자!
어른이 되면 허발을 하고 먹음시롱 어릴
때 안 먹은 것을 가슴을 치고 후회할
것잉게롱! 두고보자. 이 나쁜 년아!!"

그런데 지금도 안먹습니다.
굴 해삼 멍게가 대표적인데 냄새조차 맡지 못합니다.  한 때는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내가 고집을 부리는 것일까?
시도를 해보았으나 입에 대기도 전에 구토가 올라오고 눈물이 쏟아지니 어쩝니까?   공부를 하면서 조금은 알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남달리 강한 비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비위가 좋아 어떤 냄새이든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 먹는 것에 곤란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체질이 있습니다.
인간이라 하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먹을 수 있게 태어난 것이 아니고, 체질 이 거부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체질도 극도의 예민함을 타고난 사람 이 있기에 어떤 먹거리에 부딪히면 전쟁 이 나기 마련입니다.   오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지만 어떤 이들은 절대 먹지 못하는 영양소들도 있습니다.
단백질을 전혀 먹지못해 모유조차 못 먹는 아기들도 있고 어떤 식재료는 치명 적인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런 거부감이 없이 아무데서나 아무 것이나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하늘 의 축복을 타고난 사람들이랄 밖에요.
또 음식에도 궁합이 있어 함께 먹으면 독이 되어 사람을 죽게 만들기도 합니 다.  암살과 독살을 밥 먹듯이 하고 지낸 서양의 궁정들과 동양의 황실에서는 그런 것만 연구해서 날이 새는 의사들, 많았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약을 만드 는 것이 아니라 소리 소문없이 깜쪽같이 죽이는 약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것을 실험하는 마루타는 옥에 갇힌 죄인들 노예들 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인간을 살리는 약을 발견하 하기도 하고 무병장수하는 음식을 알게 도 되고 모든 음식이 모든 인간에게 똑 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도 되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 예전에는 전혀 없던 먹거리들이 많이 있는데, 있는지 조차 몰랐던 것들 입니 다.

비타민이 수 백배, 단백질이 몇 백배가 더 많아서 몸에 좋다는 온갖 콩들이며 과일들이 과연 몸에 좋은지는 의문입니 다.   아마존이나 유럽에서 나고 자라, 그 곳 사람들에게 좋은 식재료가 되었던 것 들이 우리에게도 좋은 음식이 될른지는 각자의 체질에 달렸습니다.   편식이 누구보다 심하지만 나는 사실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먹을거리, 식재료, 먹는 이야기, 기이한 음식물들 에 대해서 아주 오래전 부터 깊은 관심 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공부를 하
면서, 또 요리를 좋아해서 웬만한 것은 한 번 보면 만들어 냅니다.
맛은 보장하지 못하지만요 ㅎㅎㅎ.
수 십 년, 내게 쌓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 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똑 부러진 데이 터를 이용하거나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하지는 못합니다.   이를테면 다 아는데 알지 못 했던 먹을 거리를 이야기 삼아 서 먹어보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들 말입니다.   그러니 시대와 동서양, 현대와 고대를 넘나들며 흥미로 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억을거리 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노트에 써놓았던 것들을 풀어나가며, 이바구하면서 한가로운 저녁 시간을 잠시 함께 해볼까요?
첫 번 째 이야기는 과연 무엇인지 나도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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