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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4-20 19:09
ㆍIP: 223.xxx.41
그 많은 꿈을 어이할까? 3부
#  그 많은 꿈을 어이할까?   3부
(  21,  시대에 따라 귀신도 변한다 )

21 ) 인간을 해치는 것은 인간 자신일
       뿐이다.
       
지구의 인간들이 대량으로 학살 당하고
끔찍하게 살육된 모든 전쟁들은 모두 인간들의 짓이었다.   귀신이나 악령들 은 거기에 조금도 영향을 끼친 적이 없다.   사념 전체가 어둠으로 물든 인간 들이,심령 가득히 채워진 욕망으로 서로 를 향해 칼과 창과 화살을 날려 살점을 날리고 피를 튀기며 그 시체들이 산을 이루었을 뿐.   어떤 귀신도 거기에 끼친 영향이 없다.   산을 이룬 시체들이 엉켜 나무가 되고 숲이 되었어도 그 원혼들이 주변의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는다.
다만 그 속에 들어와 건드렸을 때 깨어 난 원령의 공포를 인간은 이길 수가 없다.   사악한 자들이 자신들의 끔찍한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일 뿐, 어떤 귀신도 인간을 해하지 않는다.
인간을 해하는 것은 인간 자신이다.
검은 숲, 그 자체인 인간들이 우리들 속
에 있고 그 어둠에 스친 사람들이 소리
없이 존재한다.

몸서리를 칠 만큼 악한 그들은 악령에 빙의되지도 않았고 미치지도 않았다 .
너무나 멀쩡하게, 사리 분별 잘 하고
사회 생활을 하며 결혼해서도 훌륭한
남편, 정이 넘치는 아빠가 되어 준다.
그들을 가족으로 사랑해서가 절대 아니
며 바로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
이다.   그래서 만약 아내나 자식이 자신 의 실체를 알고 두려워하고 도망치려 하면 그는 본색이 드러난다.
아내와 자식이라 할지라도 그 어떤 감정
없이 고통속에서 죽인다.   오래 장사를 하면서 신분이 고약한 사람들도 만날 때가 있다.   나는 절대 그런 것을 아는 체 하지않고 더 평범하게, 거의 바보 수 준으로 모르쇠 한다.   그러면 그들은 더없이 좋은 손님이 되어주고 본색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이 싸이코 패스여서가 아니라 때로는 모르는 것으로 담대할 필요가 있다.

싸이코패스는 사념이 물드는 것이 아니
고 그 자체가 본연의 모습이다.
그 자신이 바로 악령이었을 뿐이다.
빙의가 되어 무언가를 저지르고 복수하
고 지시하는 일은 분명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빙의 사건을 파 헤치 면 거의 조작이거나 가짜인 경우가
많다.   소설이나 영화처럼 실제 귀신은 대부분 그다지 많은 짓을 하지 못 한다.
다만 사람들의 두려움이 공포를 증폭시
킬 뿐이다.  왜 없는 귀신을 구태여 불러 들여 온갖 짓들을 다 하는가?
돈과 욕심이 오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기심으로, 장난으로 귀신을
불러서는 안 된다.   아무리 힘이 약한 귀신이라도 불러주어 나타나면 불러낸 사람의 어둠의 깊이에 따라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 그런 짓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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