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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인철 수필 소설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인철
ㆍ작성일 2015-09-10 16:09
ㆍIP: 115.xxx.86
베팅 (68회)
 
 “경마가 계속 되는 한 없어지지 않을 직업중에 하나가 예상가일 거야. 욕도 많이 먹어
 
서 오래 장수할 것은 물어보나마나 당근일거고. 유료예상이라 함은 돈을 받고 자신의
 
노력으로 터득한 경마지식을 판매하는 행위지. 허나 결과에 따른 모든 법적 책임은 구
 
매자 자기에게 있어. 만에 하나 그들을 불량식품이라고 공개적으로 씹는 날엔 명예훼
 
손으로 고소당한 다는 것을 알아야 해.

 예상가들에게 혼난 소비자는 그들을 사기꾼을 넘어 도적 취급을 하고는 독고다이
 
승부만이 살길이라고 목 놓아 부르짖지. 그러나 대부분의 경마 초보자는 애초부터 혼
 
자서 승부가 불가능하기에 경마지 예상이라도 보아야 베팅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잖아.
 예상가는 과연 필요한 존재인가. 필요하다면 어떤 예상가가 믿을만한 예상가인가. 이
 
것이 꼭 다룰만한 주제냐 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있지만 정말 성실하고 양심있는 예
 
상가도 많다고 믿기에 예상인을 고르고자 하는 자네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으로 말해 보겠네.

 개인적으로 나 또한 참으로 많은 전문인의 예상을 받아보았고 현재도 받고 있어. 지금
 
도움을 받고 있는 몇 명의 예상인에게는 돈을 떠나 든든한 후원자 같은 느낌을 받곤
 
해. 그들은 정직하고 패배를 커버할 만한 화려한 전적이 있음에도 패배에 가슴 아파하
 
고 노력을 하지. 나는 당신들에게 이런 예상인 1명 정도는 곁에 두고 경마하기를 권하
 
고 싶네.

 사실 적중률에 있어 모든 예상가는 거의 차이가 없음을 나도 알아. 그러나 승부할 수
 
있게 믿음을 주는 예상가는 흔치 않다는 거지. 다만 지금부터 열거 하는 사람들은 절
 
대 신뢰할 수 없는 예상가들이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이름도 연락처도 불분명한 사람이 SNS 번호 하나 달랑 들고 한구라를 장담하며 사이
 
트마다 도배하면서 광고하는 예상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예상가, 유난히
 
자화자찬이 심한 예상가, 자신만 믿고 따르라고 큰소리치는 예상가, 거의 매경주가 승
 
부경주인 예상가, 결과에 따른 평가를 두려워 하거나 싫어하는 예상가, 경마해서 망가
 
진 후 호구지책으로 전업한 예상가, 각 사이트에서 예상 가지고 시비가 자주 걸리는 예
 
상가, 남이야 뭐라 하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팸광고로 버티는 예상가,
 
자신이 성의있게 연구하고 있음을 알아주는 비호세력은 하나도 없고 비토세력만 가득
 
한데도 굳굳히 버티는 예상가들이지.

 좋은 예상가는 광고하지 않아도 그들의 게시판에 가보면 한눈에 그의 인격을 알 수 있
 
고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함에 있어 타협이나 절충을 모르는 고집이 있지. 열심히 찾아
 
보면 당신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조언자가 되어줄 좋은 예상가가 있을 거야.

 마지막으로 이기는 경마를 하는 사람은 이런 특징이 있어. 혹시 주변에서 승리의 경
 
마를 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어? 실패자들의 부르짖음은 경마를 하고자 하는 자에겐 아
 
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란 속담은 거
 
짓말이야. 단지 실패자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낸 미사여구일 뿐이야. 난 이 세상 어
 
떤 실패의 경험도 조그만 성공의 경험만은 못하다고 봐.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특별
 
한 이유가 있듯이 경마에서도 이기는 소수의 사람이 분명히 있고 그들에게는 특별한
 
특징이 있지.

 이기는 경마를 하는 사람에겐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공통점이 있어. 이들은 승부경주
 
에 전력을 다하고 사활을 건다는 거야. 두 사람의 예를 들어 보겠네. 한 사람은 현재
 
병원을 운영하는 건실한 사업가야. 이 사람은 100% 자신 있고 원하는 배당이 형성되
 
는 경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몇 주 심지어 몇 달이
 
라도 베팅 없이 기다려. 그리고 드디어 걸려들면 전력을 다해 사활을 걸고 베팅하지.
 
평균적으로 세 번에 한 번쯤은 틀림없이 이겨. 이겨도 앞에서 진 두 번의 실패를 만회
 
하고도 엄청난 흑자를 기록할 만큼 크게 이겨. 승율이 30%를 약간 상회하지만 절대 적
 
자를 보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량의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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