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여관구
ㆍ작성일	2015-09-14 22:15

ㆍIP: 183.xxx.70

낙지의 영혼

낙지의 영혼

여 관 구

생을 보람으로 살기위해
무던히도 몸부림치던 이
한 순간 판단 잘못으로
내 생을 너에게 주었다.

생을 자기 뜻대로 살기위하여
몸부림쳐 보지만
이미 너의 손에 맡겨진
내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랴

네 다리가
네 몸뚱이가 토막이 나면서도
살겠다고 매달리고 애원하는
너의 모습이 애처로워
차마
나는 너를 들어 참기름에 목욕시킬 수가 없었단다.

일제 강점기 때 일어났던 일들처럼
내 몸이 너의 손에서 몸부림쳐 보지만
헤어날 수 없어 눈을 감는 것처럼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너의 몸부림에
입을 벌릴 수가 없었단다.

정찬열

2015-09-15 20:48

`여관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다리가 몇토막으로
갈갈히 찢기이고
토막이나도 잘라진
팔뚝이 뛰는듯 몸부림
낙지의 생 멋지게 그려주신
글향에서 함께 하다 갑니다. ^^

늘 건강한 가을 되세요


여관구	정찬열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마음도 저와 같은 마음을 가져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평소엔 낙지 볶음이나 회를 즐겨 먹습니다 만 그날은 사무실에서 손질하는 것을 보고는 못먹겠습디다. 먹고 싶어도 못는 척 했죠. 감히 입으로 이야기 해놓고 먹을수가 없더라구요. 건강하소서.	9/17 20:27

김보규

2015-09-15 21:21

`여관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이 되면서 더욱 이중적인 갈등과
삶의 먹이 사슬이 당황스럽게 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면에서 불가에서는 살생을 금하라 했나봅니다

시인님의 시향을 보면서 공감하는 마음입니다 ~ ㅎㅎ
차마 입을 벌릴 수가 없었다는 시인님의 여린 마음이
소년같습니다 ~산듯한 미소 남기며 감사히 쉼해갑니다.^^


여관구	김보규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이 지적하셨듯이 먹는 것 앞에서 이중적인 갈등이 가끔은 있습디다.그러나 시적인 것 하고 또 사회생활하는 것은 이 중적이여도 되지안을까 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다면 용서하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9/17 20:30

김선목

2015-09-17 06:59

`여관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여관구 시인님 안녕하세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너의 몸부림에
입을 벌릴 수가 없었단다.
낙지의 영혼!
어릴 때 조부님께서 개미도 함부로 밟아 죽이지 마라
이르시던 생각이납니다
낙지의 영혼을 생각하고서야
어찌 그 맛을 느끼리까?
적나라한 낙지의 도막난 버둥거림이 늘 안스럽더군요
시인님 크게 공감합니다 맛은 있는데......,


여관구	김선목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군다나 크게공감을 해 주심에 저의 마음도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아무리 생선일 망정 생명의 존엄성은 있는 법. 그러나 저도 생선들 잘 먹습니다. 없어서 못먹을 정도지요. 인간의 이중성 저에게도 있습니다. 살기위한 몸부림 저의 생이 먼저니까요. 이 알찬 가을에 좋은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소서.	9/17 20:37

김강좌

2015-09-14 22:29

모질게도 토막 난 몸짓이
꼬물꼬물 깨어나 살겠다 발버둥치는.
차마도 먹을수없는 낙지의 애잔한삶을
담아내신 시향에 애잔한 마음으로
머무름 합니다 ~!!
마음 아파 하시는 시인님의
시향을 들여다보며~

한주도 기쁨이루시구요.
서울 행사때 뵙겠습니다~^^


여관구	김강좌 시인님 감사합니다. 몇일전 사무실에서 낙지를 다듬는 손길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이글을 썼습니다.그리고 저는 먹지를 못했지요. 식당에서 나오는 것은 먹을 수가 있었는데 그날은 손질하는 것을 봐서그런지 손길이 외면하더군요. 마음을 알아주시는 시인님이 계시니 제 마음도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 잘 다녀오세요. 저는 일이있어서 가질 못합니다.	9/17 20:11

배정이

2015-09-15 09:01

낙지의 몸부림과
일제 강점기 때의 몸부림 감사히 봅니다.
시인님, 저는 낙지를 참기름에 퐁당 하는데
어쩌지요. 잔인한가요.~ㅎㅎ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여관구	배정이 시인님 감사합니다. 저도 평소엔 가끔씩 낙지회나 낙지 볶음을 잘 먹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낙지를 손질하는 것을 봐서 그런지 손이가질 않아 먹질못했습니다. 항상 같은 마음이 되어주시는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 잘 다녀오세요.	9/17 20:14

김이진

2015-09-15 09:45

낙지의 몸부림을
일제 강점기로 표현하신
시인님의 멋진 시향에 마음 한 자락 내려놓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여관구	김이진 시인님 감사합니다. 같은 마음 같은 뜻이 되셔서 좋습니다. 언제라도 마음 줄수있는 시인님의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안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9/17 20:17

김광섭

2015-09-15 11:06

낙지의 영혼 ^^**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활짝 핀 모습으로 좋은 일들이 가득한 날 되시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시인님


여관구	김광섭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향기를 느껴봅니다. 늘 같은 마음으로 찾아주시니 항상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시인님 이 알찬 가을에 충실한 열매 맺어시길 바랍니다.	9/17 20:18

양정훈

2015-09-15 14:54

살아가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삶은
낙지나 일제시대때 우리 선조들과
같은 흐느낌이였다는 것을 알려 주시네요
일본놈들에게 당한 치욕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시인님 잘 느끼고 갑니다


여관구	양정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당시엔 어려서 잘은 몰라도 역사에서 보듯이 나라를 빼앗고 마음마져 언어마져 빼앗겼으니 그 심정 무엇으로 다 표현이 되겠습니까. 시인님 같은 마음이 되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9/17 20:21

허정인

2015-09-15 17:21

입을 벌릴수가 없었단다.
~~~여 관구, 시인님께서 진실한 가슴으로 쓰신 시어들이 공감이 가네요.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어 행복 안겨 주십시요


여관구	허정인 시인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받아주시니 한 가족같아 아주 마음이 좋습니다.저도 언제나 그 모습 그 마음으로 시인님 앞에 서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9/17 20:24

윤춘순

2015-09-16 06:09

토막난 낙지를 참기름에 찍어 먹어니 입천장에 딱 붙어 살기위한 본능을. . .
"일제강점기때 일어났던것 처럼" 이젠 저도 못먹을것 같습니다.
글속에 몸부림치는 낙지가 그려지니 언어의 마술사 같습니다.여관구시인님.


여관구	윤춘순 시인님 감사합니다. 인간의 이중적인 잣대 이죠. 저는 평소에는 잘 먹습니다. 그날은 사무실에서 손질하는 것을 봐서 그모습을 보고는 먹지 못하겠되요. 이중적인 인가이죠.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9/17 20:33

곽철재

2015-09-17 12:26

순간의 판단 실수로 내 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안타까움이 낙지나 우리네 삶이나 너무 흡사해서 섬뜩합니다. 깊으신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여관구	곽철재 시인님 감사합니다. 자주 뵈니 정이 더 갑니다. 볼수록 정이 가는 사람 같은 마음으로 봐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좋은 계절에 기쁜일이 많이있으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9/17 20:39

김기전

2015-09-18 13:52

여관구시인님 제가 처음 산낚지를
접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그땐 징그러워서
먹질 못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네요
시인님 고운 심성이 묻어나는 고운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여관구	김기전 시인님 감사합니다. 저도 낚지를 잘 먹습니다 만 그날은 회사에서 아주머니가 낚지를 손질 하는것을 보고는 먹을 생각이 나질않고 엉뚱한생각을 하너라 먹지를 못했습니다. 마음이 생각이 나를 잡아당겨 이런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항상 같은 마음으로 바라봐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9/26 12:57

비움과 채움의 미학

가을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