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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찬열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4-07-05 14:35

ㆍIP: 112.xxx.104

꽁초들의괴란

꽁초들의 괴란(壞亂)

글/정 찬 열

피우고
짓뭉개 버린 담배꽁초들
거꾸로 박혀 벌을 서 있다.

뭉개진 담배꽁초 불에
매끄럽던 창틀에 페인트가
거북이 등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얼마나 뜨거웠는지
한 겹씩 벗겨져 떨어져 나갔다.

금연에 갈 곳 잃은
한심 족 애연가 집안에서도
가족들 푸대접에 내몰려져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려면 더욱 가관이다
얼마나 급하게 빨았는지
남몰래 고민 태운 긴 꽁초들

구토증이
간지럼 피운 탓에
매캐한 담배 냄새 콧속을 후빈다.

아파트 통로
입구 지붕 바닥 위에는
꽁초들이 공수훈련을 했었나!
어지럽게 꽁초들이 널려있는
얌체족이 버린 양심이 수북하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고급스럽게 자리 차지한
거실에 담배 재떨이는
꼭 있어야 할 장식품의 하나

건강을 위협하는
금연으로 변한 현실은
재떨이가 사라진 흡연에
불쌍하게 내몰린 도심의 애연가들

20140628 기(記)

황은경

2014-07-06 03:22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꽁초들아~~다 모여라~!!
오늘 이곳에서 도깨비 시장을 열어 꽁초의 몸값을 따져 볼란다
하지만 어쩐대유?
저는 담배 이름도 가격도 모르는데..
좀 도와줄랑가요?
날을 잡아 꽁초 도깨비 시장을 여니 주민 여러분들 께서는
아무 부담 없이 나와서 공초들의 반란을 지켜 보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시인님
어릴적 담배나무 밑에서 숨어서 둘둘 말아 피우던 동네 선배들을 생각해보니
저 얇은 시중 담배는 무색한 싸이즈 입니다.
있는 집에서는 놀리는 땅에다가 담배를 심고 오두막 위에서 그 넓은 잎사귀에
배불러 하고..
전매청 돈다발들이 그나무 인줄도 모르고..ㅎㅎ
이제는 바꿔진 건강타이머신 으로 꽁초들도 눈치보며
거리에서 사라져 가고 있지요..벌금 얼마,,,아,,무셔라~!
꽁초들의 괴란에 접신들린 황여사~!


정찬열	발빠르게 찾아주신 긴머리 시인님 금연을 하지못한 그심정 오죽 하겟으리요만은 금연이 대세다 보니 애연가들한테는 미안스럽군요 좋은 답글 함께 해주신 황은경 시인님 고맙기 그지없네요 늘 건강을 기원드려요	7/6 16:54

안정순

2014-07-06 08:27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 담배가 끊기가 그리 쉽지 않은가 봅니다.
가는 곳마다 설곳이 없어서 궁색한 장소를 물색하면서요 ㅎㅎㅎ
그 매캐한 냄새 멀미 나는 것을 왜 그리 끊지를 못하구요..
알 수가 없습니다..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정찬열시인님


정찬열	안정순시인님 반갑습니다. 답글을쓰는 시간 행복이네요 함께 해주심에 고마움을 띄웁니다. 장마와 함께 시작된 초여름 늘 건안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세요	7/6 16:57

정병근

2014-07-05 20:29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옛날에는 담배는 어른들의 기호 식품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여 온것은 사실입니다.
사랑방에서 들려오는 할아버지으ㅣ 담뱃대 소리는 곧,
할아버지가 집안에서 차지하는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 습니다.
저도 몄년 전까지만 해도 담배를 피웠 씁니다만
지금은 많이 달라진 금연의 현실 앞에
禁煙 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봉암 시인님의 "꽁초들의 괴란" 뜻,깊은 시심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휴일저녁 보내십시요 봉암 시인님!


정찬열	월암 시인님 바쁘신중에도 맨먼저 달려 오셨군요 그응원에 실망을 잃지 않아요 바쁘신 일과 늘 건강 챙기시고 즐거운 주일 되세요	7/6 16:41

이정규

2014-07-06 15:16

정찬열 시인님 ~~고운 싯귀에 즐감하고 갑니다,
비가 내리는 휴일 입니다,
안전운행 하시고 즐건 휴일이 되시기를 소망해 보면서,
건안,건필 하십시요 !


정찬열	이정규 시인님 장마철 이라서인지 습도가 많아 비는 오지 않지만 영 쾌감은 불변이네요 휴일 편히 보내시고 건강한 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7/6 17:00

임세훈

2014-07-06 20:11

얼마나 꽁초를 비벼댔으면 페인트까지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을까
문틀에 원산폭격 벌 서는 꽁초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좋은 글 읽습니다
늘 건안건필하십시요 시인님..^^


정찬열	태ㅔ풍 너구리가 올라온다는 소식에 송낭 시인님이 버뜩나네요 태풍대비 잘하시고 건안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7/7 21:03

배정이

2014-07-06 23:55

흐~미 얼른 댐배 끊어부러야 쓰겠네잉
글 본서 대그빡 쪼글아져 불것네잉
시인님, 긍게 그것이 쉽지 안당께
기어서 백두산 올라간 것이 더 빠르당께
근디 어째 나의 간덩이는 멀쩡헐까잉
댐배를 어제 끊어서 그런갑써야~
이상! 믿거나 말거나 웃자고 했습니다.ㅎㅎ
우리 시인님, 정이를 지대로 불러줘서
박력 있게 거수 경례 합니다.^^


정찬열	반갑습니다. 정이시인님 행여라도 거건 안된줄 알지라우 ㅋㅋ~빠른걸음 고마움 드립니다.	7/7 21:07

배정이

2014-07-07 06:43

행운의 숫자가 두개나 들어있는 7월 7일 입니다.
아침 선물로 힐링 음악!!
삼태기 메들리의 행운을 드립니다.ㅎㅎ
(소리는 마음의 소리입니다.)


정찬열	아침에 띄운 음악 이제야 ... 하지만 그 노래소리 시방까지 들릴당께라우~ 고맙습니다. 늘 편안하시고 행복하세요	7/7 21:09

박미리

2014-07-07 15:02

꽁초님들께
보내는 시원한 메세지
잘 보았습니다
특히 계단에 담배연기...넘 미워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오늘도 소중한 하루 되소서^^*


정찬열	박미리 시인님 반갑습니다. 애연가들한테는 쬐끔 미안스럽구만요 서재에 동행해주심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초여름의 무더위에 늘 건안 하세요	7/7 21:11

이유리

2014-07-08 18:22

공감의 글, 잘보았습니다
금연을 실천 못하고 있는 제 짝꿍이 이 순간 참 밉네요
주신 글. 감사해요
건강하시고 시원한 여름 나시길 바래요


정찬열	공감으로 함께 답해주신 이유리 시인님 고맙습니다. 애연가들 한테는 송구 하구요 너구리 태풍소식이 불안합니다만 늘 편안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7/8 23:18

염규식

2014-07-08 21:33

담배꽁초를 보며 곱게 만지신 시인님의 시심에 동참합니다
이밤도 행복하시구요-건안 하십시요


정찬열	염규식 회원님 반갑습니다 바쁘신중에도 함께 해주심에 날씨가 무덥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운이 충만하세요 .	7/8 23:20

안선희

2014-07-09 09:56

꽁초들의 괴란
참 재미있는 시로군요!
즐거이 감상하였습니다.
담배 피우는 남성들이 설 자리를 잃고
쫓겨 다니는 걸 보고
건강 사회가 오려나 했는데
꽁초들은 거꾸로 벌을 서며
반란을 꿈꾸는지도 모르겠어요.


정찬열	반갑습니다 안선희 시인님 답글이 늦은건 사실 가끔 "IP주소 할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라고 뜨면서 콤퓨터가 먹통이 자주되면 그데로 더이상 진행을 중단했는데 알고보니 인터넷 모뎀이 말써이였군요 오늘밤도 두차래 화가나 100번에... 함께해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무더워진 날씨 건강을 손모음니다.	7/10 23:21

경규민

2014-07-09 18:26

금연!
꽁치
애영가들의 발란소리가 저 멀리들리는 듯합니다.
그런데 차마오지못하고 그냥 먼 하늘로 흩어지내요.
시인님! 즐감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정찬열	무더운 날씨 강녕하십니까요 경규민 시인님 함께 해주심에 고마움을 간직하려네요 편안한 시간 고운 밤 되세요	7/10 23:22

송준혁

2014-07-10 14:28

이제는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들이
괄시 받고 독한 사람들이라 합니다
금연해야 하는데 부끄럽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향필 하십시오^^


정찬열	송준혁 시인님 혹시 해외 여행이라도.. 아니면 요트타고.... 아니면 고향을 망각했을까? 아무튼 반갑네요 고맙구요 믿음직한 송시인 자꾸 뵙게요 건강하세요	7/10 23:29

김흥님

2014-07-10 22:36

재떨이를 본지가 꽤 오래된듯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애연가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고
건강이라는 그 명목도 소용없이
굳건히 지키는 그 자리까지도
이젠 얼마 남지 않는듯 하네요

아직 저희집 남자도
나를 택하든 담배를 택하든 협박을 해봐도
그 담배 녀석과 사랑을 끊지 못하고 있다는^^


정찬열	김흥님 시인님 의 고운 맘씨 보다 애연의 정이 깊었나봅니다. 그렇다고 담배 꽁초 신세는 큰일날게구요 고마움을 표합니다. 늘그틈에서도 건강하세요 시인님	7/10 23:32

김희영

2014-07-11 00:36

시인님 애연가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셨네요. 성숙한 국민의식 인지
애연가 들은 자리가 점점 좁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건강이라는 차원에서,,,,,,,,,,
시인님 맛갈스러운 표현력 대단 하십니다.
건안 건필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정찬열	김희영 문우님 반갑습니다. 늦은밤 방문에 부족한 글심에 용기를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열대아가 밤잠을 힘들게 하는데 편안한 밤되세요	7/11 23:34

주응규

2014-07-11 10:25

곱게 지피신 시인님의 시향에 흠뻑 젖어듭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건강하시고 향그한 글향 새록새록 피우는 나날되십시요^^


정찬열	주응규 이사님 늘 찾아주심은 부족함을 채찍으로 용기를 주네요 고맙구요 열대아가 힘들게 하는 밤입니다 늘 건안 하세요 무더운 밤에....	7/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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