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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3-07-02 23:31

ㆍIP: 124.xxx.183

분필

자기의 몸 부서뜨려
이루고자 한 것 있다.

깜깜한 어둠을 사르며
이 땅의 여명을 위해

쓰고 지워지고 또 쓰며
하얀 먼지가 되어

잠자는 세상 깨우고
하얀 세상 만들고자

어렵고 힘든 시절
자기의 몸 깨뜨려

풍요의 길을 열어준
산산이 부서진 하얀 분필

곽종철 2013-07-03 10:10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분필, "풍요의 길을 열어준 산산이 부서진 하얀 분필" 좋은 세상 만들려는 희생정신,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공재룡 2013-07-09 16:20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용순님! 분필을 소재로 고운 글 쓰셨네요 자기몸을 부서트리며 어둔곳에 밝은 빛을 주는 하얀 분필의 희생을 생각 해 봤습니다 후덥 지근한 장마 잘 견디시고 늘 행복 하세요

윤혜석 2013-07-04 20:11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추억 속의 장면들이 하나하나 눈 앞을 스쳐갑니다. 작은 분필 하나에도 이렇듯 많은 추억이 있을 줄이야... 잃어버릴 뻔한 옛일 되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즐감하였습니다. 행복한 7월 되세요.

이명숙 2013-07-03 01:13	살신성인, 뇌쇄, 먼지 뒤집어 쓰고 기를 쓰고 하얀 세상 만들고자 했으되 행적이 묘연하구나. 편안한 밤 되세요.

김잔디 2013-07-03 09:34	분필 하면 칠판, 칠판 지우개 거기 묻어있는 분필 가루죠 선생님이 집어던진 칠판 지우개에 맞고 분필가루 뒤집어쓴 생각납니다..ㅎ 지금도 분필을 쓰나요? 아니면 이미 추억의 물건 인지 궁금하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김수잔 2013-07-03 11:52	분필로 글 쓰고 지우고 지내던 지겹고 정들은 학창시절이 새롭습니다 하얗게 몸 부셔지면서 남의 머리에 한자 한자 넣어주는 희생자 분필이 갑자기 그리워 집니다 고운 글 시향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경대호 2013-07-03 19:05	아직 분필이 많이 필요합니다. 중고등시절 떠든다고 선생님이 던진 분필 조각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들은 분필 야구 투수셨지요.

문은자 2013-07-03 23:09	분필에 담긴 추억생각나네요. 수업시간에 어떤친구가 잠이 와서 결국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하던중 분필로 필기를 하시던 선생님눈에 ~~ 결국 분필이 그 학생 입에 들어가 목구멍까지.. 그리고서 뒷목을 세계 쳐서 살아났다는 전설.. ㅋㅋㅋ. 학생때 들은 이야기랍니다. 고운밤 되십시오.

장용순 2013-07-04 03:53	《Re》이명숙 님 , 한때는 교육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도구였던 분필이 이젠 거의 사라져 시골에서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교육 받습니다. 옛날 앞자리에서 분필 가루 마시던 생각이납니다.

장용순 2013-07-04 03:58	《Re》김잔디 님 , 이젠 교육 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블랙 보드에서 화이트 보드로 바뀌었습니다. 먼지도 안나고 보드펜으로 쓰지요. 조는 학생들에게 던지던 분필에 대한 기억은 요즘 아이들에겐 없지요.

장용순 2013-07-04 04:07	《Re》곽종철 님 , 분필은 자기를 부수면서 정보를 줍니다. 예전 선생님들의 사명감은 지금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교육에 목마르던 시절 70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치다는 걸 요즘 교사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러한 교육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이 가능했겠지요.

장용순 2013-07-04 04:27	《Re》김수잔 님 , 분필하면 선생님이 떠오르죠. 왜냐하면 분필은 대개 선생님이 쓰게 마련이니까요.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칠판에 그림도 그리고 선생님 흉내도 내고 하던 학창 시절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장용순 2013-07-04 04:28	《Re》경대호 님 , 하얀 세상을 향한 꿈, 자기 자신의 희생을 통한 공동체의 번영, 할일을 다한 후에 물러나는 일, 분필을 보며 느끼는 생각입니다

장용순 2013-07-04 04:34	《Re》문은자 님 , 예전엔 학생들이 많아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통제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도 조는 학생들에게 매도 때리고 분필도 던지고 옆으로 나와 서서 공부하게도 했지요. 학생인권조례가 발표되는 요즘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요.

한송자 2013-07-04 08:27	우리의 교육과 함께 걸어 온 분필이 이제 우리의 추억 속 잔여물입니다 그래도 그가 준 잠자는 세상 깨우고 하얀 세상 만들고자--- 그것 하나로 버틴 선생님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더 행복하십시요 장 시인님!

임재화 2013-07-04 10:05	장용순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제가 오랫동안 분필을 사용하였던 경험이 있어서 시인님의 분필이란 시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요즈음은 주로 화이트 보드와 스크린과 레이저 포인트를 활용하지만, 35년 전 첫 강의 때 흑판에 흰 분필을 사용하면서 강의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지숙 2013-07-04 11:38	장용순시인님 쓰고 지워지고 또 쓰는 분필.. 예전에 수업시간에 졸다가 분필 지우개로 훅맞고 젊은 할매소리로 놀림을 받곤 했심니더 추억의 분필가루에 씩 웃음이 나네예 시인님 장마 대비 잘 하십시요

장용순 2013-07-04 22:53	《Re》한송자 님 , 우연히 분필 한조각 발견하고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지만 한때는 지식을 전해주던 소중한 도구였음을 생각해봅니다. 선생님을 닮은 것도 같고요.

장용순 2013-07-04 22:59	《Re》임재화 님 , 예전에 칠판에 분필 가루 날리며 콩나물 시루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던 모습 생각해봤습니다. 분필을 많이 사용하셨다니 누구를 가르치는 일을 하셨나봅니다.

장용순 2013-07-04 23:02	《Re》김지숙 님 , 예전엔 선생님들이 좀 과격했죠. 걸핏하면 때리고 벌 세우고 졸면은 분필 던지고.. 그러던 시절 이젠 다 가고 없군요.

장용순 2013-07-04 23:07	《Re》윤혜석 님 , 어릴적 추억은 무엇이든 소중합니다. 저는 앞자리에 앉아서 자주 칠판을 지우는 일을 했습니다. 아무리 중요한 내용도 지우개로 지워지니까 열심히 노트에 받아 적었었는데 이제는 공책도 연필도 다 사라지고 지금 이 글도 키보드로 쓰고있네요.

조위제 2013-07-05 07:35	선생님이 옆으로 쓰 가시던 분필 덕분으로 공부를 했지요. 저도 칠판 당번을 몇번 했습니다. 어릴적 추억을 더듬게 해주신 고운 글에쉬어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안정순 2013-07-05 09:24	잠자는 세상 깨우고 하얀 세상 만들고자 자기 몸 가루가 되도록 하얀 세상을 위해... 오래 만에 옛생각이 떠오르는군요,.. 감사드립니다. 장마에 건강 유의 하시구요 행복하시구요..

주응규 2013-07-05 10:31	장용순 시인님 곱게 내리신 시향에 마음 시원스레 씻어갑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장마철 안전운행하십시요^^

주일례 2013-07-05 11:19	분필하면 선생님이 떠 오르지요, 그리고 제 변명까지도...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열어 가십시요.

홍대복 2013-07-05 17:48	무더운 여름 날 오후! 시인님의 글에 머물러 시원한 그늘처럼 편히 쉬어갑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시인님! 고맙습니다.

김종순 2013-07-05 20:17	어둠을 깨우기위해 백의로 태여 낳습이니.. 장용순 시인님 안녕하시죠? 좋은 글에 쉬어갑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장용순 2013-07-05 22:52	《Re》조위제 님 , 고운 흔적 감사드립니다. 분필이 교육과 함께 우리와 친숙하게 지냈는데 이제 할 일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장용순 2013-07-05 22:54	Re.안정순 님, 우리가 누리는 풍요는 누군가의 희생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분필을 통해 그 희생 정신을 생각해 봤습니다.

장용순 2013-07-05 22:57	《Re》주응규 님 , 다녀가신 흔적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몸 상하지 마십시오.

장용순 2013-07-05 23:01	《Re》주일례 님 , 자기의 몸을 부수며 이루고자 한 것은 가난한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선생님들,교육자들,위정자들,피교육자,노동자들.. 모두가 애써 공부하고 일한 덕분입니다.

장용순 2013-07-05 23:03	《Re》홍대복 님 , 다녀가신 흔적 감사합니다. 가시는 발걸음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장용순 2013-07-05 23:07	《Re》김종순 님 , 우리는 위 세대들의 과실을 누리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갑니다. 선조들이 꿈꾸던 잘 살고 평등한 세상..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권미영 2013-07-06 14:17	시인님의 꿈은 미루어 짐작컨데 교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풍기는 분위기 또한 늘 점잖으시니까요. 제 짐작 맞지요?

장용순 2013-07-07 18:24	《Re》권미영 님 , 어쩌면 비슷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원래 고고학자가 되려는 꿈이 있었죠. 그런데 먹고 사는 걸 생각하니 길이 잘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공과대학을 갔는데 이게 영 적성에 맞질 않는 겁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굶어 죽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용순 2013-07-10 02:56	《Re》공재룡 님 , 우리 위 세대가 분필처럼 느껴졌습니다. 먼지를 마시는 광부가 되어 하얀 가운입은 간호사가 되어 우리 나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신 하얀 백발에서 부서져간 분필같은 모습을 봅니다.

박준호 2013-07-11 11:25	무심한 사물에서 무궁한 의미와 이밍지를 창출해내는 시인님의 따스하고 포근한 시상과 정서에 머물다갑니다

장용순 2013-07-11 16:23	《Re》박준호 님 , 시인은 남이 못 보는 걸 보고 남이 못 듣는 걸 듣고 남이 말할 수 없는 걸 말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안선희 2013-07-16 21:23	분필을 이렇게 형상화 하다니 기발한데요! 자신을 살신성인하여 세상에 내놓고자 한 무언가가 있었으니 장시인님이 시로써 성취하고자 하신 일이 아닐까요.

장용순 2013-07-16 23:03	《Re》안선희 님 ,어서오세요. 문득 부러진 분필을 보니 선생님도 떠오르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일하는 광부도 하얀 원피스의 간호사도 떠오릅니다.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그분들의 모습이 부러진 하얀 분필처럼 느껴졌습니다.

김은정 2013-07-21 22:20	분필을 볼 때 마다 희생하는 마음을 떠올린다면 저도 인내하는 힘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용순 2013-07-22 23:10	《Re》김은정 님 , 많은 분들의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서있는 것입니다. 훌륭한 사람에겐 훌륭한 스승이 있기 때문이겠죠. 힘드시지만 미래의 기둥을 키운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어려움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김화영 2013-08-07 03:56	시인님서재 늦은방문 입니다. 바쁘다는 핑계가 게으름으로 자랍니다 살신성인 분필의 모습 많은배움 얻습니다. 좋은시간 되소서!

장용순 2013-08-07 09:42	《Re》김화영 님 , 시인님이 바쁘시다면 정말 바쁜 것이지요. 어디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있나요. 해야할 일도 많이 있는 것이지요. 댓글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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