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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3-04-23 00:17

ㆍIP: 124.xxx.183

장난감의 역습

한때는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귀하신 몸이던 장난감들이 한쪽 구석에 처박혀있다
아이를 태우고 수없이 흔들리던 아동용 그네를
이제는 찾는 어른도 아이도 없다.
어두운 창고에 처박혀 버릴 날만 기다리는 장난감
버리려고 골라낸 아동용 그네에 쓰여진 아이들 이름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저 그네를 탔구나! 내가 밀어주고
이제는 쓸모없이 버려지지만,한때는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의 그네 타는 모습이 떠올라
한동안 온몸이 마비된 듯 움직일 수 없다.

김잔디 2013-04-23 11:44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물건에는 추억에 가치가 있습니다 하물며 아이들이 어려서 즐겨 쓰던 장난감이라……. 난감하군요 버리자니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버려질 것 같고 보관하려니 쓸데없는 공간만 차지하고…. 아이들과의 추억에 잠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문주 2013-04-23 22:10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이들 사랑과 손때가 묻은 작난감 앞에서 마미가 됬다는 시인님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저는 아이들을 참 많이 키운 할미랍니다. 그 때 마다 추럭으로 보육원 보냈답니다. 아이들 부모들은 작난감 사다 주는 재미로 아이들을 키워는 것 같았답니다. 작난감 사 오면 아이들이 감개무량 하고~~

천은성 2013-04-25 19:26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부모의 마음 공감합니다. 세상을 알아가던 최고의 선물, 그 만큼 자녀 가슴 속에 사랑과 희망이 자리잡았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녕하신지요 시인님, 좋은 시 많이 지으시길 기대하며, 하시는 일에 행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안정순 2013-04-23 03:59	그렇군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꼭 필요해서 사 주지만 아이들이 크고나면 처치곤란인 것이 그런 장난감입니다. 예전처럼 아이들을 많이나서 대물림 할 수도 없고,, 버리는 것 또한 큰 문제죠. 무심히 지나 칠 수 있는 소소한 일을 시인님께서 새삼 떠을려 주시는군요.. 이른 시간 고운 꿈 꾸시구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경대호 2013-04-23 09:16	장남감의 입장에서보면, 장난으로 끝내는 사람들이 밉겠네요..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늘 고운 시심에 즐겁습니다..

장용순 2013-04-23 13:41	《Re》안정순 님 , 장난감이 버려진 걸 봤는데 예전에 제가 버렸던 건 줄 모르고 예전에도 우리 애들이 저걸 가지고 놀았지 하며 들춰 보는데 아이들 이름이 매직으로 선명하게 써 있었습니다. 이름을 보는 순간 아이들 모습이 떠오르고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더군요. 그 느낌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장용순 2013-04-23 14:19	《Re》경대호 님 , 요즘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제 방으로 들어가 문닫고 친구와 채팅만 합니다. 장남감은 아이와 소통하는 도구였는데 버리려하니 추억도 함께 버려지는 거 같아 주저하게 됩니다.

장용순 2013-04-23 14:24	《Re》김잔디 님 , 제 심정을 어찌 그리 잘 아십니까? 저는 원래 물건을 잘 못버리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제가 돈을 주고 산 건 더욱 버리지 못합니다. 거기에다 아이들과의 추억이 공유되 있는 물건은 더욱 버리지 못합니다. 버리며 사는게 인생이라고 쓰지만 정작 버리지 못하는 마음..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주일례 2013-04-23 15:26	그래도 버리지 마시기를 언제가 아이들이 컸을 때 추억을 더듬을 수 있도록...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여십시요.

김지숙 2013-04-23 16:41	장용순시인님어릴때아이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온집안에흩어져치우면또엎어버리는 아이들심정..늘아까워서버리지도못하고 창고방에서찾는이도없는쓸쓸함..그래도그때가좋아심니더 맞지예.. 시인님비가많이옵니더감기조심하십시요

이명숙 2013-04-23 19:45	된통 당하셨군요. 정겹게 느끼셨으면 좋았을 것을 대견하게 느끼셨으면 좋았을 것을 얼마나 장해요? 우리 아이들 어릴 적 친구들 자식 한 가지라 생각하시지. 쓸모없어진 거 아닙니다. 아이들도 장난감 나중에 보면 떠오르지 않는 추억들 새기며 행복해 합니다. 시인님 마음이 올곧고 많이 여리세요. 행복하세요.

장용순 2013-04-23 21:47	《Re》주일례 님 , 마음은 보관하고 싶지만 버리지 못하면 자리를 차지해 좁군요. 부피 나가는 건 버리고 작은 것만 보관해야겠습니다.

장용순 2013-04-23 21:54	《Re》김지숙 님 , 저는 둘째 아이가 노란 매트를 사줬을 때 뛰며 좋아하던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그 매트는 10년이 넘어도 버리지 못하고 제가 옥상에서 쓰고 있답니다. 그 매트를 버리면 그때 그 좋아하던 모습도 잊혀질까 겁이나서요. 참 좋던 시절입니다.

장용순 2013-04-23 22:02	《Re》이명숙 님 , 장난감의 역습이라는 제목이 좀 이상하지요. 원래 버려진 장난감이라고 하려했는데 불현듯 장난감이 저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수동적으로 버려지는게 아니라 딸들과의 추억이 담긴 나를 버릴 수 있냐라고 외치는 느낌을 받아 그렇게 바꿨습니다.

장용순 2013-04-23 22:46	<Re> 감문주님..어서오세요. 어른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대로 아이들에게 작난감을 사줍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걸 사주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보다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작난감을 사주는 게 좋겠습니다.

김화일 2013-04-24 10:06	버리기엔 아이들과의 추억이 사라지는것같고 보관하자니 장소가 마땅하지않고 저도 하나하나 버리다 다 버렸지요 아이들이 자라며 또 다른 추억을 같이쌓고있기에 앨범속에 저장 해두고 보고있습니다 ㅎㅎ 장남감의 역습 추억의 시간 여행 좋은글향에 머물러봅니다 가족들과 많은 추억 쌓으시며 행복한나날되세요

임재화 2013-04-24 18:52	장용순 시인님의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어린 아이의 동심처럼 아름다운 마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정말 행복한 표정이지요. 늘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4-24 21:26	,일년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임자가 따로 있다 합니다. ㅎㅎ 추억이 소중하고 그 흔적이 남아 있겠지만 누군가의 또 다른 추억거리를 위해 훨훨 편한게 날려보내시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장용순 2013-04-24 22:30	《Re》김화일 님 ,어서오세요. 저는 버리지 못하는데 애들 엄마는 너무 잘 버립니다. 거의 놔두는 게 없습니다. 저도 이제는 버릴겁니다. 추억은 기억에 남기고 주변은 깨끗이 정리하고 싶어요.

장용순 2013-04-24 22:36	《Re》임재화 님 , 장난감을 버리는 건 아이들의 동의를 받는게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부모가 사주었다고 마구 버리지 말고 아이들의 물건을 버릴 때는 아이들이 버리게 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장용순 2013-04-24 22:43	《Re》문은자 님 ,어서오세요. 일 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버리라는 말씀이군요. 그래야지요. 새로운 추억이 계속 쌓이고 있으니까요. 언젠간 쓰겠지하는 생각부터 버려야겠습니다.

장용순 2013-04-25 21:14	《Re》천은성 님 , 반갑습니다. 좀 어려운 시를 쓰시는 분이시죠. 잘 이해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장난감을 버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마음 시인님도 그러셨나봐요..공감해주시고.. 다녀가신 발걸음 행운이 함께 하세요. 감사합니다.

서복길 2013-04-25 22:14	무엇이든지 때가 되면 뒷자리로 물러나나 봅니다 하지만 추억은 가슴에 남아 마음을 위로해주죠 행복한 봄날 되시어요.

홍대복 2013-04-26 13:56	시인님의 글에 머물러 깊은 시향에 마음 내려놓습니다 시인님! 봄비 그친 들판엔 꽃향기 가득히 퍼지는 화창한 봄날입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윤혜석 2013-04-26 19:36	추억만 가지시고 좋은 곳으로 보내세요. 그것들과 같이 했던 시간들은 어디로도 가지 않고 함께 할 것이거든요. 덕분에 아이 키우던 때가 생각납니다. 언제였던가...하던 날들이..^^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장용순 2013-04-27 09:08	《Re》서복길 님 , 때가 되면 버려지는 장난감이지만 그속에 담긴 추억만큼은 마음속에 영원히 남겠지요.

장용순 2013-04-27 09:09	《Re》홍대복 님 , 찾아주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장난감을 보며 잠시 추억을 돌아봤습니다.

장용순 2013-04-27 09:13	《Re》윤혜석 님 ,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이이들이 커가며 독립된 개체로 자라나가는 것을 보면서 부모의 마음 다시 생각해 봅니다. 손주를 바라볼 때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주응규 2013-04-27 15:30	장용순 시인님 좋은 글에 머물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햇살 좋은 날 봄나들이 오라고 손짓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장용순 2013-04-27 19:23	《Re》주응규 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출판 기념회 치르느라 힘드셨지요. 결혼식 이후로 그런 큰 행사는 처음일 듯 합니다. 많은 문우 여러분과 친지 ,직장동료,동창들 모두 시인으로 인증 받은 그날을 축하해주러 오셔서 성대히 마치게 되어 부러웠습니다. 새로 태어난 시인으로 힘찬 발걸음 내딛으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희헌 2013-04-27 20:55	ㅎ..시인님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장난감으로 자녀들과 나눴던 추억들을 쉽게 접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구요~~

안선희 2013-04-28 04:05	장시인님, 아버지의 역할을 참 잘 감당하셨군요! 성장한 아이들로 인해 더는 쓸모없어진 물건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비망록 읽고 공감합니다. 어른이 되고나서 아이들은 그 사랑 추억할 날이 있을 거예요^^

장용순 2013-04-28 07:56	《Re》이희헌 님 , 저는 아이들이 사달라는 거 말고는 사준 적이 없어요. 그런데 애 엄마는 이것저것 애들 교육에 필요하다고 사옵니다. 그러고는 금방 버려요.장난감은 여러개 보다 기억에 남는 큰 거가 좋다고 생각되는데 여자들은 생각이 다른거 같군요.

장용순 2013-04-28 08:01	《Re》안선희 님 , 장난감은 역사가 있고 추억이 있습니다.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직업이 고고학자라면서요. 나이들수록 관심을 가져주니 말이에요. 아이들이 원하던 생일 선물이었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곽종철 2013-04-28 19:33	아이들의 장난감에 묻어 있는 아련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쓰쳐 지나가네요. 이런 것을 보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장용순 2013-04-29 08:56	《Re》곽종철 님 이제는 아이들이 찾지 않는 장난감을 보면서 옛추억을 생각해 봤습니다. 누구에게나 젊은 시절 아이들에 대한 추억이 있게 마련이죠. 선배님들이 사시던 시절엔 장난감 사준다는 경험보다는 만들어 주던 경험이 많겠지요.

김화영 2013-04-29 09:27	장난감의 역습 어렸을적 자녀님들과의 추억 아름다운 삶의 앨범이지요! 버리자니 정이울고 두자니 쓸모없고.. 난감하신 시인님 마음 함께 느껴 봅니다 좋은시간 되소서!

장용순 2013-04-29 22:49	《Re》김화영 님 , 아이들이 커가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적어짐을 느낌니다. 이제 작은 아이가 육학년이 되니 자기 방에도 못 들어오게 합니다. 장난감이 아이들과의 추억을 함께 한 거라 요즘 더욱 생각이 납니다.

바람처럼

얼굴에 책임을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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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분필	44	장용순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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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장마	30	장용순	2013-06-18

32	홀로서기(독립)	36	장용순	2013-06-12

31	산책길	40	장용순	2013-06-03

30	흔들리는 마음	38	장용순	2013-05-27

29	하얀 물결	40	장용순	2013-05-19

28	오월의 대성리역	34	장용순	2013-05-12

27	안경	28	장용순	2013-05-07

26	바람처럼	36	장용순	2013-04-30

25	장난감의 역습	38	장용순	2013-04-23

24	얼굴에 책임을 지라	44	장용순	2013-04-15

23	병아리를 보내며	36	장용순	2013-04-07

22	욕망의 불꽃	30	장용순	2013-03-27

21	수탉의 비애	34	장용순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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