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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3-03-20 09:29

ㆍIP: 124.xxx.183

수탉의 비애

                  태어날 때부터
                  차별의 시작이다
                  감별사의 손에 의해
                  버려지는 운명이다
                 애들 손에 선택되어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간신히 살아나도
                  쓰레기만 먹고산다.
                 엄동설한 추위에도
                  이불 없이 지내왔고
                 따뜻한 봄날 되어
                멋진 모습 되었지만
                 우렁찬 목소리를
                 듣기 싫은 주인 놈이
                  내 모가지 비틀어
                 삼계탕 되었다네
                  아이고 불쌍해라
                  한 많은 수탉 일생

김지숙 2013-03-21 10:15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용순시인님벼슬부터압도적인포스가있는수탉.. 그래도암탉들을보호차원에서는꼭수탉이있어야합니더..ㅎㅎ 저희밭에도탉들이조금있는데족제비들이더영리해서 허무한일들이많이겪곤합니더.. 탉들이제일좋아하는것모르시지예..지네입니더..ㅎㅎ 시인님멋진하루가되십시요

김동수 2013-03-21 20:22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 몸이 죽어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구경 어찌 됐건 남자라면 수탉으로 죽지 결코 암탉으로 살지는 않으리! 슬퍼 마소서!

임재화 2013-03-25 14:29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차별의 시작이다 감별사의 손에 의해 버려지는 운명이다 애들 손에 선택되어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간신히 살아나도 쓰레기만 먹고산다. 장용순 시인님의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너무나 늠름하고 멋진 수탉을 많이 보았었는데... 요즈음은 정말 그런 수탉을 못 보았네요. 요즈음 기를 잘 못피고 살아야하는 중년의 우리 삶을 시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래 수탉의 타고난 본성은 이른 새벽 힘차게 세상을 향해 울며 아침을 깨우는 본성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니, 힘차게 용기를 내어야 하겠지요. 늘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화영 2013-03-20 11:59	'수탉의 비애' 깊은글 어두운 마음으로 읽습니다 우리 인생살이의 뉘앙스가 아른거림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요! 좋은시간 되소서!

김화일 2013-03-20 20:34	새벽을 알리던 수탉의 우렁찬 목소리 들어 본지 오래되었네요 한 많은 수탉인생 슬픈 글향에 가슴이 찡합니다 건안하시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이명숙 2013-03-20 21:14	수탉의 비애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와 슬퍼집니다.

장용순 2013-03-21 08:08	《Re》김화영 님 ,어서오세요. 집에서 기르던 닭 두 마리를 생각하며 써 봤습니다. 어두운 마음이 되셨다니 죄송합니다.

장용순 2013-03-21 08:12	《Re》김화일 님 ,어서오세요. 수탉이 잘 자랐는데 주위에서 시끄럽다고 해서 다른 사람 줬습니다. 불쌍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수탉 입장에서 한풀이 하라고 써 봤습니다.

장용순 2013-03-21 08:16	《Re》이명숙 님 ,어서오세요. 에전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이상한 속담이 있었지요. 수탉이 울면 삼계탕 감이다라고 새로 만들어야 될 듯..

경대호 2013-03-21 13:43	수탉.. 위엄이 등등했던 방목 시절의 당당함...장닭.. 이 되고싶습니다..시인님.. 늘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홍대복 2013-03-21 14:12	움츠러든 봄날 고운 시향에 젖어봅니다 시인님! 꽃망울 터트리는 아름다운 봄날 시샘하는 추위에 앙증맞은 꽃망울 파르르 몸서리칩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 하세요^^*

주응규 2013-03-21 15:50	장용순 시인님 좋은 글향 가득 품어 안습니다 감사합니다 꽃샘 추위로 쌀쌀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여유로운 하루 행복한 하루되십시요^^

곽종철 2013-03-21 17:08	봄을 시샘하는 요즘, 봄 날씨가 춥습니다. 정말 봄 가을이 너무 짧아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네요. 그래도 봄은 오는가봐요. 여기저기에서 꽃 소식이 전해 지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길상용 2013-03-21 21:36	수탉의 비애.. 글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수탉으로 비유를 하긴 했지만 어쩌면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남자들의 비애를 곁들이지 않았는지요. 하지만 기 죽고 숨죽여 살 필요는 없겠지요.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그 울음만큼이나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당당하게 살다 간다면 비애가 아니라 위풍당당이라고.

박미향 2013-03-22 01:52	수탉 오래전의 이야기인거 같아여 ㅎㅎ,요즘은 보기 힘든 대 아름다운 메아리 같네요 ㅎㅎ

장용순 2013-03-23 00:14	《Re》김지숙 님 ,어서오세요 에전에 암탉 세 마리를 키웠는데 그때는 알도 낳고 좋았었죠. 그런데 수탉 두 마리를 키우니 시끄러워 키울 수가 없네요. 시골 내려가면 잘 키워볼 생각입니다.

장용순 2013-03-23 00:17	《Re》경대호 님 , 위풍당당한 장닭의 모습.. 참 멋지고 보기 좋습니다. 울지만 않았다면 그 모습 오래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장용순 2013-03-23 00:22	《Re》홍대복 님 , 봄이 오다가 잠시 주춤합니다. 모든게 그리 쉽게는 안되나 봅니다.

장용순 2013-03-23 00:24	《Re》주응규 님 , 바쁘신데 이렇게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날씨가 추워졌지만 곧 따뜻해지겠지요.

장용순 2013-03-23 00:26	《Re》곽종철 님 ,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조심하시고 몸 건강하세요. 다녀가신 발걸음에 감사드려요.

장용순 2013-03-23 00:30	《Re》김동수 님 ,어서오세요. 옥상에 키우던 닭 두 마리가 생각나 써 봤습니다. 에전에는 암탉 세 마리를 키웠는 데 암탉이나 수탉이나 같은 운명입니다. 누군가에게 사육되고 의존한다면 그 운명은 마찬가지입니다.

장용순 2013-03-23 00:37	《Re》길상용 님 , 홀로 서기를 생각해봅니다. 누군가가 사육하고 있다면 개나 고양이,닭,돼지,소.... 마찬가지 운명이겠죠. 닭장에 있는 동안은 먹을 것도 주고 마실것도 주고 잘 곳도 마련해주지만 결국은 주인에게 매인 운명입니다. 닭장을 나온 암탉이 생각납니다.

장용순 2013-03-23 00:48	《Re》박미향 님 ,어서오세요. 저는 닭을 잘 키웁니다.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면 만물들이 모두 잘 자랍니다. 수탉의 비애라 생각되는 건 아침에 또는 낮에도 울기 때문에 삼계탕이 되는 일입니다. 울지도 않고 알을 낳는다면 삼계탕이 되는 시간이 훨씬 늦어지고 제 수명대로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김잔디 2013-03-23 09:41	소생 또한 요즘 남자의 비애를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건안 건필하십시오

장용순 2013-03-23 15:36	《Re》김잔디 님 ,어서오세요. 수탉이 살기 힘든 건 태어날 때부터 인간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겨우 살아나도 인간들이 원하지 않는 울음 소리에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결국 살기 위해서는 울지 못하는 수탉이 살아남는 이상한 자연 선택이 이뤄집니다.

최상근 2013-03-26 10:53	사람 숫컷도 비슷한 운명인 것 같습니다. 힘센 감별사에 묶여서 평생 일하여 그 삯을 바치면서 연명하는 사람 숫컷들, 결국..... 이처럼 비슷하다는 생각하면서 즐감했습니다.

유필이 2013-03-26 21:06	수탉의 비애~ 멋진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조위제 2013-03-26 22:32	숫닭이 없으면 유정란도 병아리도 없을 터인데...... 어쩌다가 남정네들의 입지가 ........ 목소리도 적어지고....... 잠시 생각에 잠겨 봤습니다.

장용순 2013-03-27 08:51	《Re》임재화 님 , 집에서 키우던 수탉의 모습을 보면서 쓴 것인데 많은 분들이 우리네 남자들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만큼 지금의 중년 남성들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장용순 2013-03-27 08:57	《Re》최상근 님 , 어서오세요. 우렁차게 울어야 할 수탉이 시끄럽다고 치워버려야 하는 모습은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시골에서 수탉의 외침을 마음껏 듣고 싶습니다.

장용순 2013-03-27 09:04	《Re》유필이 님 , 어서오세요. 풀잎소녀라고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소녀같은 시정을 보여주셔서 기억에 납니다.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나이 들지 않지요. 어린 아이 마음처럼 순수한 시 계속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장용순 2013-03-27 09:13	《Re》조위제 님 ,어서오세요. 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여자들이 모든 일을 다 한답니다. 남자들은 빈둥 빈둥 놀고 있어서 왜 일을 안하냐고 물어보니 전쟁 나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칠 십년 동안 전쟁이 없었답니다. 전쟁이 없는 시대엔 남성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희헌 2013-04-04 22:47	시인님의 시어가 많은 생각을 주네요... 한 많은 수닭 인생 마음이 참 아프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장용순 2013-04-06 20:51	《Re》이희헌 님 ,반갑습니다. 옥상에 살던 수탉을 생각하며 썼는데 많은 사람들이 남자들의 모습으로 생각합니다. 비슷한 점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욕망의 불꽃

사랑이 태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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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병아리를 보내며	36	장용순	2013-04-07

22	욕망의 불꽃	30	장용순	2013-03-27

21	수탉의 비애	34	장용순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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