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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용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3-04-07 08:17

ㆍIP: 124.xxx.183

병아리를 보내며

삐악삐악 귀엽던 너희 모습
이제는 다시 볼 수 없구나

새장에서 앵무새와 함께 지내며
건강하게 뛰어놀던 노란 병아리

어제까지도 잘 먹고 잘 지내던 너희에게
하루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옥상의 밤이 이렇게 추운 줄 알았더라면
너희를 그곳에 놔두지 않았을 텐데

싸늘히 식은 몸을 부둥켜안고
지난 일을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네

모종 삽으로 한 덩이 떼니 네가 누울 자리
너를 눕히고 한 덩이 흙을 덮으니 너의 무덤

한 삽 자리만큼 자란 너희를 보내며
밀려드는 슬픔에 눈을 감는다

경대호 2013-04-08 09:49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노란 병아리와 흙 한 줌의 애련함.. 노란 빛과 검은 어둠이 대비를 이뤄 애처러움이 더 큽니다.. 장용순 시인님.. 전원 생활 비슷하시니, 부럽기도 합니다..

김화일 2013-04-09 12:42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병아리와 앵무새의 동거 보기드면 일이지요 아이들 어릴때 학교앞에서 병아리 참 많이도 사왔지요 박스에 5촉 전등 달아 주니 어미닭이되어 아침마다 꼬끼오 소리에 이웃에 민폐를 끼쳐 시골데려다 주며 얼마나 슬펐는지 왜 그러셨어요 올 겨울이 얼마나 추웠는데 아이~불쌍해 어떻해요

임승대 2013-04-14 22:07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마음이 안타까워 보입니다 일면 병아리를 아끼는 마음이 많은 것을 보니 동물에 대한 사랑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향필하시고 힘내십시오 그리고 늘 건강하십시오

안정순 2013-04-07 09:37	장용순님 노란 병아리가. 추위에 못이겨 그리 됬군요... 그래서 어미닭이 품속에 끌어 안아 주나봅니다...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고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행호 2013-04-07 10:19	울긋불긋 만 자 천 홍(千紫萬紅) 화려한 율동에 생기발랄한 삼라만상의 힘찬 심박동이 그윽하게 느껴지는 계절, 사월의 신록이 힘차게 성장하네요. 아울러 시인님, 글 밭에도 창창한 상록수 향기가 주위를 매료하며 아름다운 정 금 양옥(精金良玉)만 흥이 현 광(顯光)을 발합니다. 내내, 내려주신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대희 2013-04-07 11:04	아이고....병아리는 따신 안방에 두고 키웠다가 내야 하는데....병아리 죽는거 보고 짐승 키우는 것 별로 안 좋아했었더랬는데.

김선옥 2013-04-07 19:13	에고 불쌍한거~ 병아리의 모습 아른거리시겠네요? 시인님도 가축 .짐승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눈물찔금.^^ㅋ

김잔디 2013-04-08 00:26	엄마가 없어서 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용순 2013-04-08 09:12	《Re》안정순 님 , 어미닭이 있어야 하는데.. 스치로폼이 추위를 막아줄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사람 생각처럼 되지 않는군요.

장용순 2013-04-08 09:14	《Re》정행호 님 , 다녀가시며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니시는 발걸음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장용순 2013-04-08 09:17	《Re》김대희 님 , 두주일 동안 방에서 키우다 냄새난다고 치우라 해서 스치로폼에 넣고 뚜껑을 닫아서 온기가 유지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만 사고가 났습니다.

장용순 2013-04-08 09:20	《Re》김선옥 님 , 제가 옥상에서 닭을 키웁니다. 닭들은 영하 15도 되는 겨울에도 죽지 않고 잘 살더군요. 근데 병아리는 좀 더 세심한 보살핌이 있었어야 되는데 너무 방심했습니다.

장용순 2013-04-08 09:24	《Re》김잔디 님 , 엄마가 없어서 죽었습니다. 엄마가 없다면 제가 엄마 노릇이라도 잘했어야 되는데 정성이 부족해서 그만 사고가 났습니다. 때를 맞춰 키워야 하는데 너무 일찍 키우려던 욕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김지숙 2013-04-08 15:37	장용순 시인님 노란 병아리 우리네 삶에서 참 친근한 것이지예 몇일전에 옆집 아이가 노란 병아리를 두마리 사온 탓에 아침 저녁으로 삐악삐악 노래 소리가 들려서 저도 귀 기울려 듣곤하는데..우짜미꺼 ..너무 슬퍼마세요 시인님멋진한주가되십시요

홍대복 2013-04-08 15:39	오늘은 시인님의 깊은 글 밭에서 편안한 오후를 즐겨봅니다 시인님! 따스한 봄 햇살에 목련꽃 하얗게 피어나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신선한 바람과 은은한 꽃향기에 일상도 늘 행복 하시길 비옵니다^^* 감사합니다.

이희헌 2013-04-08 15:51	에긍..가엾어라.. 시인님..저도 초등시절 학교앞에서 노란 병아리 샀던 기억이 나네요 오래가지 않아 금방 죽더라구요.. 그 때 그 마음이 되살아나네요.. 흙으로 갔으니 편안히 있을 겁니다^^

주일례 2013-04-08 16:40	하늘에 뜻을 정말 알 수가 없지요. 하루 사이에 잘 놀던 병아리가 갈 줄은...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월요일 되십시요.

윤혜석 2013-04-08 19:07	안녕하세요~ 안타까운 얘기에요. 어쩐 목숨이 그리 여린지... 키우던 짐승 보내는 아픔, 동감합니다.

최홍연 2013-04-08 20:08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곽종철 2013-04-08 21:49	한 생명을 보내는 안타까움에 시향을 함께 느껴봅니다. 편안한 되세요.

박재도 2013-04-08 22:20	말 못하는 미물에도 사랑을 나누시는 시인님의 마음에 잠시 쉬어갑니다. 시인님, 행복과 행운이 늘 함께하실 것입니다. ^^*

장용순 2013-04-08 23:22	《Re》경대호 님 , 옥상에서 이것저것 해보며 지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텃밭처럼 농사도 짓고 닭도 키우고 오리도 키웠습니다. 이번에도 잘되겠지하는 자만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옥상이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습니다.

장용순 2013-04-08 23:25	《Re》김지숙 님 , 고기 한 점 던져주면 정신 없이 뛰어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장용순 2013-04-08 23:27	《Re》홍대복 님 , 지나치지 않고 흔적 주시니 감사합니다. 병아리가 죽은 모습이 애처로와 글로 써 봤습니다.

장용순 2013-04-08 23:32	《Re》이희헌 님 , 저는 원래 길거리서 파는 병아리를 사다 키우는 게 특긴데 이번에 큰 실수를 했습니다. 에전에 길에서 산 병아리를 다 살려서 장닭을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경험만 믿고 자만심에 소홀히 하다가 그만 화를 자초했습니다.

장용순 2013-04-08 23:35	《Re》주일례 님 , 스치로폼에 뚜껑을 덮으면 괜찮겠지하는 생각이 병아리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옥상이 생각보다 춥더라고요.

장용순 2013-04-08 23:38	《Re》윤혜석 님 , 아이랑 앵무새 사러 갔다가 병아리도 두 마리 덤으로 사왔는데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앵무새는 애가 좋아해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장용순 2013-04-08 23:41	《Re》최홍연 님 ,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던 일이지요. 나이들어 이제는 잘 키울 자신 있었는데 그만 실수해서 안타깝습니다.

장용순 2013-04-08 23:43	《Re》곽종철 님 , 길거리에서 파는 병아리도 정성껏 키우면 잘 자라더군요. 몇 번을 잘 키워 냈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장용순 2013-04-08 23:47	《Re》박재도 님 , 애완 동물이 따로 없습니다. 에전에 닭 키울 때 제가 가면 반갑다고 나와서 인사합니다. 물론 먹이를 들고 있어서겠지만 반기니 즐겁습니다. 닭은 참 인간에게 좋은 동물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주응규 2013-04-09 13:39	좋은 글향에 마음 기대어 감이 행복합니다 장용순 시인님 좋은 계절에 행복 가득피워 내시고 두루 평안한 날되십시요^^

장용순 2013-04-09 23:05	《Re》김화일 님 , 스치로폼안에 넣고 뚜껑을 덮어서 단열이 잘 되리라 믿었습니다. 얼음도 녹지 않으니 괜찮겠지하는 생각이었는데 저녁에 덮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눈을 뜨지 않는 겁니다. 내 실수를 깨달았지만 이미 때가 늦었죠.

장용순 2013-04-09 23:07	《Re》주응규 님 , 바쁜 중에도 들러서 흔적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4월 21일 출판 기념회가 잘 되길 기원합니다.

장용순 2013-04-15 00:34	Re.임승대님 찾아주신 발길 감사드립니다. 병아리를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기도 합니다. 생명의 신비를 엿보며 기쁨의 탄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러한 신비함이 종말을 고할 때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안선희 2013-05-07 06:09	병아리를 향한 시인님의 감수성을 읽었습니다. 털달린 병아리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였군요. 시인님, 슬픔 이겨 내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요^^

장용순 2013-05-10 00:28	《Re》안선희 님 ,어서오세요. 예전에 잘했다고 해도 자만은 금물입니다. 이전의 경험만 믿고 나서다가 실패의 아픔을 맛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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