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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4-09 21:46
ㆍIP: 223.xxx.81
그 많은 꿈을 어이할까? 3부
#  그 많은 꿈을 어이할까?   3부
( 10, 시대에 따라 귀신도 변한다)

10) 상상의 악이 현실이 되었던 시대

전통의 카톨릭 교인들도 미신과 복합 된
신앙으로 별 해괴한 짓들을 일삼았다.
병자들이 치유의 간구를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것이 지나치면,자신의
사념에 의해 음습한 사술에 빠져 버리는
사례들이 많았다.  또 그것을 부추기고 사술로 인도하는 마법사며 주술사들이 있었다.   그 주술이나 주문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행하기 일쑤여서 많은 신자들 이 혹했다.  그 가운데서 교회도 암묵적 으로 인정하고 나아가서 신자들의 믿음 을 위해 적극 장려한 기가 막힌 일들이 있었다.   성인 성녀들의 시신을 훼손하 고 도둑질하고 약탈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성인 성녀들의 시신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는데 그나마도
온전한 시신들은 모두 거대한 성당 밑에
묻혀 있다.  성베드로 대성당을 비롯해 서 유명한 성당들은,모두 지하나 제단에 성인의 유해를 안치하고 있고 그 이름으 로 불리우고 있다.

또 유명한 도시의 수호 성인들도 그들의
시신 한 토막이라도 봉안되어 있어야
그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신자들은 그 수호성인에 기도하고 치유와 위로를
얻고자 했다.  어느 성인은 사지가 잘라 지고 해골이 떼어져서 산지사방으로 흩 어져 모셔져 있고 손가락 하나만 봉안한 곳도 있다.   성인 성녀들의 가짜 유골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상인들도 많았다.
그 시대의 사람들의 시신이나 죽음을
대하는 관습을 오늘의 눈으로 보면 도저
히 이해 불가능이다.  죄인에게 행하는 화형, 교수형, 참수형, 사지절단형, 등의 끔찍한 죽음들이 구경꺼리였고 시신의 몸에서 옷이며 머리카락, 심지어는 일부 를 잘라서 간직하기도 했다.   일종의 주술 행위였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없는 시신 훼손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엔 귀신이 없었을까?
귀신이 없어서 인간들이 귀신보다 무서
운 짓들을 예사로 했을까?
아니면 악령들이 인간을 조종했을까?
하느님의 이름아래 중세 시대에 교황을
비롯해서 많은 신자들이 추악한 기행을
일삼았다.  그 가운데 정점이 바로 마녀 사냥이다.  진정으로 평화와 자비와 사 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할 수도 없고,있을 수도 없는 일들을 신부 와 신자들은 수 세기 동안 저질렀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옳고, 하느님이
원하는 진정한 믿음으로 생각한 것이다.
하느님을 징벌의 하느님으로만 여기고
다른 면을 절대 볼려고 하지않는 완악함
이 그런 일들을 만들었다.
그런 일들이 카톨릭에만 있는 것일까?
세상에 생겨난 모든 종교가 그랬고,지금
도 그것은 더욱 무자비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이슬람 신자들의 자폭 테러가 바로 그것
으로 그들은 천국에 간다는 믿음 하나로
그런 짓을 한다.   세뇌시키는 인간들도 오로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해야만 한다고 주입시킨다.  그 결과 임신한 여 인이 배에 폭탄을 두르고 어딘가의 장소 에 들어가 몸을 거침 없이 던진다.
그 순간 자신의 아기와 함께 천국에 있 을 것을 믿으면서.   이 세상 어떤 종교 든지 믿으면 행복해지고 복 받으며 내세 도 영원하리라고 가르친다.
그것이 인간들이 원하는 종교의 본질이
며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종교 의 본질은 배운 것을 행하고 도와주고, 인간의 선의로 한 생을 살아가는 길을 알게 하는 것이다.   구도자는 구도자의 길을,선지자는 선지자의 길을, 은수자는 은수자의 길을 가게 하면서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나아가게 한다.   본질이 무언 가로 물들여지고 훼손되면,음습한 어둠 이 생기고 악령은 그 곳으로 들어간다.
자신은 전혀 모르는 채로.

종교사를 공부하다 보면 이 세상에서
믿는 종교들의 악행이 인류 기원과 함께
시작된 것을 알수있다.   얼마나 잔혹한 짓들이 많았는지 모른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공포로 인간을 통제하려는 욕심이 점차 진실로 여겨지고, 그것이 신의 목소리인양 여기게 되고 이윽고 자신이 신이 된다.  수많은 유사 종교들 이 그렇게 생겼고, 완벽한 어둠으로 채 워지면 모두 함께 죽는 것을 택한다.
그것이 신의 목소리이고 신탁이라고
믿기에 그런 것이다.  악함으로 완전히 물든 사람들의 종말이 얼마나 어이없고 비참한지 현대에도 수 없이 보았다.
귀신보다 무서운 인간들은 언제나 종교
의 탈을 쓰고 사람에게 다가간다.
인간은 믿는 것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
어서 믿음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거침
없이 버린다.   믿음을 위해 어린 자녀들
의 목숨을 태연하게 죽이고 자신도 죽으
면서 그것을 신의 자비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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