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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4-06 15:53
ㆍIP: 223.xxx.146
그 많은 꿈을 어이할까? 3부
#  그 많은 꿈을 어이할까?   3부
(  7, 시대에 따라 귀신도 변한다)

7)찰나와 영원이 심연에 감추어져 있다

그녀가 보는 귀신의 형태는 여러 모습
들이었다.  사람의 모양이기도 했지만 아닌 것도 있고,그저 느낌일 때도 있다 고 했는데 그것은 나와 같았다.
아주 가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보기도
하는데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면
서 모른체 한다.  모른체 해야 하며 호기 심을 가지거나 가까이 가서 엮이면 필경 그 세계에 끌려 간다고 했다.
그녀는 몇 번이나 그런 일을 겪었고, 그
래서 절대로 아는 체를 안 하는데 그럴
수 밖에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결혼을 두 번 하고 아 이는 셋을 낳는다고 했다.   아주 잘 살 거라고 하면서 환하게 웃던 그녀의 말을 나는 지금도 믿는다.   무슨 인연으로 그녀는 보는 눈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그것을 자신의 사념으로 더럽히지 않았 다.   귀안을 탐욕에 이용하지 않았으니 그녀는 복 받으며 살아갈 것이다.

인간의 사념 만큼 무서운 것이 있을까?
인간이 심연에서 불러내는 사념은 자신
이 원하는 방향대로 만들어진다.
사념은 일반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것과
많이 다르다.   원념과도 다르며 오직 본 인, 그 사람만이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 어내는 기운이다.   야망과 뜻을 가지고 몸과 마음을 정진해 나가면 그것은 신념 이 되어 이윽고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 다.   그러나 사념이 만들어낸 위대함은 결국 본인의 기운이 다하면 스러지고 그 종말이 처참해진다.   이 세상에 나타난 수많은 영웅들의 말로가 그러했고 군주 들 또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군주들 은 자신의 생에 허무해하면서 후회하고 죽었고, 병든 채로 외면속에 비참한 최 후를 맞이했다.   자신의 욕망인 사념을 채우기 위해 진정한 신념을 만들지 못한 탓이다.

사념을 진정한 신념으로 이루어나가면
본연의 위대함이 그 인간의 생을 밝히면
서 찬란하게 빛난다.   그 빛나는 찬란함 은 언제까지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불씨 가 되어 되살아난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영웅, 히어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세우는 뜻이 그 일생을
결정하는 법이다.   거리의 청소부가 매 일 비질을 하면서,자신이 깨끗하게 만드 는 거리에 자부심과 기쁨을 느낀다면 그의 삶은 누구보다 위대하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가장 중요한
인과의 고리는 가족이다.   그러나 심연 의 사념에 칡 덩쿨이 얽히듯, 잔혹한
욕망이 얽히기 시작하면 가족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내 부모, 내 형제 앞을 가로막는 것은,
검게 진득이는 물욕에의 욕망이기 때문
에 가족을 죽인다.   이미 사념에 갇혀 귀신이 되어 버렸고, 그 무서움은 진짜 귀신이 당하지 못 한다.

찰나와 영원이 인간의 심연에 가두어져
있으니 무엇을 끄집어내든지 그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현대에 새롭게 태어난 개 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인류가 시작될 때 부터 있었다.   지배자나 폭군 의 탈을 쓰고 인간을 지배하고 죽이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에선 그런 성향이 문제되지 않았다.  많이 죽이고 온갖 잔혹한 형벌을 만들어서,인간이 고통받 는 것을 즐기는 모든 인간들은 그런 성 향으로 이어져 왔다.   다른 이들의 고통 이 자신의 환희가 되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여기는 모든 인간들이 바로 악군 이나 폭군이다.   인권의 개념이 생기고 전제주의 체제가 사라지면서 인간들은 비로소 사람들을 죽이는 모든 것에 두려 움을 느끼게 되고 종교나 사교, 악마숭 배, 흑마술이 그 어느 때 보다 성행했다.
인간의 사념이 공포에 물들면 더한 공포
를 만들어내어 감추게 된다.

그것이 절대 권력이다.   올바른 사념을 신념으로 만드는 사람은 절대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다.   인간이 종교에 종속 되고 어이없는 사교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은 본질 적으로 지배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이 무엇에 열 광하게 되면 마치 대문을 열어 맞이하듯 이 자신의 사념을 물들인 존재를 추종하 게 된다.   세계에 나타난 잔악한 지배자 들은 모두 신의 어떤 부름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신과 동일시하게 되고 사람들이 믿고 따를 것 을 강력하게 요구하게 된다.
그것을 카리스마라고 하는데 실은 진정
한 카리스마와는 본질이 다르다.
자신의 악한 사념이 만들어낸 악령의
덩어리일 뿐이다.  그것을 만든 사람도, 믿는 사람도 빠지 게 되면 스스로의 귀 와 신과 혼이 다 흡수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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