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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2-05-19 18:19
ㆍIP: 223.xxx.106
먹고 또 먹고 못 먹을 것이 없네
먹고 먹고 또 먹고 , 못 먹을 것이 없네     22

         권영심

보양식이란 무엇인가?    (5)

우리 어릴때만 해도 닭은, 고기 상태로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시장 안에 닭집 이 있었고 수 십 마리의 닭들이 철망에 갇혀  손님이 오면 바로 잡아서 내주었 지요.  그 때의 닭은 굉장히 컸습니다.
지금처럼 쬐끄만 닭은 없었고 한 마리만 삶으면 온 가족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노란 기름이 둥둥 뜨는 국물 한 방울까 지도 먹었지요.   지금의 닭은 모두 고기 의 상태로 판매되며 모두, 몇 호 하는 식 으로  분류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닭의 종류는 250여종이 넘는데 순수 혈통은 거의 사라지고 교잡종이 있을 뿐입니다.  목적에 따라 혼합 교배를 거듭하기에 각 나라의 재래종은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닭은 육계가 80%를 차지하 고 있는데 사육이 60%, 냉동닭으로 수 입되는 것이 20%정도 된다고 합니다.
나머지 20%가 토종닭 종류라고 하는데 솔직히 완전한 토종닭은 드물다고 봐야 지요.   입맛이 변했다고 말하는데 아닙 니다.   식재료인 닭의 맛은 분명 예전과 달라졌고 닭 고유의 향기도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토종닭을 찾는데  진정한 토종닭은 너무나 귀합니다.  지금 시중의 닭고기 가 과연 보양식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요?   인삼이며 각종 한약재와 전복까지 넣고 끓여내어 한 그릇 먹으면 보양식으 로서의 느낌은 충분하겠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판매되는 닭고기는 진 정한 보양식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골에서 놓아 먹인 닭은 다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산 속 계곡이며 시골 구석까지 찾아가서 토종닭을 비싼 값을 치루고 먹습니다.  완벽하게 놓아 먹인 닭은 없을 수 밖에 없는데도, 시중에 판매되는 닭고기와는 많이 다른 무언가 가 있습니다.   닭고기보다는 치킨으로 불리우는 요즘에 나는 닭을 보양식에서 슬그머니 내려 놓습니다.   그러면 남자 들이 참 좋아하는 개고기는요?  개고기라면 허발을 하고 먹어대는 남자 들이 주변에도 많이 있습니다.   개는 십이지신의  11 번째 동물로,인간의 친 구라고까지 불리웁니다.   어느 식품학 자는 이 세계는, 개고기를 먹는 문화권 과 먹지않는 문화권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할 만큼 개고기의 식육은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회색늑대의 아종으로 수 만년 전 부터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최초의 가축이 기도 합니다.

사냥,경비,운반,애완,식육의 이유로 개를 육종해온 인간으로 인해 현재 지구상에 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애완견에서 반 려견으로 격상된지 오래입니다.
예전에 집에서 개를 키울 때는 애완견 으로 거의 키우지 않았지요.  삼복에 잡 아먹기 위해 개를 키웠습니다.
식육으로서의 가치가 높았고 아픈 사람 은 개고기만한 보양식이 없다고들 말합 니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전봇대에 묶어 놓고 때려죽여 잡아먹어도 아이들 만 못보게했을뿐,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 하는 사람이 없었지요.  개는 때릴수록 살이 연해져서 맛이 좋아진다는 것이 지금도 정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개를 식육했을까요?

많은 논란이 있으나 조선시대 이전에 개고기를 먹었다는 공식적인 기록은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들이 맹신하는 -조상 대대로 먹은 음식 -이 아니라는 것이죠.   18세기 문헌인 동국세시기를 보면 개를 먹는 습관은 중국에서 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음식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규합총서, 산림경 제에 보면 개를 조리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쇠고기나 다른 고기를 쉽게 구할수 없었던 천민들이 가장 가까 이 있는 가축인 개를 식육으로 했고, 그 효능이 알려져 허약한 사람에게 먹이는 보양식의 하나로 발전해 왔다고 봅니다.
한국인은 원래 보양식이라면 어떤 것도 가리는 법이 없는 습속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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